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고싶어 내 생각 조금이라도 해줬으면 좋겠고 (1)
2.정 털리는 법 알려줘 (1)
3.가장 빛나던 연애 -1- (1)
4.뭐라 말해야 기분 안 나쁠까 (8)
5.헤어진지 2년이 됐는데도 왜 나는 아직까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까.. ㅎㅎㅎ (7)
6.차은우 닮은 학교선배 짝사랑중 다들 들어와주라 ㅠ (2)
7.오늘만큼은 연락 왔으면 좋겠다. (4)
8.씨발씨발 (2)
9.나 조금 그렇게 길진 않은데 체육쌤 썰 풀어도 될까? (20)
10.흔녀였던 내가 존예가 되고나서 일어난 일들 (47)
11.첫사랑썰 풀고 가는 스레 (7)
12.남친이 맨날 도망감 (14)
13.자꾸 나를 무시하는 남친 (8)
14.구남친과 전남친의 심리는 무엇일까 (1)
15.진짜 답답해 미치겠어 (3)
16.얘들아 나 이렇게 헤어졌는데 어케 생각해ㅋㅋㅋ? 길어도 한번씩만 읽어줘ㅜㅜ (4)
17.이 여자 심리가 뭘까? (3)
18.나보고 예쁘다하는 내 친구의 남사친 (7)
19.보고싶어 미치겠네 (1)
20.연애세포 살리기 (6)
1
이름없음
2020/05/05 02:26:36
ID : tvu9tg0re3T
0
부끄러워 정확히 몇살이라 말은 못하겠지만.
적은나이는 아닙니다...허나, 다행히도 아직까진 오빠소리듣는 나이입니다. 사실 그렇게 많진않아요. 사회 초년생분들중 좀 늦게 뛰어드시는
딱 그 즈음의 나이정도입니다.
내일이 휴일이기도하고. 밤중에 맥주몇잔 훌쩍이다가
우연히 이곳을 찾아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글을 읽었습니다.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이 생각 저 생각. 카테고리가
너무 광범위합니다.
그러다 지난 연애를 떠올리게되었고. 끄적이게 됩니다.
의도는 단순합니다. 그냥 심심하고 시간이 남아도신다면
쭉 읽어주시고 본인들의 연애를 꾸려감에 있어서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건방진 말이지만 훈훈하단 소리 자주들으며 자랐습니다.
복에 겹게도 먼저 다가와주시는분들이 대부분이였고
제 보통의 연애들은 전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중 2때쯤에 연애라는걸 처음 해봤었는데
그 나이때쯤의 불장난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그냥 순수한 호감이 서로 맺어진 작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고
그 끝도 별거없었습니다.
안녕. 응. 그리고. 잘가. 딱 이정도.
고 1때 타 지방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자취를 난생처음으로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밴드부를 시작했는데, 보컬을 맡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그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게됩니다.
수련회를 가서 밤에 쉬는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대뜸 양말 같이 씹어먹어볼꺼냐는 말과함께
발신자가 바뀌어가며 질문을 쏟아내는데
알고보니 저희 밴드선배 누나가
저희 학교 옆에 위치한 여고누나들에게 번호를 알려줬고
마침 다른지역으로 수련회를 떠났던 여고누나들께서
밤에 소주까고 이야기하다가 제 얘기가나와서
통화를 걸었더라는거죠.
그러다 그 지역에서 김옥빈 닮은걸로 유명하셨던
1년 선배에게 그날 그 통화로 고백받았고.
본격적으로 진심어린 감정이 개입한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야자를 땡땡이치고 저녁 8 시쯤 옷을 갈아입은뒤
그 지역 도서관에서 누나를 만납니다.
누나는 집에서 통학을 하기에 옷을 갈아입지못하여
교복차림이 대부분이였고 이따금씩 아침에 집에서 옷을 몰래
가져온뒤 학교에서 갈아입고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처음 만난날 저녁에 날씨가 꽤나 쌀쌀했는데
실 없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공원길을 걷던도중
추워서 몸을 한껏 움추린 누나의 모습을 보게되고
말없이 제가입던 외투를 벗어 걸쳐주려던순간
머뭇하게됩니다.
그래선 안되는거지만. 흔히 말하는 좀 까진 학생이였던 저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흡연을 일삼아왔고, 누나는 비흡연자였던지라
담배냄새에 예민하여 옷을 함부로 걸쳐주기 애매했던건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자취를 하던중이였고
그 나이때에 자취하는 발랑까진 녀석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 자취방엔 흔히 그 동네에서 담배연기좀 뱉는다는 족속들의
소굴이 되기 일쑤였고. 제 방 역시도 마찬가지였으며,
그 날. 그러니까 누나를 만나기 몇시간전에도
제 친구들 여럿이 방 한가운데 재떨이 하나 놓고 쩜당 백원빵
섯다를 후려치며
연거푸 연기를 뿜어냈던터라 그 옷엔 담배찌든내가
그윽했으며. 차마 미리 그점을 간과하지못한터에
뒤늦게 담배냄새로인해 실망하진않은것인지
눈치를 살피게되고. 근처 마트에 들려서
급하게 페브리즈 한통을 구입후 길한복판에서
옷에 칙칙 뿌리고 탈탈털어 그 누나에게 걸쳐주는데
그 모습을보고 빵 터지더니 팔짱을 꼭 껴안곤
매력있네? 한마디 툭 던지더만 냄새 안나 안나 ㅋㅋ 하고
저와 함께 마저 길을 걸었습니다.
그 지역일대 고등학생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한 연인관계가되었고
일각에선 유나(가명)는 무슨 저런 까진애를 만나냐는 둥의
풍문이 돌기도했지만 전 크게 의식하지않았습니다.
그게 사실이였고, 제가 바뀌어가면 되는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고맙게도 누나역시도 그러한 주변을 크게 의식하지않았고...
.....
아니 .....
의식은 했던거같은게
학교에서 별로 친하지도않은친구가 너는 무슨 그런애를 만나고
다니니 혹시 너 때리거나 하진 않니? 하는 식으로 말을 걸어오길래
머리끄댕이를 한웅큼 잡아 뜯어버려서 한동안 피해자가 움푹 패여버린 두피노출을 방지하기위해
폴햄모자를 쓰고 통학했더라는 소문이 돌았던걸로보아 소문을
의식은 했던거같습니다.. 단지 그럼에도 저를 좋아해줬던거겠죠.
체육대회때 도시락을 차곡차곡 싸와서 찾아와준다거나
야자 끝나고 짧게 30분간 손잡고 근처 기찻길을 나란히 걷는다거나
제 자취방에서 제가만든 요리를 먹고 식곤증이도져
코를 골며 잔다거나
커플링을 맞추러 갔는데 제 손을 보더니 작다며 놀리고
저는 여자치고 굉장히 크던 누나의 손을보고
야오밍같다고 농구하러 중국으로 떠나라 핍박주고
방학때에 워터파크를 함께 갔는데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본뒤에
갑자기 피가 끓어서
허튼마음 안먹을려고 절에가서 108배도 올리고....
비록 제법 거칠게 놀았지만. 일정부분 보수적인면이
다분했던지라 학생본분에있어서 금단의 영역. 즉
잤잤단계는 제 스스로 선을 확실히하고 지켜내야한단
의지가 있었기에 성인이 되기전까지
불상사는 일어나지않았고
자취방에 단둘이 있을 당시에도
요리해먹고, 영화보고, 닭싸움하고, 씨름하고, 섯다치고, 딱밤치고...
건전한 연애를 지속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되고
저는 군대로, 누나는 서울권 대학으로 입학하게됩니다.
군대에서도 저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어서
훈련소부터 상병진급전까지. 하루에 한통씩
편지를 꼬박꼬박써서 제게 보내왔습니다.
아 물론 한번에 30통 정도씩 꾸준히 보냈던거죠. 한달에 한번.
맛있는 먹을거리와 함께.
제가 근무하던곳은 강원도에서도 가장 척박하기로 유명한
최전방이였던터라 Px가 없어서 황금마차 올때에만
간식수급이 가능했었기에. 먹을거리들이 소중했는데
제 생각한다고 일일히 선임들의 이름 하나하나 적어
포스트잇에 짧게나마 저를 잘 부탁한단 인사말과함께
개별포장으로 30인분의 먹을것을 보내왔었습니다. 근 1년이란 시간동안.
사실 그 마저도 저 전역할때까지 행하겠다는거
제가 사정사정해서 이제 나도 짬좀 찼고 덕분에 군생활 편하니까
고생 안해도된다고 말린덕에 그만뒀던거지
아마 그렇지않았다면 저 전역날까지 꾸준히 편지와 먹을것을
보내고도 남을 그런 위인이였습니다.
휴가때엔 단둘이 펜션잡아서 여행을떠났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참 둘다 그럴거면 뭣하러 펜션까지 갔는지 모르겠는게
기껏 세시간이상거리 차타고가서 도착하면
일단 식사를 해결하고요.
배가 부르면 둘다 움직이기가 귀찮아져서
짜놓은 일정을 캔슬하고.
트렁크에 실어온 프로젝트빔을 펜션방에 설치후
영화를 봅니다.
그렇게 3박 4일.
영화만 보다가 옵니다 방에 박혀서.
첫날은 준비해온 식재료로 제가 정성껏
요리를 해서 함께 하지만...
둘쨋날부터는 중국음식만 시켜먹다옵니다.
닮았다면 닮은 구석이고... 그러한점으로인해
연애가 순탄했겠지만....
둘다 활동적이고 생산적인쪽과는 거리가 먼것이죠.
주로 봐왔던 영화들도 대중성과는 거리가멉니다.
저수지의 개들, 미저리, 양들의 침묵, 펄프 픽션, 등...
둘다 국내 영화보는걸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데이트때도
영화관보다 Dvd방을 자주 갔습니다.
고전 명화위주의 취미였고, 독립영화도 좋아했기에
작품을 고르는데에 항상 번갈아가며 서로 보고싶은 영화를
한편씩 주고받는식의 관람이 이어졌고, 둘다 만족감이
컸습니다. 서로의 취향이 비슷해서.
영화를 본뒤 항상 토론이 오고갔습니다. 감독의 의도.
엮여있는 스토리. 해석 등...
대부분 뜻이 같았으나. 유독 해석이 달랐던 영화는
'아무르' 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지하게 연애하시는 분들. 즉
결혼까지 생각하시는분들. 결혼해서 나이가 들어가고.
황혼에 다다렀을때의 시기에 있어서의 고민을
미리 해볼수있는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암울합니다.
자세한건 스포일러가 될수있으니 말을 삼가하겠지만...
저는 이 영화의 끝을 선택이라 정의했고.
그녀는 이 영화의 끝을 선택이 강요된 비극이라 했습니다.
어찌됐건
무사히 저는 전역을했고. 그녀는 끝까지 절 기다려줬습니다.
전역하던그날 위병소 밖에서 그녀가 저를 마중나와있었는데
전역행사 끝마친 그 순간 위병소로 뛰쳐나가
그녀를 들어안은채로 수십바퀴 뱅뱅 돌았습니다.
수십명이 바라보고있는 그 와중에 일련의 전역 세레머니를 행했고
그 사진은 지금도 제 방에 거치되어있어요.
군복입은 수많은 장병들 군중속에 미녀를 껴안고 탭댄스를 추는듯한
모습으로 굴욕샷이 남겨진 제 모습은 지금봐도 흉합니다.
전역후 우리는 볼리비아로 향했습니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꼭 가보기로 했었는데
빌어먹게도 시기를 잘못찾아가 우리가 흔히 사진으로 알고있는
그 광경은 보지도못하고
전라남도 신안에 가면 흔히볼수있는 흔하디흔한
염전에 가까운 그냥 소금밭만 보다가 초라하게 귀국했습니다
돈만 홀라당 다 까먹고말이죠. + 고산병으로
서로 돌아가며 화장실에 들어가 속을 게워내며
등을 토닥여주다가 돌아왔습니다. 결국
저희는 볼리비아에 남기고 온거라곤
아름다운 사진 수십장이아닌
수십킬로그램의
토사물 뿐이였네요.
이 후의 이야기는 너무 길어져서
추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남친이랑 내 친구 관계가 의심돼ㅠ
전적있는 남친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할까?
남친 언제까지 기다려주는게 맞을까
요즘 기분이 이상한거
infp여자는 호감있으면 상대한테 표현을 안해?
1레스보고싶어 내 생각 조금이라도 해줬으면 좋겠고
52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1레스정 털리는 법 알려줘
132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1레스» 가장 빛나던 연애 -1-
68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8레스뭐라 말해야 기분 안 나쁠까
83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7레스헤어진지 2년이 됐는데도 왜 나는 아직까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까.. ㅎㅎㅎ
60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2레스차은우 닮은 학교선배 짝사랑중 다들 들어와주라 ㅠ
68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4레스오늘만큼은 연락 왔으면 좋겠다.
130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5
0
2레스씨발씨발
144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20레스나 조금 그렇게 길진 않은데 체육쌤 썰 풀어도 될까?
207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47레스흔녀였던 내가 존예가 되고나서 일어난 일들
427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7레스첫사랑썰 풀고 가는 스레
91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14레스남친이 맨날 도망감
322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8레스자꾸 나를 무시하는 남친
409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1레스구남친과 전남친의 심리는 무엇일까
75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3레스진짜 답답해 미치겠어
57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4레스얘들아 나 이렇게 헤어졌는데 어케 생각해ㅋㅋㅋ? 길어도 한번씩만 읽어줘ㅜㅜ
158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3레스이 여자 심리가 뭘까?
140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7레스나보고 예쁘다하는 내 친구의 남사친
193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1레스보고싶어 미치겠네
59 Hit
연애
이름없음
20.05.04
0
6레스연애세포 살리기
81 Hit
연애
◆O2k1bhbu8km
20.05.04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