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면 진짜 맛있게 먹는 법 없냐 (13)
2.키스 뭔 느낌이야,,,? (7)
3.개명할건데 이름좀 추천해줘 (75)
4.나 천씨인데 외자이름 추천해줘 (66)
5.온갖 장르가 섞여 뭔지 알수 없게 된 썰 (47)
6.아니 시험범위 에바 (30)
7.여자중 빅사이즈브라입는사람?ㅠㅠ80f컵인데 브라가 없다, (3)
8.아무것도 안 하고 싶당! (6)
9.셀카고자는웁니다 (2)
10.방울토마토가 너무 예뻐 (22)
11.근데있잖아 (8)
12.어 나 무슨 스레 쓰려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나 (1)
13.이거 뭐 어떻게 생활하냐 (8)
14.쇼핑몰 사진 신기하지 않냐?? (5)
15.나 공부하기 싫은 과목은 항상 타이핑 하는데 나만 그래??? (1)
16.고앵이 키우는데 혼내는게 맞는걸까? (3)
17.금요일에 있었던 일 자꾸 생각나ㅋㅋㅠㅠ (1)
18.제발 나 좀 도와줘ㅠㅠ 진짜 어떡하지 (11)
19.나 인스타 새로 팠는데 이름 어떻게 할까 (8)
20.엥 뭐지 (1)
이 썰은 아마 내 짝사랑썰, 주변 일들 썰까지 다 합해져서 풀어질거 같아! 보고싶은 사람 혹시 있어?
ㅋㅋㅋㅋㅋ그래도 봐줘서 고마워
난 어릴때부터 뭔가 이성간 연애에 대한 로망이랄까 판타지? 같은게 있었어. 그래서 그냥 조금 호감만 느껴도 헉, 이거 내가 걔 좋아하는건가? 하고 정말 쉽게 착각하기도 했어. 진짜 어린거였지.
심지어는 진짜 고백도 해봤었어!!! 그때는 진짜 멋모르고 그냥 "좋아해!! 나랑 사귀어줄래??" 라고만 무작정 말했었어. 진짜 철부지 고백이었으니 차이는게 당연지사였지....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걔도 진짜 당황했을 거 같아. 내 흑역사 중 하나야.
고마워!
그 애랑은 유치원때부터 친구이기도 했고 같은 학원이어서 자주 만나긴 했어. 물론 어색해서 말은 잘 안했지만ㅋㅋㅋ 부모님끼리도 친하고 그래서 요즘도 가끔 부모님 통해서 소식 들어오는데 잘 사는거 같더라.
그 뒤로도 난 진짜 조금만 잘해줘도 금방 사람한테 빠져들었어. 고백도 두세번인가 더 했었는데 다 차이거나 며칠을 못 갔어.... 다 초딩때였어. 진짜 나는 금사빠였던 거 같아. 그리고 머리 커지면서 아 저건 진짜 꼴불견구나 ㅅㅂ 과거의 나는 왜저랬지 하고 요즘도 후회해ㅋㅋ
나는 어쩌다가 접한 애니에 빠져들었고 그 뒤로 현실 남자에 대한 관심은 뚝 떨어졌어. 딱 아싸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 정말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었어. 연예인을 보든 배우를 보든 아이돌을 보든 그냥 음~ 연기(노래) 잘하네~ 정도? 어차피 만화 캐릭터들이 더 잘생겼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런 마인드였어. 잘생겼다는 사람들한테도 그런 반응인데 평범한 애들한테는 어땠겠어. 진짜 지나가던 사람 1 취급이었지.
그러다가 난 2년 전에 짝사랑 상대가 생겼어.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한살 오빠였지. 내가 다른 스레에도 적은 적이 있으니 본 적 있는 사람들은 알거야.
난 역시 그 오빠한테도 관심이 없었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눈이 가는거야. 어? 뭐지. <- 눈치챘을때 나는 그냥 이런 생각 뿐이었어. 사실 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었지. 근데 어느 날 하굣길이었어. 누가 내 어깨를 톡톡 치는거야. 난 누구야? 하면서 뒤를 돌았지. 근데 그 오빠가 바로 뒤에서 날 보고 있는 거야. 사실 이때부터 눈치챘었을거야. 심장이 되게 빠르게 뛰었거든.
그 오빠가 날 보고 희미하게 웃으면서 안녕? 하고는 손을 흔드는거야. 난 진짜 그렇게 잘생긴 사람을 처음 봤어. 물론 이건 내 콩깍지 때문이야. 객관적으로 잘생긴 오빠는 아니거든..ㅋㅋㅋㅋ 나는 진짜 두근두근두근두근거리는 내 심장소리 들으면서 최대한 평범하게 응! 안녕! 하교중? 이렇게 물었어. 사실 조금 떨렸는지도 모르겠다. 쨌든 오빠는 맞다더라. 뭐 당연히 하교중이겠지ㅋㅋㅋㄲㅋㅋㅋ 그 뒤로 별말 안하고 헤어졌어. 그냥 학원에서 보자! 정도?
집에 와서 난 진짜 거의 침대에서 굴러다녔어. 미쳤어 스레주 진짜 미쳤구나!!! 이러면서. 저 미쳤어는 아마 '그렇게 차여놓고 만족 못 하고 또 빠진거야?' 라는 의미였을거야. 난 정말 바보같게도 오히려 그 오빠한테 관심을 주지 말자. 라고 다짐했어. 근데 마음이란게 그렇게 마응대로 되니. 몸은 충실히 말도 안걸고 나 할거만 했어. 근데 눈이 자꾸 오빠가 뭐하나 보게 되고, 근처에만 가도 심장은 또 두근대는거야.
난 사실 조금 근육잡힌 몸이 이상형이야. 근데 그 오빠는 정말 말랐어. 근육 같은거 하나도 없게 생겼거든. 내가 몸통박치기하면 부러질 것처럼 보였다니 말 다했지.
그렇게 몇달이 지났을까. 아니 몇달이나 외면한것도 용했지. 난 그때부터 모든게 신경쓰이기 시작했어. 뭘 바르는 걸 싫어해서 발라봤자 크림이었지만 처음으로 틴트도 사보고. 그냥 귀신마냥 길러서 축 늘이고 다녔던 머리를 앞머리도 자르고 단발로 이미지체인지도 해봤어. 근데도 오빠는 관심을 주지 않았어.
좀 실망했지만 뭐 어때. 그냥 좀 미용 한 셈 치지 뭐. 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그저 평소처럼 오빠를 바라보고, 혼자 속으로 좋아하고, 또 내 할일 하다가, 또 바라보고. 그렇게 반복이었지. 그러다가 아는 언니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 진짜 친한 언니였거든. 부모님도 너 그냥 스레주네 큰언니 해라! 하는 농담도 자주 하실 정도로 친한 언니였어.
그때 머릿속에 박혀버린거야. 결혼, 웨딩드레스, 축복, 사랑, 뭐 이런 것들이 말야. 결혼 영상을 좀 찾아봤어. 그동안 결혼에 관심가질 일이 있었길 해 뭘 하겠어. 아예 아는게 없는 상태로 검색한거지. 근데 세상에. 너무 아름다운거야. 신부도, 신랑도, 그 식장 자체가 전부 축복과 사랑으로, 행복함으로 가득차 있었어!!
사실 연애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결혼은 정말 할 생각이 없었어. 근데 갑자기 결혼식이라는게 너무 하고 싶은 거야. 저 영상의 신부처럼 아름답고 행복해지고 싶었어.
나 근데 고1이야... 결혼이고 뭐고 할만한 나이는 아니지... 뭐 쨌든 난 결혼에 미쳤었어. 근데 사랑도 시작하고, 아주 눈이 뒤집혀 날뛰었지. 망나니마냥. 그리고 언니네 결혼식 전날이었어. 이거도 몇달이나 지난 전 얘기지..ㅋㅋ 난 당연히 엄마한테 언니 결혼식을 보고 싶다고 했어. 당연히 영상으로 보는거랑 직접 보는거랑은 다를테니까. 정말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 근데 이게 무슨일일까. 엄마는 내가 따라가는 걸 거절하셨어.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 응? 왜 못가요..? 라고 물었지. 일단 코로나 때문에 위험하다 하셨을때는 나도 반박했어. 어차피 같이 가는거면 엄마만 걸리나 저도 같이 걸리나 같지 않아요? 라고 하니까 다른 답이 오더라. "너 같이 가면 민폐야. 왜 그걸 몰라."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다 났어. 난 그냥 결혼식을 보고 싶던 건데. 언니를 축하해주고 싶던 건데. 나중엔 웃음이 다 나더라. 그래 내 주제에 뭐.. 같은 기분이었어. 그뒤로 결혼에 더 집착하게 돼었고 결혼이라는게 정말 해보고 싶었어. 꿈에서라도 결혼이 하고 싶어서 온갖 방법을 썼는데 안돼더라...ㅋㅋㅋㅋ
그런데!!! 이틀 전에 그 꿈이 이루어졌어. 난 (꿈에서)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거야!!!! 근데 상대는 애니 캐릭터였어(;;) 어이없지? 근데 아마 그거인거 같아. 요즘 내가 그 오빠도 그렇지만 오키타 소고에 빠져 살거든. 은혼 맞아. 오빠랑 소고가 반반 섞인 거 같은 분위기에 껍데기는 오키타 소고. 거기다 결혼. 난 깨달았어. 이거 그냥 내 욕망이 불러온 거구나.
진짜 이 썰 온갖 장르가 뒤섞인거 같아. 사실 나 어느 게시글에 올려야 하나 고민했거든. 꿈인지 연애인지 애니인지...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무난(?)하게 잡담에 올리긴 했지만.
근데 제발 ㅂㄱㅇㅇ 정도도 좋으니까 추임새 정도는 넣어줘... 나 혼자 푸는거긴 한데 그래도.....
에혀 몰겄다. 그냥 풀어야지.
꿈 시작은 내 방이었어. 문 열고 나가니까 거실 벽에 기댄채로 소고가 앉아있는거야. 오빠랑 반반 섞인거 같았댔잖아? 오키타 소고라기 보다는 진짜 차분했어. 말투랑 외관만 따온 거 같았지. 뭐랄까 음.. 부르기 애매하니까 그냥 소 라고 부를게(미친 작명센스.. 더 괜찮은거 있으면 말해줘 바꿀게) 소고소고하면 기분이 묘해질 거 같아..ㅋㅋㅋ
내가 소의 빨간 눈이랑 마주친 순간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어. 그땐 꿈이란 자각도 없었거든. 내 입은 멋대로 움직였어. "나랑 결혼해주세요!!!"ㅋㅋㄲㅋㅋㅋㅋㅋ 왜 그랬는지 진짜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 진짜 욕망대로 움직인건가ㅋㅋㅋ
소가 몸을 슥 일으키더니 웃더라. 그 아까 오빠가 내 어깨 두드리고 웃었다 했잖아. 정말 그거랑 똑같았어. 걔는 이렇게 말했어. "저랑 결혼하고 싶습니까?" 진짜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지. 근데 거기서 위화감을 느낀거야. 오키타 소고는 이런 캐릭터가 아닌데? 그러고보니 아까 그 웃음, 어디서 봤더라? 그순간 깨달았어. 아ㅅㅂ 꿈.
소가 내 바로 앞까지 걸어오고는 말했어. "안타깝게도 그러기 위해서는 허락을 받아야 해서요. 괜찮죠?" 이러면서 내 머리에 손을 얹는데 장면이 바뀌었어.
뭔가 상견례? 그런 자리인거 같았어. 다다미방이었고 나랑 소가 나란히, 앞에는 소의 부모님이 계셨어. 뭔가 미츠바, 곤도랑 닮긴했는데 묘하게 다른 사람들이었어. 심지어 미츠바 닮았다는 어머님 얼굴(포스)에선 히지카타까지 느껴질 정도였어! 난 꿈속에서도 흑역사를 만들었어. 내가 절하면서 "아드님을 제게 주십시오!!" 하고 외쳤어. 막장드라마인줄 알았다니까?
그 부모님들은 웃으셨어. 굉장히 호쾌하게. 아니 나였어도 웃었을거야.... 소는 옆에서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 날 일으켰지. 진짜 그 당황한 표정이 내가 짝사랑하는 그 오빠랑 똑같아서 뭔가 미묘해졌어. 그리고 또 장면전환.
점점 끝이 다가오네. 난 신부대기실이었어. 웨딩드레스도 입고 이쁘게 치장하고 있었지. 진짜. 너무 행복했어. 근데 그순간 본능적으로 느꼈어. 여기, 이 꿈속에는 내 가족들이 없구나 하고. 내 손을 잡고 걸어가줄 아빠가 없고, 축하한다고 날 끌어안아주실 엄마가 없고, 누나가 결혼을? 하면서 흐에에에엑 하고 오버액션할, 평소에 엄청 투닥대는 남동생조차도 없고. 삼촌도 친척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아무도 없구나. 정말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야. 나 사실 방금 아무도 없구나에서 눈물고였어. 나의 갬성이란. 진짜 나 혼자라는게 너무 외로워서 펑펑 울었어. 결혼도 좋고, 웨딩드레스도, 식장도, 소고도, 오빠도, 소도 다 좋은데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었어. 그때 내 지인들. 해결사의 모습을 한 지인들이 와있었거든. 진짜 이게 뭐지 싶지? 근데 진짜 이랬다니까?
긴토키는 아는 오빠. 카구라는 언니. 신파치는 친한 동생. 이랬어. 사실 모습이나 말투만 이 캐릭터들이니까 얘네에 대해 몰라도 돼. 알면 캐붕이라 생각될걸?ㅋㅋㅋ 어쨌든 이 셋이 깜짝 놀라서 날 달래기 시작했어. 그 언니가 현실에서 나한테 "레주야... 걘 진짜 연애상대로는 아니야..."라고 조언한 적이 있었어. 내가 피곤해질 가능성이 높아질거랬는데ㅋㅋㅋ
카구라가 나한테 이러는거야. "역시 후회되는 거냐 해? 그러게 내가 그건 좀 아니라고 했지 않냐 해!" 그 표정이 또 언니랑 오버랩돼서 내 기분은 또 오묘해졌지.
아 나 근데 넘 졸리다. 남은건 내일 풀겡 다들 잘자! 그리고 제발 읽은 표시라도 남겨주라...
긴토키의 모습을 한 오빠(이하 긴)는 그런 날 보고 아이고 어떡하지.. 라는 표정을 하다가 "나라도 같이 가 줄까..?"하는거야ㅋㅋㅋ 난 당연히 "싫어요!" 하고 거절했지ㅋㅋㅋㅋ 그러니까 힝 하면서 쭈구러들더라
긴이 막 "나도 잘 걷는데...." 이러고 중얼중얼거리더라. 아니 잘 걷고 말고랑 무슨 상관인 거냐고ㅋㅋㅋㅋㅋㅋ 근데 누가 소를 불렀나봐. 소가 조금은 다급하게? 걸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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