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진짜 쓸모 없는 자격증 (5)
2.. (1)
3.펑 (3)
4.사회생활할 때 술을 꼭 해야 하는 걸까 (17)
5.이비스페인트 투명배경 나만 안 돼..? (20)
6.인생 2회차 내 동생.ssul (39)
7.한짝짜리 에어팟(짭)을 뽑는데 12000원을 탕진한 스레주가 있다?? 삐슝뿌슝빠슝 (53)
8.진로선택 이유 적는건데, 이런건 생기부 못쓰지? (23)
9.중학생 노트북 추천해줘!! (10)
10.갑질미투운동 어떻게 생각해? (4)
11.태극기 달려고 했는데 (1)
12.🥳🥳🤪 수군수군 잡담판 잡담스레 31판!🎉🎉😆 (1000)
13.창문 열어놨는데 밖에서 겁나 이상한 소리 들려 (3)
14.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어 (2)
15.아 아니 인스타 프사 이거인데 너무 자아도취 하는 거 같애..? (5)
16.. (7)
17.과거의 나에게, 미래의 나에게 (3)
18.너넨 신기한거 있어? (1)
19.옆칸에 사람있는줄 모르고 똥쌈 (13)
20.킹코브라 키우고 싶다 (3)
1
이름없음
2021/08/14 20:52:00
ID : gY3zRDs1h86
0
진로 선택 이유 적는건데, 나는 심리 상담가 희망임.
어렸을때 가족이 우울증때문에 자살하고, 내 인생은 완전히 무너졌음. 죽은 엄마때문에 아빠마저 우울증 때문에 밥도 안드시고 술 두병 넘게 마시고 걍 자기만 한 적도 있었음. 두달 정도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은 괜찮으시지만 나역시 이로인해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았어. 그당시 왕따만 3년차였고, 학교애서는 애미없는 ㄴ이라고 더 괴롭혔었거든
↓↓아래 이어서
2
이름없음
2021/08/14 21:01:43
ID : gY3zRDs1h86
0
왕따 이유는, 그당시 지체장애가 있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진짜 심각한 왕따였어. 내가 너무 대놓고 걔한테 잘해줬는데(진짜 애들 눈길 신경도 안썼음) 그것땜에 왕따항 노는 ㄴ이러면서 왕따당함.. 진짜 지금 생각해도 치졸한 놈들... 그래서 내가 당시 친구를 못사귀니까, 아빠가 다 이유가 있어서 왕따 당하는거 아니냐고, 친구도 못사귀는 주제에, 이러면서 겁나 갈궜어. 그래서 아빠와의 사이도 최악of 최악 이였어.
진짜 밥먹다가도 친구도 못사귀는 주제에... , 다른 얘기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 시험에서 97점을 받았다 같은 얘기를 해도, 근데 왜 친구는 못사귀냐고!!하면서 급발진 하고... 집안 망신이다, 친구도 못사귀는 주제에 차라리 나가 죽어라 같은 말도 많이 들었어.(ㅅㅂ 내탓이냐고)
3
이름없음
2021/08/14 21:02:33
ID : gY3zRDs1h86
0
여기까지만 들으면 응? 이걸 왜 못써? 할 수 있는데 여기서터 시작임. 이때 당시에는 진로를 정하지 않았을때였거든
4
이름없음
2021/08/14 21:06:31
ID : gY3zRDs1h86
0
진짜 자살시도도 했었다. 근데, 이게 운명이 진짜 있는건지 아니면 신이 나를 죽게하고 싶지 않았던건지, 번번이 실패했어. 목을 매달았더니 내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끊어져서 엉덩방아, 옥상에 올라갔더니 웬 꼬마 애기들이 기둥에 풍선이 걸려서 못내리겠다고 도와달라해서 내려줬더니 이제 갈줄알았더니만 둘이 소꿉놀이 한다고 안내려가서 실패, 약을 먹었더니, 요즘 수면제는 약해져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안죽는다더라? 그래서 걍 잠만 푹자서 실패...
5
이름없음
2021/08/14 21:08:37
ID : gY3zRDs1h86
0
정말 죽고싶었는데, 그때 그 상황이 항상 나를 방해했음. 그당시 나는 익명 게시판을 자주 애용했었는데, 글은 올리지 않았고 걍 눈팅만 했음.
6
이름없음
2021/08/14 21:14:24
ID : mNtbioY7cNy
0
음..읽었는데 일단 진로 선택 이유를 어떻게 적을 건지 적어는 놨어? 아니면 이제부터 적을 거야?
7
이름없음
2021/08/14 21:16:26
ID : gY3zRDs1h86
0
그러던 어느날, 한 사연이 올라온거야. 자기가 너무 죽고싶다고 호소하는 내용이였어. 보니까 나랑 비슷한 사람이더라?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다. 내가 첫 댓글이였어. 내용은 뭐, 별거없었어. 나랑 너무 닮아서 처음으로 댓글을 단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당신에게는 지금당장은 크게 와닿지 않을 것이고 내가 괜히 허튼 소리하면 더 악화시킬것이라는 건 알기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지만, 그래도 살아주길 바란다. 뭐 이런 내용이였어.
내가 우울증 환자이기때문에 그 사람에게 해서는 안될 말과 그 사람이 진심으로 듣고싶어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캐치해 낼수 있었음. 당시 그사람에게는 그 어떤 살아달라는 말도 와닿지 않았을거야. 그냥 그게 글에서 느껴졌음. 우울증 환자들도 사람에 따라 듣고싶은 말이 있을것 아냐. 구구절절 말해서 억지로 설득하는거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조금 긴 내용의 위로를 듣고싶은 사람이 있을것이고. 사람 성향마다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지가 다 다를거임. 그냥 진짜 내 감이였어.
8
이름없음
2021/08/14 21:16:39
ID : gY3zRDs1h86
0
이제부터 적을거야
9
이름없음
2021/08/14 21:19:15
ID : gY3zRDs1h86
0
근데 그 사람에게서 댓글이 온거야. 난생 처음 받아보는 댓글이란 거였어. 난 유튜브 할때도 댓글이란걸 일체 달아본 역사가 없었거든. 내용은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너무너무 고맙고 이제부터라도 살아보겠다는 글이였다. 그 댓글을 읽고나서 뭔가 가슴이 찡해지는걸 느꼈다.
10
이름없음
2021/08/14 21:22:07
ID : gY3zRDs1h86
0
어쩌면 그사람은 그냥 예의상 한 말일수도 있었겠지. 근데, 내가 한 사람을 위로해줄 수 있었다는 거에서 난 지금까지 내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때 태어나 처음으로 내 쓸모를 자각했어. 아마 그게 처음이였을거다.
11
이름없음
2021/08/14 21:28:13
ID : gY3zRDs1h86
0
난 익명 사이트를 줄창 드나들으며 그곳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면서 사는게 내 유일한 살아있는 가치였다. 초딩때부터 시작해서 무려 6년동안이나 그 일을 계속했어. 그 익명 사이트에는 스레딕같은 사이트를 포함해서 아무같은 다른 여러 어플같은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난 적어도 상담을 해줄때 만큼은 진심이였어.
그런 사람들이 올리는 고민이나 응어리가 전부 다 내가 한번쯤 겪어봤던 것이였기에 공감이 되어서도 있고,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면서 안타까운것도 컸기에 정말 진심으로 6년이란 시간동안 익명으로 활동하는 거의 준상담가 였다.
12
이름없음
2021/08/14 21:30:51
ID : gY3zRDs1h86
0
나는 그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까지 다 알고 있었어.(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자살 반댓말은 살자 등등이 절대 하면 안되는 말) 당연하지. 내가 우울증 환자였던 당사자였는걸. 내가 들었을때 짜증나는 말은 절대 피했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줬다.
13
이름없음
2021/08/14 21:34:23
ID : gY3zRDs1h86
0
물론 초딩이였기에 직장 생활같은 건 내가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최대한 정성껏 상담해줬어. 방금까지 죽으려고 옥상 가있었는데 익명님 말 듣고 다시 내려온다는 말 들었을때는 가슴이 철렁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익명님 말 듣고 삼십분 동안 펑펑 울었다는 말을 들었때는 나역시 덩달아 눈물이 났어.(그거 보고 왜 난데없이 울고 ㅈㄹ이냐는 동생은 덤..)
14
이름없음
2021/08/14 21:36:02
ID : gY3zRDs1h86
0
그러다가 진로 선택 사유를 적는데, 중학교때까지는 걍 이 일에 흥미가 있어서, 관심이 있어서 처럼 한줄로 대충 적어도 괜찮았는데 고등학교는 대학이 결정되니까 좀더 자세해야 하거든
15
이름없음
2021/08/14 21:40:34
ID : gY3zRDs1h86
0
근데 아무래도 '나역시 평소 우울증이 있다가 SNS와 모바일 익명 어플, 익명 사이트 등에서 사람들을 익명으로 상담해주는 일을 하게되면서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관심이 생겨서 이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좀 생기부에 써도 되려나 싶어서. 경력이야 6년이나 되고, 나역시 도서관에서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심리학책도 살펴보면서 공부하며 활동했다고는 하지만, 그 활동장소가 실제 현실도 아닌 가상 인터넷이라... 대학 입장에서는 이런 학생은 좀 그런가?
16
이름없음
2021/08/14 21:44:54
ID : ty4Y5SMqi04
0
써도 괜찮아! 대신 그걸 입증할만한 걸 좀 더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
현실에서 상담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이라던가 그런 거에 부수적으로 sns같은 곳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라고 말하면 되게 괜찮을 것 같아
우울증이라고 직접적으로 적기보다 자신 또한 힘든 일이 있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살짝 돌려서 말해도 좋을 것 같아
17
이름없음
2021/08/14 21:47:35
ID : ty4Y5SMqi04
0
그리고 이때까지 상담했던 거 체크리스트같은 거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
이번 상담은 어땠는지 고쳐야할 점은 무엇인지 뭐 이런 걸로 양식 하나 만들어서 기록을 해두는 거지
좀 더 체계적으로 보일 필요가 있어
18
이름없음
2021/08/14 21:53:55
ID : gY3zRDs1h86
0
동아리활동은 하지 않았고, 스레딕을 제외한 몇몇 익명 사이트는 보통 검색 기능이 없고 쓰고 난후에 글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입증할 만한 방법은 없다는게 아쉽다...
19
이름없음
2021/08/14 21:54:37
ID : gY3zRDs1h86
0
그것도 좋겠다. (난 왜 이제껏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았지.. 6년이란 시간이 있었을텐데도...)
20
이름없음
2021/08/14 21:58:08
ID : ty4Y5SMqi04
0
익명 사이트라도 후기나 체크리스트 이런 거 만들어두면 입증도 될만하고 괜찮을 거야! 책도 봤으면 독후감같은 거 꼭 적어두구
21
이름없음
2021/08/14 22:02:10
ID : gY3zRDs1h86
0
알았어! 노력해볼게!
22
이름없음
2021/08/14 22:57:19
ID : mMjhglCkoGm
0
음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되게 멋있다 스레주가 힘든데도 불구하고 남을 도우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23
이름없음
2021/08/15 12:56:34
ID : gY3zRDs1h86
0
고마워!!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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