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모옥....은 똥싸는 선인장으로 하겠습니다...🌵 (23)
2.아무나 제발좀 도와줘 급함 (15)
3.외모로 얻을 수 있는 자부심이나 자신감은 어느정도일까? (10)
4.식욕 떨어뜨리는법 알려조 (7)
5.인스타 스토리 해석 도와줘!! (12)
6.얘들아.... 말은 어떻게 거는거더라 지금 죽겠음 (15)
7.머지 친구한테 디엠으로 (18)
8.다들 에어팟,버즈 각인 뭐로해???? (4)
9.할 거 없을 때 할 거 추천해 주면 레주가 해보고 후기 남기는 스레 (56)
10.편의점 베베 과자 얼마임?? (1)
11.. (2)
12.펑 (8)
13.이거랑 비슷한거 찾아줘 (6)
14.수긍 리액션 심한 사람 보면 어때? (2)
15.너네 우리 언니보다 팔자좋은 사람 알고있냐 (85)
16.요새 딩초들 옷 왤케 잘 입음 (6)
17.남한테 참견받는거 싫어하는 성격,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 (12)
18.내일 토익시험인데 응원해줄 레더있니 (7)
19.디엠하면서도 많이 친해지고 그래? (5)
20.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래도 삶에 숨통이 트이는구나 (2)
우리 언니는 정말 부모 잘 만나서 인생 롤코없이 + 돈 걱정없이 잘 사는 케이스의 정석과도 같은 사람임
그렇게 따지면 동생인 나도 언니 팔자처럼 산 거 아니냐고 뭐라고 할 사람들 있을까봐 적는데
우리 언니 고등학교, 대학교 들어갈 때 엄마 입김으로 들어갔고 난 정정당당하게 내 성적에 맞춰서 갔음
이러니까 꼭 언니 뒷담화 하는 거 같아 보이지만 정말 맹세코 그럴 의도는 없어
난 진짜 가족이지만 우리 언니 팔자만큼 세상 정말 순탄하게 사는 사람 없다고 생각해서 쓰는 스레임
언니 중학교 때 진짜 아무 생각없이 놀기만 해서 내신이 바닥을 기다못해 내핵까지 뚫을 판이었거든?
담임 선생님이 진로상담 때 언니한테 너 이 내신으로 공고/상고 이런 데 밖에 못간다고 걱정했을 정도였음
근데 엄마가 언니 통해서 공고/상고로 진학할 수 밖에 없는 내신이라는 이야기 듣고나서
바로 그 다음날에 언니랑 같이 언니네 학교 찾아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만해도 언니 내신이 141점이었는데 (수행 이런거 하더라도 반에서 꼴등 점수거나 기본 점수만 받고 학교생활 한 거임)
엄마 입김덕에 울 동네 명문고로 소문난 고등학교 무리없이 진학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언니랑 6살 차이나서 그때의 나는 잼민이라 암것도 몰랐는데 커서 고등학교 진학할 때 현타 엄청 왔었음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언니는 고등학교 들어가서 적응을 못했거든.. 그래서 아프지도 않으면서 위궤양이라고 거짓말치고 엄마랑 병원가서 진단서 떼고 학교 거진 안갔음
초등학생 땐 앵간해선 다 탄다는 개근상도 우리 언닌 하나도 없으니 이 정도면 말 다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혜화에서 연극보는 거 있었는데 연극 노잼일 거 같다고 무단결근도 했음
그때 담임 선생님이 절실한 기독교 신자셔서 연극 시작하기 전까지도 계속 언니한테 전화해가지고 나와서 얼굴이라도 비춰라 그럼 무단결근만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까지 하셨는데도
언니는 어차피 병원 다니느라 학교 적응도 못했는데 어색한 애들 옆에서 연극 보는 거 싫다고 무단결근 그으라고 하고 안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쯤되면 엄마가 언니 진짜 비오는 날 먼지나듯 때릴 줄 알았는데 엄마도 그냥 아무 말 안하고 그러려니 하고 냅둔게 아직까지도 미스테리임
언니 담임 선생님이 계속 언니한테 전화해서 너 무단결근 이거 그이면
대학갈 때도 차질 생긴다고 그냥 선생님 얼굴 한번이라도 보고 다시 집에 가라고 했는데도
우리 언니 진짜 끝까지 혜화 안가고 무단결근 그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3년 내내 언니 내신은 중학교 때처럼 내핵과 하이파이브 하는 수준이었고
이쯤되면 진짜 아무도 모르는 지방 지잡대 아니면 대학을 포기해야 할 정도였는데
당사자인 언니는 ㄹㅇ 아무런 생각없이 아빠가 주신 용돈으로 수능 전 날에도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6시간 조지고 오는 패기를 보였음
언니는 고3되고 좀 정신을 차린가 싶었는데 아니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고3때 3월 초에는 자기 성적 좀 충격먹었다고 방에 들어가서 공부한다고 하긴 했음
근데 폰을 했을지 공부를 했을지는 우리 가족 아무도 모름..
걍 그때 언니가 공부를 한다고 했으니까 하겠지.. 하고 넘긴 정도ㅋㅋㅋㅋㅋㅋㅋㅋ
앵간한 고3들은 공부한다고 폰 정지시키거나 아예 폰을 집에 놔두고 등교하고 그랬는데
우리 언니는 3년내내 폰 바꾼것만 4번임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폰 나올 때마다 바꾼 셈
그때 언니 핸드폰이 매직홀이었는데 진짜 하루라도 그 폰이 안 울리는 날이 없었다
그렇다고 언니가 인싸인 것도 아니었음.. 거진 아싸나 다름이 없었는데 왜 폰은 항상 울렸는지 의문..
언니가 아싸인 걸 어떻게 알았냐면 그때 엄마가 언니 학폭 열려서 참석해야된다는 통화 내용을 들었었음
난 그때 초6이고 영어학원 가야하는 시간이었는데 엄마가 전화로 언니 이야기하는 걸 우연히 들었거든
언니가 가해자로 학폭 열린 건 아니고 피해자로 학폭이 열렸는데 이유는 언니 성격 때문이었음
언니가 매번 폰도 바꾸고, 이쁜거나 자기 기준 귀여운 거 있으면 엄빠한테 사달라 그래서
가방고리나 폰고리로 악세사리하고, 슬리퍼도 삼선 싫다고 스티치 머리 달린 슬리퍼도 신고 다니고 했는데
그걸 아니꼽게 본 같은 반 애들이 다같이 주도하에 언니를 철저하게 왕따시킨거임
그나마 학교 내에서 친하게 지낸 애들한테
언니가 학교 다니기 싫어서 병원 진단서 떼고 학교 안갔다고 말하고
자꾸 남들과 다른 독특함 때문에 친구들이 걱정해줬는데
언니는 그런거 신경 안 쓴다고 진짜 개샹마이웨이 보여가지고
그나마 있던 애들도 언니한테 GG치고 손절함과 동시에
같은 반 애들도 그런 언니의 성격에 대한 말이 퍼지고 퍼져서 왕따를 시켰던거임
고등학교때도 책상이 나무책상이었는데 쩍쩍 갈라진 나무책상이라고 하면 알려나
좀 오래된 책상을 언니가 썼었는데 거기에 네일 지우는 알콜리무버 한통 뿌리면 냄새 진짜 오지게 역하거든?
같은 반 애들이 언니 책상을 그렇게 조져놔서 책상 서랍에 있는 교과서도 거진 다 젖고, 망가지고 난리도 아니었음
왕따 시키는 클라스가 심한 수준이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고3 담임도 임신했단 핑계로 알면서도 언니 입장 신경 안 썼음
근데 엄마가 언니 왕따사건을 어떻게 알게 됐냐면 둘이서 티비보다가 나눈 대화 중에 엄마가 이상한 느낌을 받고 캐물어서 알게 된 거임;;
엄마 - 공부는 잘 되가냐?
언니 - ㄴㄴ 잘 안 됨.. 교과서가 없어
엄마 - 교과서가 왜 없어? 새학기라고 다 받은 거 내가 봤는데?
언니 - ㅇㅇ 받았는데 애들이 내꺼 교과서에 낙서해놔서
엄마 - 고작 낙서한걸로 교과서가 없는 게 말이 되냐?
언니 - 진짠데 ㅋㅋ 나 모의고사 문제집도 다 젖어서 찌그러져갖고 못 품
엄마 - ?????????? (먼가 이상함을 감지)
그래서 엄마가 고등학교에 전화해가지고 학폭 연거고 사건 내막을 알게 된 거임...
내가 최근에 언니한테 고등학교때 왕따 당한 거 상처로 남아있냐고 물어봤는데
언니가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근데 난 왕따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라고 해서
나도 더 이상 뭐라 말 안했음..ㅋㅋㅋㅋㅋㅋ 멘탈이 좋은건지 진짜 독특한건지 알 수 없는 우리 언니..
그렇게 고3생활을 하다가 수능 치기 4개월 전 쯤에
수시로는 백퍼 안되니 언니 딴엔 정시로 가겠다고 엄빠한테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엄빠가 ㅇㅇ잘해봐라 공부하는 데 필요한 거 있음 말해라 했어
언니는 냉큼 전자사전 필요하다 그래서 그때 소니 전자사전 85만원인가 주고 샀음
엠피쓰리 기능도 되고 문서 저장도 되고 사전 기능에 별에별 거 다 된다 그래서
언니가 무조건 이거 사야된다 그래가지고 전자사전 비싸게 주고 샀는데
사전기능으로는 하나도 안 쓰고 노래듣고 소설 다운받아서 전자사전에 넣고 보는 게 다였음ㅋㅋㅋㅋㅋㅋㅋ
수능 전 날 노래방에서 6시간 조지고 오는 것도 모자라서
방에서 컴터로 크아한다고 밤새고 그 길로 바로 수능보러 갔는데
도시락도 안 들고 감ㅋㅋㅋㅋㅋ 걍 엄마한테 돈 달라 그래서 고등학교 내 자판기에서 머 사먹고 땡쳤음
그것도 운 좋게 언니가 수능 볼 고시장도 언니가 다니는 고등학교로 배정돼서
언니는 진짜 무슨 마실 나온 것 마냥 후드티에 교복치마 하나 딸랑입고 가서 시간만 떼우다 왔음ㅋㅋㅋㅋㅋ
그나마 자기딴엔 자신있다는 언어만 야무지게 풀고 수리는 오엠알 다 찍고 엎드려 자고 그랬대
자신 있는 건 풀고, 에라 모르겠다 싶은 건 다 찍고 잤다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신기.. 절레절레
엄빠가 언니한테 대학 갈 생각은 있냐고 지잡대라도 좋으니 대학이라도 가라고 그래서
언니가 진짜 거지같은 지잡대여도 아무 소리 안할거냐고 물으니까 엄빠가 ㅇㅇ 졸업장이라도 따와라 했거든?
진짜 우리 언니 시골 오지에 있는 지잡대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숙사 생활 해야해서 아빠가 언니 짐 다 트렁크에 싣고 그 지잡대로 언니 데려다줬는데
운전하면서 언니한테 생활비로 쓰라고 아빠 개인 신용카드를 건네줬거든?
그 날 이후로 시시때때 시간 상관없이 카드 긁어대서 입학한 달 3월달에만 카드값만 500이 나왔댔음ㅋㅋㅋㅋㅋㅋ
근데 더 웃긴건 그 시골 오지에 있는 지잡대가 1년 지나고 경영난으로 급 신입생 안 받는다고 하더니
뉴스 기사 몇몇개에도 뜰 정도로 정부에서 책정한 지원 중단? 대학교 리스트같은 거에 들어가가지고
진짜 1년 지나자마자 바로 대학교가 망해버림...........
언니가 사회복지학과로 갔었는데 거기 학과장님이 자기네 과 애들만큼은 다른 대학교로 편입 되게끔 힘쓴다 그래가지고
가까운 지역 국립대로 언니는 편입 성공함;;;;;
진짜 태어나면서 운빨 스텟만 찍고 나왔을 정도로
우리 언니는 살면서 운빨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는데 지금도 좋음;
언니 지방 국립대로 편입 성공하고;; 심심풀이로 카카오스토리 이런거 활동 했었는데
소규모 가게나, 카페, 아니면 개인이 상품 이벤트 내건거 족족 다 당첨돼서
한번은 3인분 떡볶이 재료를 큰 아이스박스 하나 배송돼서 겁나 잘 만들어 먹었음;;
엄빠가 우스갯소리로 너 로또 한번 긁어보라고 할 정도로 운빨 무지 좋았어
아 쓰다보니 넘 졸리다ㅋㅋㅋㅋㅋㅋㅋㅋ
보는 사람 아무도 없는디 혼자 쓰려니 좀 글킨하넼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ㅈㄴ 될사람은 다 되나봄 내 친구 누나도 전교 꼴지엿음 심지어 공학에서ㅋ어그로가 아니라 진짜 방황 ㄹㅈㄷ로 하고 근데 입담이랑 성격은 좋앗음 그래서 은행 면접 잘봐서 일하고 잇다던데ㅋㅋㅋㅋㅋ그거 보는거 같다 심지어 면접도 늦었는데 입담으로 뽑힘
ㄹㅇ이거 내 친구들한테 말하면 다 안믿음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임 언니가 다니던 학교 지금 경찰 공무원 기숙사인가 그거 됨
그니까.. 근데 난 그런 운빨 안 타고났음ㅠㅠㅋ
우리동네 핵 작아서 중,고등학교 다 공학밖에 없었는데다가
초1때부터 그냥 스트레이트로 중,고 다 동네 애들끼리 올라가는거나 마찬가지여서
거진 내 친구의 친구면 너도 내 친구 이런 느낌이 강했음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언니의 알 수 없는 운빨로 그렇게 진학하나 했는데 개뿔ㅋㅋㅋㅋㅋㅋ
나름 공부한다고 해서 전교권까진 아니더라도 중상은 쳤었는데
하필 중2때 오디션겜을 알아버리고 성적 나락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성적으로 특화고 감... 그런거 있자너.. 간호과.. 미디어과.. 이런거 있는 고등학교..
울언니 지금 아빠 회사 밑에서 일하는디 놀면서 월급받고 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레스주 말대로 될놈될인 거 같아ㅋㅋㅋㅋㅋ난 왜.............................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형부 될 사람 데리고 집에서 밥먹었는데 진짜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는 줄 알았음
그 사람은 우리 언니가 이런 파란만장하고 깨끗한 머릿속으로 인생을 살았다는 거 모르고 있겠지..
언니네 학과장님이 아니었다면 꿈도 못 꿨을 국립대 들어간 언니는
걍 형식상으로 편입 면접을 보러 엄마랑 차타고 그 지역에 갔는데
교수님들이 노인복지가 머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보길래 걍 자기가 아는대로 입 털었는데
센터에 앉아있던 교수님 한 분이 다행히 그 학교에서 놀지는 않았나보네 했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멀 어떻게 털었길래 그런 말을 듣고 오냐고...........
면접보고 바로 집으로 가는 도중에 엄마가 면접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언니는 그냥 폰 하면서 걍 입털었어~ 이러고 아무 말도 안했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면접도 형식상이니까
엄마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언니가 먹고싶다했던 초밥 사갖고 먹었대
그 시각 나는 중학교에서 공부 하고 있었음..ㅋ..........15살이었거든
언니는 무리없이 대학교 사회복지학과로 편입 쓱~ 들어갔는데
전에 다니던 대학교가 망하면서 전산 시스템을 제대로 책임지지 않아갖고
강제로 1년 쉬고 3학년으로 편입을 하게 됐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1년을 걍 먹고 놀기만 했음.. 밖에 나가지도 않고..
하도 답답해서 내가 언니는 친구들이랑 나가서 안 노냐고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언니는 "내 친구들 지금 대학생이라 바빠" 하면서
지는 꼭 대학생이 아닌 것마냥ㅋㅋㅋㅋㅋㅋ거진 셀프객관화 식으로 대답하는 거 보고
속으로 우리 언닌 진짜 난년이다... 아주 타고났어.. 라고 생각했음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언니 기질은 진짜 타고난 선천적 아싸기질이었던 거 같애
대학교 3학년 편입해서 들어가니까 이미 무리가 지어져 있었다고 하더라고
사실 대학생활 편하게 하려면 완성된 무리들 축에 끼는 게 좀 그렇더라도
단톡같은 것도 끼고 MT도 끼고, 동아리활동도 했어야 했는데
우리언니는 ㄹㅇ그런것도 없었음.... MT 안가고 동아리가 뭐야 먹는거냐 식으로 혼자 대학다님
그때마다 울 엄마는 언니한테
당시 대학생이었던 엄마의 경험을 토대로
야~대학캠퍼스가 얼마나 낭만적인지 아냐 이러면서
선배들이랑 막걸리도 까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고
같이 수업 들으면서 벤치에 앉아 맛있는 것도 나눠먹고 그러라고
엄마는 그렇게 대학생활 했다고 너도 좀 그런거 누려보라고 했는데
ㄹㅇ언니한테 씨알도 안먹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엄마가 그렇게 말할때마다 "사람 사이에 끼는 거 기 빨리는 짓이야~" 란 말로 일축하고 더 이상 말 안했음ㅋㅋㅋㅋㅋㅋ
내가 18살이 됐던 해
담임 선생님이 자격증 시험 준비해야된다고
채찍질을 엄청나게 해대서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하교하는 시간 맞춰서 엄빠가 데리러오고 그랬거든
그래서 항상 예민해져 있었던 시기였음
중2때 오디션 겜만 안했어도ㅅㅂ...이런 맘도 좀 컸고
또 언니는 저렇게 먹고, 놀고 해야할 것도 안하고 생각없이 저렇게 사는데도
무슨 인생에 정해진 좌표가 있는 것처럼 남들보다 너무 잘 가는 게 보여서 더 빡쳤음
그니까;;; 나 대학면접 때 언니 조언 좀 받으려고
언니 대학면접 예상 질문같은 것 좀 해줘 / 나 자소서 좀 대신 써줘 했거든
근데 우리 언니는 그런거 하나도 안했잖아;; 남들 기본적으로 다 하는건데도;;
그래서 내가 부탁할때마다 언니가 되게 귀찮아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런거 안하고 대학 들어갔는데 너 꼭 이런거 해야해? 라고 물어보고ㅋㅋㅋㅋㅅㅂ...
그래서 나도 에라 ㅅㅂ 나도 모르겠다 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거 같애
언니도 저렇게 놀고 먹고 다 했는데도 잘된 거 보면 나라고 못할 건 또 머야 이런.. 근자감 가지면서 살았음
중2때 오디션에 빠졌다면.... 고1,2땐 서든어택에 빠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든어택 무기 스킨같은 거 너무 예뻐서 따라하고 싶어가지고 잠 잘 시간 아껴가면서 포토샵 독학하고
독학한걸로 포토샵 이것저것 만져가면서 서든어택 무기 스킨 만들어서 팔았는데
그때 수입 겁나 짭짤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달에 30도 넘게 벌었음ㅋㅋㅋㅋㅋㅋ
엄빠는 언니는 이번 생은 진짜 기질적으로 저렇게 타고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심 믿었던 나도 게임에 빠져가지고 공부 제대로 안하고 자격증 공부도 잘 안하고 하니까
처음엔 되게 나한테 머라고 하셨거든ㅋㅋㅋㅋ난 그 반감으로 더 악착같이 게임 했던 거 같음
근데 나중에 무기 스킨 팔아치워가지고 용돈벌이하고 나 사고싶은 거 사고 그러는 거 보면서
아빠가 얘 사업수완 있다면서 너 대학 안갈거면 아빠밑에서 사업 배우라고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결국 자격증 공부를 하게 됐어........
게임 겁나 열심히 하다가 급 현타가 왔거든ㅋㅋㅋㅋㅋ
그때가 우리언니 대학 여름방학이었는데
나랑 언니랑 방학해서 라테일 이벤트 한다고
이벤트 보상만 받자고 같이 게임 했단말임?
그 게임에서 알게 된 애들이 몇명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애들이 우리 언니한테 온갖 비싼 템들 다 갖다바쳤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한번은 밥먹으면서 언니한테 물어봤단 말이야
걔네들 도대체 언니한테 왜 비싼 템 갖다주냐고
근데 언니도 모른대ㅋㅋㅋㅋㅋ 걍 대화했는데 주더래...
그러면서 나 곧 라테일 접을건데 너 필요하면 갖다 쓰라고 하는데
그때 현타 진짜 오지게 왔음... 언니+나+걔네들 포함 6명이었는데
나는 안 챙겨주고 언니한테만 그렇게 챙겨준 게 개짜증나기도 했었고
내가 언니 운빨을 이기려면 ㄹㅇ자격증 공부하고 먼저 사회인이 되야겠다 란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나 방학때 게임하던거 다 접고 자격증 공부에만 올인했음
방학 끝나고 2학기 때 담임선생님이 자격증반 모집한다길래
손들어서 야자 맨날맨날 참여하고 자격증 공부 엄청해갖고 졸업 전에 자격증 땄음ㅋㅋㅋㅋㅋㅋㅋ
엄빠는 그래도 니가 유일하게 제정신 차려서 다행이라고 축하해주고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도 졸업하니 언니는 25살이 돼 있었음
ㄹㅇ 수업만 들으면 자격증은 걍 나온다는 사회복지학과 나왔음에도
언니는 아~ 난 애기들 가르치는 거 적성에 안맞아 란 말을 달고 살더니
진심 보육교사2급 자격증도 안 따고 그대로 졸업해버림;;;
엄빠가 그래도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은 따왔을 거 아니냐고 했는데
언니가 안그래도 조교언니가 사회복지사 자격증 딸거면 무슨 무슨 수업 들으라고 했는데
어차피 엄빠가 나 졸업만 하는 게 목표라고 했으니까 자격증 없어도 된다고 했다고 하는거임..
엄빠 할말잃고 넉나간듯이 언니 쳐다보고 언니는 ㅇㅅㅇ? 머 왜? 이런 식으로 받아치고 방에 들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편하게 살지 않아? 도대체가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난 너무 신기해ㅋㅋㅋㅋㅋㅋ
같은 가족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막 살아도 좌표 찍은 것 마냥 잘 살 수 있는지 아직도 어리둥절행임
난 고등학교도 졸업했겠다 편의점이랑 pc방 알바 2개 뛰었거든
사실 아빠가 곧 대학생도 되는데 굳이 알바 뛸 필요가 머가 있냐
대학생 되기전에 놀아야 할 때 실컷 놀라고 알바 하지말라고 했는데
내가 번 돈으로 나 사고싶은 거 사는 그 매력을 한번 맛보니까
도저히 용돈만으로는 커버칠 수 없을 것 같아서 걍 알바뛰었음ㅋㅋㅋㅋㅋ
난 알바뛰고 언니는 대학 졸업하더니 취직같은 거 알아 볼 생각은 커녕
편입 기념으로 아빠가 사준 게이밍 노트북으로 게임만 해댔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빠가 다른건 다 괜찮지만 이제 대학 졸업했으면 너도 어엿한 사회인이니
취업준비라도 좀 해봐라 이러면서 언니한테 좀 화내듯이 쓴소리를 했거든?
언니가 엎드려서 노트북으로 막 게임하다가 아빠 잔소리 듣고 벌떡 일어나더니
돈만 벌어오면 돼? 딱 이 소리 하나 했음
아빠가 니 손으로 여태 한 푼이라도 벌어본 게 있냐고
어디 벌 수 있음 벌어보라면서 그동안 부모덕에 네가 순탄하게 살았던거지
부모없이 맨 몸으로 사회에 내동댕이 쳐지면 하루라도 네가 살 수 있을 것 같냐고 막 그랬더니
언니가 알았다고 돈 벌어오겠다고 노트북 들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ㄹㅇ 장실가거나 냉장고에서 물 마시는거 빼고는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음
그래서 엄마가 걱정 되게 많이 했거든 언니가 저러다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그랬는데
아빠도 나도 사실 언니 쉽게쉽게 살지 않았냐고 고생 좀 해봐야된다고 그래서 엄마도 가만히 있었음
1년을 언니가 히키코모리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1년이 흐르는 그 시간동안 엄빠는 진짜 죽을맛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
맨날 나만보면 아빠는 그래도 네가 희망이다 이런 소리 했고
엄마는 넌 네 언니가 저렇게 살게 됐는데 니 번 돈가지고 너 좋은것만 하고 다니냐고 눈치도 줬음
근디 솔까 내가 땀흘려서 투잡뛰고 번 돈인데 엄마가 그런 말 하니까 넘 속상한거야ㅡㅡ
언니가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뭔 짓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한 건 알겠는데
그걸 나한테 화풀이 하지 말라고 나도 예민하게 굴고 엄마도 엄청 예민하게 받아치고 했었음
1년이 지나고나서 언니가 밖으로 나오더니
대뜸 식탁에 앉아있는 엄마 보자마자 하는 소리가
엄마 나 믿고 300만원만 줘 였음ㅡㅡ
그때 엄마는 미쳤냐고 엄마가 300만원이 어디있냐고 그랬고
나도 통학하면서 대학 다니다가 모처럼 주말이라 늘어지게 누워있다가
언니가 나와서 300만원 달라는 소리에 놀라가지고 무슨 300만원이 뉘집 개 이름이냐고 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언니는 막무가내였음
되게 진짜 덤덤한 표정으로
아 나 버스비 없는데 천원만 빌려줄 수 있어? 란 식의 말투로
엄마한테 300만원만 달라고 하는데 엄마하고 나하고 둘 다 벙쪄가지고
저게 미쳤나 이러고 있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말도 안된다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아빠가 걔 뭐 사고친거 아니냐고 왜 300이 필요하냐고 깽값이냐고 놀래가지고 일찍 퇴근하고 집에 오셨음ㅋㅋㅋㅋㅋ
아빠가 언니를 진짜 한대 때릴 기세로 들어와가지고
언니한테 막 다다다다 쏘아붙였단 말이야
니가 도대체 방안에서 1년동안 뭔 짓을 했길래
300이라는 큰 돈이 필요하냐고 솔직히 말해보라고
너 도대체 뭐하고 사는 인간이냐면서 아빠가 막 소리소리 지르고 그랬는데
언니 ㅈㄴ 아랑곳않고 아빠 눈 똑바로 보면서 "그럼 아빠가 300만원 줄거야?" 라고만 했음
아빠가 터질대로 터져서 언니를 개패듯이 패서라도 인간 만들어 놓겠다고 그랬는데
엄마가 이러다 진짜 사람 잡는다고 나보고 너 빨리 언니 데리고 니방으로 가라고 그래서
벌떡 일어나서 언니 팔 잡고 내 방으로 뛰쳐들어왔음..
언니랑 같이 침대에 나란히 앉아서 도대체 머한다고 300이나 필요하냐고 물어봤더니
언니가 "너 비트코인이라고 알아?" 하는거임
ㅅㅂ 그때 언니가 투자한다 했을 때 나도 할걸 ㅅㅂ
아 이거보니까 생각난 건데 나도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여기저기서 듣고 알고있었는데 진짜 인생은 타이밍과 과감함이다...ㅠ
언니가 막 비트코인에 대해서 나한테 엄청 조잘조잘 설명했는디
솔까 그때 비트코인이라는 개념이 머 굳혀지지도 않았던때고
비트코인이 머임? 사이버머니? 현질? 사기아녀? 이런 인식이 대다수였던 때라
언니 보이스피싱 당한 거 아니냐고 졸라 진지하게 말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과거의 나..... 걍 언니 말만 믿고 그때 갖고 있던 돈 죄다 투자할걸..
내가 막 언니 걱정된다고 언니 그런거 믿음 안된다고 그랬는데
언니는 너무 확고했음 이걸로 돈 벌수 있다고 지금 해야한다고 하면서..
아 그니까ㅡㅡ진짜 언니 운빨스텟 개쩌는거 알고 있었으면서
그때 비트코인이라는 게 진심 허구? 허상? 이런 느낌이랑 비슷했어가지고
언니 말 못믿고 오히려 언니가 다단계 이런거 당한 줄 알고 졸라 걱정했거든
진심 과거로 돌아가면 그대로 손을 들어서 과거의 나를 후려쳤을거임ㅅㅂ
나는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ㅅㅂㅠㅠㅠㅠㅠㅠ과거의 나)
언니한테 언니 정신차리라고 화도내고 그랬는데
언니는 ㄹㅇ 진짜 아빠 앞에서 보였던 것처럼 눈 하나 깜짝않고
너 나랑 같이 비트코인 안 할거면 말리지 말라고 그랬었음
그러더니 언니는 지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더라
나중에 아빠가 그거알고 진짜 소리소리 지르면서 대출한 거 갚긴 했는데
지금은 아빠가 언니 상전 모시듯 하고 살고 있음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자기 명의로 470만원 대출받았는데
이거 대학생 생활비로 대출할 수 있는 그런게 있었대
다행히 이자율이 낮아서 아빠가 저 인간 양심은 있어서 이자율 낮은걸로 대출 받아놓은거냐고 그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런게 있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디;;
나하고 언니는 학자금대출 이런 도움없이
아빠가 거뜬하게 등록금 다 내주셨거든
그래서 나는 더더욱 그런 생활비 대출이 있다는 것조차 꿈에도 모르고 있었음;;
엄마는 470 갚을바에 차라리 얘가 300달라할 때
그때 걍 줬으면 더 싸게 먹혔을 거라면서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맞말;;
언니는 그렇게 비트코인 투자를 했고.......................
대뜸 심심하니.. 머라도 좀 해볼까 란 말을 하더니
미용실가서 그동안 관리없이 자랐던 머리 싹 정리하고
그동안 게임에서 받은 돈이랑 템 이런거 다 처분하기 시작했음
그러니까 현금으로 200 좀 넘게 나오더라 ㅁㅊ 진짜..
언니가 크아를 되게 오래했는데 크아에서 도박개념으로 하는 플레이가 있었대
그걸로 도박해가지고 현금 40만원하는 템같은 거 벌고 묵혀놓고 해서
크아 템만 처분했는데도 100얼마가 나왔다고 했음 진짜 도른자 아니냐고;;
나머지 100얼마는 라테일 돈+템 합친 값이라는데
기껏 미용실 가서 머리 정리하고 한다는 게 그동안 한 게임 템들 처분한거라서
엄빠하고 나하고 졸라 얼탱없어서 헛웃음만 터졌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그래도 이거 번 돈이라고 200얼마를 아빠한테 줬음..
내가 졸라 어이없어가지고 언니 라테일 템 도대체 멀 팔았길래 100 얼마씩이나 나오냐고 했더니
아까 나+언니+겜에서 알게 된 애들 총 6명이라고 했었잖아??
걔네들이 언니한테 줬던 템들이 매물이 없어지게 되면서 싯가가 확 뛰어버린거임
라테일이랑 마도카마기카 콜라보 했을 때 나왔던 세트들을 걔네들이 언니한테 줬는데
그게 핵레어템이 돼서 현금 5-6만원은 거뜬히 넘었다고 했음...
그 외에도 짜잘짜잘하게 10만원 8만원 하는 템들 언니가 다 갖고 있었는데다가
라텔 업뎃하면서 없어진 패션템들도 언니가 끼고 있어서 그거랑 게임머니 다 처분하니 100 얼마가 나왔다는데
난 그거 듣고도 졸라 얼탱이가 없어서 입이 떡 벌어졌는데
당사자인 언니는 ㅇㅅㅇ개이득 이러고 말았던 게 유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아빠한테 200을 주면서
나 이제 번 돈 아빠한테 준거다? 했는데
아빠가 니 대출받은거 500만원 가까이 되는 거
갚으려면 이제 300은 더 남았다고 하니까
언니가 그거 곧 해결되니까 따따블 이자 쳐서 준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는 언니 말이 사실이 될지 진짜 몰랐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짜잘짜잘하게 찍먹했던 게임들 돈+템 팔아서 나온 12만원을 들고는
친구들이랑 대뜸 강릉 바다여행 갔다 온다고 하더니 슝 사라져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가기전에 엄마한테 어디서 살고싶은 지 자기 여행 갔다오기 전까지 정해놓으라고 했다함;;
진짜 도른자ㅡㅡ..... 엄마는 언니가 쟤가 뭘 잘못먹었나 싶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음
결국 강릉에서 2박3일 조지게 놀다 온 언니가 "왜 집 안알아봤어? 이사하기 싫어?" 라고 했는데도
엄빠는 먼 개소리냐고 대뜸 게임 뭐 판 걸로 우리 주고 여행갔다오더니 미쳤냐고 그러고 넘겼음
언니가 강릉에서 여행 다녀오고 얼마 안 돼서 비트코인이 수면위로 슬슬 올라오고
연신 뉴스며 인터넷 기사며 유튜브며 어디서 뭘 틀던 다 비트코인 이야기만 나왔을 때
비로소 아빠가 이마를 탁 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얘가 이래서 300을 달라고 했구나.. 이러면서 소파에 앉아서 막 이런 말을 하는데
나도 그때 머리가 띵하더라ㅋㅋㅋㅋㅋㅋ진짜 아니ㅡㅡ 그렇게 다단계에 속은 것처럼 말하면 누가 믿냐고
진작에 뉴스에서 말했던 것처럼 설명해줬으면 우리가족 다 투자해서 졸라 갑부 될 수 있었는디
우리 경기외곽에서 자가로 살고 있었는데
언니 비트코인 개떡상하고;;;; 진짜 이게..돈이 맞나 싶을정도의 숫자를 언니 통장에서 본 순간
엄빠는 언니를 바라보는 눈빛이 과거와 너무나도 달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얘처럼 운 좋은 애는 어딜가든 없을거라면서 도대체 내 배에 저런게 어떻게 태어났냐고 했고
아빠는 티는 안냈지만 내심 언니가 돈으로 효도한 게 뿌듯했는지 뒤에서 자랑하고 다니기 바빴음
그리고 나는 언니한테 열등감 졸라 느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언니 이겨보겠다고 공부 열심히하고 자격증도 따고 대학생활 하면서 인턴도 같이해서
재단 껴 있는 대형병원에서 레지로 일하고 있어서 그나마 딸다운 딸이라고 인정받고 살았는데
언니가 이렇게 한방에 휙 높아질 줄 누가 알았겠냐고..
진짜 상상초월할정도로 운빨 스텟을 올인으로 찍고 태어난 언니를 이길 방법은 나한텐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사실 나 그걸로 정신병원에서 약 타고 먹고 그랬다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괜찮음 걍 포기했음
언니가 저렇게 태어난 걸 머 어떡함..... 우리 언니 진짜 독특해서 그런 거금이 통장에 들어왔는데도 관심 없다고
가족이라도 얼마 이상 증여 나가니까 당분간 자기 통장으로 생활하자고 하면서 엄마한테 맡김..
와 진짜... 이런 거 보면 진짜 현타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열심히 살지 너네 언니 진짜 부럽다 진심
그래서 엄마는 아빠 설득해서 외할머니가 상주에 사시는데
그쪽 근처 지역에 땅 사서 집 짓고 텃밭 가꾸면서 살고 싶다고 해서
2-3년동안 땅 알아보고, 집 도안 만들고, 짓고, 인테리어하고 했음
그리고 지금은 거기서 살고 계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사이 언니는 3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나도 대학 졸업하고 재단 껴있는 병원에서 자격증 딴걸로
거기서 정직원돼서 월급타먹는 월급쟁이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짐 24살이고 울 언니 30살인디
올해 초부터 아빠가 언니보고 그래도 이미지라도 있어야 하니까
아빠 회사에 들어와서 짜잘한 일이라도 하라고 아빠 업무 도와달라 해서
언니는 아빠 비서역할 같은걸로 걍 탱자탱자 놀면서 월급 타먹고 살고
나도 레지했던 병원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면허시험보고 연애도 하고 살고있음ㅋㅋㅋㅋㅋㅋ
언니가 나 면허 딴 기념으로 차도 사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언니 통장을 엄마가 관리하고 있는데
엄마가 언니한테 물었대 이 통장 욕심 안나냐고 엄마가 갖고있는거 안 불안하냐고
근데 언니는 하나도 안 불안하다고 했대ㅋㅋㅋㅋㅋㅋ 엄마 쓰고싶음 다 쓰라고ㅋㅋㅋㅋ
나도 거진 반평생을 현타로 살았던 거 같애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악착같이 언니 이겨보겠다고 인정받아보겠다고 나름 열심히 공부도 했는디
언니 운빨엔 도저히 못 당하겠더라.. 비트코인이 웬 말이냐고 진심ㅡㅡ
언니가 나 결혼자금에 아파트까지 해줄 요량으로 엄마한테 맡겨놓은거니까
너 결혼할 때 되면 엄마한테 돈 받아서 자기 인생에서 꺼지라고 했음ㅋㅋㅋㅋㅋㅅㅂㅠㅠㅠㅠㅠ
언니는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결혼 준비하느라 바쁜데
작년부터 결혼이야기가 오가고는 했거든? 근데 코로나가 쉽사리 안 끝나서
식은 간단하게 언니하고 예비형부 둘이서 웨딩촬영만 하고 끝내더라고
엄빠가 되게 아쉬워했는데 언니의 그 독특한 성격 어디 안감..진짜..
막 엄마가 그래도 여자가 태어나서 웨딩드레스는 입어야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언니가 엄마한테 웨딩 드레스 빌릴바에 그 돈으로 명랑핫도그 조진다고 그래서 엄마 입 셀프봉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지금 예비 형부랑 살림부터 합친다고 집 알아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전에 언니네가 본가에 온다고 너도 오라고 엄마가 연락해서 만나서 밥 같이 먹었는데
예비 형부는 울 언니가 지금껏 조신하게 아빠 회사 다니면서 돈 모은건 줄 알더라ㅅㅂㅋㅋㅋㅋㅋㅋ
그거 아님................언니 비트코인 했어요................ 언니 운빨 개쩔어요..............
근데 그분도 언니 운빨 쩌는 거 연애하면서 좀 느낀 게 있는지 에피소드 몇개 나열하더라고ㅋㅋㅋㅋㅋ
예비 형부는 너무 신기하다고 막 눈 크게 뜨면서 이야기하는데
이미 겪을대로 겪은 우리 가족은 거진 영혼 반쯤 없는 리액션 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트코인에서 육성으로 미친,,.;;;; 소리 절로 나옴.......와.......와......현실에 저런 사람이 다 있냐 진짜..........개또라이같다(내 기준 매력있다는 뜻이야!! 욕 아니야!!) 개현타 오고 진짜 부러워......
언니는 지금까지 일케 산거 후회 안한대
ㅡㅡ당연히 후회 안하겠지 후회 할만한 삶을 산게 아닌디..
학교에서 왕따당하고 대학생활도 아싸로 다녔어도
엄빠 행복하고 쟤(나) 탈없이 직장다니면 그걸로 됐다고
그때 300만원 달라고 했던거 미안했다고 되게 덤덤하게 말하더라ㅋㅋㅋㅋㅋㅁㅊ
암튼 우리는 언니 비트코인 투자덕에 찐행복 느끼면서 살고있음......
이 얘기 들은 내 남친도 우리 언니 사주 되려면 어케 해야되냐고 워너비 삼겠다더니
로또에 미쳐가지고 ㅅㅂ 허구헌날 로또랑 연금복권만 사고있음 진짜 도른자
나도 솔까말 언니 입에서 비트코인 나올 때 1도 안믿었다
내 핸드폰에 언니 번호 개또라이라고 저장 돼 있음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고옴ㅎㅎㅎㅎㅎ제육 개꿀맛(❁´◡`❁)
암튼 우리 언니 독특한 성격 때문에
남자들이 꼬이려다가도 흠칫해서 뒷걸음질 했는지
29살에 예비 형부 만나기 전까진 연애를 한번도 안해봤는데
내가 하루는 예비 형부한테 물어봤거든.........
우리 언니 어딘가 이상하지 않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형부 하시는 말씀이 되게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요 예비 처제... 다단계만 아니면 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진짜 끗!!!!!!!!!!!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인생에서 한탕 쯤 있을거라 믿고 살쟈!!!!!
나도 그렇게 믿고 남친따라 가끔 연금복권 지르는데
아직 내 인생루트에 한방이 껴 있진 않나봄ㅋㅋㅋㅋㅋㅋ
후..................인생..........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 뿅!
마자 대학간건데 우리언닌 다니던 대학이 망해서 학과장님 추천으로 국립대 편입들어간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편입 프리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데 형식 상 면접은 봐야하니 앉아서 노인복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이 질문 하나만 듣고 대답하고 끝났대ㅋㅋㅋ
그래서 자소서나 이런거 다 필요없었어.... 그리고 시골 오지 지잡대인데 언니 성적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줄테니 자기 대학 와달라해서 간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지잡대 갈때도 자소서나 면접같은 것도 없었어.............. 그러니 모를 수 밖에ㅠㅠㅠㅠㅠㅠㅠㅠ따흐흑
마자 언니 말로는 예비 형부 또라이랬어
근데 내기준 제일 또라이는 우리 언니임.... 진짜 미만 잡...
서로가 서로를 또라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 같은데
진짜 그렇게 보면 천생연분이네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입 뭐야 ㅈㄴㅈㄴㅈㄴ부러워 인생 운빨이 다다.. 뛰는놈 그 위에 나는놈 그 위에 운빨좋은놈 있음.. 물론 나는 역행하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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