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25 20:19:09 ID : e5bA5cNtbfQ 0
심란하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20/04/25 20:25:50 ID : e5bA5cNtbfQ 0
나도 걔도 여자니까. 절대 내 아이일리가 없지. 불가능하지.
3 이름없음 2020/04/25 20:26:43 ID : Fa8i9ulhfhA 0
여친은 뭐래?
4 이름없음 2020/04/25 20:28:18 ID : e5bA5cNtbfQ 0
평소처럼 전화하다가 갑자기 임신했다는 말을 들었어.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픈데 미안하다고 울면서 계속 사과했어. 뭔 말인지 모르겠어. 지금 상황파악이 잘 안돼.
5 이름없음 2020/04/25 20:30:06 ID : e5bA5cNtbfQ 0
최악의 상황 밖에 생각나지 않아. 10년 가까이 사귀면서 바람 필 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데 바람핀게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안나. 어떡하지.
6 이름없음 2020/04/25 20:33:47 ID : e5bA5cNtbfQ 0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하자더라. 그래서 내일 같이 갈려고 몰래 준비했던 레스토랑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놀려고 준비한거 다 정리했어. 내일이 우리한테 좀 특별한 날이여서. 그러니까 기념일이라서 내가 준비했거든.
7 이름없음 2020/04/25 20:35:48 ID : e5bA5cNtbfQ 0
차분하게 이야기 하나하나 들어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들어주고 싶은데. 뭐든간에 사정이 있을 텐데. 자꾸 배신당한 기분이 들어서 토할 것 같아. 컨디션 망치면 안되는데.
8 이름없음 2020/04/25 20:38:52 ID : e5bA5cNtbfQ 0
내가 자꾸 결혼하고 아이 가지고 싶다고 해서 그런가. 근데 그렇다고 임신을 해올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그럴리가 없잖아. 그리고 나보다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셋이서 화목하게 살고싶다 했으니까. 근데 그건 버킷리스트 같은 이야기였는데. 뭐지. 진담이었나.
9 이름없음 2020/04/25 20:40:57 ID : e5bA5cNtbfQ 0
10년간 살면서 내가 뭘 알고 뭘 좋아하고 지낸건지 잘 모르겠어. 누구보다도 내가 걜 더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머리 아파서 한숨 자고 싶은데 눈을 감으면 이런저런 생각에 사로잡혀 너무 화가 나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
10 이름없음 2020/04/25 20:49:20 ID : 9g7s7gqjg0m 0
스레주야. 위로를 보내... 우선은 이성 잡고 내일 들어보자... 사고일 수도 있잖아. 여친이 원하지않았던 그런거..
11 이름없음 2020/04/25 20:54:42 ID : e5bA5cNtbfQ 0
고마워. 일단 안정을 찾는게 좋을 것 같아. 조언 고마워 정말. 착해 빠진데다 잘 덤벙거리고 그런 애니까. 그리고 내가 너무 안쓰러워서 만나줬을 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못해줘서. 참다가 겨우 헤어지고 싶다고 겨우 말할 수도 있는데 말이야. 내가 미안해야 할 상황일 수도 있는데. 어쩔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는데.
12 이름없음 2020/04/25 20:57:03 ID : e5bA5cNtbfQ 0
애초에 생각해보면 10년간 사귀면서 걔 이야기도 많이 못 들었고 가족 이야기도 하나 모르고. 집에도 못 놀러가봤고. 그냥 부모님이 엄하시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항상 늘 내 이야기만. 우리 집만. 우리 관계가 나 혼자만의 것인 것 같아 무서워.
13 이름없음 2020/04/25 20:58:25 ID : e5bA5cNtbfQ 0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불안한 생각들이 계속. 그냥 잠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걔도 이야기 꺼내는게 힘들었을 걸 알고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만나야 편하게 이야기라도 해줄 텐데.
14 이름없음 2020/04/25 21:00:17 ID : 9g7s7gqjg0m 0
음... 그럼 같이 있어주는건 안되는거야? 그 친구도 많이 걱정하고 무서울텐데
15 이름없음 2020/04/25 21:06:52 ID : e5bA5cNtbfQ 0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 무슨 일이냐고 묻고도 싶고 안아주고도 싶어. 전화하면서 목소리를 엄청 떨면서 울었으니까. 근데 오지 말라고. 말 꺼내기도 전에 오늘은 이야기 하기 힘들 것 같다고 울면서 말했으니까 뭐라 덧붙이기가 힘들어서.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어.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뭐가 미안한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혼란스러워.
16 이름없음 2020/04/25 21:09:34 ID : Ds9s2ttdxu2 0
그래.. 스레주야 우선 진정하고 컨디션 나빠지지 않게 하는게 중요한거 같다. 일 수도 있으니깐... 애인도 마음 추스릴 시간이 필요할거야 내일 대화 잘하고 ㅠ
17 이름없음 2020/04/25 21:10:10 ID : Fa8i9ulhfhA 0
우선 내일 예기 들어보고 판단해보자
18 이름없음 2020/04/25 21:10:26 ID : e5bA5cNtbfQ 0
그래서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계속 말했으니까 사고인것 같은데. 모르겠어. 머리가 너무 아파.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게 미칠 것 같아. 걔는 미치도록 힘들고 나보다 혼란스럽고 뭐라 이야기 해야할지도 모를텐데. 말 한마디라도 실수하면 안되는데. 그래서 내일 최대한 차분하게 가야하는데. 진짜 여리고 연약한 애라서.
19 이름없음 2020/04/25 21:12:29 ID : e5bA5cNtbfQ 0
고마워. 일단 그냥 빨리 자는게 나을 것 같아. 머리 좀 비우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상을 보내면서 할 말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그래서 그렇게 만나서. 응. 실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20 이름없음 2020/04/25 21:13:24 ID : Ds9s2ttdxu2 0
오늘 잠을 못 자겠고 아무것도 집중 못 하겠으면 차라리 그 시간에 법적인 거 찾아봐봐. 진정하고 ㅠ 혹시 애인이 피해자이면 법적인 보호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깐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21 이름없음 2020/04/25 21:16:35 ID : Ds9s2ttdxu2 0
그래 ㅠㅜ ㅠㅠ 일찍 자고 차분하게 내일 잘 만나러 가 ㅠㅜㅠㅠ 스레주가 내 지인이라면 직접 가서 얼굴 보고 말해줄 텐데... 멘붕 왔을텐데 댓글로밖에 말을 못 해줘서 내가 다 걱정된다 ㅠ 혹시 주변에 도움 요청할 친구나 지인 있으면 같이 대화해봐 ㅠㅜ
22 이름없음 2020/04/25 21:21:31 ID : e5bA5cNtbfQ 0
그것도 괜찮겠다. 무리해서 잠들려고 할 필요도 없으니까. 약속도 오후 쯤이라. 낮에 자도 괜찮고. 응. 고마워. 한 번 찾아보고 할게. 걱정해줘서 고마워. 늦은 시간대라 갑자기 전화하는 건 민폐일 것 같고 룸메는 성격이 너무 불같아서. 그냥 혼자서 머리 비우고 내일 애인이랑 이야기 나눈 뒤에 상담해서 괜찮을 것 같아. 마음 편히해서 갈게. 정말 고마워.
23 이름없음 2020/04/25 21:25:11 ID : Ds9s2ttdxu2 0
그렇구나ㅠㅜ 스레주 말투보니깐 이성적이고 차분한 사람 같은데 내일 실수 안하고 잘 대화 할거라고 생각해!
24 이름없음 2020/04/26 13:56:03 ID : Fa8i9ulhfhA 0
스레주 예기나누고 있으려나
25 이름없음 2020/04/26 13:58:53 ID : Rwmmmnva1cn 0
얘.. 혹은 이야기..
26 이름없음 2020/04/26 14:40:27 ID : Qq1DulgZbdu 0
미..췬..ㅎ
27 이름없음 2020/04/26 14:58:41 ID : Ds9s2ttdxu2 0
스레주... 힘내! ㅠㅜ 대화 잘 하고 있길 응원하고 있을게
28 이름없음 2020/04/26 17:49:15 ID : e5bA5cNtbfQ 0
다들 걱정해줘서 고마워. 약속한 시간보다 훨씬 이르게 만나서 천천히 많은 대화를 나눴어. 차분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상처주는 말은 안했던 것 같아. 아마. 그랬으면 좋겠어.
29 이름없음 2020/04/26 17:55:19 ID : e5bA5cNtbfQ 0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고였고. 아니 사고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받은 피해? 폭력? 희롱? 그 강제적인 관계에서 아이를 가지게 된거고. 아이를 지우기 너무 무섭다고. 죄없는 생명을 없앨수가 없다고 미안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30 이름없음 2020/04/26 17:59:50 ID : e5bA5cNtbfQ 0
강간. 지금 내가 감정적으로 많이 안좋은 상태라 설명이 매끄럽게 안되네. 그러니까 내 애인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한테 성적으로 폭력을 받으며 자랐는데 좀 크니까 건들지 않게 되었는데. 걔가 얼마전에 나랑 사귀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밝혔고. 그때 아버지가 술마시고 들어오셔서 또 그 강제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어서 그때 아이가 생긴 것 같다고.
31 이름없음 2020/04/26 18:02:26 ID : e5bA5cNtbfQ 0
정리하자면 개씨발쓰레기같은 부모라고도 못할 쓰레기한테 어릴 때부터 성적으로 학대받았고 지가 점점 크기 시작하니까 그 개쓰레기가 무서워서 그만두개 되었고. 나 그러니까 여자랑 사귀고 있다는 걸 가족들이랑 커밍아웃 하고 쓰레기가 술 쳐 마시고 들어와서 취한걸 빌미로 강간을 하고 내 애인은 임신을 하게 된거지.
32 이름없음 2020/04/26 18:05:11 ID : e5bA5cNtbfQ 0
정리해도 기네. 머리가 아파서. 그러니까 화가 좀 많이 나서 정리가 잘 안되나봐. 그냥 나도 싫고 걔가 당한걸 모른 모든 주변사람들도 다 싫고 개쓰레기새끼 죽여버리고 싶어 진짜.
33 이름없음 2020/04/26 18:07:27 ID : Ds9s2ttdxu2 0
아고.... 어제부터 아니길...아니길...바랬는데 내가 생각했던게 맞았구나... 죄없는 생명을 없앨수가 없다고 미안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지금 같이 있는거야?ㅠ 태아 전에는 아직 생명이 아니니깐 잘 대화해봐 ㅠ 하... 진짜 일면식 없는 사람이지만 진짜. 당장 찾아갈 정도로 화나간다... 스레주는 오죽하겠어..... 신고하기로 한거야? ㅜㅠㅜ 내가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닌데, 법적으로 신고해서 다시는 얼굴 안보는게 스레주에게도 스레주 애인에게도 좋을거 같아... 만약을 대비해서도 그렇고.....ㅠㅜㅠㅜㅠㅜ 잘 추스리고ㅠㅜㅠㅜㅠ 하.. .정말 뭐라고 해줄말이 없네ㅠ
34 이름없음 2020/04/26 18:23:52 ID : 1h84NzglAZg 0
일단... 이런 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고 아주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애는 솔직히 말하면 낳지 않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이는 죄가 없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강제적일지라도 근친상간을 통해 생긴 아이잖아... ㅠ 출생신고는 어떻게 할거며 또 아이에게 아버지에 대해 뭐라고 설명할 것이며 또 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일단 애인 분 너무 걱정인데 이건 무조건 신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아이는... 정말 그 아이를 생각한다면 낳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날 그대로, 그 아이는 죄가 없잖아.... 아이가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도 고통이라고 생각해 솔직히...
35 이름없음 2020/04/26 18:57:21 ID : mMo2HzWrwMp 0
저 애는 ㄹㅇ 지워야할거같은데;;; 근친상간이나 강간에 의한 임신이면 합법적으로도 지울수잇어;;;; 둘다해당이네 세상에;;; 여친말이 맞아 애는 죄가없지 근데 그 애가 태어나자마자 일어날 갈등에 책임질수있냐고 여친한테 물어봐봐 차라리 감정없고 고통못느낄 지금 지우는 게 나아... 제삼자가 봐도ㅠ어이없는 상황이라 여친조차 애 키우면서 현타 오지게 올걸??? 그럼 애는 더 케어받지 못해서 상처받아ㅜ 또 애한텐 뭐라고 하게 사실 너는 엄마의 이복동생이야 근데 친엄마는 맞아 라고 돌려말하게??
36 이름없음 2020/04/26 19:41:58 ID : 5cJU1CqnUZh 0
솔직히 일단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할 것 같아 사실이라면 정말 미친 사람이네 여친 아빠
37 이름없음 2020/04/26 19:49:40 ID : 9g7s7gqjg0m 0
스레주야. 많이 심적으로 힘들거라고 생각해. 아이를 지우는 게 어떨까싶어. 제 3자입장에서 다른 많은 것을 생각하지않고 강.간이라는 것만으로도 그런것같아.. 여친이 생명의 움직임에 많이 무섭고, 그동안 힘들었을꺼야. 많이 달래주고, 또 한동안 같이 살아주었으면 좋겠어. 트라우마처럼 한밤중에라도 그 생각이 날거야. 그때, 스레주가 옆에 있어서 여친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스레주 생각은 어때?
38 이름없음 2020/04/26 21:50:04 ID : bba4HyNxWqm 0
나 같아도 지울 것 같아..... 근친은 아닌 것 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여자친구도 지우기 싫다는 거 알지만 잘 타일러서 지우자 ㅠㅠㅠㅠㅠㅠ 내가 더 눈물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행복했으면 좋겤ㅅ어 ㅠㅠㅠㅠㅠㅠ 엉엉
39 이름없음 2020/04/26 21:54:12 ID : e5bA5cNtbfQ 0
다들 써준 글들 천천히 다 읽어봤어. 한 레스 하나하나 깔끔하게 대답해주지 못해서 미안. 그리고 이렇게 도움 받을 수 있어 정말 고마워. 일단 위에서 말한대로 내 애인은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입장이고. 내 입장으로서는 당연히 아이를 지우고 싶어. 나는 내 의견을 굽힐 생각이 없고 차근차근 열심히 설득할 생각이야. 당장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전달 되지도 않을거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금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는 거니까.
40 이름없음 2020/04/26 21:56:48 ID : 8i5O3yLaq2M 0
힘내
41 이름없음 2020/04/26 21:58:12 ID : ClxA47xU1u0 0
막상 태어나는 애 입장에서는 나중에 자기 존재 자체가 더럽게 느껴질 것 같은데 어떻게 하든 간에 결정은 스레주랑 그 애인 몫이니까. 힘내란 말은 해두고 싶네.
42 이름없음 2020/04/26 21:59:56 ID : Pdu6Y67wJUZ 0
일찍 지워야 애인 몸에 무리 덜갈거고... 아이는 근친이니 유전병 위험도 높고... 역시 지우는게 맞는 것 같아. 애인 잘 설득하길 바라 스레주... 힘내
43 이름없음 2020/04/26 22:00:15 ID : tAlwldCpdQr 0
지금 당장 애인의 안정을 최우선 해야하는 건 맞는 것 같아. 지금 애인분이 이성적인 판단을 못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봐... 스레주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서 대견하고 스레주도 힘냈으면 좋겠어.
44 이름없음 2020/04/26 22:03:28 ID : e5bA5cNtbfQ 0
애인은 아버지랑 관계에 대해서 법적으로. 그러니까 일을 키우기 싫다고해. 몇심년이나 참아오면서 지켰던 가정의 평화이고 어머니가 선천적으로 약하셔서 심장이 많이 안좋으신 상태고 남동생도 한참 중요한 시기라 폐 끼치고 싶지 않다고.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다더라. 가정의 평화는 시발 성적으로 학대 당하고 무관심한 가족들 속에서 그렇게 인생을 지옥처럼 살아왔다는거지. 십년 가까이 사귄 애인인 나는 그냥 엄격한 집이구나 하면서 나만 좋아서 헬렐레 이 지랄하고 있었던거고.
45 이름없음 2020/04/26 22:06:52 ID : e5bA5cNtbfQ 0
그러니까 얘는 나랑 관계에 대해 커밍아웃 하기 전부터. 어쩌면 나랑 사귀기 그 전부터도 그냥 이런 집과는 조용하게 멀어져 과거는 덮어두고 살 생각이었던 것 같고. 지가 당한 짓들을 남일 마냥 무덤덤하게 그런식으로 늘어놓으니까 내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서. 그냥 한참을 같이 울다가 애인은 방금 잠든 참이야.
46 이름없음 2020/04/26 22:10:11 ID : e5bA5cNtbfQ 0
다들 고마워. 조언도. 격려도. 다. 애인은 일단 내 집에서 같이 생활할 예정이고. 그러면서 일은 잠깐 쉬려고. 코로나 때문에 특별히 많이 할 일도 없기도 하고. 천천히 설득하면서 같이 시간도 보내야하는게 좋다고 생각했거든. 이런 일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니까.
47 이름없음 2020/04/26 22:11:18 ID : 9g7s7gqjg0m 0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어때? 조금 여친이 갇혀있는 것같이 답답해보여서. 그렇다고 말이 안통하는 답답함은 아니지만.. 힘내 스레주. 언제나 곁에 있어줘
48 이름없음 2020/04/26 22:15:27 ID : e5bA5cNtbfQ 0
애인도 갑작스러운 임신에, 어릴적 당했던 학대를 최근 또 당한거고, 나한테 트라우마에 대해 털어놓기 까지 했으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쳤을거고. 진짜 여리고 착한 애거든. 자기한테 그딴 짓을 한 새끼를 가엽게 여길 정도인 애라서.
49 힘내 2020/04/26 22:22:58 ID : Ds9s2ttdxu2 0
그치 정신적인 안정이 중요하지 ㅠㅜ 그래도 애인이 왜 그러는지 정확하게 알면 좋을 거 같아... 아까 말한 것처럼 "죄 없는 생명을 없앨 수가 없다" 인지 아니면 "그래도 자신의 아이라는 생각"때문인지...ㅠㅜ 만약 전자인 경우라면 아직 3주까지는 태아가 아니라는 것과 생물학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생명" 판단하지 않는다는 거 그거 잘 설명해 주길 바랄 게 ㅠㅜ 병원에 같이 가서 상담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구 ㅠㅜ 아마 관련 업무를 하는 정부 병원이 있을 거야 ㅠㅜ 그리고 만약에 후자라면 아이는 나중에 정자은행을 통해서 언제든지 만들 수 있으니깐, 아직 생명이 아닌 상태에서 잘 보내주자고 해...ㅠㅜ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게 "임신 = 생명"인데.... 생명이 되기까지. 3주의 시간이 있고 3주 후에 생명이 되는 거니깐... ㅠㅜ 3주 동안 잘 보살펴주어야지 생명이 되는 거니깐... "우리가 같이 생명으로 만들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자"...라고 해봐 ㅠㅜㅠㅠㅠ 우선 애인은 나두고 스레주 혼자라도 먼저 상담 같은 거 받아보고 ㅠㅜ 힘들겠지만, 경찰에 신고하고... 그 절차 밟는 게 좋을 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 애인이 그동안 지속해서 범죄의 피해자로 고통받은 건데... 정말 힘들고 정신없겠지만... 스레주 혼자라도 경찰서 가서 최대한 빨리 신고하고 마무리가 어느 정도 된 다음에 애인 진정시키는 게 좋을 거 같아...ㅠㅜ 길어질수록 정신적인 고통이 크니깐... ㅠㅜㅠ "https://www.gov.kr/portal/service/serviceInfo/PTR000050492 전화 : 국번 없이 182 또는 117"여기 애인이 잘 때 전화해봐. 스레딕에 올리는 거 보다 상담 받는 게 좋을 거 같아. 하... 근데 하나 더 중요한 게 스레주가 법적으로 애인의 보호자가 아니니깐... 이것도 알아보면 좋을 거 같아... ㅠ 만약 가해자 외의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방관자일 확률이 높으니깐....스레주가 애인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래서 말이야 ㅠ 으음..... 이 부분은 퀴어 프랜들리 인권변호사를 찾으면 좋을 거 같아.. 우선 전화라도 해봐 우선 내가 찾아봤는데 "한가람 변호사, 박한희 변호사, 류민희 변호사, 조혜인 변호사 김두나 변호사" 검색해봐 퀴퍼에 부스로 참가했던 인권 변호사들 이래 출처는 여기 " http://hopeandlaw.org/tag/퀴어문화축제/ " 경찰에 바로 신고하는 게 스레주가 피해자 애인으로써 좀 막힐 게 있을 거 같으면 변호사한테 먼저 전화해서 경찰 신고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ㅠㅜㅠㅜㅠ 정말 이렇게 텍스트로밖에 못 쓰는데.. 도움이 하나라도 되면 좋겠고... 이세상에 스레주랑 애인만 있는 거 아니고 곁에 있는 사람들 이렇게 만다는 거 알았으면 좋겠어.... 한동안 잠 못잘테니깐..... 스레주도 건강 잘챙기고 ㅠㅜ 스레주가 건강해야 애인 지킬 수 있으니깐...ㅠㅜ 말이 두서없이 길어져서 읽기 힘들겠다.... 아 그리고 스레주 혼자 이걸 다 하면서 애인 간호할수는 없으니깐 (싸움이 길어질수도 있고) 그 룸메라든지 우선 믿을수 있고 애인이랑 안멱식이 있는 사람 한명에게 도움을 요청라는게 좋을거 같아.. 스레주가 경찰이나 변호사를 만나서 법적인 외부조치할 때 애인 옆에 간호할 사람이 필요하니깐 ㅠ 우선 경찰 신고 접수되면 경찰이 보호해주긴 할 거 같은데...하... 모르겠네 내가 신고 절차를 밟아본 게 아니라서 ㅠㅜ 무튼 스레주 정신 잘 차리고 힘내
50 이름없음 2020/04/26 22:23:21 ID : e5bA5cNtbfQ 0
나한테 추천한 거라면 진지하게 고민해 볼게. 미술치료나 상담이나 어릴때 많이 받아보기도 했고 좋은 기억이 많은 편이라서. 특별히 심각한 정신적인 문재 없이도 사회에 찌들어 살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니까. 다만 애인의 경우에는 조금 힘들 것 같아. 심리상담에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어릴때 강제적으로 받아본 적이 있어 굉장히 꺼리는 편이야.
51 이름없음 2020/04/26 22:28:36 ID : e5bA5cNtbfQ 0
이렇게까지 도움받을 수 있을줄은 몰랐는데 정말 고마워. 사실 푸념 정도로 생각하고 세웠거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기야 하겠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역시 지인들을 통해 받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아무튼 진짜 정말로 고맙게 생각해.
52 이름없음 2020/04/26 22:31:55 ID : e5bA5cNtbfQ 0
당분간은 바빠서 자주 레스 확인을 하지 못할 것 같고 일이 좀 괜찮아지면 돌아올게. 걱정해줘서 정말 고마워. 노력해서 잘 해결해볼게.
53 이름없음 2020/04/26 22:33:56 ID : AZii5Rvdu1i 0
읽는데 숨이 턱 막히는 게 스레주랑 스레주 애인이 지금 얼마나 심란할 지 감히 상상도 안돼. 너희가 잘 헤쳐나가겠지만 서로한테 힘이 되어준다면 위기에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거야. 어제 글 보고 여친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를 용서해줘. 나도 아빠가 폭력적이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54 힘내 2020/04/26 22:35:27 ID : Ds9s2ttdxu2 0
덮어두고 무담담하다... 이건 아닌 거 같아... 우리 어머니도 가정폭력 피해자인데... 겉으로는 그냥 잘 지내시는 것 처럼 보여.... 근데 그거 다 연기고... 속은 아직도 다 무너져 내리시고 있어.... 몇십 년이 지난 아직도 말이야.... 딸인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원통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화가 나는데... 스레주 애인은 이렇게 고통받지 않았으면 해.... 애인이 동생하고 어머니에게 피해 주기 싫다고 한다고 했지...? 이거 보면.... 두 가족 멤버들도 알고 있는 사실을 방관한 거 같은데.... ㅠㅜ 동생이 중요한 시기라고 해도 얼마나 중요하겠어 뭐 고3? 아니면 취준생? 임명고시? 국시? 과연 동생 입장에서 누나가 성폭력을 당한 사실보다 중요할까? 아니.. 전혀 아니야. 만약 동생이랑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신고하는 게 맞는 거고 법적인 조치를 밟는 게 맞는 거 같아. 몇 년 동안 피해자로 고통받은 건데.. 당연히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 거야... 우선 애인은 잘 토닥여주고.... 경찰이 너무 오픈된 절차라면 변호사를 먼저 선임하는 게 좋을 거 같아.... ㅠㅜ 다들 애를 지우는 거에 초점을 맞추는데... 지금 중요한 건 애를 지우는 게 아니라... 애인이 피해자로서 법적인 보호를 받고, 가해자가 처벌받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미안해 스레주. 근데 너 냉정하게 생각해. 애인... 무덤덤한 거 아니고 무뎌진 거야 고통 받는 게... 그리고 그거 엄청 위험한 징조다....
55 힘내 2020/04/26 22:38:05 ID : Ds9s2ttdxu2 0
아냐.... 스레주야 ㅠㅜ 내가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이다...ㅜ 근데 너 이제 스레딕 오지 말고 지금 당장 변호사한테 이메일 이라도 보내봐..ㅠㅜ 정말로 ㅠㅜㅠㅜㅠ 내일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전화 걸고... 알겠지??? 정말... 후회하지마... 최대한 빨리 도움을 요청하는게 중요해....ㅠㅠ
56 이름없음 2020/04/26 22:49:32 ID : e5bA5cNtbfQ 0
내 가정사까지 털어놓은 생각은 없었지만 아무튼 우리 집도 일반적인 가정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애인이 지금 정신적으로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인지도 좀 느끼고 있어. 거의 초등학교 어쩌면 더 이전부터 그런 학대를 받고 기댈 곳 없이 살아왔을 텐데. 나한테 털어놓았다는 개 꽤나 신뢰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쁜 마음도 있고, 십몇년 사귀면서 내가 해준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도 들고. 응 복잡하네. 조언 해준대로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해보도록 할게. 정말 고마워.
57 이름없음 2020/04/27 02:42:38 ID : Qk2nDxRzUZh 0
다들 많이 걱정하고 있네. 힘내, 스레주! 스레주랑 애인이 잘 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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