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10 17:08:00 ID : 9s63XBxV88m 0
맨날 구경만 하다가 직접 스레 세우는것도 처음이고 내가 성 소수자라 퀴어판에 쓸까 하다가 연애 중심의 고민이라 여기판에 쓰는게 맞는 것 같아서 한번 써봐. 그냥 답답한데 직접 남자친구한테 이야기 하기는 미안하고 그런 이야기지만 누군가한테는 털어놓고 싶어서 익명을 빌려서 한번 털어봐... 먼저 나는 올해 21살 된 대학생 여자이고 앞서 말했듯이 나는 성 소수자. 헤테로플렉시블 팬로맨틱 논섹슈얼 퀴어야. 퀴어판 아니라서 무슨말인지 모르는 사람 있을까봐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성에게 주로 끌리는 범로맨틱 성향이자 무성애자야. 젠더 상관없이 모두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낄 수는 있지만 성애는 느끼질 못해. 나는 지금 100일 조금 지난 남자친구가 있어. 같은 대학교이고 과는 다르지만 겹치는 강의가 많아서 자주 수업 듣고 하다가 친해지고 발전한? 그런 CC커플이야. 100일 넘게 사겼지만 우리가 사귀게 된건 저번학기 종강을 한 뒤고, 그 이후론 가족여행, 휴가, 코로나, 개학연기 등등 때문에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 우리가 처음 만난건 작년 3월. 그러니까 갓 대학에 입학했을때였지. 그때도 같은 강의를 들었고 나랑 친한 친구가 얘랑 티격대면 나는 중간에서 말리는 그런 사이? 그런식으로 친해져서 서로 과제도 같이 하고, 도와주고 밥도먹고. 솔직히 나는 그냥 계속 이런 친한 친구관계로 지낼 줄 알았는데 얘는 나랑 이렇게 지내면서 나한테 호감을 가졌나봐. 그러다가 작년 12월. 종강을 하고 우리 과 회식이 끝나고. 나는 술을 좀 많이 마신 상태였고 항상 그랬듯 집 가면서 얘랑 연락을 했지. 이때쯤 내 친구들 대부분이 연애를 시작했을 때라 나는 굉장히 외로운 상태였고(ㅠㅠ) 얘한테 외롭다며 찡찡거렸더니 그럼 나랑 사귈래? 해서 사귀게 된? 그런.. 응. 술김에 연애를 시작하게 됐지.. 다음날 술 깨고나서 생각했지. 내가 실수했구나. 나는 얘에 대한 감정이 전혀 사랑이 아닌데. 그래서 어제 한 말은 실수라고 하려고 했어. 그런데 얘는 내가 상상하는것 그 이상으로 나를 좋아하고 있더라.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차마 어제 한 말은 전부 술김에 한 실수였고 너랑 사귈 마음도 없고 그냥 계속 친구로 지내고 싶다. 이말을 할수가 없더라. 나는 지금 당장은 얘에 대한 감정이 없더라도 만나다보면 조금씩 마음이 생길꺼라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어. 그 후론 평범한 연애를 했어. 같이 영화도 보러가고, 밥도 먹고.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하게 되고, 나는 내년, 남자친구는 올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시작해서 서로 연락도 뜸해지고. 그렇게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 함께하는 시간이 길면 없던 마음도 생길것만 같았는데 그것조차도 없으니까 내가 지금 얠 데리고 뭘하는건가 싶어지더라. 대화라도 많이 하면 괜찮아 지겠지 싶어서 카톡도 자주 했는데 카톡으로 계속해서 정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니까 이젠 대화도 하기 싫어져서 연락도 점점 더 뜸해졌어. 몇번이고 헤어지자고 말할까 고민하다가도 얘가 그렇게 나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해서 말 못하게 되고. CC에다가 앞으로 같이 들을 강의도 한가득인데 헤어지게 되면 학교를 어떻게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맘고생 하는 연애 하기 싫은데 얘한테 미안한 마음, 헤어지고 난 후의 후폭풍 감당할 자신도 없어서 그냥저냥 사귀고 있어. 이렇게 지내다보니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그냥 얘랑 나는 친구 그 이상의 관계는 될 수 없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나 싶어. 이런식으로 마음 없는 연애를 계속하는것도 얘한텐 또 다른 상처가 되겠지만 그걸 알면서도 딱잘라 말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나쁜사람 같아. 그치만 역시 헤어지자고 하는게 맞겠지? 어떤식으로 이 말을 걔한테 전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의견을 주면 정말 고맙고,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 던져줘도 괜찮아. 내가 정말로 나쁜짓 하고있는거면 심한말 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누구한테도 의견을 안들으면 그냥 계속 이렇게 뭣도 아닌 연애만 계속할거 같아서 그래...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레스 작성
연애 실시간
7레스최고의 거절 방법 174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레스친구가 그 남자애랑 사귀기 전부터 남자애를 좋아했는데 아직도 좋아 어떡하지 34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3레스모쏠인 내가 결국 미쳐버렸다 191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2레스힘든데 잘하는거겠지 ? 64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0레스릴레이 소설 써보장 86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레스» 현재 진행형인 연애에 대한 이야기 40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3레스9개월째 진행중 67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8레스환승이별해온 여자친구 어떻게해야함? 2195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5레스연락 안돼도 짝사랑 이어가는 사람 있?없? 131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5레스연애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니 57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16레스연하한테 심장어택 제대로 맞게해줄께 드러와 561 Hit
연애 ◆inRxvdDBxU0 20.04.10 2
111레스걔만 관심없는 사이 1013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4레스아니 원래 남자들은 자기 여사친한테도 집착해? 411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3레스알바하다 2살 연상이랑 사귀게 된 썰 144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레스페메는 안보면서 인스타 좋아요누르는건 106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레스. 31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0레스카톡 잠수러들...나야나..모여봐 258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5레스정 떨어지는 행동 142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2레스정신차리라고 욕좀해줘 78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
12레스짝사랑하는데 나한테 관심 없는 게 눈에 보이고 티나면 어떡해? 262 Hit
연애 이름없음 20.04.1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