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7/10 15:50:28 ID : xyLdWqmMjdB 0
나 외국에 사는데 아무리 여기 북미가 한국보다 훨씬 오픈된 마인드라고는 하지만 집집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는 정말 천지차이거든. 내가 고딩때부터 친했던 애가 친구들 사이에선 바이로 커밍아웃을 다 해서 여친도 사귀고 남친도 사귀고 행복하게 잘 지냈는데 가족은 엄청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이탈리안들이라 가족들한테는 죽었다 깨어나도 들키면 안된다고 엄청 숨겼었었어. 그러다보니 걔 집안에서는 그냥 이런 주제로 가족끼리 대화를 한적도 한번도 없었대. 그러다가 어느 날 나랑 친한 애들 몇명을 저녁에 초대해서 온가족이 걔네 집에서 저녁을 다같이 먹는데 연예뉴스에 유명한 레즈 커플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거야. 할머니가 보시더니 팍 인상쓰고 그날은 왠일로 막 밥드시다 말고 그거에 대해 계속 뭐라고 하시더니 얘기를 하다보니까 더 화가 나셨는지 막 저런것들은 지옥에 간다 천벌 받는다 이런 뉘앙스에 얘기를 이탈리안이랑 영어랑 섞어가면서 막 얘기를 하시는거야. 나랑 내 친구들은 내 친구 눈치 계속 힐끔힐끔 보고ㅋㅋ아니나 다를까 ㅈㄴ빡쳐 보이길래 아 얘 뭔가 하나 터트릴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할머니한테 이제 그만 하시라고 나름 텔레파시를 보냈는데.. 아직도 지옥 어쩌구 성경 저쩌구 얘기중이셨어ㅜ 친구가 듣다못해 갑자기 일어나서 갑분싸 됐는데 그냥 한숨 쉬고 방으로 올라가려고 하니까 걔네 엄마가 밥먹다 말고 어디가냐고 했거든? 그랬더니 얘가ㅋㅋㅋㅋ진짜 담담하게 “할머니 말로는 지옥이라는데?” 던지고 방으로 들어가는거얔ㅋㅋㅋㅋㅋ 진짜 대여섯명이 다 식탁에 얼어있고 나랑 같이 초대받은 친구는 ㅈㄴ 안절부절 못하다가 저희가 무슨일인지 물어볼게요..!!! 하고 친구 쫓아갔어ㅋㅋㅋ 그날 정말 어색하고 할머니 때문에 나도 불편하고 그랬지만 걔는 정말..대단했어.. 그 이후로 엄마아빠랑은 얘기해서 어떻게 좀 설득시켰는데 할머니는 그냥 모르는척 하신대. 내 친구도 차라리 그게 나은것 같아서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행동하고ㅋㅋ
2 이름없음 2020/07/13 01:48:41 ID : SKZbdxAY3yN 0
얼마나 빡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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