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05 13:34:55 ID : bcpTTRDBzdW 0
지금 비상사태 걸렸어 삐요삐요. 나 ㅅㅂ 지금 지우 오빠 스레랑 똑같은 일 벌어짐 미치겠네 이게 대체 뭐임;;;; 아니 전에 지우 오빠 스레 읽으면서 엌ㅋㅋㅋㅋㅋㅋ 하고 웃고 막 설레이면서 봤거든? 아니 근데 설마 그게 나한테도 벌어질지 몰랐지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2 이름없음 2020/05/05 13:42:21 ID : bcpTTRDBzdW 0
진짜 암만 생각해도 어이없다. 내 경우엔 오빠는 아니고 동갑의 친구인데 얘를 편의상 콜라라고 해둠. 콜라랑 나는 어릴때 한 아파트의 같은 동의 사는 친구였다. 부모님끼리 친하시진 않고 그냥 같은 학교 친구여서 (반은 달랐음) 가끔 학교 끝나고 만나고 어쩌고 하면서 친하게 지냈음. 콜라는 키는 조금 작았지만 얼굴도 작고 피부도 뽀얗고 아무튼 아주 귀엽게 생긴 녀석이었다. 콜라도 머리가 짧고 목소리가... 아마 그 남초딩 특유의? 그런 목소리였고 심지어 이름도 남자이름이었음...
3 이름없음 2020/05/05 13:45:32 ID : bcpTTRDBzdW 0
난 콜라랑 친하게 지내면서 어린 마음에 무심결에 아 얘랑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왜 초딩시절에 자주 있는 일이잖아 ㅋㅋㅋ 좋아하는 애랑 사귀는 걸 바로 뛰어넘어서 결혼부터 생각하는 거... 시발 아무튼 그래서 난 콜라랑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고 이걸 당당하게 콜라한테 말함. 당시에 나보다 작았던 콜라를 보면서 "콜라 나중에 너 나한테 시집와라!" ㅇㅈㄹ.... 하... 남잔줄 알고 있었으면서 왜 시집이라는 단어를 썼냐면 당시에는 장가라는 표현을 몰랐던 것 같음. 아무튼 그런 내 말에 콜라는 늘 웃으면서 "그래! 나중에 우리 따~ 따따따~ 하고 결혼식 올리자!" 라며 순수함의 극치를 보여주었음...
4 이름없음 2020/05/05 13:48:52 ID : bcpTTRDBzdW 0
아무튼 그렇게 모두가 순수했던 시절... 나와 콜라는 서로 장난으로 꽃반지나 아무 편의점이나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애들용 장난감 반지 같은 걸 주고 받기도 하고 그랬음;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반지 교환하고 싶었나 봄 하;
5 이름없음 2020/05/05 13:51:45 ID : bcpTTRDBzdW 0
그렇게 나름 행복했던 시절은 우리가 이민?을 가게 되면서 끝이 나게 됨... 평생 거기서 눌러살 건 아니었고, 그냥 아빠 일 때문에 거기서 몇 년 정도 살다 왔다. 원래 살던 곳은 우리 부모님 고향이기도 했고 그래서 결국 전에 살던 동네라 해야하나, 아무튼 돌아옴. 많은 게 변하고 그때 그 집은 아니었으며 당시의 난 이미 고딩이었다... 당연하다 해야할지 초딩때 친구들이랑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았음.
6 이름없음 2020/05/05 13:53:28 ID : bcpTTRDBzdW 0
사실 국제학교로 들어갈까 잠시 고민 좀 했지만 외국에서도 계속 과외에 학원 뺑뺑이를 돌고 공부에 좀 자신이 있던 나는 그냥 평범한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감.
7 이름없음 2020/05/05 13:55:19 ID : bcpTTRDBzdW 0
내가 사는 곳이 막 전교생이 6명 밖에 안되고 이런 곳은 아니었지만 도시라고 불릴 수 있을만한 곳도 아니었기에... 이사를 간 게 아닌 이상에야 초딩때 봤던 애들중 꽤 많은 수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심지어 고등학교도 같은 곳을 입학함. 그래서 나는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초등학생 시절의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됨... 물론 서로서로 가물가물했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이름을 듣고 서로 대화를 하다가 "어 너 그때!" 같은 상황이 생겼다.
8 이름없음 2020/05/05 13:58:16 ID : bcpTTRDBzdW 0
콜라도 비슷한 경우였음. 콜라는 여학생 용 교복이 아니라 남학생 용 교복을 입고 있었고, 머리는 여전히 짧았고 목소리도 여전히 낮았음. 그리고 새끼 뉘집 자식인지 여전히 잘생겼었다. 심지어 키도 존나 컸음; 한국 여자 평균 키가 165가 안될텐데 그 새끼는 키가 175는 훌쩍 넘었음.심지어 어깨도 넓은 편인데 이런 애를 여자라고 생각할리가... 없잖아... 같은 반인데 심지어 남녀합반이어서 더욱 나는 그런 의심은 해보지도 않았음.
9 이름없음 2020/05/05 14:06:40 ID : bcpTTRDBzdW 0
나는 성격이 그냥 워낙 여기저기 오지랖 걸고 다니는 성격이고 콜라는 개씹인사여서 나랑 콜라도 자연스럽게 친해짐.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채 그저 친해져서 어느 중학교 나왔냐 어디 사냐 등등 물어보다가 서로가 그 꼬꼬마 시절에 꼴에 반지까지 교환하고 시시덕 거리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아 야 너 그때...!" 하는 모먼트와 함께 너 너무 변했다 어쩌구 하면서 감격적인 상봉의 시간을... 가지진 않았다. 사실 초딩 시절 일이라 해봐야 그렇게까지 기억이 잘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 그때~ 정도? 문제라면 난 콜라가 누군지 기억남과 동시에 이 새끼가 내 첫사랑이었다는 사실도 동시에 기억났다. 그리고 이런 게 생각나면 뭔가... 상대가 신경쓰이지 않니? 아니야? 나만 그래...? 아무튼 그렇다. 나는 콜라를 신경쓰게 된 것이다...
10 이름없음 2020/05/05 14:09:40 ID : bcpTTRDBzdW 0
그렇게 콜라를 신경쓰게 된 나는 혼자 멜로드라마 한 편을 찍었어. 콜라가 스킨쉽이 좀 많은 편이었는데 뭐 손잡고 이런 것보다는 어깨동무하고, 머리 쓰다듬고, 간질이고 볼 만지고 이런 게 많았어. 걔가 내 볼을 잡아당기고 쓰다듬을 때마다 내 심장은 하늘에 있는 제우스랑 지하 지옥에 있을 하데스랑 하이파이브를 하고 왔고 난 점점 얘를 '이성'으로 의식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얘를 짝사랑하기 시작함... 염병 진짜 어째 이리 사람이 한결같니.
11 이름없음 2020/05/05 14:14:00 ID : wNBwFa1eNy1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20/05/05 14:14:44 ID : bcpTTRDBzdW 0
아 근데 난 진짜 완전 대놓고? 퀴어인데 퀴어판으로 가야되나 아니면 바보 같으니까 그냥 계속 여기서 썰 풀어야 되나. 일단 어차피 늦은 점심을 먹고 올건데 판 옮겨야 할지 여기 그대로 있어도 될지 레스 좀. +) 아니다 판 옮기기 귀찮으니까 그냥 여기다 계속 쓸래. 어찌보면 밥판거리가 맞기도 하고.
13 이름없음 2020/05/05 14:15:02 ID : bcpTTRDBzdW 0
헉 봐줘서 고마워. 근데 나 지금부터 밥 먹으러 갈거라 밥 먹고 와서 나머지 풀게.
14 이름없음 2020/05/05 22:35:43 ID : 3RzU3VcNuoK 0
레주언제와ㅜㅜㅜㅜ
15 이름없음 2020/05/13 02:21:04 ID : RwoGtAqrvDx 0
레주....ㅠ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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