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8/14 00:39:08 ID : lipamoFilyI 1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말이야. 이건 내 살아온 인생이 많이 영향을 주었는데, 내가 살아온 인생이 어떻냐면, 신생아-태어나자마자 심장이 안뛰어서 의사가 필사적으로 살리려고 손가락으 가슴 눌러서 겨우 살아남. 5살-책읽는 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했는데, 책 내용을 선생님들께 말하는것도 좋아했음. 근데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그게 귀찮았는지, 뒤에서 내 뒷담깜.(진짜 뭐라고 했는지 아직까지 똑똑히 기억남) ↓↓이어서
2 이름없음 2021/08/14 00:42:45 ID : lipamoFilyI 0
6-7살- 한 초임선생님이 날 맨날 볼펜으로 찌르고 꼬집음.(알고보니 피해자가 나뿐만이 아니였음. 아직꺼지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그 교사가 던진 목욕바구니에 맞았다고 함) 8살-담임선생님께서 좀 나이가 든 선생님이 셨는데, 학부모에게 뇌물을 요구했음 (빵(특히 던킹도너츠)이나 선물같은 거) 안가져오는 애들은 좀 차별을 많이 함. 받아쓰기 틀린 개수만큼 애들 다 보는 앞에서 회초리를 든다거나..(뇌물 준 애들은 봐줬음)
3 이름없음 2021/08/14 00:45:02 ID : lipamoFilyI 0
9살-담임이 나한테 ㅈ도 관심없었음. 일기장에 대놓고 애들이 나랑 안놀아준다고 썼었는데, '다음에는 친구들한테 인사해봐요^^'이 ㅈㄹ함. 알레르기 있어서 못먹는 음식도 꾸역꾸역 억지로 먹임. 그날 병원 실려감. 학생이 넘어져서 발목을 삐었는데, 어쩌라는 반응이였음(병원가니까 부러졌었음)
4 이름없음 2021/08/14 00:47:07 ID : lipamoFilyI 0
진짜 나 어릴때 겁나 얌전했었다. 절대 말썽꾸러기? 아니였음. 맨날 도서관에서 책읽는거 좋아했고, 오죽하면 그당시 반 애들이 나를 '누구? 아,맨날 책읽는 애?' 이렇게 기억할 정도였음
5 이름없음 2021/08/14 00:52:26 ID : QpRyNxVeZct 0
대체 어떤 인생을 산거냐 레주....
6 이름없음 2021/08/14 00:52:35 ID : lipamoFilyI 0
10살- 본격적인 왕따 시작. 활달하지 못했던 나를 좀 싫어하는 여자애가 나랑 내 단짝 사이를 이간질함. 나에대해 나쁜 소문 퍼트림. 13살- 같은 반에 남자애가 날 진짜 지독시리 괴롭힘. 내가 미술시간에 뭐 만들면 그거 찢고, 내 의자 뒤로 빼고, 싫다는데도, 꺼지라는데도 계속 옆에 앉으면서 말걸고.. 그거 보고 여자애들은 ○○이(그 남자애) 불쌍하다면서 날 더 왕따시킴(왜?) 급식때는 내가 옆에 앉으면 일부러 자리를 피하거나, 내 손길이 닿은 물건에 손이 닿으면 오염됬다고 오두방정 떨고.. (아.. 잊고있던거 생각하니까 눈물남.. 눈물때문에 글씨가 제대로 안보임..) 내 단짝이 날 완전히 손절함. 나랑 있으면 지도 왕따된다면서...
7 이름없음 2021/08/14 00:55:09 ID : lipamoFilyI 0
13살 여름- 오랜 우울증을 앓고있던 엄마가 베란다에서 자살함. 그날은 또 내가 방과후 보충때문에 집에 늦게 오던 날이였음. 아직도 커튼 줄에 목을 매고 혀가 길게 늘어진 엄마의 모습을 잊지못함. 아직까지도 공중에 줄이 매달려있는걸 보면(전깃줄이나 빨래건조대 줄, 커튼 줄 포함)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괴로움. 상담도 받아봤지만, 나아지지 않음.
8 이름없음 2021/08/14 00:57:10 ID : lipamoFilyI 0
아빠 우울증.(현재 치료됨) 어린 나의 눈에도 아빠가 많이 불안해보였음. 폭력을 쓰시기도 했었고,밥도 안먹고 술을 하루에 두병이상 마시고 자는 날도 있었음.(지금은 안그러십니다. 사랑해 아빠.♡) 이때부터 자해시작(지금 안함)
9 이름없음 2021/08/14 00:57:40 ID : 6pe5bvjy42N 0
아이고…
10 이름없음 2021/08/14 00:59:31 ID : lipamoFilyI 0
14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사정이 좀 나아짐. 여자애들은 좀 수그러 들었지만, 남자애들은 여전히 나를 싫어했음. 쟤가 초딩때 ○○이한테 면전에서 그렇게 욕을 했다면서... 이때 새 친구를 만났는데, 나중에 알았음. 걔가 지적장애가 있던 친구였다는걸. (하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친하게 지냄)
11 이름없음 2021/08/14 01:07:22 ID : lipamoFilyI 0
15살- 그 지적장애가 있던 친구가 왕따가 됨. 걔 옆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어짐. 걔랑 친하게 지내는 나를 덩달아 애들이 뒷담함. (쟤 왕따 친구다, 한번더 왕따를 당해봐야 정신차리냐, 장애자 쉴드치는 년, 지도 똑같이 장애자라서 친하게 지내냐, 등등) 하지만 내가 배신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차마 걔를 놓을 수 없었음
12 이름없음 2021/08/14 01:09:58 ID : lipamoFilyI 0
이때 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셨던 ㄱㄱ중학교 최○묵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저한테 신경써주시고, 졸업한 날에 선생님께서 제가 선생님의 아픈 손가락이였다는 말,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조만간 연락 드릴게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13 이름없음 2021/08/14 01:12:29 ID : lipamoFilyI 0
15살 여름방학- 자살시도. 옥상에 올라가서 죽으려고 했음. 하지만, 마지막 순간, 옥상 구석에 핀 풀꽃을 발견했음. 한동안은 그것을 멍하니 바라봤던것 같다.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조그만 것은 흙도 아닌, 먼지에다가 싹을 틔워서 살아가려고 아등바등 하는데 왜 나는 여기에 있을까.. 눈물이 나왔음. 결국 죽지못하고 집으로 귀환.
14 이름없음 2021/08/14 01:14:06 ID : Qlbg7uoK7y1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21/08/14 01:18:37 ID : lipamoFilyI 0
15살 가을- 도둑 누명 씀. 땅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서 교무실에 갖다주려고 했을 뿐인데, 날 싫어하던 남자애꺼였음.내가 아무리 해명해도 믿어주지않음. 한달동안 남자애들한테 까였음(그래도 여자애들은 믿어주더라)
16 이름없음 2021/08/14 01:23:32 ID : lipamoFilyI 0
16살- 최○묵 선생님의 반에 배정되었음. 그 선생님과는 1학년때도 담임이였는데, 다른 애들 중에서도 정신상태가 불안해보이는 나를 특히나 더 신경써주셨고, 가끔 불러서 요즘 힘든 일은 없느냐, 등의 질문을 해주셨음. 그중에서는 진짜로 내가 인생에서 평생 가지고 갈만한 명언을 해주시기도 하셨다. 그 쌤은 진짜 모든 애들이 다 좋아했음.(오죽하면 재학당시 대위계급장 달고있는 군인이 쌤 제자라고 찾아왔을까..)
17 이름없음 2021/08/14 01:29:04 ID : lipamoFilyI 0
16살은 그나마 좀 평탄했었다. 여전히 다른 애들은 나를 왕따의 친구라며 욕하곤 했지만, 나한테 호의적이였던 여자애들도 몇몇 생겼고 최○묵 선생님덕에 위로가 많이 되었어. 아마 15살 겨울을 마지막으로 자해도 멈췄고, 자살시도(운동화끈으로 목을 조르기도 했었고, 베란다 빨래 거치대에 목을 매달았지만 중간에 내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끊어져서 엉덩방아를 찧었음. 피가날때까지 손목을 그은 적도 있었음)도 그만뒀을거임.
18 이름없음 2021/08/14 01:33:08 ID : lipamoFilyI 0
그렇게 졸업을 하고, 난 여고로 갔다. 사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였어. 날 누군가 싫어할까봐, 누군가 나를 또 욕할까봐 미친듯이 두려웠다. 매일 밤 이불에 얼굴을 묻고 울었을때가 생각나서, 여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바로 전날까지도 불안에 떨었었어.
19 이름없음 2021/08/14 01:33:19 ID : bA40k7eZbbh 0
그냥 꼭 안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모르겠어
20 이름없음 2021/08/14 01:35:42 ID : lipamoFilyI 0
하지만 그곳에 있는 애들은 내가 지금껏 만나본 아이들보다 착했었고, 순박했다. 새로운 단짝도 생겼어. 하지만 지금 이렇게 난 행복하다며 자기최면을 걸고있긴 하지만, 누구보다도 잘 알지. 더럽게 번져버린 얼룩을 예쁜 포장지로 가린다고 해봤자 그 얼룩이 사라지는게 아니잖아. 오히려 그 포장지에 스쳐서 더욱 얼룩이 커지겠지.
21 이름없음 2021/08/14 01:36:37 ID : lipamoFilyI 0
글쎄.. 이제껏 날 안아준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많이 어색할것 같은데.
22 이름없음 2021/08/14 01:37:46 ID : bA40k7eZbbh 0
그러면 같이 별 보러 가는 건 어때? 물론 우리가 만날일은 현저히 적겠지만 만난다면.
23 이름없음 2021/08/14 01:43:33 ID : lipamoFilyI 0
솔직히 트라우마를 도저히 치료하진 못하겠어. 죽고싶은 동시에 미치도록 살고싶어서, 여러 상담기관을 스스로 찾아가봤지만, 내 기억속에 이미 뿌리를 내린 그 기억을 어떻게 해야할까.. 유치원때 내 뒷담을 까던 유치원 교사들의 싸늘한 목소리, 나를 그토록 괴롭혔던 그 초임교사, 초딩때 나한테 관심없다는 투로 "어쩌라고?"라고 말한 그 선생님과 나에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리던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와 표정, 이제 너랑 놀지 않겠다는 9년지기 단짝과, 나를 병균 취급하던 여자아이들, 히죽히죽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내가 싫어하면 싫어할수록 옆에 다가오면서 내가 혐오하는 그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게 온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았던 김○○ 그 남자애..
24 이름없음 2021/08/14 01:45:41 ID : lipamoFilyI 0
제안 정말 고마워. 일부러 나때문에 걱정해준거니까. 하지만 인터넷에서만의 사람과 현실에서 대면하기엔 내가 두려움이 많아서 말이야. 정말 미안해.
25 이름없음 2021/08/14 01:46:49 ID : bA40k7eZbbh 0
그저 그런 뜻이 아니고, 그냥 더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뜻이야.
26 이름없음 2021/08/14 01:47:30 ID : lipamoFilyI 0
그 남자애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안만날줄 알았는데... 내가 다니는 학원을 어떻게 알아낸건지, 우리 학원을 찾아오더니 그 특유의 기분나쁜 웃음으로 "안녕? (내이름). 또만났네? 반갑다야." 라며 웃었었지. 그날 집에가서 변기 부여잡고 토했었다.
27 이름없음 2021/08/14 01:49:43 ID : lipamoFilyI 0
아 그렇구나.. 내가 뜻을 파악하지 못했네. 지금도 나아지려 할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하고 있어. :) 이 스레도 이렇게 내 마음에 쌓인것을 풀어내고,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을까 해서 올린 스레니까.
28 이름없음 2021/08/14 01:55:38 ID : lipamoFilyI 0
난 그래서인지 나같은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어. 나를 보는 것 같거든. 어깨에 손이라도 올려주고 싶어서... 그게 얼마나 괴로운건지 누구보다 잘 아니까. 허튼 말 해서 악화시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우울증 심리학 영상도 찾아봤고. 내 친구들한테 진로상담도 몇명 해봤어. 누구는 그걸 보면서 나한테 오지랖 넓다고, 지도 멀쩡하지 않은 주제에 누가 누굴 위로하냐는 말도 들어봤어.
29 이름없음 2021/08/14 02:02:50 ID : lipamoFilyI 0
확실히 멀쩡하진 않지. 그들 말이 맞아. 내 수많은 트라우마 중에서도 내가 집에 돌아왔을때 보았던 엄마의 시체는 아직도 꿈에 나온다. 크게 벌인 입에서 길게 늘어져서 노래진 혀, 코와 입에서 흘러 바닥을 적시던 체액, 마지막에는 살고싶었는지, 의자에 다시 올라가려다가 반대방향으로 그로테스크하게 꺾인 발목과, 축 늘어진 팔.. 그나마 지금은 초기에 비해 나아진거야. 초기 꿈에서는 그런 기괴한 모습을 가진 엄마가 목이 메인탓에 피가 쏠려서 터진 눈알을 끌고 왜 그날 늦게 와서 엄마를 죽게 했냐고 내 목을 조르던 꿈을 자주 꿨다.
30 이름없음 2021/08/14 02:03:53 ID : lipamoFilyI 0
나도 참.. 어렸던 것 같다. 그 꿈을 꾸고나서 새벽을 꼴딱 샐때까지 울었었지.
31 이름없음 2021/08/14 03:33:18 ID : A3RDupTO09x 0
내가 어떤 말을 해야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지 잘 모르겠네 그래도 너의 힘들었던 일들을 쉽게 생각하지 않고 진지하게 듣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나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괜한 말 보태는 거 보다 묵묵히 들어주는 게 더 고마울 때가 많았거든 레주한테도 내가 얘기들을 천천히 조용히 듣고 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되길 바랄게
32 이름없음 2021/08/14 03:36:39 ID : A3RDupTO09x 0
힘든 시간을 지나고 아직 다 나아지지 않았을텐데도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걸 들으니까 레주가 참 따뜻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아마 앞으로는 그만큼 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올 거고 그 사람들과 남부럽지 않게 행복할 수 있을거야
레스 작성
잡담 실시간
20레스"싫어요 안돼요 하지 마세요' 427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24레스여자들 팔굽혀펴기 몇개해?!? 310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8레스아 진짜 도와줘 나 배아파 146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4레스하… 진짜 재난문자 울려서 학원 못 갔음 108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1
6레스징징대고 위로해주는 스레 99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5레스너네 첫키스 언제야? 86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2레스오랜만에 짱구보고있는데 56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6레스사랑이란 무엇인가 109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1
3레스랜선동물에 진심인 사람? 93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3레스다음주에 개학이라고? 57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50레스너희들은 너네 형제/자매가 심장이 정말 많이 아파서 너희 심장을 이식해야한다면 457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1
14레스여름하면 납량특집이잖아 근데 140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9레스얘들아 자격증 시험있는데 70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1
4레스. 43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3레스목욕하다 쓰러질 뻔 함 76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32레스» 난 아파하는 사람있으면 진짜로 걍 지나치질 못해. 164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1
185레스얘들아 니네 데이트카페라고 아냐 6038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33
3레스나 판 찾고 있는데 도와주라 50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11레스자기보다 나이 많은 형제자매 때려본 적 있어? 128 Hit
잡담 이름없음 21.08.14 0
31레스우리 아빠 소원은 161 Hit
잡담 ◆QtxWqlxB9im 21.08.1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