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자들만 들어와주라 (4)
2.친구가 날 자꾸 무시해 (10)
3.가슴 유전ㅇ라매!!! (29)
4.나 수학여행 가기 싫은데 (11)
5.하 얘들아 큰일이다 진짜 (30)
6.9시만 되면 폰 내라하는 엄마 (23)
7.연락처 이름 저장 (8)
8.어제 아빠랑 싸우다가 (3)
9.생리 오래 안해본 사람 있어..?ㅠㅠ (12)
10.여자들 컴온 (21)
11.10년 친구가 장례식장 안오는데 내가 비정상임? (16)
12.나 여잔데 자꾸 여자 아이돌한테만 관심ㅇ가ㅠ (29)
13.학생 혼자 정신과 (10)
14.손절한 친구의 부모님이랑 마주쳤을때 어떡해? (7)
15.하....도끼병 고쳐줄 사람 (17)
16.윗집에 유투버가 사는데 (10)
17.어넓녀 원피스.. (3)
18.엄마 생일상에 (8)
19.앉아있을때 못 뒤가 따끔거리면서 아파 (5)
20.반려동물이 죽어도 눈물이 안 나온다 (5)
1
이름없음
2020/03/11 09:05:47
ID : hvwreZfXBvu
0
부모님부터가 동물을 좋아해서 내가 어릴때부터 집에 동물이 많았어. 내가 사리분별 못할 정도로 어릴땐 물고기로 시작해서 더 커서는 토끼도 키워봤고 지금은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중. 그런데 전에 몇 년동안 키우던 토끼 한 마리 떠나보내고 비록 몇달이었지만 많이 예뻐하던 고양이도 오래 지나지 않아 떠나보냈다. 근데 신기하게 눈물이 안 나오는 거 있지. 뭔가 허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애초에 슬픈지도 잘 모르겠더라. 그냥 뭔가 있어야 할 게 사라져버린 느낌인데 크게 슬프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 바로 다음날부터 아이들이 없는 그 생활에 적응해버렸다.
어디서 보통 이런 건 실감이 안 나서 그렇거나 현실 부정하는 단계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게 거의 3년인가 4년 전 일이야.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어. 아니 울긴 했지. 근데 그건 뭐랄까... 키우던 아이들이 죽었는데 울지도 않는다는 죄책감에 억지로 운거나 다름없었어. 정말 눈물을 쥐어짜냈거든. 토끼는 죽기 전에 좀 아팠는데 하루는 낮에 아빠가 전화를 하셔서 일어났어. 근데 전화 받기 전부터도 알겠더라. 아 얘 죽었구나. 근데 정말... 그냥 별 느낌 안 들더라.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
고양이도 비록 몇 달 밖에 안 키웠다지만 정말 물고 빨고 할 정도로 예뻐하던 아이였고 토끼는 몇 년이나 키워서 우리집에 공간을 차지하는 게 당연한 아이였는데... 왜 난 눈물이 나오기는 커녕 슬프다고 느끼지도 않을까.가끔 토끼 생각이 들긴 해. 보고 싶고 다시 한 번 쓰다듬어 보고 싶고, 다른 토끼 봐도 그때 그 아이만큼 예쁘지 않아. 하지만 눈물은 끝까지 안 나오고 가슴이 아프거나 뭐 그렇진 않더라...
지금도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중인데 난 얘네들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릴까. 나 좀 이상한 거 같아. 왜 슬픈지 어떤지도 모르겠지? 가족이 죽었는데... 그냥 난 아이들의 겉모습만 예뻐할 뿐이었지 정말 정을 준 건 아니었던 걸까? 그냥 트로피처럼? 나 같이 무정한 인간은 동물을 키우면 안되는 걸까...
2
이름없음
2020/03/11 09:08:02
ID : a7dO7gjba2r
0
나도 그래. 키우는 4년 키운 햄스터 죽어도 눈물도 안 나오고 드는 생각은 걍 "죽었네." 이거 하나야...ㅋㅋ큐ㅠㅠ
3
이름없음
2020/03/11 12:33:05
ID : mqZeHu8pbwt
0
무의식중에 반려동물은 인간이 아니니 가족도 아니라고 생각한거 아닐까? 선을 그어버린거지 걔들은 딱 내가 이뻐해주는 애들 정도?? 그런 사람들 많으니까 너무 걱정안해도 돼 막말로 진짜 피 섞인 가족이 아닌 건 맞잖아 그 애들의 세상은 스레주였을지 몰라도 스레주의 세상은 따로 있으니까 그렇게 잘 사는게 현실적으로는 맞아
물론 키우던 강아지 죽고 따라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한달 넘게 우울증 걸려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스레주같이 금방 잊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거지 죽음에 대한 이해와 적응도는 사람마다 다른거야 죽은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4
이름없음
2020/03/11 15:52:09
ID : PeK7BAqlCqm
0
너무 놀라서 그런거 아니야?
5
이름없음
2020/03/11 15:53:26
ID : pWo2HCkpV84
0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뿐인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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