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27 19:12:18 ID : tg2LbyFjtjv 0
남친이랑 2주전에 헤어졌다가 당일 밤에 연락해서 다시 사귀기로 했어 두 번 헤어졌는데 첫 이별은 이틀만에, 두 번째 이별은 반나절 만에 재회를 했지. 근데 두 번째 이별 때 남친이 지쳐서 각자의 시간을 갖고싶대 그래서 15일 정도 연락 안 하기로 했어. 물론 중간에 힘들면 연락하기로 약속했고 실제로도 서로 가끔 전화도, 톡도 했구. 어제 전화하면서 내가 많이 힘들었다고 그랬어. 근데 본인은 잘 살았대 괜찮았다는거야. 그러면서 '너가 더 나를 좋아하나봐' 이러더라구. 그 뒤로 쭉 이야기를 하는데 나를 사랑한대 사랑하지만 연애 초에 비하면 좀 식은 것 같대.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만약 내가 다른 남자 손잡고, 다른 남자와 스킨쉽하고, 사랑한다고 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하니까 '아 나를 다 잊었구나 하고 생각할 것 같아. 근데 좀 질투나고 씁쓸할 것 같아. 너 옆자리는 내껀데, 내가 옆에 있어야하는데 왜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걸까. 너가 내 옆에 있어야 내가 안정될 것 같아.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그냥 너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계속 함께하고싶어.' 이러더라. 계속 통화하다가 내가 엄청 울었어. 왜 울었냐길래 이러이러한 이유로 울었다고 하니까 갑자기 같이 울더라. 너무 미안하대. 내가 자기한테 많이 의지하는 것도 몰라주고 도움을 주지 못해서,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대. 그러면서 앞으로 더 잘해주겠다고 그러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통화를 끊었어. 자기 전에 잠깐 통화하고 난 먼저 잠들었어.
2 이름없음 2020/06/27 19:21:57 ID : tg2LbyFjtjv 0
그렇게 오늘 아침이 됐어. 원래는 내가 먼저 잠들면 자기 잠자기 전에 나 이제 자요 하고 톡을 보내는데 아침에 보니까 톡이 없더라.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났다고 톡을 할까싶어서 안 보내고 있다가 내가 잠들 때 쯤 보이스톡 부재중이 찍혀있길래 궁금해서 물어봤어. 한참 뒤에 답장이 오더라. 그러면서 아 잘잤다 이러는거야. 나는 잘잤어? 뭐하고 있었어? 하고 물어봐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내가 웹툰보면서 남친 보여주려고 댓글 캡쳐한게 있었는데 그거 보내니까 웃고 끝이었어. 그때가 12시 쯤이었으니까 2시 반? 그 때 쯤 뭐하냐고 톡이 오더라. 그래서 톡 주고받다가 영통했어. 영통하면서 롤을 하는데 얘 폰이 꺼진거야. 그 때가 마침 일겜 끝난 직후였어. 그래서 잠깐 톡 주고받고 게임창을 보는데 나간거야. 왜 나갔냐고 하니까 그만 할거 아니었어?? 이러더라. 난 계속 하려고 했는데. 나는 남친이 속상한 이 기분을 눈치 채주고 알아서 들어와주길 바래서 '하기싫으면 혼자 할게요' 이케 보냈어. 이 밑엔 그 뒤로 나눈 톡이야. 남친 : 재밌게 해요 나 : 진짜 갈거야? 됐어 남친 : 뭐가 또 됐대 나 : 나는 너랑 더 놀고싶은데 너가 재밌게 놀라며 남친 : 우웅 내 맘 알지? 나 : 몰라 남친 : 아 왜 나 : 몰라 나는 너랑 더 놀고싶은데 너는 아닌 것 같아서 좀 그러네 남친 : 충분히 놀았잖아...
3 이름없음 2020/06/27 19:26:39 ID : tg2LbyFjtjv 0
그냥 뭔가 저렇게 대답하는거 보니까 나랑 노는게 즐겁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면서 확 우울해지더라. 내가 자존감이 낮은 편이란 말이야. 남친이 자존감 높아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는데 어제 통화 할 때 그러더라. 아무리 애써도 사막에 물 붓는 느낌이라고. 어제 통화하면서 걔가 나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믿어달라고해서 둘이 약속했어.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 고치기로. 혼자 안 좋은 생각 안 하기로 말이야. 근데 오늘 내내 얘가 나한테 너무 관심없는 것처럼 보여서 슬프고 우울하더라. 저 톡이 한 몫한 것 같아. 뭔가 내가 평상시에도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더 남친의 행동이 그렇게 느껴지는걸수도 있어. 너희들이 봤을 땐 어떤 것 같아? 놓아야하는걸까? 내가 지금 너무 뒤죽박죽이라 제대로 설명하는건지 모르겠어. 그래도 의견 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4 이름없음 2020/06/27 19:36:45 ID : tg2LbyFjtjv 0
남친은 내가 첫 연애야. 나랑 연락 주고받기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몇 달 전에 짝사랑했던 애가 한 명있는데 생애 첫 짝사랑이었고 그 뒤로 나를 좋아하게 돼서 연애쪽으론 아예 몰라. 심지어 이제 막 20살 된, 항상 남자인 친구들하고만 게임하면서 지냈던 애야. 개인적으로 연락주고받는 여사친은 짝사랑한 애 밖에 없고 걔도 내가 신경쓰여하니까 연락 끊었어. 걔가 자긴 연애가 처음이라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더라. 어제도 살짝 다퉜을 때 약간 화가 난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진짜 화가 나는건지도 모르겠어 이렇게 말할 정도로 몰라. 그래서 최근에 얘가 이미 나한테 감정 다 떴는데 첫 이별이니까, 장거리라서 몇 번 만나지도 못 해서 아쉬우니까 미련이 남는데 그걸 아직 좋아한다고 착각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했었고, 어제 전화할 때 그냥 솔직하게 말했었어. 그 대답은 '아니야. 나 아직 너 좋아해. 아직 많이 사랑해. 그러니까 그런 생각 안 해도 돼' 이러면서 에서 했던 말들을 했었어. 이야기 다 끝나고 나서 분위기 되게 좋았었어. 약간은 달달하면서도 나른하고 그냥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 '걔가 나는 너랑 감정적인 마찰없이 이런 분위기로 계속 연애하고싶어, 이걸 계속 유지하면서 너랑 함께하고싶어' 그래서 내가 더 모르겠어 지금. 그냥 믿고 부정적인 생각하는 내 성격을 고치면서 그냥 마음 편하게 사귀면 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놓아줘야하는건지.
5 이름없음 2020/06/27 19:45:09 ID : LdXusjhe0sq 0
감정적인 마찰 없이 연애하고 싶다는 건 그냥 더 깊게 알고싶지 않은 거 아닌가 얘가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어떤 거에 서운해하는지 신경 안쓰고 싶다는 걸로만 보여 나는. 연애라는 게 사람을 알아가는 건데 마찰이 없이 알 수 없는 것도 있자나
6 이름없음 2020/06/27 19:59:37 ID : tg2LbyFjtjv 0
각자 서로에게 불만이나 뭐 서운한거 생기면 말하자고 하긴 했어. 연애초부터 했던 말이긴 하지만 어제 갑자기 궁금해서 왜 말할거야? 라고 물어보니까 '왜 그런지 이유를 듣고 그걸 잘 풀어서 좋은 관계 유지하고싶어. 당연히 너랑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싶으니까 그런거지. 너는 어떻게 할거야?' 하더라. 걔가 말한 '감정적인 마찰없이 연애하고싶다' 이건 '너가 내 마음때문에 불안해하니까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안 하게, 그거로 인해 싸우는 일 없이 잘 사귀고싶다' 이 뜻인 것 같아.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ㅎ 이렇게 생각한 이유가 걔는 내가 첫 연애랬잖아. 첫 연애도 첫 연애지만 여자한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대. 자기 친구들하곤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것들도 나한테 똑같이 하면 나는 서운해하니까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너가 '내가 널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대. 근데 내가 연애 초중반부터 그 말을 되게 자주 했거든. '너가 나 진짜 좋아하는건지 모르겠어. 안 좋아하는 것 같아'. 그 때마다 자긴 진짜 나를 좋아하고 최대한 노력 중인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상처를 받아왔었대.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이야. 뭔가 나 되게 포장하는 느낌인데...? 쨌든 뭐 그렇다구..
7 이름없음 2020/06/27 21:41:58 ID : wnzQpTRA45g 0
뭔가 스레주의 글을 보니까 내가 하고 있는 연애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 물론 속사정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음... 나도 스레주랑 비슷한 편이야 자존감이 낮은 부분이. 사랑받고 있다는 거를 확인받고 싶어해 자꾸 물어보게 되고 나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으면, ‘얘는 나한테 별로 궁금한게 없나?’ 이런 생각도 하고... 가끔은 이전에 대화했던 대화창을 다시 보면서 우리 이랬던적도 있었지 하며 우울함을 느낄 때도 있고. 근데 이건 항상 그런 건 아니고, 남자친구를 비롯해서 별개의 일로 감정이 많이 힘들 때나 연애를 함에 있어서 조금 지친다고 생각할 때? 그랬던 것 같아. 나도 남자친구랑 시간을 갖기로 했던 적도 있었는데 하루도 안돼서 다시 연락하기로 했었어. 서로 시간을 갖자는 얘기를 할 때 울기도 했었고... 아무래도 시간을 갖는 것 보다는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게 낫다고 생각했으니까. 뭔가 얘기가 너무 다른쪽으로 간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너무 연애를 우선순위에 둘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게 내 생각이야! 스레주의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뭔지는 내가 잘 모르지만, 내 경험상 삶의 우선순위를 연애 그리고 남자친구로 뒀을 때는 자꾸 남자친구에게 기대게 되고 바라게 돼서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랬어) 내 스스로 힘들 때가 많았거든, 물론 남자친구도 힘들어했고. 연애뿐만이 아니라 각자의 생활도 있는 거니까. 그래서 많이 다투기도 하고 대화하면서 결국 내 생활도 돌보면서 남자친구도 생각하는게 제일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그게 학업이던 취미생활이던! 나를 돌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포용하려 하면 그건 그거대로 힘든 일이거든. 나는 스레주가 너를 좀 더 사랑하고 스스로 보듬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그럼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높아질 거고, 남자친구와도 자존감에 대한 걸로 다투는 일이 줄겠지? 그리고 스레주 너가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가 좋다면 계속 이어나가는게 좋을 것 같아. 다만 정말 이제 헤어질 때가 된 것 같고, 상황이 계속 나아지지 않는 채로 그대로라면 그만둬야할 때가 된 거겠지? 스레주의 남자친구도 어느 정도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스레주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주절주절 말하다보니 이렇게 됐네. 행복한 연애할 수 있기를 바랄게. 글을 길게 써서 그런가 글이 너무 뭉쳐있네...ㅠㅠ
8 이름없음 2020/06/27 21:59:55 ID : tg2LbyFjtjv 0
나 이거 보고 울뻔했어...나도 레스주처럼 사랑받는걸 계속 확인받고싶었어. 그냥 그렇게라도 안 하면 괜히 마음을 의심하게 되더라..나같은 애를 왜 좋아하지? 이쁜 것도,몸매가 좋은 것도, 성격이 착한 것도 아닌데 하면서. 그 친구는 항상 자기 자신이 일등이라고., 자기 자신을 먼저 챙겨야한다고 말을 해. 근데 나는 아닌 척하지만 실제로는 남한테 의지를 많이 하고 그만큼 많이 기대는 성격이거든...그런 차이때문에 더 힘들었던걸지도 몰라. 사실 요즘 내가 낮은 자존감이 더 낮아지는 것 같아서, 이렇게 살기 싫어서 조금씩 변해가려고 해. 거을보면 못 생겼다 이렇게 말하던걸 이쁘다라고, 뭔가를 시도하게 되면 나는 할 수 있어! 하면서 나를 챙겨주고 사랑해주려고. 나는 아직 남자친구 많이 좋아서 이대로 헤어지면 힘들 것 같아. 뭐가 어쨌든간에 남친이 식긴했어도 아직 나 사랑한다고, 식은건 언제든지 다시 타오를 수 있다고 했으니까 안 불안해해도 되는거겠지? 나 사랑한다는 말 믿고 안심하면서 나 자신을 챙기면 되는거겠지..?
9 이름없음 2020/06/27 22:11:15 ID : wnzQpTRA45g 0
응응 조금은 남자친구를 믿고 마음에 부담을 내려놓는게 스레주한테 좋을 거라고 생각해. 나도 항상 나를 왜? 이렇게 좋은 사람이 왜 나를 좋아하지? 나랑 얘가 같은 마음이라고? 이런식으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의심하면서 스스로 나를 갉아먹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 실제로 남자친구에게 아직도 나는 너가 내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신기하다, 생각도 못했었다 이런 말도 했었고ㅎㅎ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 생각 하나하나가 나를 힘들게 만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그냥 흘려 보내려고 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이야. 당장은 쉽게 변하지 않겠지만^_^ 그리고 그렇게 상대의 마음을 의심할 때마다 나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도 지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는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해. 사랑한단 말만 해도 모자란 시간들에 의심하는 말로 서로 상처를 줄 필요는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아까 스레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마음이 떠난 것 같고 (나를 포함한 상대가) 이 사랑이 끝난 것 같다 싶을 때, 그때 헤어져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
10 이름없음 2020/06/27 22:42:15 ID : tg2LbyFjtjv 0
진짜...진짜 많이 고마워..덕분에 마음이 좀 가벼워진 것 같아. 레스주 말대로 사랑한다는 말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이렇게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 보내기엔 너무 아쉽고 아까운 것 같아. 심지어 장거리라 자주 보지도 못 하는데말이야. 당장에 바로 바뀌는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노력해서 바꿔나갈게. 남친을 제대로 믿어줄 수 있도록, 내 자신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낄 수 있게. 고민 들어줘서, 공감해줘서, 조언해줘서 정말 많이 고맙고 또 고마워. 가슴 속에 잘 새겨두고 힘내서 바뀌어나갈게!
11 이름없음 2020/06/27 22:50:53 ID : wnzQpTRA45g 0
그저 내 경험이랑 생각을 말한 것뿐인데 고맙다고 하니 쑥쓰럽네ㅎㅎ. 앞으로 행복한 연애, 너를 사랑하는 네가 될 수 있기를 바랄게. 좋은 밤 돼 스레주!
12 이름없음 2020/06/28 00:11:04 ID : tg2LbyFjtjv 0
레스주도 좋은 밤 돼!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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