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수 2021/08/12 02:31:20 ID : 59ikoIKY9vB 0
언젠가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들고 죽고 결국엔 사라져 세상에서 잊혀진다는 사실이 끔찍하고 슬프고 우울하게 느껴지는 나와 같은 모든 이들에게. 보잘것없는 내가 당신들을 기억할게. 나도 결국에는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그래도 듣고싶어. 나는 관심받고 싶고, 나를 알리고 싶고, 주목받고 싶은 그저그런 평범한 사람이야. 잊혀지는 게 싫고 잊는다는 것도 싫어서 나처럼 느끼는 사람들과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어. 그러니까, 음. 그냥 바? 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아.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거창하지 않아도 좋고, 긍정적인 이야기도 좋고 슬펐거나 괴로웠던 이야기도 좋아. 그냥 학생이라 공부가 너무 싫다거나, 오늘 먹은 디저트가 맛이 없었다거나,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좋아. 사람 사는 이야기가 궁금해.
2 수수 2021/08/12 02:39:27 ID : 59ikoIKY9vB 0
우선 내 이야기부터 해볼까? 나는 그냥.. 사춘기를 겪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야. 그래서 1레스처럼 어.. 다소 중이병같은 생각을 좀 많이 하지. 사실 이 스레를 세운 건 잠깐 머리를 스쳐간 생각 때문이었어. 천재소년의 이야기를 유튜브로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현타가 오더라. 나는 그냥... 엄마아빠의 사랑스러운 딸로 괜찮은건가? 이대로 만족하는가?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같은... 그냥 흔한 고민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했고, 이렇게 살다가 언젠가 죽고, 그리고 점점 세상에서 잊혀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억울하더라. 근데 다시 또 생각했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뭐가 억울하지? 그래서 음.. 아직 결론은 못 내렸어.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적절한 답이겠지만, 어.. 좀 비관적일 수도 있는데 난 최선을 다해서 뭔가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직 무언가를 위해 노력 해본적이 없어. 어디 눈에 띄는 구석 없고, 그냥저냥 살아왔고. 아마 대부분 다들 그러겠지? 그래서 내말은, 어.. 그렇다고. 그냥 가장 최근의 고민을 말한 거야.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중이긴 한데, 기억되고 싶어! 스레딕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이 인터넷 공간속에 박제되는 걸까?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음. 그래.
3 이름없음 2021/08/12 02:44:09 ID : qpfe3WlyMks 0
최선을 다해 뭔갈 한다는건 절실하지 않아서야 나도 그랬고 너가 좋아하는게 생기거나 아니면 위기를 느끼거나 너가 그런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너에게 건강 잘챙기라고 말해주고 싶어 난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조금씩 지장이 가고 있거든 딱히 할건 없고 일주일에 몇 번씩 운동을 한다거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거나 잠을 일찍자거 일찍 일어난다던가 뭔가 네가 고민이 생길땐 생활 패턴을 바꿔봐 그러면 뭔가 생겨 이건 진짜야 뭔가 사소한것 부터 바꾸려고 해봐
4 이름없음 2021/08/12 02:45:53 ID : qpfe3WlyMks 0
아 원래 사라졌던 아토피땜에 깨서 너무 슬퍼 불안하기도 하고 어제부터 이러는데 내일 빨리 병원 가야지 다행이도 남은 스테로이드 약이 있어서 허겁ㅈ겁 발라서 덜 가렵긴햐 레주는 왜 안자는거야?? 난 요즘 키 크려고 키크는 한약 먹으면서 일찍 자는데 불가피하게 깨버려서 좀 그러네
5 수수 2021/08/12 02:56:59 ID : 59ikoIKY9vB 0
첫번째 손님이네. 고마워. 그렇지 않아도 요즘에 새벽 늦게 잠들고 오후가 되어야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거든. 절실하지 않아서 그렇다.. 맞는 말인 것 같아. 나는 아직 나 자신이라는 보물을 향해서 탐험 중이거든.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무언가를 해내고 싶다는 것도 잘 몰라. 언젠가는 느낄 수 있겠지! 조언 고마워. 사실 지금의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고 있으니까 뭔가가 변하는 게 두렵고 힘들었나 봐. 내 주변의 사소한 환경부터 조금씩 바꿔나가면 도움이 될 것 같네. 아토피.. 나도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한창 아토피 때문에 고생했던 적이 있어. 지금이야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우리 엄마가 마음고생이 심하셨다고 하네. 남은 약이 있다니 다행이다! 큰 문제는 아닐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나는 위에서 말했던 고민들 때문에.. 는 변명이고, 핸드폰 중독이라ㅋㅋ 곧 자야겠지. 나는 중간에 깨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레더가 좀 걱정되네. 일찍 잔다는 건 멋지다. 무언가를 정해놓고 이루려 노력한다는 거잖아. 푹 편하게 자고 내일 병원 잘 다녀와. 고마워.
6 이름없음 2021/08/12 03:02:48 ID : qpfe3WlyMks 0
레주 요즘 핸드폰을 많이 보는구나 나도 그랬어 ㅋㅋㅋ큐ㅠ 근데 난 내가 사는게 너무 피곤해서 핸드폰 하는걸 줄이고 있어.. 레주 튼튼하구나.. 보통 밤늦게 햄드폰을 많이 보겠지? 12시 전에 폰을 안 보는걸 추천할게 만약 고치고 싶다면 딱히 궁금하지 않았을 수도 있디만 별말 하게되네 난 아마 이거 쓰고 잘거 같아 레주야 삶의 활력이 부족해보여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걸 추천할게 혼자 자전거를 타러 간다던가 혼자 뭘 찾아본다던가…맛집 탐방 같은건 이시국ㅇㅣ라 권하기가 살짝 그렇네 원래 살면서 슬럼프가 오는거야 그걸 지나가면 뭔가 그때부터 달라지는거고 그냥..장 이겨내길 바래 힘내
7 수수 2021/08/12 03:17:11 ID : 59ikoIKY9vB 0
마지막 말에 또 위로를 얻고 깨달음을 얻네. 그치. 원래 삶이란 게 늘 밝고 긍정적이고 행복할 수는 없는거잖아. 이 당연한 걸 왜 몰랐을까. 다시 말하지만, 고마워. 잘 자.
8 수수 2021/08/22 00:24:47 ID : 59ikoIKY9vB 0
월요일이면 개학이야. 뭐하나 시작하거나 끝맺거나 제대로 결정한 것도 없이 현실의 일상을 마주하게 되었어. 교회 선생님들 친구들 얼굴 보는 것도 미안하고 민망하고 지겹고 그래. 이제 빠질 때 변명도 안하고 메세지도 안읽어. 그냥 시작할 때 들어갔다가 분반공부 시작되면 나와. 마우스 몇 번으로 되니까 좋더라... 마음이 무거워. 학교생활, 친구들, 그 외 사람들과의 관계, 나의 진로... 뭐 하나 뚜렷한 게 없어. 사방이 안개 투성이라 그냥 이 자리에 앉아서 잠만 자고 싶은데 그건 안된데.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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