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30 22:16:42 ID : o0k8lzVgi6Y 0
내가 잘 몰라서... 인테넷 찾아보면 어디 청소년상담센터나 인권단체 이런데도 많긴 한데 혹시 괜찮은곳 있어? 내가 상담받고 싶은 게 연애문제 커밍아웃 문제 이런 건 아니고 퀴어로 살면서 느낀 몇몇 모순점? 같은 것들에 왜 그런 건지 학술적인 답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데가 있을까?
2 이름없음 2020/08/30 22:17:31 ID : 5Vargrtg7zc 0
글쎄 그냥 여기에 질문해봐
3 이름없음 2020/08/30 22:18:44 ID : o0k8lzVgi6Y 0
ㅎㅎ 올렸는데 레스가 안달려서 그랬음
4 이름없음 2020/08/30 22:20:53 ID : 5Vargrtg7zc 0
머쓱 내가 눈치껏뒤져보고 레스달게
5 이름없음 2020/08/30 22:21:29 ID : o0k8lzVgi6Y 0
아앗 내가 방금 펑했는데ㅠㅠ 그냥 여기 올릴까?
6 이름없음 2020/08/30 22:21:38 ID : 5Vargrtg7zc 0
웅 올려바
7 이름없음 2020/08/30 22:23:53 ID : o0k8lzVgi6Y 0
여자고 바이인 인간임. 여자를 성적으로 좋아하는데 동시에 여성을 성적으로 보는 시선이 불편해. 어렸을때 진짜 아무것도 모를때(나이가 두자리 될락말락할때... ㅠㅠ)부터 여자 비키니 사진 찾아보고 인터넷 뉴스 한구석에 '누구누구 화보, 감출 수 없는 볼륨감' 이딴거 클릭해서 마지막에 성인광고 나올때까지 죽죽타고 들어가고 그랬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남성향에 익숙해지고 남성향 성인물을 많이 어렸을때부터 재밌게... 봤어. 근데 머리가 좀 굵어지고 '여자 좋아하나?' 의심하기 전에 '여성의 성 상품화'에 대한 비판을 먼저 접했어. 동시에 남성향에서 그리는 '여성을 향한 비현실적인 성적 판타지와 그 속의 여성혐오'에 대한 비판도 같이 접했지. 그래서 '아, 이게 성상품화구나. 나부터 이러면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성인물을 끊었거든. 내가 2D좋아했기 때문에 최애 남캐들이 여럿 생겨서 남자를 좋아한다는건 의심을 안 했어. 다만 남자 몸에는 어렸을때부터 팍 꽂히는? 섹시하다! 고 느끼는 그런건 없었어. 그러나 점점 크고 남성을 대상화한 여성향물을 접한 후 뭐가 섹시하다는 건지 알게 됨. 그러다 한 여자친구가 나한테 고백한 사건이 있었어. 그 전까지는 세상에는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ok. 차별하면 안 되고 지지해줘야 한다=ok 였는데 내가 여자를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못 해봤거든. 그때 내가 바이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여자애 짝사랑하면서 나는 바이인가보다 알게 되었고. 근데 성지향에 대한 고민은 엄청 했어. 그 고민 중에 하나가 '내가 여성의 몸을 섹시하다고 느끼는 건 여성을 성적으로 보는 시선에 익숙해져서 그런걸까?'였어. 헤테로이지만 '여자 몸이 더 야하다'는 애들도 꽤 있었고. 그러나 꼬꼬마시절부터 내가 여자 비키니 찾아보던 애라는 걸 기억해내곤 고민을 접었지. 그러나 이젠 여성을 성적으로 그린 것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해. 성인 비디오, 성인 웹툰, 야짤, 야설... 다 꼴리는데 불편하고 어렸을때 재미있게 보던 남성향 성인물들을 지금은 같은 마음으로 보기 힘들어. 근데 꼴려! 동시에 미친 듯이 불편해! 내가 남자였으면 아무런 고민 없이 봤을 성인물인데...(여성향 성인물은 별로 안 불편함...)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8 이름없음 2020/08/30 22:29:57 ID : 5Vargrtg7zc 0
아하 오키 이해했어 자 일단 , 성 상품화 자체가 잘못된거라 생각하는데 레주가 생각하는 성상품화의 범위에는 야동도 포함되어있는거잖아 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인간의 욕구중에 성욕이 있는데 그걸 위해 야한 영화도 있고 동영상도 있고 잡지도 있는거잖아 물론 애기나 약간 청소년 이딴 잘못된 영상은 잘못됐지만 야함 성 19금 이런거 자체가 잘못된건 아니잖아 사람이 누굴볼때 야하다 꼴리다 라고 생각하는게 잘못된건 아닌것처럼! 그 생각자체가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해 섹시하면 꼴리고 당연한거지 너무 레주가 스스로 그런 상품화를 반대하는 사람이 되고싶어하는것같아
9 이름없음 2020/08/30 22:39:26 ID : o0k8lzVgi6Y 0
답 고마움 근데 뭐라그래야하나... 내 고민은 성인물을 볼때 양가감정드는? 그 부분인 것 같아. 특히 남성향 볼때 그렇다는것은 남성향 특유의... 현실성 없는? 그런거 알지 판타지 낭낭히 들어간 그거. 이를테면 조아라라는 웹소설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남작가가 쓴 하렘십구소설 읽으면서 '아 잘썼네' 싶은 동시에 여기저기 여성혐오가 보일 때면(특히 댓글이 좀 맵다) '내가 이걸 재미있게 읽어도 되는 건가?'싶어. 좀 횡설수설해서 미안 사실 나도 문제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10 이름없음 2020/08/30 22:42:13 ID : 5Vargrtg7zc 0
아냐 내가 하고싶은말은 레주가 생각하는 여성혐오의 범위가 너무 지나치다는거야 레주는 그런것까지 여성혐오라고 생각이 되는데 한편으론 약간 즐기고 있는거잖아 그 즐기는게 너무 과한 내용이 아니면 괜찮다구 누구나 야한거 좋아하구 과한거 나쁜거 좋아할때 많잖아 그런것처럼 너무 레주 스스로를 몰아세우지마 그정도는 충분히 웃고 즐길수있는 범위라고 생각혀
11 이름없음 2020/08/30 22:57:56 ID : o0k8lzVgi6Y 0
레스주 말 들으니 내가 좀 틀에 갖혀있었나 싶기도 하다... 레스주 답해줘서 고마워ㅎㅎ
12 이름없음 2020/08/30 23:09:47 ID : byMmLhxU3RA 0
음 저건 여성주의 쪽에서 자주 하는 말이네....대학 교양강의에서 들었는데 여성주의 내에서도 여성의 성상품화를 나쁘게 보지 않는 입장도 존재해! 여성학을 심도있게 보려면 내생각엔 인터넷 ㅌㅇㅌ 이딴거 말고, 그냥 차라리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보라고 하고 싶네. 한쪽에 치우친 책 말고 뭔가 보편적인 관점을 담은거...? 인문학을 깊게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참고는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점잖떨어도 인간이란 결국 욕구에 충실한 동물일 뿐이라고 생각해. 허구의 시나리오 속에서 어른들을 대상화하고 타겟팅한 성인물 자체는 문제시하지 않아도 돼. 정의 도리 이런걸 과하게 따지지 말고, 그냥 네가 꼴리는 대로 하는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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