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11/02 20:37:35 ID : wK2Ns008oZg 0
내 경험이 주 내용이겠지만 스레딕에 올라온 사연들중에 좀 짜집기해서 시나리오 짜는데 참고하고싶은? 그런 썰들이 많긴했는데 함부로 동의없이 남의 사연 쓰면 안되는거니까ㅏㅏ 직접 물어봐서 구해야할거같아서 엄청 로맨틱하거나 웃기거나 슬프거나 포비아때문에 고생하거나 어쨌든 좀 흥미로운 아이디어나 사연모집하는데 혹시 보내줄 사연 있거나 관심있는 레주들 있으면 스레남겨줘...! 어떤내용도 좋지만 (다양한 퀴어인생을 담고싶어서) 호모포비아 비판이 주제인만큼 포비아때문에 안좋았던 사연들 (가족불화, 친구잃는거 등등) 이 더 듣고싶어
2 이름없음 2020/11/02 21:14:53 ID : Gq6jbh9g5bx 0
음... 중학생 때 일인데, 같이다니는 친구들 중에 한명(A)을 좋아하게 됐었어. 그래서 A(짝녀)랑 유난히 붙어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았던 것 같아. 내가 손 잡는 걸 좋아해서 항상 A 손을 잡고 다녔는데 A가 웃으면서 "너랑 있으면 습관처럼 네 손을 잡게 돼 ㅎㅎ"라는거야. 난 기분이 넘 좋았고 설렜지. 뭐, 그런식으로 나는 A한테 마음이 있으니까 유독 더 붙어다니고 그랬던 것 같아. 그런 내가 너무 다른 친구들한테 소홀하다고 생각했는지 어떤 친구가 나한테 톡으로 말하더라고 왜 A랑만 같이 놀고, 전화하고, 톡하냐고. 그냥 친구들의 서운함이었던 것 같은데... 여자를 좋아한건 처음이기도 하고 호모포비아에 대해서 잘 몰랐던 시절이라서 그 친구한테 얘기했었어. 나 A 좋아한다고. 정말 아무생각 없이 얘기 했어. 아니나 다를까...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며칠 후였나??? 반응이 조금 그렇더라고.. 내가 커밍아웃 했던 친구가 다른 친구들한테도 말한거야... 친구들끼리 쑥덕대더니 "왜 우리한테는 얘기 안했냐" 이러는데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 이성애자인 친구들끼리 "야~ 너 걔 좋아했냐 머냐~~" 이런 느낌이 아니라 좀 싸한 느낌 ... A도 눈치 챘지 뭐. 결국 난 A 포기했다고 거짓말 하고, 친구 한명이 A한테 가서 내가 A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내가 A를 안 좋아한다고 말했어. 내 눈 앞에서. A가 내 앞에서 "그럼 됐어." 라고 싸늘하게 말하고 뒤도는데... 나 그때 정말 온갖 마음이란 마음이랑 머릿ㄱ속이 있는 정신이 산선조각 더ㅐ새ㅓ 와 진짜 나 정망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고 막 철렁이는데 막막 뭐 할 순 없고... 나도 냉담한 척 오지게 하고 진짜 마음속으로 폭포수 마냥 눈물 흘리고 진짜 꺼이꺼이 거리고 머릿속 비명에 와 손발 덜덜 떨리는데 티 안내려고 주머니에 손 넣고 진짜 와 나... 그 날 진짜 처음으로 사랑 때문에 펑펑 울었다 응응ㅇ... 그래도 소문이 쫙 퍼진건 아니고 몇몇 같이 다니던 애들끼리만 퍼진거라 휴;; 그리구 소문이랑 관련돼서 부정적인 시각이었던 친구들이랑은 퀴어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로 서로 손절함. 호옥시 만약 이걸 보고 잇다면 다시 연락을 해라. 오해를 풀고 싶다. 오바! 음.. 강제고백?ㅋㅋㅋㅋ 당하고 며칠 뒤에 다같이 코노 가서 혼코노 마냥 다 따로 방 썼는데 나 혼자 질질 짰음 ㅋㅋㅋ 그거 A가 봄ㅋㅋㅋ 뭐~~ 지금은 A랑 평범한 친구사이야 ㅎㅎ 얘가 최근에 나 보면서, 착각인가? 아닐걸 쨌든 나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우는건 정말 좋아해서 그런거래."라길래 또 식겁해서 혼자 딴데 봤음 ㅎㅎㅎ.. 요게 내 인생 첫번째 퀴어썰이얌 1. 중학생 때 짝사랑 2. 친구가 알게 됨 -> 작게 퍼진 소문 3. 소문낸 친구들이랑 엎친데 덮친격으로 퀴어와 더불어 연 끊게 됨 4. 다 지난 일이라 그렇게 상처는 아니었고 몇몇 친구들이랑 회상하면서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됨 5. A에게 좋아하는 감정은 없고 친구로 남음
3 이름없음 2020/11/02 21:23:01 ID : wK2Ns008oZg 0
아ㅏ 나도 친구 몇 잃고 첫사랑은 차였었는데! 그런 레즈들 많은것같아 ㅋㅋㅋ큐ㅠㅠ 레스주도 힘들었겠다 사연 너무 고마워!!!
4 이름없음 2020/11/02 21:37:23 ID : ikk787ak8lD 0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 학교에서 영화를 보던 중에 남주인공이 입에 뭘 묻히고 먹다가 옆에 있던 친구가 입가 닦아주는 장면이 나오니까 뒷자리에서 어떤 애들이 "헐? 쟤 게이야? 역겹다...." 라고 말하는 거 듣고 순간 심장 철렁했던 적이 있어. 악의라고는 조금도 없어보였다는 게 기분이 묘하기도 했고... 나름 퀴어에 관해서도 조금씩 개방적인 사회가 되가고 있다 싶었는데 아직은 수박 겉핥기 수준밖에 안되었다는 게 실감이 나더라.
5 이름없음 2020/11/02 21:44:07 ID : la643SJRxvi 0
이건 썰도 아니지만... 학교에서 남자애들이 "뭐야 너 게이냐? 게이ㅅㄲ ㅋㅋㅋㅋㅋㅋ"라고 서로 장난치던거? 걔네중에 커밍아웃한 애가 있는건 아닌데... 그냥 그렇게 놀더라고.
6 이름없음 2020/11/03 13:12:20 ID : 61yIHCjbija 0
오오 레주가 퀴어들이 포피아로 인해 가슴아팠던 내용 짧게 짧게 단편으로 다루는 만화도 그려줬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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