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11 09:05:47 ID : hvwreZfXBvu 0
부모님부터가 동물을 좋아해서 내가 어릴때부터 집에 동물이 많았어. 내가 사리분별 못할 정도로 어릴땐 물고기로 시작해서 더 커서는 토끼도 키워봤고 지금은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중. 그런데 전에 몇 년동안 키우던 토끼 한 마리 떠나보내고 비록 몇달이었지만 많이 예뻐하던 고양이도 오래 지나지 않아 떠나보냈다. 근데 신기하게 눈물이 안 나오는 거 있지. 뭔가 허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애초에 슬픈지도 잘 모르겠더라. 그냥 뭔가 있어야 할 게 사라져버린 느낌인데 크게 슬프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 바로 다음날부터 아이들이 없는 그 생활에 적응해버렸다. 어디서 보통 이런 건 실감이 안 나서 그렇거나 현실 부정하는 단계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게 거의 3년인가 4년 전 일이야.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어. 아니 울긴 했지. 근데 그건 뭐랄까... 키우던 아이들이 죽었는데 울지도 않는다는 죄책감에 억지로 운거나 다름없었어. 정말 눈물을 쥐어짜냈거든. 토끼는 죽기 전에 좀 아팠는데 하루는 낮에 아빠가 전화를 하셔서 일어났어. 근데 전화 받기 전부터도 알겠더라. 아 얘 죽었구나. 근데 정말... 그냥 별 느낌 안 들더라.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 고양이도 비록 몇 달 밖에 안 키웠다지만 정말 물고 빨고 할 정도로 예뻐하던 아이였고 토끼는 몇 년이나 키워서 우리집에 공간을 차지하는 게 당연한 아이였는데... 왜 난 눈물이 나오기는 커녕 슬프다고 느끼지도 않을까.가끔 토끼 생각이 들긴 해. 보고 싶고 다시 한 번 쓰다듬어 보고 싶고, 다른 토끼 봐도 그때 그 아이만큼 예쁘지 않아. 하지만 눈물은 끝까지 안 나오고 가슴이 아프거나 뭐 그렇진 않더라... 지금도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중인데 난 얘네들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릴까. 나 좀 이상한 거 같아. 왜 슬픈지 어떤지도 모르겠지? 가족이 죽었는데... 그냥 난 아이들의 겉모습만 예뻐할 뿐이었지 정말 정을 준 건 아니었던 걸까? 그냥 트로피처럼? 나 같이 무정한 인간은 동물을 키우면 안되는 걸까...
2 이름없음 2020/03/11 09:08:02 ID : a7dO7gjba2r 0
나도 그래. 키우는 4년 키운 햄스터 죽어도 눈물도 안 나오고 드는 생각은 걍 "죽었네." 이거 하나야...ㅋㅋ큐ㅠㅠ
3 이름없음 2020/03/11 12:33:05 ID : mqZeHu8pbwt 0
무의식중에 반려동물은 인간이 아니니 가족도 아니라고 생각한거 아닐까? 선을 그어버린거지 걔들은 딱 내가 이뻐해주는 애들 정도?? 그런 사람들 많으니까 너무 걱정안해도 돼 막말로 진짜 피 섞인 가족이 아닌 건 맞잖아 그 애들의 세상은 스레주였을지 몰라도 스레주의 세상은 따로 있으니까 그렇게 잘 사는게 현실적으로는 맞아 물론 키우던 강아지 죽고 따라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한달 넘게 우울증 걸려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스레주같이 금방 잊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거지 죽음에 대한 이해와 적응도는 사람마다 다른거야 죽은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4 이름없음 2020/03/11 15:52:09 ID : PeK7BAqlCqm 0
너무 놀라서 그런거 아니야?
5 이름없음 2020/03/11 15:53:26 ID : pWo2HCkpV84 0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뿐인거 아닌가
레스 작성
고민상담 실시간
4레스여자들만 들어와주라 8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0레스친구가 날 자꾸 무시해 8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29레스가슴 유전ㅇ라매!!! 50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1레스나 수학여행 가기 싫은데 12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30레스하 얘들아 큰일이다 진짜 272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1
23레스9시만 되면 폰 내라하는 엄마 23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8레스연락처 이름 저장 170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3레스어제 아빠랑 싸우다가 6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2레스생리 오래 안해본 사람 있어..?ㅠㅠ 277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21레스여자들 컴온 18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6레스10년 친구가 장례식장 안오는데 내가 비정상임? 34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29레스나 여잔데 자꾸 여자 아이돌한테만 관심ㅇ가ㅠ 49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0레스학생 혼자 정신과 19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7레스손절한 친구의 부모님이랑 마주쳤을때 어떡해? 26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7레스하....도끼병 고쳐줄 사람 179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10레스윗집에 유투버가 사는데 343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3레스어넓녀 원피스.. 106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8레스엄마 생일상에 118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5레스앉아있을때 못 뒤가 따끔거리면서 아파 54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
5레스» 반려동물이 죽어도 눈물이 안 나온다 155 Hit
고민상담 이름없음 20.03.1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