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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온라인 수업 때 하는 딴 짓 적고가 (23)
18.다이어트 음식 추천좀 (6)
19.옆집 중딩 담배 피는거 봄 (10)
20.스레 삭제 요청 어케해? (3)
고닥생이고 친해지고 싶은 선생님이 있어. 일단 뭘 할지 말지에 대한 생각이긴 한데 일단은 상황 먼저 설명해볼게.
1학기엔 친했는데(학생 중에 나랑 제일 친했어)어느 순간부터 좀 멀어진 느낌? 그렇다고 사이가 안 좋아진 것도 아니고 다른 애들하고 더 친한 것도 아니고...물론 내가 뭐 잘못 한 것도 없어.
약간 원래 사제지간으로 친했던 느낌보단 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친하다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기도 해.
이게 말하기 어중간한데 내가 열심히 해서 레주 열심히하네~~ 이런식으로 칭찬해주고 예뻐해주고 하면서 친하게 지낸 게 아니라...학교에서 대화는 크게 안 하는데 서로 번호 알고 있고 한 번씩 연락하고(다른 애들은 쌤 번호 몰랐음)다른 애들한테는 진짜 선 딱딱 긋는데 나랑은 그런게 없다고 해야하나? 다른 애들한테는 안 하는 얘기도 하구 그랬어.
근데 이게 다른 선생님들은 나 되게 오구오구 해주고 성적으로 칭찬하고 진짜 막 예뻐하고 그런 느낌 있잖아. 학생 예뻐하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으로 좋아하고 아끼고 그랬는데 이 쌤은 그런 느낌은 없었어. 되려 조심조심 하면서도 친한 느낌? 일방적으로 아끼는 학생~~ 이런 게 아니라 친하다! 이런 거에 가까운 느낌.
항상 바쁜 사람...1학기 때도...지금도...새벽 열심히 새는...물론 요즘은 좀 덜 한 것 같긴 하더라만...ㅠㅠ
헉 그래...? 사실 그런쪽으로 별로 생각을 못 해본 것 같아...다른 선생님 중에서도 사적으로 진짜 친한 선생님 있는데(이건 내 의지는 아니고...그냥 모범생 스타일에 참하고 하니까 좋아하시더라...막 어디가면 데려가고 퇴근도 같이 하고 그래...)크게 막 불편하다 생각한 적은 없었던터라...아마 내가 그런 걸 별로 못 느끼나봐!
뭐 그러다가...왜 인지는 모르겠지만...2학기 되고 이상하게 멀어진거야...내 친구도 느껴진다 할 정도로...약간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이건 설명하긴 좀 어렵고 행동으로 예시를 들어본다면
선생님 개인사정이 있는 거 아니었을까? 나는 우리 학교 보건선생님이랑 되게 친한데 혹시 어떤 과목 담당하셔?
선생님이랑 길을 걷는데 볼에 먼지가 붙은 걸 보게 된 상황을 가정.
- 1학기 -
"선생님 반대편 볼에 뭐 묻었어요" 라고 하면
"정말요?" 라고 하며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고 상체를 숙인 다음 내가 떼줄 때까지 기다렸음.
친구 피셜
"나도 1학기 때 상황 봐서 알지만 그때였음 니가 '네??' 이랬으면 떼달라고 했을 듯"
그리고 요즘(2학기)되고 나서 같은 일이 있잖음? 그럼 아마 내가 저렇게 얘기 했으면
"아 그래요?" 하고 폰 꺼내서(안 보이면 카메라 켜서라도)본인이 걍 떼고 말 것 같음. ㄹㅇ 딱 분위기가 이렇게 변함.
그 똑같은 친구 피셜
"야 진짜 요즘 너한테 하는 거 보면 카메라 켜서도 안 보이면 걍 올라가서 거울 보고 떼든가 너한테 어디있는지 위치만 물어보고 본인이 털고 말지 고개 숙이고 기다리고 있는 거 말도 안 됨;;"
쨌든 그정도로 벽 생긴 기분쓰,,,아니 뭐 좀 물어보려고 시작한 스레인데 상황 설명하다보니 좀 이상하게 흘러갔네
개인사정이 있으신 것일 수도 있고!... 혹시 좀 안 좋게 말하자면 이상한 소문 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는 거 아닐까? 너는 좋은 의도로 다가갔다고 해도 선생님들 교무실에서 다 말하고 다니잖아... 나 학교 다닐 때 연상이랑 연애했는데 그거 교무실에 소문 확 퍼졌었어... 조심해 그래도 좀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하면 너도 너무 확 정을 주진 않았으면 해
뭐 걍 그런분위기이고 오늘 자습 주길래 친구랑 떠들고 있었어. 그러다가 남녀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약간 내가 중심이 돼서 이야기가 흘러갔어.
와,,,학생들 연애하는 것까지,,,오바야 진짜...
사실 내가 막 다가가서 소문 이상하게 날까봐 그런가 하기에는 본인이 막 다가왔었어...아 물론 처음엔 내가 다가간거 맞는데 내가 다가간지 얼마 안 돼서 자기가 막 다가오고 연락 할 때 먼저 사적인 이야기 조금씩 꺼내고 했었거든...퓨ㅠㅠㅠㅠㅠㅠ 확실히 혹시나 이상하게 말이 나올 수도 있고 하니 조심하긴 해야 할 듯 해! 고마워!!
근데 그걸 선생님이 듣고 있었는지, 하던 일을 멈추고 의자를 우리쪽으로 끌고와서 가만히 듣더라고? 그래서 내가 말 하다 말고 뭐 하냐 물으니 이런 이야기 듣는 거 재밌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생각하게 된다 이러다가...어쩌다보니 애들은 애들끼리 얘기하고 나랑 선생님 둘이서...1대1 토론 비슷하게 하게 된 거야;;
나는 의자를 내 책상 살짝 옆에 빼고 있었고 선생님은 나랑 1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맞은편에 내쪽을 보고 앉아있었어.
어쩌다가 하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선생님이 먼저 주제 비슷하게 던지길래 내 의견을 얘기했어.
여기서 문제가 내가 워낙에 성격이 할 말은 하자는 성격에다 저런 걸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그 본의아니게 따박따박 말하게 됐다구 해야하나...? 그렇다고 절대 예의 없는 건 아니고 보통 어른들한테 말 하면 되게 일부러 의견 굽히거나 조심히 말하거나 그러던데 난 그런 게 없어...확실하게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거지
물론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건 아니야. 내 의견을 들은 선생님도 본인의 의견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내가 이야기 하려했는데 선생님도 말 하려 하는 것 같음 딱 내 말 끊고 말 들어주고 선생님이 말 하려했는데 나도 동시에 말 나오거나 하면 선생님이 먼저 말해요 이런식으로 말 끝까지 들어주고 본인 의견 제시하고 선생님도 내 의견에 대해 맞는 건 본인이 의의를 제기 할만한 의견은 아닌 듯 하다, 명백히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며 이야기를 하고 나도 선생님의 의견에 대해서 맞다고 생각드는 부분은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맞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서로서로 티카티카 잘 하면서 뭐...마무리 잘 한 것 같아...(아마)...
선생님과 저런 주제로 대화한 건 처음이었어. 선생님이 저런 주제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나도 좋아함).
어쨌든 저런 식의 대화 아닌 대화?를 둘이서 한게 처음이다보니, 선생님 주장을 듣기 전까진 어떤 생각인지 모르고 하니까 어느정도 돌려말하고 그런게 불가능 하잖아? 그래서 그런지...나중에 친구한테 들어보니 처음에 내가 되게 따박따박 말 하는 게 좋아보이진 않았나벼...예의 없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한테 절대 안 져주고 그러는게...
개인적으로는 저런 대화에 교사니 학생이니 하는 계급이 붙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집 와서 생각해보니 '실수했나?????' 싶은 상황...안 그래도 요즘 거리 멀어진 듯 해서 미치겠는데 ㅠㅠㅠㅠㅠ
선생님께서 아직 경력이 별로 없으신분이니? 너랑만 특별히 친했는데 교사들은 학생 차별하면 안되서 어디서 한소리 들었을수도ㅠ있음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좀 거리두는걸수도 너가 잘못한거 없는것같아
일단 지금 문제...우리가 다음주 월요일에 학교를 가는데 간식이라도 드리면서 관심있는 주제로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을 조금 강하게 한 것에 기분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이런식으로 포스트잇이라도 쓸까 하능 것과...
다음부터는 걍...이런 대화...피하는 게 낫겠니...?? 괜히 사이만 더 멀어지려나...?ㅎㅎ......
뭔가 이 선생님하고 있다보면 보통 교사랑 학생들이 할만한 대화 외의 것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연애 이야기라거나-보통 이야기하다가 끊음 일단 공부 열심히 하라고 성인 되면 얘기해주겠다고-, 오늘 같은 대화를 좀 가볍게 한다거나...주식이나 그런 얘기를 한다거나...)그냥 입 닫고 있을까,,,? 오늘 대화하고 나서 친구의 말을 들으니 앞으로 말 실수 할까봐 걱정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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