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27 22:46:36 ID : 0pTUZck3Dvw 3
설명력이라던가 문장력 떨어지는 점 알고있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때 친구가 전교회장이였다. 그 친구는 5학년 2학기엔 전교부회장이였고. 5학년 1학기엔 반장이였어. 그래서 난 싸울때 항상 "내 친구 반장/전교부회장/전교회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지.일단 그 말만 하면 내가 이기더라구. 그런데 전교부회장때만해도 학교에선 얌전하던 내 친구가 회장이 되고 돌변했어. 마치 나와 있을 때와 똑같은 내숭 없는 모습으로.
2 1 2020/08/27 22:55:31 ID : 0pTUZck3Dvw 0
선거연설 날부터 이상했어. 난 애들이 열정을 불태우며 연설할때 선생님 몰래 만화책읽고 있어서 기억이 잘 안나긴해도 그 연설은 너무 충격적이였기에 기억이 난단 말이지. 여러분의 근심걱정을 저의 초강력 귀여움으로 없애드리겠다.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을지 모르겠는데,걔가 5학년 때만 해도 빛과 소금 연설 하던 애였어. 근데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저의 귀여움과 함께라면 행복한 학교생활 어쩌구라고 말하고 자연스럽게 좋은 리더란..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3 1 2020/08/27 23:01:09 ID : 0pTUZck3Dvw 0
그리고 어째서인지 나는 정말 이해가 안됬지만 걔가 학생회장이 되어버리고 나는 이해고 뭐고 일단 떡볶이나 뜯어먹자하고 걔를 데리고 분식집에 가서 떡튀순을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학교에서 누가 뽑혔는지를 알려주고 뽑힌 애들이 소감발표를 하잖아. 난 이미 알고있는데 굳이 듣기 싫어서 또 만화책을 보고 있었는데 친구가 소감발표에서 또 굉장한 발언을 하더라고.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 급식에 바나나 나오는 거 아세요?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 좀 더 거창하고 겉멋 잔뜩이였는데 암튼 요약하면 이런내용. 걔는 그 말이 나온 순간 우리반의 분위기가 얼마나 싸해졌는지 알까...
4 이름없음 2020/08/27 23:02:23 ID : h9a04IFbg3S 0
ㅋㅋㅋㅋㅋㅋㅋ귀엽다
5 1 2020/08/27 23:05:42 ID : 0pTUZck3Dvw 0
그 녀석의 기행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어.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몇 년 내내 부반장이였고(진짜 자랑은 아니야.안경썼다는 이유로 된거라.) 고학년 반장부반장들은 회의에 참석해야하지.난 회의할 때 구석자리에서 게임을 했어.애들의 열띈 토론에 참여할 자신이 없기에.
6 1 2020/08/27 23:08:50 ID : 0pTUZck3Dvw 0
회의 내용은 애들이 계단을 한 층씩 점프하는 거였는데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지. 반장부반장이 쉬는시간마다 감시. 나는 식겁했다.내 쉬는 시간을 어디다가 쓰는 거야.. 근데 걔가 그 아이디어를 읽고 말하더라 "감시?그건 무슨 시야?이행시?오행시?" 순간적으로 내 쉬는시간 따위 잊혀지드라.
7 1 2020/08/27 23:09:58 ID : 0pTUZck3Dvw 0
회의장 분위기 싸한데 거기다 대고 친구는 엄청 웃어대드라 부회장이 몰래 옆구리 찌르는데 미안하게도 다 보이더라.
8 이름없음 2020/08/27 23:11:19 ID : O5Qk2la3yE5 0
양치하다가 물 주르륵 뱉었다
9 이름없음 2020/08/27 23:11:51 ID : O5Qk2la3yE5 0
그 친구 여자or냄자?
10 1 2020/08/27 23:12:09 ID : 0pTUZck3Dvw 0
웃기려고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웃다가 표정 싹 굳히면서 좋아,다음 의견. 이러는 건 조금 웃겼어.
11 1 2020/08/27 23:12:41 ID : 0pTUZck3Dvw 0
여자야.
12 1 2020/08/27 23:14:04 ID : 0pTUZck3Dvw 0
그다음부턴 회의 잘끝났는데 회의를 마칩니다. 하고서 뒤에 잘가고 내꿈꿔는 안 붙이는 게 더 멀쩡해보이지 않았을까..
13 이름없음 2020/08/27 23:14:59 ID : O5Qk2la3yE5 0
ㅋㅋㅋㅋㅋㅋ골때린다ㅋㅋㅋㅋ 추천 눌렀어ㅇㅇ
14 1 2020/08/27 23:15:59 ID : 0pTUZck3Dvw 0
걔랑 나랑 가는 방향이 같아서 같이 가는데 걔가 "나 마지막에 좀 멋있지 않았음?" 이러길래 정색했던 기억이 난당
15 1 2020/08/27 23:22:02 ID : 0pTUZck3Dvw 0
내 안좋은 기억력은 모든일을 다 기억해내지 못하지만 그래도 학생회의 때의 에피는 참 많았다. "음~그럼 이번 회의 주제는 수학여행~난 수학보단 국어여행이 더 재밌을거라고 생각해~"라던가 "깨끗한 화장실 사용,내가 가면 더러운 화장실도 정화되지 않을까?"같은 거...
16 1 2020/08/27 23:23:39 ID : 0pTUZck3Dvw 0
아니 왜 그따위로 회의진행을 하는거냐고. 분명 그거 전학생회장은 이번 제 몇 회 전교회의 주제는 블라블라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몇 분 이 주제에 대한 토의 시간이 있겠습니다.
17 1 2020/08/27 23:24:06 ID : 0pTUZck3Dvw 0
라고 진행했었다만
18 1 2020/08/27 23:25:42 ID : 0pTUZck3Dvw 0
친구는 "토의타임~!아,주어진 시간은 몇 분!지금 시작되는 반장들의 명대결~!아,그럼 바로 시작하시죠!"
19 1 2020/08/27 23:27:31 ID : 0pTUZck3Dvw 0
뭐,애들이 좋아했으니까 별로 뭐라곤 안했다만 4,5학년 애들은 좋아하는데 6학년들이 싫어해... 솔직히 회의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애들이 반인데..애들 뒤에 학원도 있는데 맨날 늦게 끝내ㄱㅗ..
20 1 2020/08/27 23:37:31 ID : 0pTUZck3Dvw 0
뭔가 퐈이팅 넘치는 5학년이 "블롸블롸블롸하는 건 너무합니다." 하는데 진지하게 "블롸블롸쏼라"잘 대답해주고 마지막에 "저는 무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저는 배추할겁니다." 다행히 5학년 애는 웃었는데 그게 정말 진실된 웃음이였을까.
21 1 2020/08/27 23:39:20 ID : 0pTUZck3Dvw 0
그 친구 덕분에 우리는 멀게만 느껴지는 부장님개그라는 것을 미리 체험할 수 있었던 게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나는 과연 정상인건지 모르겠네.
22 이름없음 2020/08/28 00:41:07 ID : O5Qk2la3yE5 0
보고있다 나중에 또 시간나면 풀어주렴
23 1 2020/08/28 12:25:19 ID : 0pTUZck3Dvw 0
돌아온 1 되시겠어. 다음은 행사준비 때 얘기 해볼까. 학교가 좀 작은 편이라 그런지 학생회의에서 나오는 의견들이 대부분 실현됬거든. 보통 다들 그러는건진 모르겠는데 자잘한 행사나 이벤트도 학생회의 때의 일이였어. 그래서 마니또라던가 가벼운 이벤트는 많았던 걸로 기억해. 친구사랑의 날이였던가 그때도 뭔가 행사를 준비해야했단 말이지. 평범하게 친구사랑편지쓰기 복도에 친구사랑게시판 만들기.같은 거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의견을 내더라고. 6학년 임원들이 직접개사한 친구사랑 노래 영상을 찍자고 하드라. 친구사랑게시판이랑 노래영상 찍기 2개가 딱 됬어. 영상은 아침시간에 보여주기로 선생님이랑 합의봐서 영상을 찍는데. 진짜 노래부르기 싫어서 대강 입만 뻐끔거리면서 불렀는데. 곰세마리로 친구사랑은 어쩌구저쩌구 이러는데 진짜 싫었다. 친구가 양 옆에 6학년전교부회장 5학년전교부회장 딱 데리고 율동도 추더라. 나중에 6학년부회장이 나한테 "나는 (친구실명)이 진짜 싫어...나 진짜 부회장하기 싫다..." 이러길래 토닥토닥 해줬어.불쌍한 녀석...
24 이름없음 2020/08/28 12:28:51 ID : lDAo5gjcts2 0
근데 나는 저런 회장 있으면 분위기 살고 좋을 거 같은데 그친구가 평소에 성격이 별로거나 친구가 없었어?? 아니 그래도 딱히 어우씨 극혐 이런 부분은 안 보이는데... 나는 저런 애가 회장이면 좋을 거 같아 물론 싫다는 애들 데리고 춤춘건 좀 그렇지만 나도 저런 애 친구로 있으면 재밌을거같다
25 1 2020/08/28 12:31:05 ID : 0pTUZck3Dvw 0
극혐이라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장난식으로 너무하다는 분위기였어.싫어하는 애들도 있었지만,너무 나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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