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13 19:27:54 ID : oZfTRCnVgnV 0
원래 6학년 때까진 진짜 친구도 잘 사귀고 학교 재밌게 잘 다니고 관심도 많이 받고 그냥 행복하게 평범하게 지냈는데.. 내가 중1 때 한 번 실수를 했었거든..일진 애들한테까지 찍히고..사과를 하긴 했지만 당연하게도 소문이라던지 뒷말..시선 갑자기 나한테 모이고..그런 부정적 시선을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받는 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그 실수한 아이한테 미안해서 죄책감도 심하게 느끼고 그래서 좀 많이 힘들었었어..그렇게 지내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학교 내에서나 외에서나 상담도 막 찾아봐서 여러 번 해보고 그랬는데 다 똑같은 말만 하는 것 같고 학교에선 아예 학폭 이런 거 될까봐(운 안 좋게 반에서도 문제가 있었거든 이유 없이 사람 싫어하면서 상처 주는 그런 애가 있었어,,) 덮으려고 애쓰는 것 같은 게 보여서 더 상처? 받고.. 2학년 땐 학교에서 교실 밖에서는 일진 애들이 꼽 주고 교실 내에서는 나 싫어하던 걔랑 걔랑 친한 애들이 나 없는 사이에 중요한 대회 원고도 찢어서 뿌려두고 배드민턴채 두 개 다 훔쳐가고 그랬어서 진짜 힘들었어.. 그러다보니 자연히 멘탈이 강하지도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편도 아닌 나는 계속 눈치 보고 신경 곤두 서 있고..1년 넘게 그렇게 보냈더니 원래는 많이 들었던 말 잘 한다는 소리도, 재밌다는 소리도 못 듣게 됐어 하도 사람을 경계해서 나도 모르게 경계의 눈빛이 나오고 목소리 톤도 확 가라앉고 그래서 싸가지 없다는 소리도 듣고..나도 내가 그럴 때마다 당황스럽고 점점 변해가니까 무섭고 사회생활 자체도 하기 싫어지더라...새로운 모임 같은 데 들어간다 하면 심장부터 불안하게 뛰고..당연히 사회성, 친화력 다 떨어지고..친구가 없는 건 아니야 그냥 평범하게 있어 그래도 그냥 눈치 보이고 힘들고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도 내가 전과는 진짜 많이 변했구나 느끼고..그것 때문에 요즘 특히 더 힘든 것 같아 밤에 계속 엄청 울기도 하고 항상 왠지 모를 때 눈물 나고..어제는 내가 예체능 쪽 입시를 하는데 그 학원에서 선생님이 애들 다 있는 데서 그러시더라 이 분야에서는 사회성이 필요하다고 애들하고 잘 어울려야 한다고..너무 아싸로 지내면 안된다고..아무래도 예체능 쪽이니까 양아치들이 좀 있는데..(1시간 거린데 운 안 좋게도 우리 학교 날라리, 이웃 학교 일진도 있어)내가 진짜 일진 기피증(?)이 있어선지 거기서 잘 못 어울리고 어떤 언니랑만 친하거든..어제는 그 언니 아파서 못 와서 나 혼자 있었고..근데 다 있는 데서 쌤이 그렇게 길게 말씀하셔서 어색한 분위기 되고..그것 때문에 또 짜증나고..어렵고..가족들한테도 괜히 짜증 내고 막 혼자서 계속 소리 없이 울고..아무튼 그래서 요즘 특히 너무 힘든 것 같아..어떡하면 좋지..
2 이름없음 2020/06/13 19:58:22 ID : rxXAknyK1Dz 0
나는 어릴 때 왕따를 당한 다음에 성격을 고쳤어.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원래 남 특징 따는 거 잘하는 편이라 반에서 인기 많은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 말버릇 같은 거 적당히 따라하면서 애들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ㅋ 단점은 스스로가 좀 깎여나갈 거야. 나도 그거에 회의감 느낀 다음부터는 내 자신을 찾느라 시간 진짜 많이 보냈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 있는 걸 훨씬 선호하기도 하고 ㅋㅋㅋ 하지만 힘들어도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학교나 직장 등 특정 공간에서만 사람들이랑 지내면서 깎여나가다 보면 어느새 타협점이 찾아지더라 '아, 이 정도만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야. 적당히 받아주고 적당히 쳐주고. 물론 나도 아직 인간관계에 있어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사람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참 과분한 걱정이지. 아무래도. 너무 걱정하지마. 다 잘될거야. 너를 믿어. 변하고자 하면 변할 것이고, 노력하면 될 거니까 너무 성급해하지 말고 조그마한 것부터 천천히 해보는 거야. 그리고 이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일진이라고 하더라도 걔네들 각각 다 다른 개인이니까 그런 개인으로 봐주는 게 어떨까? 그러면 더 대하게 편할거야. 너무 장황한 답변이었지만 더 묻고 싶은 게 있다면 물어봐도 좋아!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스레주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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