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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잘한 일 (3)
3.제가 써놓고 저만 보는 흑역사 (4)
4.관심없는 사람한테 연락왔을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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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기한게 스레딕은 (7)
7.카톡읽씹 (16)
8.이 사진 가져가면 미용실에서 해주겠지? (7)
9.운동 배울 거 추천 좀 해줘 (23)
10.추억의 광고 하나씩 말해보자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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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름 아는데 모르는척하는거 (28)
13.나 과제하는데 (2)
14.얘들아 우주소녀 알아? (11)
15.글 못 쓰는 사람한테 잘쓴다 잘쓴다하면 나쁜거야? (9)
16.테스트 (13)
17.나 아빠가 가정폭력해서 대인기피증까지 온것같은데 (2)
18.멘탈 다잡는 법 공유해주라 (2)
19.[내일시험]오늘 밤샌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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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말하고 싶었는데 말할 수가 없어서 여기에 썰 푼당...
나한텐 12년을 넘게 알아온 친구가 있어.
밝고, 먹는걸 좋아하는 애야.
지금 내 가장 친한 친구중 하나고.
그런데 얘가 고1때 진짜 힘든 일이 있었어..
그것 땜에 우울증 걸리고, 자해하고, 죽겠다고 맨날 그러고...
그 '힘든 일'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게 나라서 나한테 가장 많이 속내를 털어놨어.
나도 엄청 힘들었지.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면서 꿋꿋하게 버티는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그러다가 7월 쯤이었나.
새벽 2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누군가가 나한테
'빨리 걔한테 문자를 보내!!어서!!' 라고 외치는 것 같은거야.
피곤해 죽겠는데 그것땜에 잠두 안오고...
그래서 그냥 아무 말이나 보냈어.
개학하면 마라탕 같이 먹으러 가자고.
근데.. 답장이 '그래... 그럴 수 있으면 그러자..' 라고 온거야.
바로 전화를 걸었어.
아니나 다를까, 그 새끼 그날 일주일치 우울증 약 다 쳐먹고 죽으려고 하던 참이더라.
그래서 새벽 5시 반까지 통화를 했어.
그새끼 그대로 자게 냅두면 다음 날 못 일어날 것 같아서.
전화를 끊을 때 걔보고 꼭 내일 다시 전화하라고 했어.
걔가 대답을 '그럴 수 있으면...' 이라길래
'응'이라고 대답하라고 했어.
다음날, 걔한테서 다시 문자가 왔고.
지금은 잘 살아.
애인도 잘 만나서 예쁘게 사랑하고 있고.
생각하면 할수록 신기해.ㅋㅋㅋㅋㅋ
그 새벽 2시에 든 느낌은 뭐였을까.
진짜 신이 있긴 한가봐.
스레주는 어때? 지금 잘 지내?
그 때에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가.
너는 어떤 신의 도움으로 그 날 친구를 도운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만큼 너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깊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거 같아, 계속 관심을 기울여 온 것처럼. 그치만 누가 제일 힘들다고 쉽게 손을 뻗어 행동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전부 너라서, 스레주라서 그럴 수 있었던 거야. 사람이 다른 이를 생각해 줄 수 있는 거만큼 따뜻한 신은 없다고 봐. 신이 아니더라도 넌 움직였을거야.
지난 일이지만 너무 수고했고 고마워. 지켜내느라 참 애썼어.
오늘 좋은 하루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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