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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1/11/13 18:37:03 ID : 8o41BdRu1jz 0
아무도 보든 안 보든 상관 없으니까... 그냥 적어놓고 편해지고 싶어서 왔어요
2 이름없음 2021/11/13 18:39:38 ID : 8o41BdRu1jz 0
어떻게 말을... 시작하지... 이게 잘못하면 정치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어서 너무 착잡하다
3 이름없음 2021/11/13 18:41:53 ID : 8o41BdRu1jz 0
최대한... 조심해서 쓰지 뭐
4 이름없음 2021/11/13 18:43:34 ID : 8o41BdRu1jz 0
부모님... 이야기인데 진짜 어떻게 쓰지...
5 이름없음 2021/11/13 18:48:39 ID : 8o41BdRu1jz 0
있잖아 엄마... 가 1년인가 2년 전부터 사이비를 하나 믿고 있어 정치랑도 관련된 이야기라 대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6 이름없음 2021/11/13 18:52:03 ID : 8o41BdRu1jz 0
여기 말고는 생각나는 데가 없어서 일단 왔는데 만약 이게 판 이탈이면... 꼭 알려주세요... 아무튼 그 사이비 때문에 집이 좀 풍미박산 난 건 오래된 일이야 엄마 쓰는 방에 그 사이비 굿즈가 들어와있는 건 기본이고 누군가와 전화를 할 때에는 꼭 그 사이비 주교 이름을 부르면서 웃으면서 끊는데 그게 너무 힘들어
7 이름없음 2021/11/13 18:54:34 ID : 8o41BdRu1jz 0
나는... 일단 이걸 먼저 말했어야 하는데 나는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한 사람이라 병원에서 약을 타먹으면서 살고 있는 사람이야 1년 조금 더 전에 한 번 공황장애가 와서 밤새 끙끙 앓고 그 다음 날 상담해주시는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지금 자기랑 상담할 게 아니라 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고 엄마한테 가보는 게 좋겠다면서 그 날 상담은 10분도 채 진행되지 못했어 여기까지는 괜찮았어
8 이름없음 2021/11/13 18:56:14 ID : 8o41BdRu1jz 0
집에 오는데 오는동안 또 공황이 올라와서 반쯤 울다시피 하면서 엄마한테 병원가고 싶다고 졸랐어 근데 선생님께서 혼자 가면 또 공황 올라와서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꼭 부모님 중 한 분이랑 같이 가라고 하셨지 그 때 아빠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엄마는 계셨어서 엄마한테 졸랐지 근데 그게 화근이었어
9 이름없음 2021/11/13 18:56:46 ID : 8o41BdRu1jz 0
엄마가 알겠다고 조금만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내 방에 콕 박혀있었지 앵무새랑 같이 살아서... 걔 보면서 그나마 좀 위안을 받고 있는 상태였어
10 이름없음 2021/11/13 18:57:35 ID : 8o41BdRu1jz 0
그러고있는데 그냥 그 날은 나 혼자 가는 게 나았겠다 싶었을 정도로 최악인 날 중 하루였어
11 이름없음 2021/11/13 18:59:09 ID : 8o41BdRu1jz 0
나 그 사이비를 싫어하는 티를 평소에 엄청 내거든 그 교주를 찢어죽여도 용서 못하겠다 싶을 정도야 용서고 뭐고 그냥 처음부터 그 존재가 지워졌으면 좋겠을 정도로 애기를 보면서 그래도 조금 덜 힘들었는데 엄마가 그 사이비 교주한테 전화를 걸어서 내 앞으로 가지고 온거야
12 이름없음 2021/11/13 19:02:10 ID : 8o41BdRu1jz 0
나 그 때도 그 교주 정말 싫어했어 진짜 너무 힘들었어 그 새끼 때문에 우리 가족이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아니 정말 망했어 적어도 나와 엄마 사이의 신뢰는 무너졌으니까 아무튼... 그 교주 목소리가 들려오길래 (그 교주 목소리가 엄청 특이하고 애초에 너무 유명한 사이비라서 목소리랑 생긴 거 그런 정도는 알고 있었어) 싫다고 울며불며 난리를 쳤지 왜 그새끼 전화를 내가 받아야 하냐고 마음같아선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엄마한테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로 근데 엄만 잘못이 없잖아...
13 이름없음 2021/11/13 19:03:32 ID : 8o41BdRu1jz 0
근데 전화 너머로 목소리가 들리더라 정신없고 힘든 와중에 그건 정말 똑바로 들렸어 “그 애는 그냥 죽게 내버려두세요~”
14 이름없음 2021/11/13 19:05:03 ID : 8o41BdRu1jz 0
엄마가 그 소릴 듣고 기겁을 하더니 억지로 전화를 내 귀에 갖다 대고 안 놓드라 그 교주 새끼가 주문같은 거 읊더니 엄마한테 이제 됐다고 하는데 너무 가증스럽더라고 엄마는 그 새끼한테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전화를 끊고 그 날 죽지 못한 게 너무 후회가 돼 사실
15 이름없음 2021/11/13 19:07:15 ID : 8o41BdRu1jz 0
그 날 병원은 결국 갔어 내가 병원 선생님이랑 상담이 끝나고 난 뒤에 엄마가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셔야 할 일이 생겨서 나는 대기실에서 그냥 가만히 천장이나 보고있고 그랬지 근데 이 날 혼자 가는 게 나았을 정도라고 한 거 말이야 엄마가 그새끼르 병원 선생님께 전도하려고 하시더라고
16 이름없음 2021/11/13 19:08:40 ID : 8o41BdRu1jz 0
그 사실을 알고 나서 그냥 죽고 싶은 마음만 너무 컸는데 어쨌든 악착같이 버텼어 내가 두 눈 뜨고 있을 때 그 교주 새끼가 죽어야 좀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그리고 우리 집에 있다던 앵무새 걔는 내가 없으면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애기는 나만 좋아하고 다른 가족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그 애기가 무슨 죄가 있다고... 차마 못 죽겠는거야
17 이름없음 2021/11/13 19:10:23 ID : 8o41BdRu1jz 0
그래서 아직 살아있어 그런데 그 사이비 교주가 내년에 있을... 아무튼 뭔가를 하려고 준비하나봐 엄마가 관련 사이비 종이를 들고 집 근처를 배회하면서 홍보를 나가고 있거든 하루도 빠짐없이.
18 이름없음 2021/11/13 19:11:24 ID : 8o41BdRu1jz 0
나 백수거든 그래서 점심 먹을 시간 즈음에 깨는데 그 날은 피곤해서 엄마 들어오실 쯤 깼어 마침 그 때 친구가 우리 집에서 같이 있고 싶대서 ㅇㅋ했지 얘기가 끝나고 엄마가 오길래 말을 했어 친구가 오고싶다고 했다고 근데 화를 내는거야
19 이름없음 2021/11/13 19:12:04 ID : 8o41BdRu1jz 0
자기 집에나 가 있을것이지 뭐하러 이리 오냐 나 피곤해 죽겠는데 뭔 친구를 불렀냐 근데 그 친구 엄마가 안 좋아하거든
20 이름없음 2021/11/13 19:13:39 ID : 8o41BdRu1jz 0
나는 어릴 때부터 덩치가 엄청 작고 거기에 삐쩍 말랐어 애가 무슨 뼈만 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야 나갈 때마다 그 소리를 들었고 그게 나한텐 엄청 스트레스였어 근데 그 친구는 조금 통통해 아니 근데 그렇게 막... 애가... 그렇게 통통한 것도 아냐... 근데 걔를 만난다고 하면... 맨날 트집을 잡아
21 이름없음 2021/11/13 19:15:07 ID : 8o41BdRu1jz 0
너 걔랑 다니면서 살 쪘다 그놈의 밥 약속 그만 잡아라 이런 식으로... 내가 그 친구랑 밥 먹고 나서 /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굳게 믿고 있어 나 원래 40이었다가 지금 48이 됐거든... 그러면서 살집이 늘었을 거 아냐
22 이름없음 2021/11/13 19:16:11 ID : 8o41BdRu1jz 0
나는 마른 비만이야 몸은 또 말랐는데 배만 나왔거든 그 상태에서 다리가 조금 두꺼워지기 시작했어 근데 엄마는 그게 꼴도 보기 싫은가봐 그 친구 닮아가는 것 같다고 하면서 친구를 비하하고 헐뜯는데 그 친구랑 나는 지금 15년째 만나는 절친이란 말이야...
23 이름없음 2021/11/13 19:17:03 ID : 8o41BdRu1jz 0
다리가 두꺼워지면 바지가 안 맞을 거 아냐 근데 그거 때문에 살 빼라 살 빼라 하거든 근데 우리 집에 있는 내 청바지는 한 개 빼고 다 중학생 때 산 바지야. 그게 맞기를 바라는 것부터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24 이름없음 2021/11/13 19:18:34 ID : 8o41BdRu1jz 0
내 위에 언니가 있어 근데 언니는 나보다 심해 뼈가 있으면 그 위에 지방은 한 점도 없이 있어야 할 내장이랑 가죽 한 겹만 살포시 덮은 수준이야 근데 언니가... 애인을 만나다보니 살이 조금 붙었어 근데 그래서 겨우겨우 표준 체중이 됐건만 그걸로 또 언니를 헐뜯어 언니가 애인이랑 같이 사는데... 가족을 보러 올 때마다 살 너무 쪘다고 빼라고 하면서 우리 언니는 이제 겨우 표준이라고!
25 이름없음 2021/11/13 19:19:39 ID : 8o41BdRu1jz 0
아무튼 그러면서 엄마가 그 친구 이야기만 나오면 걔 살 보기 싫다 어쩌구 하면서 헐뜯는 건 기본이고 걔를 싫어해 나 초등학교 때 집단 따돌림 당했을 때도 곁을 지켜준 친구란 말이야 그런데 그런 친구한테 그런다고 말이 돼?
26 이름없음 2021/11/13 19:20:41 ID : 8o41BdRu1jz 0
아무튼... 너무 힘들어져서 대판 싸우고 집을 나왔어 하루 일탈하고 언니가 전화로 설득을 해서 돌아가긴 했는데 언니는 분명 엄마가 막말한 거 반성하고 있으니까 돌아가달라고 했어 하나도 반성 안하더라
27 이름없음 2021/11/13 19:20:57 ID : 8o41BdRu1jz 0
그냥 상황 모면하려고 변명 변명 변명 변명 변명 내가 그걸 믿어야 해?
28 이름없음 2021/11/13 19:22:25 ID : 8o41BdRu1jz 0
애초에 그 날 엄마가 나갔다 온 거 사이비 홍보 하느라 몇 시간씩이나 돌아다니다가 온 거거든 아니 나는 이해가 안되는게... 나 어릴 때 몸 엄청 약했어 유아기에는 병원에서 살았어 엄마가 그래서 병원 에어컨 바람에 감기가 심하게 걸린 적이 있어서 추운 걸 진짜 싫어해 그러면서 굳이 왜 이 추운 날 나갔다 와서 피곤하다고 생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는거야
29 이름없음 2021/11/13 19:24:50 ID : 8o41BdRu1jz 0
그래서... 그냥... 모르겠어 내가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뇌가 녹아내려서 숨 쉴 때마다 천천히 빠져나가는 기분이야 이만 줄일게 이 스레를 언제 삭제할진 모르겠어 기억력이 너무 나빠서... 아마 이곳에 하소연했다는 걸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30 이름없음 2021/11/13 19:26:26 ID : 8o41BdRu1jz 0
있잖아 가족이 사이비의 ㅅ이라도 빠져들려고 하는 것 같으면 꼭 말려줘 나처럼 되진 마 내 삶은 그 사이비 교주 때문에 완전히 작살나버렸거든
31 이름없음 2021/11/13 19:27:36 ID : 8o41BdRu1jz 0
나처럼 되면 안돼 꼭이야 이렇게 살면 안돼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야 그럼 진짜 갈게
32 이름없음 2021/11/15 03:19:06 ID : o2Fhe2Fg3Vf 0
많이 힘들겠다.. 언젠가.. 너도 행복해지길 바라. 항상 사랑하고 버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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