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짜잔누나 2020/06/11 00:20:49 ID : K447wNzcINz 0
누가 봐줄까 싶긴 한데 이제 엄청 시간 지난 이야기기도 하고 익명으로라도 털고싶어서 스레 만들었어 그냥 혼잣말 하는 스레...
2 이름없음 2020/06/11 00:24:53 ID : K447wNzcINz 0
일단 시작하자면 나의 자각을 돕게 해줬던 친구를 소개해야 할텐데 밤톨이라고 할게 걔 태몽이 밤 나온 거였고 이름에도 밤 한자로 쓰거든 밤톨이랑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학원에서 만났어 초등학교도 다른데 나와서 학원에서 본 게 초면 중학교부터 같이 다니기 시작했었어 시간 배경을 말하자면 중학교 2학년 때지 피도 안 마른 시절이었던 거 감안해주라...
3 이름없음 2020/06/11 00:27:00 ID : CkljxQk8o6o 0
ㅂㄱㅇㅇ
4 이름없음 2020/06/11 00:28:50 ID : K447wNzcINz 0
중 1때는 그냥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 정도로 지냈었어 학원 숙제 물어보고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학원 끝나면 같이 가는 정도? 근데 1학년 말부터 친해지기 시작해서 2학년 때부터는 아예 걔 때문에 걔네 반을 찾아가서 쉬는 시간에 같이 있을 정도로 친해졌었어 좋아하는 아이돌도 같았고 뭐 이래저래 겹쳐서 더 친해졌던 거 같아
5 이름없음 2020/06/11 00:31:05 ID : K447wNzcINz 0
그때는 둘 다 큰 자각은 없었던 것 같아 이야기는 안 해봤었지만 둘 다 퀴어에 대해 큰 거부감도 없었고 그냥 그런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었던 것 같아 웃긴 건 나는 기독교였고 걔는 천주교였다는 거지 ㅋㅋㅋ 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중 2 이맘때 쯤이야 사실 날자도 정확하게 기억해 6월 6일
6 이름없음 2020/06/11 00:35:01 ID : K447wNzcINz 0
현충일이니 당연히 그 집 부모님도 집에 계셨을 거였는데 학원 숙제하러 간다는 핑계로 걔네 집에 놀러갔었어 그래서 둘이 숙제도 하고 핸드폰도 하고 떠들면서 잘 놀고 있었다? 근데 걔네 어머님이 밤톨이네 막내동생을 데리러 둘이 같이 가라고 하셨어 밤톨이네 막내가 밤톨이랑 10살 차이 나서 많이 어렸거든 미술 학원이라기 보단 미술 놀이하는 곳 다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하네 현충일에 했다는 거잖아 선생님들이 열정이 넘치시는 건가 뭐 아무튼 둘이 데리러 집을 나섰어
7 이름없음 2020/06/11 00:39:04 ID : K447wNzcINz 0
나도 밤톨이도 둘 다 스킨쉽에 서스럼이 없는 편이었어 내가 워낙 스킨쉽을 좋아하기도 하고 ㅎㅎ 여자한테는 다 안겼고 볼뽀뽀하는 것도 좋아해 당시에도 밤톨이랑 볼뽀뽀정도는 우정의 힘?으로 했었어 ㅋㅋㅋㅋ 근데 밤톨이 동생 데리러 가는 길에 둘이 이상하게 대결이 붙은 거야 막 볼뽀뽀 서로 할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길에서 서로한테 주고 받으면서 볼뽀뽀를 했어 지나가던 사람들은 어떻게 봤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참 대범한 친구들이었네...
8 이름없음 2020/06/11 00:43:22 ID : K447wNzcINz 0
근데 문제는 거기서 일어나 볼뽀뽀 서로 하던 것까진 괜찮았는데 사고로 둘이 입뽀뽀를 해버린 거야 진짜 길 가다가 둘이 그대로 멈췄어 그러다가 어색하게 하하... 웃고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밤톨이네 동생을 데리러 갔었어 애는 나랑 밤톨이 손 잡고 집에 가는데 애는 해맑은데 둘은 어색해서 아무 말도 안 했었어 난 아마 여기서 두가지 의문을 가졌던 것 같아 하나는 거부감이 없었다는 거였고 다른 하니는 왜 밤톨이가 싫다는 모션을 취하지 않았을까 였어 둘 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뇌가 멈췄던 걸 수도 있지 근데... 왜 그랬던 걸까?
9 이름없음 2020/06/11 00:49:23 ID : K447wNzcINz 0
그래 그 사건이 있고선 둘 다 그냥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평소처럼 지냈어 둘 다 잊어버린 게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근데 아니더라고 사건의 전개는 그 해 여름부터였어 일단 다른 주변 이야기를 좀 하자면 학원이 끝나면 나랑 톨이 둘 다 같은 방향으로 집에 갔었는데 둘 다 먼 거리는 아니었어 밤톨이는 3분 나는 5분정도 되는 거리? 처음에는 내가 밤톨이를 집까지 데려다 줬어 사실 밤톨이 집 앞까지 가면 우리집까지 한 8분 정도로 더 돌아가는 셈이었는데 그 나이 때는 뭐 친구랑 집 가면서 수다 떠는게 제일 재미있었잖아? 나랑 톨이도 그런 셈이었지 근데 어느 순간부터 톨이가 나를 데려가 주더라고 아마 이것도 그냥 수다가 길어졌으면 해서였을지도 몰라 진실은 톨이만 알거야
10 이름없음 2020/06/11 00:54:43 ID : K447wNzcINz 0
아무튼 어느 시점부터 밤톨이가 나를 대려다 줬다는 거야 그리고 우리 아파트는 로비 그러니까 1층이 없어 지하주차장이라고 불리는 지하 1층이 로비 역할을 해 그리고 진짜 1층은 놀이터야 그래서 두 층 사이에는 빈 층이 있어 원래라면 한 층이 있어야 하지만 높이 때문에 그냥 계단만 있는 그런 아무튼 나랑 톨이는 항상 학원 끝나면 우리집 앞까지 와서 항상 수다를 떨거나 핸드폰을 했어 처음에는 그냥 그 지하 1층에서 놀았는데 사람들이랑 만나는 것도 그렇고 그러고 있다가 가끔 엄마나 아빠를 만날 때도 있어서 그 빈 층 계단에서 놀기 시작했었어
11 이름없음 2020/06/11 01:01:41 ID : K447wNzcINz 0
사건 당일 역시 그 빈 충에서 놀고 있었어 둘 다 핸드폰을 하고 있었고 그냥 입으로는 계속 수다를 떨고 있었어 그러다가 둘이 입뽀뽀를 했던 얘기가 나왔던 거야 어쩌다 그 얘기가 나왔는지 까진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나는 그때 별로 거부감도 없었고 그냥 그랬다 라고 솔직하게 얘기 했었지 정말 그랬으니까 뭐 밤톨이도 그냥 그랬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그냥 끝냈으면 내가 이 스레를 시작하지 않았겠지
12 이름없음 2020/06/11 01:02:01 ID : K447wNzcINz 0
문제는 내가 지금 독서실에서 집으로 가야 한다는 거야 집 가면 더 쓸게
13 이름없음 2020/06/11 01:54:27 ID : LcMlzVdTRvg 0
아무도 안 기다렸겠지만 돌아왔어! 다시 시작해볼까 이무튼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 둘 중에 누가 제안했던 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무튼 나랑 밤톨이는 입뽀뽀를 다시 했어 여름 공기가 더워서였는지 분위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실수가 아니었어 둘 다 맨정신이었지
14 이름없음 2020/06/11 02:03:39 ID : LcMlzVdTRvg 0
뭐 사실 여기까지도 크게 문제가 안 될거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런데 아마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분위기를 탔던 게 맞는 것 같아. 키스했었거든. 물론 서로 동의 하에서. 중2 둘이서 뭘 안다고 심지어 정체성의 확립이라는 개념도 없을 때였는데 참 무모하기도 하지. 그냥 평범하게 키스였어. 묘사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니 그냥 평범했다고 표현할게. 나는 그때 살면서 입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른 건지 립이 번졌던건지 모를 붉은 입술을 실제로 처음봤어. 신기하다라구. 나는 그날 밤톨이랑 헤어지고 톨이가 보냈던 카톡을 똑똑히 기억해. 내가 첫키스였다고. 입술 어쩔거냐고.
15 이름없음 2020/06/11 02:11:39 ID : LcMlzVdTRvg 0
아 ㅋㅋㅋㅋㅋ 와이파이 바뀌어서 아이디도 바뀌었넹ㅋㅋㅋㅋ 스무스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때 이후로 둘 사이에 어색함은 전혀 없었어. 오히려 키스까지 자연스러운 사이가 되버렸었어. 그냥 분위기 타면 하는? 지금 보니까 진짜 피도 안 마른 것들이 뭘 한 건가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둘 대범하더라고. 그 이후에 밤톨이는 우리집보다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갔어 학원에서 한 15분 거리? 그때부터는 아예 가는 길에 우리집이 있던 거라 자연스럽게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고 이랬었어. 우리는 우리 아파트 빈 층을 시작으로 도장깨기 하듯 밤톨이네 로비를 지나 밤톨이네 집에서까지 키스했었어. 심지어 밤톨이네 부모님 두 분 다 계시고 동생들까지 다 있는 집에서도. 미친 것 같다 ㅋㅋㅋㅋㅋ 개구라 같은데 진짜야 ㅋㅋㅋ
16 이름없음 2020/06/11 02:17:36 ID : LcMlzVdTRvg 0
그리고 그냥 땡 하고 저는 레즈였던겁니다! 하고 끝나진 않았어.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기독교고 밤톨이는 천주교였거든. 두 종교다 교리적으로 동성애를 배척하잖아. 특히나 기독교는. 우리집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고 나도 모태신앙이야. 그 교회 여름 수련회 가본 사람들은 알텐데 수련회에서는 저녁마다 기도회를 해. 기도회에서는 진짜 온갖 주제로 한 3~4시간을 기도하는데 그 기도 주제 중에서 자신이 말할 수 없는 죄를 지은게 있다면 하나님께 다 말하라고 했었어. 그리고 나는 그때 그런 상황이 가장 먼저 생각났었고 거기서 의문이 시작됐었어. 이게 죄인게 맞는지 그리고 내가 정말 동성애자인건지.
17 이름없음 2020/06/11 02:23:11 ID : LcMlzVdTRvg 0
내일 와서 더 이을게 아님 모래? 나 이번 다음주까지 시험이라서 ㅎㅎ 왜 여기서 이러고 있었지?ㅋㅋㅋ... 일단 자러 가야지... 혹시나 들어와서 보는 사람들 다 잘 자 나는 먼저 잘게!
18 이름없음 2020/06/19 00:33:39 ID : du4MqpdVcFc 0
재미있어!!!!! 짱재미있다 시험 잘 치고 와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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