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9/21 09:40:03 ID : 6ZbeK1Dutzb 0
언니가 ftm 트랜스젠더지만 아직 호르몬 수술, 성기수술은 하지 않은 상황이야 우리집 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이고 가족끼리 사이도 썩 좋지 않았는데 언니의 돌발 커밍아웃 이후로 매일 사는게 지옥같아 미리 말하겠지만 우리 집의 불화를 언니의 성정체성 탓으로만 돌릴 생각이 없어. 다만 진짜 요즘 집에 있으면 숨을 제대로 못쉬겠어. 언니가 여고 다니면서 굉장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거든. 나랑 부모님은 언니네 학교가 입시 압박이 심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어떻게 지거국 공과대학을 들어갔길래 알아서 잘 하겠거니 싶었는데 언니가 1학년 끝나자마자 부모님이랑 상의 없이 자퇴를 했어. 부모님은 상의도 없이 멋대로 자퇴했다고, 니 대학 안나오면 뭐 하고 살래? 이러면서 화를 내셨어. 언니는 자기가 알아서 할거라고 화를 낸 뒤로는 외출을 아예 안하더라고. 그 상태로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가 되서 4년째 방안에 지내고 있었어. 부모님은 화가 나셔서 알아서 하겠다면서 자퇴하더니 아무것도 안하고 방안에 틀어박힌다. 집에만 있는게 매달 20만원씩 받아가는건 뭐냐면서 언니에게 정말 실망했고 한 1주일에 두번이상은 집안에서 큰싸움이 나다가 4년정도 되니까 걍 한숨만 팍팍 쉬면서 언니 말을 안섞으시고, 명절 다 와갈 무렵에 대판 싸우고 치우는 식임 근데 최근이었나, 나 외출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아파트 복도에서 우리집쪽에서 소리 지르고 언니가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려가지고 빨리 들어갔는데 엄마가 언니 머리채 잡고 때리고 아빠가 언니한테 개쌍욕을 하고 있는거야 하루종일 방구석에 처박혀서 처먹기만 할줄 아는 년이, 남들 다 정상처럼 사는데 니만 그거 못참나? 니가 무슨 남자고 씨발년아하면서 화를 내고 엄마한테 니는 집에서 뭐하길래 자식새끼 병신되는것도 몰랐냐 라고 윽박지르고 엄마는 언니 때려패면서 이게 인간 덜되서 그렇다고 때려패는거야 언니는 맞으니까 당연히 소리 지르는데 악을 쓰면서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면서, 아빠보고 부모노릇도 못해준 꼰대새끼라면서 욕하고 엄마 손 뿌리치고 난리도 난리가 아니라서 울면서 왜이러냐면서 밖에 소리 다 들린다 동네 망신이다 왜그러냐고 소리쳤어. 아빠도 눈돌았는지 난 저 인간흉내도 못내는 병신새끼는 자식으로 생각 안할거라고 내 집에서 나가라고 아빠가 소리 지르고 엄마는 거기서 거들고..... 나중에 되서야 알았는데 엄마가 언니 방에 처박혀서 나이만 먹는게 답답해서 방문 두드리면서 니 나이도 이제 28이다 니 나중에 뭐해먹고 살라고 그러냐고 잔소리를 엄청했대 그랬는데 갑자기 언니가 방문 열고 나와서 나 성전환 수술할거다, 나 사실 ftm 등등으로 엄마아빠한테 커밍아웃을 했나봐 모아둔 돈으로 호르몬 치료부터 한댔나 그러니까 부모님이 듣다가 화가나서 그 사단이 난거지 돈 20만원씩 달라고 한 것도 호르몬제랑 수술비 모으겠다고 달라고 한거였대. 엄마는 이거 듣고 지금까지 니 인간구실 하는데 쓰라고 준 돈을 병신되려고 모으고 있었냐고 화를 냈고 아빠는 니 돈으로 처 하지 내 돈으로 그딴데 쓰이는거 용납못한다고 화내면서 언니보고 병신이라고 하고 하... 정황을 알고 나니까 그냥 화가 나더라고. 누구하나 콕 집어서 화를 내고 싶은건 아닌데 그냥 집안 분위기 자체가 하나하나 마음에 안드는거야. 이 지랄 나고 나도 한동안 집에 안들어갔어 걍 다 좆같아서.. 그러다가 엄마아빠나 셋이서 밥먹는데 아빠는 나는 이제 자식 하나 잃은 셈 칠거다. 방 안에 있는 쟤한테 앞으로 돈 주지 마라. 라고 선언하고 나보고 쟤한테 빨리 집 나가라고 해라. 이 집이 그렇게 싫으면 자기가 나가야지 어쩌겠냐고 그러고. 엄마는 아무말 없길래 나도 걍 가만히 대답 안하고 밥먹었음 그리고 아빠랑 엄마랑 외출하고 언니한테 3년만에 대화시도 해보려고 문 두드렸거든. 근데 평소처럼 나랑 얘기 할 생각도 안하는거야. 집에 나 혼자니까 얘기 좀 하자고 설득을 해도 그냥 나랑 아예 이야기 할 생각을 안해. 아무리 말 안하고 산지 오래라지만 언니가 돌연 커밍아웃을 한 계기가 뭔지, 트랜스젠더 호르몬제랑 수술비용 자체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그걸 할만한 자금이 있는지, 앞으로 무슨 생각인지 도통 이해못하겠어. 수술 한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돈은 언니가 직접 모아서 했으면 좋겠고 좀 생산적인 일을 하길 바라. 맨날 배달음식 야금야금 시켜먹고 방에 처박혀서 씻기는 하는지 모르겠고, 학교 다니면서 뭔 일이 있었으면 우리한테 말을 해주고 정신과 상담이라도 좀 받아보면 좋겠는데 대화를 할 생각을 안해. 진짜 답답하다
2 이름없음 2020/09/21 09:59:12 ID : 1yIJXAi5WnW 0
있자나 진짜 문득든 생각인데 혹시 너희 언니 강제 커밍아웃 당하신 건 아니지..? 아니 약간 실제로 당했던 지인이랑 반응이 비슷해서... 아니었음 좋겠다.
3 이름없음 2020/09/21 11:01:07 ID : 6ZbeK1Dutzb 0
그 생각도 해봤어. 자퇴했을때도 엄마가 니 뭔일있냐고 무슨 일 있으면 말 좀 해주라고 했거든 언니는 그냥 과가 적성에 안맞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니면 커밍아웃+성정체성 때문에 숨기려고 그런건진 모르겠어. 애초에 무슨 말을 안해줘. 나랑은 사이가 나쁠만한 사건도 없었는데 언니가 일방적으로 나를 싫어하는 눈치고 나랑 말 하기 싫대. 부모님은 보수적인거 아니까 그렇다쳐도 나한텐 말 해줘도 상관없을텐데 그냥 나를 투명인간처럼 대하니까 모르겠어.
4 이름없음 2020/09/21 17:27:49 ID : bimJSKZa4Lb 0
그건 솔직히 언니가 너무한 것 같은데. 수술비를 모을거면 부모님한테 손 벌리더라도 알바나 다른 일을 해서 조금이라도 보태야지. 커밍아웃도 스스로 돈을 모아서 말했으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라도 했으면 훨씬 나았을텐데. 아니면 고등학교때부터 먼저 용돈을 받아서 호르몬제 맞고 있었으면 수술도 부담이 덜 됐을거야. 28살이면 알바로 천은 모았겠는데...
5 이름없음 2020/09/21 17:40:27 ID : WqlB9beJWnP 0
언니가 너무 철없었네,,알바해서 모았어야지ㅠ
6 이름없음 2020/09/22 11:36:17 ID : rs2pRyLbDxU 0
글쎄 난 부모님이 너무한거 같음 ㅋㅋㅋㅋㅋ 부모님이 저 모양이니까 레주네 언니도 답답하지 않을까? 언니가 레주를 싫어하는 것고 이유가 없진 않을삘임 레스주들 반응도 의외고
7 이름없음 2020/09/22 11:57:26 ID : eZfU5hAo5bB 0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면 그 몸으로 나가고 싶지 않거든 그 몸을 누구한테도 보여주기 싫고.. 그래서 수술하기 전까지 사회생활 안한게 아닐까
8 이름없음 2020/09/22 13:19:22 ID : snRwrcHwmsj 0
어우... 언니가 너무 심한데
9 이름없음 2020/09/22 15:22:25 ID : yZa4INzeY04 0
언니가 아니라 오빠라고 불리고 싶었던 건가? 어쨌든 정신과 상담받아보시는게 최우선이겠는데...
10 이름없음 2020/09/23 01:13:01 ID : y7vxClzXAnP 0
안녕 걱정되어서 처음으로 스레딕에 댓글 남겨. 언니가 많이 걱정 되겠다. 나는 작년에 ftm진단서 받았는데 검사 하면서 우울증도 치료도 같이 되는걸로 알고 있어. 조금 서치해보면 트렌지션 진단서 발급하는 병원들 나오니 스레주가 병원 같이 가주는게 좋을거 같다. 언니가 원하는 인생 살 수 있다고 응원 꼭 해주고(언니는 지금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필요할듯) 언니 데리고 같이 가 주라. 집 생활이 길어져서 밖에 나가는것도 많은 용기가 필요해보여. 심리검사 그렇게 돈 많이 안 드니깐 얼른 가 봐.
11 이름없음 2020/09/23 07:44:18 ID : VhBvvhbxyE3 0
어음 고딩때는 그렇다 치고 언니는 성인되고 나서 정신과는 한번도 안 가본 거야?
12 이름없음 2020/09/23 08:09:53 ID : 6ZbeK1Dutzb 0
언니가 나를 상대도 안해. 대화를 해야 긍정적인 이야기도 해주고 뭘 어떻게 할건데 나보고 꺼지라고 하고 니 쳐다보기도 싫다 혼자 좀 내버려두라고 선그어 어떻게 데려가야할지 모르겠어. 그리고 돈은 어느정도 됐어? 부모님은 지원해주실 마음 전혀없고 언니도 그만한 돈이 있을지 모르겠다 응 아예 안갔고 자퇴하고 1년차까지는 가끔 친구들 만나러 나가긴 했는데 그 후로 아예칩거생활중이라 정신과 갈 생각도 못하고 있어 언니가 고등학교때는 그래도 어느정도 할 일 하던 모범생이어서 갑자기 대학 자퇴한다길래 엄마아빠가 쟤 진짜 뭔일 있냐면서 걱정했고 있으면 상담이라도 한번 가자고 요청했는데도 아예 전면거부했어.
13 이름없음 2020/09/23 08:22:45 ID : L9g2LcL9jAq 0
어....와 어떡해....ㅠㅠ 언니분 진짜 무슨 일이신거지....ㅠㅠ
14 이름없음 2020/09/23 12:36:01 ID : 45faq3WrwL9 0
언니에게 편지를 써보는건 어때?
15 이름없음 2020/09/23 13:47:41 ID : y7vxClzXAnP 0
돈은 진단서 발급까지 총 4번 상담했고 갈때마다 만 오천원정도 들었어. 그리고 호르몬은 처음할때 피검사(호르몬 등 검사) 10만원 하고 의사 만날때마다 1만원. 2주에 한번 맞아야하는건 1-2만원대 나는 부작용 싫어서 바르는거 제일 비싼거 했고 매일 바르는거고 한달에 한번 방문해서 의사 만나고 약 구입. 약은 매달 6만 오천원정도 정도 들었어. 피검사는 3개월 주기로 하고 나중에 점점 늘려감 6개월 단위로. 호르몬은 3개월만 해도 변화 확실해. 목소리 털 근육 등등. 그리고 수술은 호르몬 하면서 생각해봐도 되니깐 일단 병원가는게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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