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 2020/09/28 14:38:36 ID : A2MrzbyHDyZ 0
원래 꿈을 꾸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느꺼지잖아 그런 걸 빼고 이야기를 각색해서 너희에게 들려주려고 해, 모음
2 s 2020/09/28 14:47:21 ID : A2MrzbyHDyZ 0
여느 날처럼 난, 여느 학생들처럼 난, 오늘도 어김없이 학원에 간다.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다녀오겠습니다.
3 s 2020/09/28 15:06:13 ID : A2MrzbyHDyZ 0
학원 가는 길. 이른 저녁도 든든히 먹었겠다, 열심히 공부해야지! 다짐하며 건널목에서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기를 기다린다. 선선한 바람에 내 기분도 살랑거릴 것만 같다.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4 s 2020/09/28 15:10:35 ID : A2MrzbyHDyZ 0
학원에서 내가 항상 앉는 내 고정자리가 있다. 교실의 오른쪽 제일 뒤에서 한 칸 앞자리. 딱 그 자리가 내 집중력을 최대로 높여준다. 너무 피곤하면 벽에 기대어 졸기도 좋은 자리다.
5 s 2020/09/28 15:14:05 ID : A2MrzbyHDyZ 0
아까부터 무슨 일이 있을 것 같더라니. 아무도 앉지 않던 내 뒷자리에 누군가 앉아있었다.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 ...잘생겼다. 말을 걸고 싶어졌다. 워낙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은 나는 그 아이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6 s 2020/09/28 15:16:31 ID : A2MrzbyHDyZ 0
"아.." 말을 건내려던 순간, "안녕!" 친구들이 왔다. "안녕, 뭐야. 너네 기다리고 있었잖아. 왜 이렇게 늦었어." 옆에 있던 향이가 말했다. "미안, 배가 너무 고파서 컵라면 먹고왔지. 헤헤." 향이는 좋은 친구다. 운동도 잘 하고 진지해야 할 때는 진지하다.
7 s 2020/09/28 15:25:22 ID : A2MrzbyHDyZ 0
"아무리 배가 고팠어도 수업시간에 늦니! 어서 앉아." 헉. 쌤 온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놀란 친구들이 서둘러 앉았다. "오늘은 중간고사 대비로 작년 너희 학교 시험 문제를 풀 건데... 저기 선빈이 뒤에 새로 온 친구 있으니까, 다들 싸우지 말고. 쌤 잠깐 나갔다 온다. 조용히 있어라." 역시 새로 온 거였구나. 쌤 나가면 다시 말 걸어 봐야지.
8 s 2020/09/28 15:37:10 ID : A2MrzbyHDyZ 0
달칵. 문이 닫혔다. 그대로 뒤돌아 잘생긴 친구를 쳐다봤다. "안녕!" 고개를 들어올린다. "...안녕." 말했다. 그리고는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 "헉. 잘생겼다." 또 시작이다. 은솔이는 잘생긴 사람만 보면 환장을 한다. 아마 누가 은솔이를 납치해가려고 해도 잘생기기만 하면 따라갈 것이다.
9 s 2020/09/28 15:39:47 ID : A2MrzbyHDyZ 0
"쟨 무시해. 내 이름은 김선빈이야." 그새 고개를 푹 숙였다. 시험지에 코를 박을 기세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네. 보통 통성명은 쌍방향 아닌가? 묘하게 기분이 나빠졌다. "넌 이름이 뭐야?" "우진, 이우진." 묻기를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답한다. 듣고있긴 했나보다.
10 이름없음 2020/09/28 17:27:17 ID : BxO001jtg3X 0
아하 각색이구나
11 s 2020/09/28 18:03:38 ID : A2MrzbyHDyZ 0
웅 오늘 꾼 꿈을 부드럽게 글로 써보고있는 중이얌
12 이름없음 2020/09/28 22:22:10 ID : GqY5TO4Hu1f 0
꿈판 가는건 어뗘
13 be_in 2020/09/28 22:23:35 ID : A2MrzbyHDyZ 0
에잉 꿈판 가기에는 좀 애매해 !!!
14 s 2020/09/28 22:29:24 ID : A2MrzbyHDyZ 0
무슨 말을 건내야할까. 아. "너 어느 학교 다녀?" "이 앞에 있는 학교 말고 저 뒤 쪽에 있는 학교." 어딘지 알 것 같다. "왜 이 학원 왔어? 그냥 그런데." "엄마가 가랬지, 뭐. 학원 안 다녀도 되는데." 학원을 안 다녀도 된다니. 머리가 좋은 가보다. "무슨 자신감이야, 그건?"
15 s 2020/09/28 22:35:41 ID : A2MrzbyHDyZ 0
"나 예체능이거든." 이건 예상치 못했다. 하긴 그럴만도 했다. 또래 중학교 2학년들과는 다르게 키도 컸고, 겉으로만 봐도 운동한 몸이었다. "혹시 어떤 운동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설마. "나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혹시 알아?" 불행 중 다행이었다. 나도 같은 빙상 종목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알지!" 살짝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눈빛이 바뀌었다.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걸까.
16 이름없음 2020/09/29 00:15:44 ID : wNz87gjeE04 0
ㅂㄱㅇㅇ
17 이름없음 2020/09/29 04:00:48 ID : apRBdRCo3SM 0
ㅂㄱㅇㅇ!!!!
18 s 2020/09/29 16:59:06 ID : A2MrzbyHDyZ 0
꺅 고마워 학원만 얼른 갔다올게 !!!
19 s 2020/09/29 22:37:53 ID : A2MrzbyHDyZ 0
"당연히 아는건가? 그런가?" 자연스레 턱을 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냥 사실대로 말해도 되겠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텐데. "사실 나도 빙상 종목에서 활동했거든." 친한 친구들만 알던 사실. 이젠 너도 알게 되었다. 갑자기 눈이 반짝 빛난다. "진짜?"
20 s 2020/09/29 22:45:03 ID : A2MrzbyHDyZ 0
갑자기 그 애의 얼굴이 훅 들어왔다. 잠시 동안의 정적. 눈이 맞춰진다. 눈 색이 되게 짙네...나 뭐하니. "아..." 얼굴을 뒤로 돌렸다. "아, 그냥 반갑고 그래서, 저, 미안.'' 말을 더듬는다. 둘 다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처럼. "그, 그래서, 스피드 스케이팅은 아니었던 것 같고... 피겨야?" 다행히도 말을 돌렸다. "아니. 난 쇼트트랙. 피겨도 조금씩 배웠어. 싱글 악셀이나 쿼드까지도 가능해."
21 s 2020/09/29 22:57:09 ID : A2MrzbyHDyZ 0
"멋지네. 지금은 그만 뒀어?" "지금은 거의 안 하고 대회는 한 번씩 나가. 다다음 달에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 쇼트트랙 경기도 준비하고 있는데..." "어, 너도? 나 거기 나가!" "헐, 진짜?" 어차피 경쟁 상대는 아니니까. '응원이나 해줄까.' 생각하던 찰나에 먼저 말을 꺼낸 이우진. "연습은 어디서 해?" "연습이랄 건 없고, 어릴 때 배웠었던 것들만 돌려먹는 거지.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공용 아이스링크에서 몸은 풀어줘." "음..." 뭔가 고민하는 모습. "혹시, 주말 오후에 시간 돼?" 그건 왜 묻는 거지? 일단 되니까. "어. 되긴 되는데 그건 왜?" "나랑 같이 연습할래? 요즘에 코너링 자세가 불안정해서 누가 코칭 좀 해줬으면 했거든. 그런 사람 찾기가 쉽지도 않고 해서. 코칭도 해주고, 남는 시간에 연습, 같이 할래?" 좋은 기회였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다. 하겠다고 했다. 시간, 장소까지 다 정한 것은 학원 수업이 다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 겹치는 길 위에서였다. 만난지 1시간도 되지않았다는 것은 다 잊고, 친한 친구처럼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둘 다 자기 직전에야 알게 되었다.
22 s 2020/10/10 23:10:39 ID : A2MrzbyHDyZ 0
오랜만이얌 ㅠㅡㅠ 늦었지 미안 시험 준비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보는 사람이 있다면 틈틈이 써볼게 !!
23 s 2020/12/17 13:03:47 ID : nzU7y0oMlCr 0
아무도 없군 그럴 수 있지 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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