1.내가 얘를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2)
2.나는 뭐 그럼 니가 그래도 참아만 줄거라 생각했냐 (3)
3.꽃 선물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6)
4.퀴어판 진짜 마스크같아 (61)
5.짝녀가 날 헤녀로 알고 있는데 (8)
6.너 왜 자꾸 나 미련남게하냐... (8)
7.몇년전에 본 할머니 두분이 연애하는 스레 (3)
8.여긴 레즈밖에 없나봐 (6)
9.짝녀가 개설레게 하네 (9)
10.나 연애하기는 글렀나 (6)
11.. (5)
12.답답한 마음에 쓰는 주저리 (5)
13.내 주위에 레즈 친구들 (5)
14.이거 카톡 프사로 에바야? (6)
15.조금은 이상한 이상형 특징 말해보자 (128)
16.약간 그런거 있자나!! (1)
17.잗같아 (1)
18.나 엄마메일로 레진가입해서 (2)
19.혼란스러워 (14)
20.언니 날 책임져 (1)
1
이름없음
2020/03/08 23:17:42
ID : 0rbCqo59jum
0
한 번도 입 밖으로 낸 적 없이 삼켜온 고민인데 혼자 생각을 거듭하다보니 혼란스럽기만 해서 적어봐. 이야기 들어줄 수 있어?
요지는 내가 여자를 좋아했던게 맞을까 대충 뭐 이런 거야
2
이름없음
2020/03/08 23:18:33
ID : E65bCjh862H
0
응 스레주야 나 듣고 있어 천천히 얘기해 줘
3
이름없음
2020/03/08 23:18:45
ID : h84LaoLdUZh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3/08 23:21:48
ID : 3VfcK5gmIMi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3/08 23:23:36
ID : 0rbCqo59jum
0
고등학교에 갔는데, 어떤 선배한테 자꾸 눈이 가더라. 나도 여자고, 선배도 여자였어. 사람을 보기만 했는데 그냥 너무 행복하더라고. 힘든 일들도 다 잊을 수 있을 만큼! 자꾸 생각이 나고 친해지고 싶고 해서 내가 먼저 다가갔고 꽤나 가까워질 수 있었어.
6
이름없음
2020/03/08 23:26:22
ID : 0rbCqo59jum
0
나는 지금까지 여자는 커녕 남자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그냥 마냥 혼란스럽기만 했고, 그러던 와중 어느날 그 선배가 직접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건 아니고 여자 사귀고 싶다는 느낌으로 말을 했거든? 내 생각으로는 그때부터였던 같아. 그때부터 차츰 내가 선배를 좋아하는거구나 라고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되더라고.
7
이름없음
2020/03/08 23:33:18
ID : 0rbCqo59jum
0
근데 아무래도 난 누군가를 좋아하는게 처음이어서 서툴기도 서툴었고 내 감정을 이해해가는 과정 중이었던지라 고백은 커녕 커밍아웃 할 생각도 못했지. 그렇게 몇 년을 지냈어.
그러다가, 짝사랑에 지쳐버린 나머지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나도 그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느날 갑자기 술김?에 약간 우회적으로 고백을 해버렸어. 처음엔 못 알아듣다가 이해하곤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차인거지 뭐
8
이름없음
2020/03/08 23:35:57
ID : 0rbCqo59jum
0
그 뒤로 연락이 안되길래 이건 잘못됐다 싶더라고. 난 커밍아웃도 안 한 상태였고, 솔직히 이야기 퍼지는게 두렵기도 해서. 그래서 내가 먼저 연락해서 술김에 헛소리한 것 같다 오해하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다행히(?) 납득을 해서 지금은 편하게 지내고 있어.
9
이름없음
2020/03/08 23:39:48
ID : 0rbCqo59jum
0
근데 내 진짜 고민은 여기부터야.
차이고 나서 솔직히 심적 충격이 컸거든? 거의 차일 거 알고 한 고백이지만... 내 고백 듣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부모님이랑 친구 한 명 한테 이야기했다고 털어놓더라고. 이때 진짜 현실? 동성애의 현실? 같은걸 많이 느꼈고 그때부터 그냥 내가 한 건 사랑이 아니었다라고 스스로 되뇌이면서 믿기 시작했어. 내가 선배한테 해명했던 내용 그대로처럼 단지 헷갈렸던게 아닐까? 하고.
10
이름없음
2020/03/08 23:42:28
ID : 0rbCqo59jum
0
그렇게 사건이 터진지 몇달이 지난 지금 마음은 많이 정리가 됐는데 이제는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 그간 동성인 사람이 나를 좋아해줘서 연애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부감 비슷한게 들면서 다 쳐내게 되더라고. 남자친구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남자한테 설레본 적이 없는데 설레기 시작하고... 결혼 결사 거부주의도 약해지고...
11
이름없음
2020/03/08 23:46:01
ID : 0rbCqo59jum
0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여자를 좋아한다고 거의 당연히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혀 딴판이야. 솔직히 이런 이야기 털어놓으면 뭔가 욕먹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동안은 입 밖에 내질 못했는데 너무 혼란스러워... 나 정말 그 선배를 연애감정으로 좋아했던게 맞는지부터. 선배가 했던 말에 순간 혹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내가 스스로 이름붙이고 오해했던건 아닐까? 나는 그 선배를 좋아한거지 여자를 좋아하는건 아닌걸까? 뭘까 난... 앞으로 무슨 연애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아ㅏ아그냥 혼란스러워 제3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
12
이름없음
2020/03/08 23:56:32
ID : nVbzPbdyE6Y
0
사랑과 우정은 사실 모호하지. 너가 생각하는 게 사랑이면 사랑인 거고 우정이라고 생각하면 우정인 거야. 너는 혼란스럽겠지만 제 3자 입장이 궁굼하다고 했으니깐 내 시점에서 말해볼게. 내가 보기에는 너는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아.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나도 고1때까지 누군가를 진득하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무성애자인가 싶었는데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 거였더라고. 너도 그런 상황에서 우연히 처음으로 호감을 가진 사람이 여자 선배였던 거고. 그러니까 내가 레즈인가? 이런 고민은 안해도 되지만 너무 부정하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너가 연애감정이였는지 아닌 지는 너밖에 몰라. 그게 꼭 딱 떨어지는 답변이 필요하다면 난 할 말이 없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물음표로 남겨놓아도 좋아. 다음번에 또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 확신으로 바뀌겠지. 힘 내
13
이름없음
2020/03/09 00:00:55
ID : 0rbCqo59jum
0
그런걸까. 솔직히 말하자면 선배를 연애감정으로 좋아했다는건 맞는 것 같기도 해. 다만 지금 동성연애에 살짝 거부감을 느끼고 예전처럼 여자에게 설레지 않는 내 상태가 혼란스러울 뿐이야. 내 성적 지향?에 물음표를 남겨두는건 상관없는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사람들에 내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내가 동성애자가 맞는데 남자를 만나버리는건 또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수 있으니까.
14
이름없음
2020/03/09 03:50:17
ID : nVbzPbdyE6Y
0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나중에 애인한테 미안해 나 너를 친구로서 좋아하는 것 같아 라고 말하고 헤어질 수 있는 거지. 그걸 이해 못해주는 사람이 속이 좁은 거라고 생각해 나는. 난 니가 자유롭게 사랑해보고 조금씩 경험이 쌓이면 그 때 알게 될 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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