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23 05:38:46 ID : a5O1bjumq4Z 0
여자 고딩이고 팬로맨틱 에이섹슈얼?이야. 사실 아직 완전 정체화를 못하기도 했고 정확하게 뭐뭐로맨틱 뭐뭐섹슈얼 이건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남자보다는 여자한테 더 끌림을 느끼거든? 근데 아직 커밍아웃만 안 했다 뿐이지 사심 숨기려고 큰 노력은 안 했음. 1) 엄마랑 동성애 관련 얘기 나와서 싸운 적 있음. 엄마는 호모포빅한 얘기를 했고 난 당연히 지지하는 입장이었음. 2) 머리 짧음. 물론 머리 길이랑 성지향성이랑 상관 있다는 건 아닌데 한국 사회나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선입견 같은 게 좀 있잖아. 엄빠도 약간 그런 고정관념이 있으신 것 같아. 3) 티비에 잘생긴 남자 연예인 나올때보다 예쁜 여자 연예인 나오는 걸 더 좋아하고 반응이 큼. 2번이랑 비슷하게 좋아하는 아이돌 성별과 내 성지향성은 관계 없다지만 우리 부모님은 남자가 남돌 좋아하고 여자가 여돌 좋아하고 이런 걸 좀 특이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음. 그리고 웹툰 같은데서도 무조건 남캐보다 여캐 좋아하고 꺅꺅 댐. 4) 남자한테 관심 없다고 오조오억번 쯤 말함... 5) 난 죽어도 결혼 안 한다고, 혼자 살 거라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함... 6) 아빠 앞에서 퀴어 웹드라마 본 적 있고 아빠가 그거 퀴어인 거 알고 있음. (소리 키워서 보고 있어서) 7) 어른들이 남자친구는 왜 안 사귀냐 어쩌구 머리는 왜 머슴아 같이 잘라놨냐 어쩌구 하는 말 들으면 존나 싫어하는 티 팍팍 냄. 8) 드라마 같은데서 동성애자 캐릭터 나오면 존나 흥미롭게 봄. 뭐 생각 나는것만 이 정도...? 앞서 말해두지만 머리가 짧거나 여자 연예인/여캐 좋아하는 건 그것과 성지향성이 관련 있다는 얘기가 아니야. 단순히 개개인의 취미지. 하지만 아무래도 머리가 짧으면 여자를 좋아한다던가 뭐 이런 선입견은 분명 존재하잖아. 그래서 엄빠도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날 볼까 싶어서 쓴 거야. 오해 방지를 위해 미리 말할게. 전에는 호모포빅한 말도 자주 하더니 최근에 대화했을때는 "나는 그 사람들을 차별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해도 못하겠고 지지도 안 한다." 는 식으로 아주 조금? 나아진 말을 함. 원래는 그런 거 없이 걍 이해 안된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부정적인 말만 오지게 했거든. 드라마에서 동성애자 캐릭터 나오면 막 소름 끼친다 그러더니 최근에 다른 드라마에서 또 동성애자 캐릭터가 나왔는데 그런 거 없이 걍 평범하게 보고. 그래서 난 엄빠가 혹시 눈치 챘나 싶었는데 전에 내가 성소수자 친구가 있다고 말을 해서... 눈치 챘다기 보다는 그냥 내 친구가 성소수자여서 본인들이 나쁘게 말하면 당연히 나도 기분 나빠할 거라 생각해서 최근엔 그나마 전보다 좀 좋게 말하려고 하는 걸까?? 눈치 못챈 거겠지?
2 이름없음 2020/08/23 08:32:42 ID : ZilDAqo1zRA 0
눈치 못채셨을거야. 저기..나도 아직 부모님께 커밍아웃 안한 사람이야. 커밍아웃 전에 내가 약간 돌려서 이쪽에 어떤 생각이신가 부모님께 여쭤봤는데 네가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 그렇다고 나중에는 괜찮아진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라고 괜찮아진다는게... 이성애자 겠지 그분들에게는 그게 정상인거라고, 그 이후로 부모님께 커밍아웃은 평생의 고민으로 남게 되었어. 우리 둘 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하다보면 이해하는 쪽으로 바뀌시려나.. 나는 불가능하겠지 그분들 고정관념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봐. 레주 부모님은 네말대로 좋게 얘기하려고 하신 듯이 보인다. 너를 지지하시는 분들이네..! 언젠간 네가 그분들을 이해시키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 신중하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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