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펑 (1)
2.짝녀랑 자꾸 눈마주쳐 (6)
3.펑 (1)
4.물 만난 물고기 (2)
5.펑 (5)
6.범성애인데 약간 돔이야 (2)
7.나는 몇 년에 걸쳐 내 지향성을 알게 됐어 (9)
8.언니 나 언니 아직 못 잊었어 (1)
9.언니 안 좋아하고 싶어 (2)
10.진짜 미워 (1)
11.전여친이 아직도 생각나 (14)
12.이쪽에 편견없고 열려있다는 헤테로 짝녀.. (2)
13.내가 너를 계속 좋아해도 될까? (24)
14.날 좋아하는 사람 vs 내가 좋아하는 사람 (8)
15.하 진짜 개설렌다 (3)
16.상담좀 (3)
17.이성애자가 꼬셔지면 그게 이성애자냐 (3)
18.내 중학교 떄 이야기 함 (21)
19.커뮤에서 만난 언니 (11)
20.퀴어가 어느날 사라진다면 (2)
1
이름없음
2020/06/21 01:02:27
ID : zfdV87cL9a3
0
나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고,
작년 말 정도에 내가 양성애자라는 걸 깨달았어.
사실 중학교 때부터 막연히 나는 양성애자일 거야, 하고 생각은 했었어. 그냥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느낌이었고, 그때의 나는 정확히 얘기하자면 퀴어 프렌들리라고 해야 할 것 같아.
그런데 작년에 처음으로 동성에게 호감을 느꼈어. 아, 내가 이렇게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 정말 가벼운 호감이었고, 그만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정도였어.
그리고 지금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어딘가에라도 적고 싶어서야.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
2
◆fSJPhfgrAjj
2020/06/21 01:04:49
ID : 0pSFg59bck8
0
헐 나돈데 ..
3
이름없음
2020/06/21 01:09:27
ID : zfdV87cL9a3
0
그 친구와는 중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였어. 3학년에 같은 반이었는데, 반 자체가 두루두루 친해서 같이 다니지는 않고 꽤 친한 사이였어.
앞서 말했듯이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말이 되어서야 내가 양성애자라는 걸 깨달았어. 중학교 때는 별 생각 없었다고 할 수 있지..
그 친구에게 내가 자주 치근덕댔거든.
그냥 다른 애들한테와는 다르게 특히 더 스킨십을 했어. 귀여우면서도 언니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상하게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겹쳐보이는 친구였어.
그래서였는지 괜히 스킨십 해달라고 조르고, 붙고 그랬어. 그 친구가 특별히 불편해하는 건 못 느꼈는데 그때 내가 부주의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4
이름없음
2020/06/21 01:10:52
ID : zfdV87cL9a3
0
헐ㅜㅜ 이렇게 알게 되는 사람들 많겠지?ㅜ
5
이름없음
2020/06/21 01:13:11
ID : zfdV87cL9a3
0
지금은 대체 내가 어떻게 그런 말들을 했나 싶은데... 뽀뽀해달라고 조른다던가 하는 걸 반복했었어. 정말 이해 안 되는 짓인데, 나는 친구끼리 하는 조금 과한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0/06/21 01:15:16
ID : zfdV87cL9a3
0
그런데 지금은 사소한 장난 하나 치려고 해도 너무 조심스럽고, 아무 생각 없을 땐 괜찮았는데 지금은 내 행동에서 좋아하는 게 들킬까봐 걱정하느라 어색해지는 느낌이야...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걸까,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여도 그걸 깨닫는다는 게 많은 걸 변화시키는구나, 하고 있어..
7
이름없음
2020/06/21 01:16:54
ID : zfdV87cL9a3
0
예전엔 몰랐는데 그 친구는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답장 한 번 기다리는 게 힘들고, 나 혼자 안달난 것 같아..ㅋㅋㅋ
8
이름없음
2020/06/24 02:30:10
ID : zfdV87cL9a3
0
아파서 학교를 안 왔다더라..
걱정돼서 연락해봤는데 역시 나한테 전혀 관심 없어 보여
왜 상처받는 걸까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고ㅜㅜ 진짜 맘 접어야겠다고 티도 안 내고 참아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기대하고 있어
우리 좋은 친구였는데, 괜히 나 때문에 불편해지진 않았을까
9
이름없음
2020/06/24 02:32:46
ID : zfdV87cL9a3
0
미안해 나도 지금 내맘같지 않은 행동들이 나와
아직 많이 서툴어서 도저히 감출 수가 없어
끝까지 좋은 친구로 남고 싶은데 네 앞에 있으면 괜히 오버하고, 너만 쳐다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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