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ㄱㄴ 인증샷 찾으면 올리겠음 폰 바꿔서 못 옮겼는데 아마 내 친구샊기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초4때 고꾸라졌는데 쪽팔린다는 이유로 육성으로 멍!!멍멍!!거리면서 더 쪽팔리게 네발로 계단 오르다가 급식 먹으러 병아리떼마냥 종종종 내려오는 초3 후배님들 전원+담임쌤들과 맞딱뜨리고 중1땐 개학 일주일만에 급식줄 서다가 하수구에 발 빠지고 미술실 계단 말짱히 걸어서 내려오다가 헛디뎌서 머리부터 박고 교실로 옮겨졌는데 너무 아파서 교무실까지 기어가고 암튼 아주그냥 내가 직각목각 꼭두각시 인형이라 유독 넘어지고 자빠지는데 흑역사가 많은데 갠적으로 원탑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줫같은 기숙사제였는데 버스 내리는 주차장은 저어어어 아래 있고 기숙사는 쩌어어기 꼭대기에 있었다 그래서 매주 일주일치 짐이 든 캐리어와 책가방을 매고 무한의 계단을 올라가는 생도들의 행렬을 볼 수 있었는데 ㄹㅇ 헬이다 교육과정 성실하게 밟아온 대한민국 학생들은 노새 두마리라는 소설을 읽어 봤을텐데 그 계단을 오를 때마다 왜 노새가 연탄수레를 걷어차고 탈주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생도들은 대가리를 굴렸는데 정식으로 계단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었고 또 다른 루트는 남자기숙사 뒷편 경사로를 이용하는 거였다 갠적으로 조금 어둡고 울퉁불퉁하지만 경사면의 원리 어쩌고 암튼 그런 이유로 나는 경사로 루트를 더 선호했다 문제는 진짜 깡시골이라서 그쪽에 가로등은 하나도 없고 그 밑으론 전부 논밭이었다

암튼 그날은 가을이었고 나랑 버스 같이 타는 친구들이 부모님 찬스로 자가용을 타고 먼저 도착해서 나 홀로 쓸쓸하게 터덜터덜 버스에서 내리고 기숙사로 향했다 해가 빨리 떨어지니까 남자기숙사 뒷편으로 가는 학생들은 몇 없었지만 겁대가리 없는 나는 그냥 암생각없이 따라라따라라 따라라따라라 따라라따라라 딴! 하며 도라에몽 오프닝을 흥얼거리면서 걸었음

보고 있는 레더들 있어?

씻고 왔다. 완전 개운함.

아무튼 앙.앙.앙. 난 니가 정말좋아 할때 그 파트에서 나는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지만 이미 늦었다 뒷길은 비포장도로같은 모래밭이라서 신발에 뭐가 묻어 봤자 흑먼지 정도였는데 그날따라 이상한 진흙같은게 질척질척하게 들러붙어서 후레쉬로 비쳐 보니까 새로 산 신발이 X색이 되어 있었다

신발은 기숙사 가서 닦고 여길 피하자...! 고 생각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큰 도약으로 경사로 바깥쪽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왼발이 땅으로 푹 꺼졌다

입에 ㅆㅂ ㅈ같네 염병을 세트로 달고 사는 나지만 너무 당황하면 쌍욕도 안 나오더라 어느새 오른쪽 발목까지 땅에 잠겨 버렸고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내 몸은 아래로 푹푹 꺼졌다 허리까지 빠졌을때 나는 더이상 움직였다간 이승탈출 넘버원 프로그램 사연거리가 되어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자리에 그대로 멈췄다 제발 이 진흙 같은 게 뒷편 하수구에서 올라온 똥물이 아니길 기도하면서

고작 십몇 년 살았는데 등교하다가 똥물에 빠져 죽으면 귀신이 되어서도 억울해서 한번 더 죽을 것 같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비상식적인 일이라 일단 이몸이 희생에서 2차 피해를 막기로 결심했다 다행스럽게도 핸드폰이 말짱했다

학교로 오는 통학버스는 두 대인데 우리보다 늦게 도착하는 버스가 있었다 아무리 이쪽 길로 오려는 애들이 많이 없다고 해도 서너명은 있을 것이다 머릿속에 그냥 저것들도 나처럼 빠져서 허우적대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분명 알면서도 왜 말 안해줬냐고 욕먹을게 뻔하고 솔직히 하면 안 될 짓인거 알아서 쪽팔림을 감수하고 걔네에게 경고하기로 했다 무서워서 울고 있었어ㅠㅠㅠ 라고 변명하기엔 평소 이미지랑 안 맞아서 아무도 안 믿을 거고

그 버스로 통학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내가 지금 남자기숙사 뒷편으로 가다가 늪에 절반쯤 빠져 있으니까 애들한테 빠져죽기 싫으면 절대 그쪽으로 올라오지 말라 전하라고 말했다 친구도 어이없어 했지만 시키는대로 말해줬다 문제는 갑자기 내 뒤에 다른 학생들이 오기 시작했다

땅에 반쯤 박힌채 양손을 들고 열심히 휘저으면서 여긴 안돼!!! 돌아가!!! 옆으로 빠져!!!!!!! 라고 외치는 선배를 보는 것도 나쁜 경험은 아니었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경고했건만 오른쪽으로 비껴간 애들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왼쪽으로 비껴간 애는 아예 미끄러져서 구덩이 같은 곳에 전신이 빠졌다 얕아서 망정이었지 깊었으면...걘 그래도 같이 올라가던 친구가 있어서 탈없이 빠져나왔다

이제 애들을 살렸으니 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 크리로 기숙사에서 띵가띵가 놀고 있을 원래라면 나와 같이 늪에 빠질뻔했던 친구에게 연락해서 좀 빼달라고 애원했다 생태학습장에서 삽 들고 오더라...

그 친구를 기다리면서 그동안 인생에 관해서 되돌아보려고 했는데... 꼭 하지 말라고 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녀석들이 있다 정확하게 우리 학년 애들 서너 명이 진짜 사람 빠져있는지 볼려고 →→→일부러←←← 그쪽으로 왔다ㅋㅋㅋㅋㅋㅋ

아직 보고 있는데 더 풀어줄 수 있어? 거의 죽다 살아난 이야기에 이런 말하긴 그런데......

>>3 노새두마리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새는 고된 현실을 살아가는 아버지와 노새를 뜻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버지이자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 존나웃겨 푸헬헬 ㄹㅋㅋ푸핰ㅋㅋ푸헬ㅋㅋㅋㅋ푸헼ㅋㅋㅋㅋ푸핳ㅋㅋㅋㅋ

이어서 쓰자면 걔네는 땅에 반쯤 빠진 나를 보더니 "오 레주 진짜 빠졌네~~~~~"하고 빠개더니 어떻게 늪이 아닌 곳만 쏙쏙 피해서 잘만 올라가더라...아주 잠깐 다른 애들에게 알려준걸 후회했다.

마침내 연락 받은 친구가 오더니 나를 빼주고 신발도 건져 줬다 3년 학교생활 마지막을 등교하다 늪에 빠진 애로 기억되게 생겨서 ...한숨만 푹푹 내쉬다가 어떻게 기숙사까지 올라왔다 사감쌤이 날 보더니 잘 살아서 돌아왔다고 하셨다...

그 뒤로 나는 졸업할때까지 절대 기숙사 뒷길로 가지 않았다 노새가 되고 말았지... 아직도 이상한건 그 전날 비가 오지도 않았고 늪 같은게 생겼다는 말도 없었다는데 대체 왜 멀쩡한 흙밭이 사람 빠뜨릴 정도의 늪이 되었다는 거다... 나는 이유를 모르니까 아는 레더들은 꼭 알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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