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레딕 유저들 언제 다시 늘어날까? (18)
2.온라인수업 때 학교 막 들어가도 되나 (5)
3.살면서 제일 상처받았던게 (7)
4.그 약간 간질거리고 기분 좋은 느낌?? (10)
5.어이없게 절교한 적 있어?? (9)
6.띠요용 (5)
7.내 인생 수많은 빌런들 (14)
8.인터넷에서 사귄 친구 현실에서도 만나는 거 어떻게 생각해? (5)
9.공부머리랑 일머리는 ㄹㅇ 다른듯 (7)
10.담배냄새 빼는법좀 빨리ㅠㅠ (4)
11.층간소음 진짜 화난다.... ㅠㅠㅠ (4)
12.학교에서 할 수 있는 행사... 추천부탁해ㅠㅠ (19)
13.어떻게 생각해? (5)
14.너네는 커서 너 자신에게 기대되는 일이 뭐야? (7)
15.펑 (1)
16.야 나만 그러냐 (2)
17.배고파 (27)
18.. (6)
19.작년의 오늘 (5)
20.물류센터나 공장에서 ㅈㄴ열심히 일하는사람들은 왜그런걸까? (23)
현재 나이 20대 중반.
내 인생에는 도저히 현실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빌런들이 너무 많았다.
만화에도 없을 법한 빌런들을 하나씩 나열해 보겠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들은 조커를 능가한다.
1. 폴카 빌런
고등학교 때 전교에 유명해지게 된 빌런이 있었다. 이 빌런은 만인에게 폴카라고 불렸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발표시키기를 좋아한다. 우리 고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의 모든 학생들은 발표를 해야 했다. 주제는 역사, 역사에 관한 자유 주제였다.
보통의 학생들은 한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조사했다. 그러나 폴카 빌런은 달랐다. 그는 소련에 대해서 조사했다.
마침내 발표 당일날, 폴카 빌런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앞으로 나갔다. 그의 발표는 너무나도 강렬해 모두의 눈과 귀를 압도하고 지배했다. PPT에는 전투적인 붉은 빛의 천이 펄럭였고 그와 함께 《사키예르벤 폴카 1.25배속》이 엄청난 볼륨으로 교실에 울려퍼졌다. 유튜브에 사키예르벤 폴카를 검색하고 찾아봐라. 몹시 가슴이 웅장해지는 노래다.
폴카 빌런은 울려퍼지는 《사키예르벤 폴카 1.25배속》 속에서 소련의 역사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주로 전쟁과 혁명에 관한 내용이었다. 혁명적인 내용, 혁명적인 PPT, 혁명적인 《사키예르벤 폴카 1.25배속》이 합쳐진 민족 혁명적인 발표는 마치 공산당 독재자의 연설처럼 폭발적인 분위기를 몰고 왔다.
발표가 끝나고 우리는 모두 그 여운이 남아 있었다. '내가 뭘 본 거지' 라고 다들 생각하며 그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 학생이 몰래 찍은 이 발표 영상은 아직까지도 전설로 남아있다. 폴카 빌런의 발표를 본 자는 그 가슴이 뜨거운 붉은 빛으로 물들어 혁명적으로 바뀐다는 소문이 전해진다.
폴카 빌런 편 end.
2. 빵야 빌런
미성년자는 특히나 이 이야기를 믿지 못 할 것이다. 아니 솔직히 이건 군필도 믿기 어렵다.
군대에는 정말로, 진짜 별별 미친 놈들이 다 있다. 학교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수많은 종류의 미친 놈들이 있다. 빵야 빌런은 내가 본 미친 놈 중 단연 최고였다.
군대에서는 사격 훈련을 한다. 이는 아주 조심스럽고 엄격하게 진행돼야만 하는 위험한 훈련이다. 생각해 봐라, 네 손에는 손가락 까딱 한 번에 사람 몇을 죽일 수 있는 엄청난 것이 들려있다. 이 차가운 금속의 느낌과 무게감은 당연히 엄청난 긴장감과 압박으로 다가온다.
첫 사격 훈련은 모두가 냉랭하게 얼어있다. 모두가 숨을 죽인다. 그 엄청난 긴장감과 적막 속에서 총성이 울리는 것이다. 그러나 빵야 빌런은 달랐다. 그는 총을 들고 자세를 취한 뒤, 총성이 울리기 전 외쳤다.
"빵야!!!!!!!"
뒷 일은 상상에 맡긴다.
빵야 빌런 편 end.
3. 빠던 빌런
빠따 던지기라는 뜻의 은어인 빠던을 아는가?
나의 고등학교에는 티볼이라고 불리는 운동 경기가 있었다. 이 티볼에서 쓰는 방망이는 고무로 만들어졌지만 강도가 몹시 단단하다. 맞으면 골로 갈 수 있다.
빠던 빌런은 공을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멋지게 만루 홈런을 날리는 자신을 상상하고 풀파워 스윙을 휘둘렀다. 실로 굉장한 파워. 공은 홈런의 궤적을 그리며 저 멀리 날아갔고, 그와 동시에 빠따도 하늘을 가르며 날아갔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운동장 바로 옆 건물 2층에 있었고 조금 오바해서 통유리 정도로 유리창이 굉장히 많았다. 빠따는 스나이퍼의 총알처럼 날아가 정확히 유리창을 뚫고 도서관에 난입했다. 운 좋게도 그때 도서관에는 아무도 없었고 빠따는 유리창을 박살낸 것도 모자라서 책장에 충돌했다. 책장이 쓰러지면서 도서관은 멸망했고 이후 빠던 빌런은 Library breaker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얻게 된다.
빠던 빌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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