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12/20 21:04:48 ID : 1yMi4Lf9jxP 0
지금 생각나는건 3갠데 나머지는 봐서 차근차근 풀어보도록 할게. 졸업후 별로 할게 없어서 심심하던 찰나였는데 가장 최근꺼부터 땡길때마다 이어 쓸게 1. 보통 한국애들 보다는 오래 외국생활한 짬바덕에 영어 구사력과 발음은 더 나은 편이었지만 원어민들보다는 조금 딸렸던 고1 시절 이었어. 외국생활 오래한 자로써 여기나 한국이나 무리지어 다니는 애들로 가득했고 잘나가건 못나가건 영어 잘 못하는 동양계열인들은 겉으로는 잘해주는 척하고 친구는 안해주는 약간 대놓고 인종차별보다는 '우리가 너랑 왜 놀아? 괜히 분위기만 망치지' 요런 느낌으로 반박도 못하고 영어를 잘 못했던 중학교 시절에 그렇게 1~2년동안 소속감없이 떠돌아 다녔어서 새로온 학교에서만큼은 영어도 늘은 겸 좀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어서 낯을 좀 더 가리게 됬나? 암튼 그랬어. 친화력이 꽤 좋은 편이었던 나는 어느새 먼저 다가가서 안녕? 여기 앉아도 돼? 이런걸 전혀 못하게 됬고 그나마 내가 전학간 학교가 11학년(고1) 부터만 여학생을 들일 수 있는 학교라서 애들이랑 말을 전보다는 좀 확실히 틀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 게다가 우리 사립학교가 좀 유명해서 국회의원 아들 딸이나 막 우리나라 대형 쇼핑몰 예를 들면 이마트(?) 같은 체인형 오너가 부모님인 애들도 있고 Rowing 이라고 노 젓는 영연방국가에서 유명한 올림픽 종목이 있는데 현역 뛰시는 선수가 아버지인 아들도 있고 뭐 대충 그런 학교라 애들이 전 학교보단 훨씬 더 적어도 겉으로는 존중해주고 그러더라고. (뭐 그래도 이제와 다들 얘기하는데 고1시절이 최악이었다고...뒷담화가 장난이 아니었다는ㅋㅋㅋㅋ) 크흠..암튼 서론이 길었다. 그래서 고1때 다른 지역에서 온 내가 학연도 그렇고 아는 애들도 없어서 내가 속한 무리 애들이랑만 어울려 지내기만 해도 감지덕지라 그렇게 만족해하면서 지내고 있었어. 다만 문제는 우리학교가 전과목 이동수업이거든ㅋㅋㅋㅋㅋ그래서 거의 나랑 내 무리애들이랑 같이 듣는게 없었어. 지금 들어도 웃긴데 얘를들면 필수과목 수학은 한명은 한학년 높은 12 학년거, 나는 11학년 캠브리지과정 월반, 다른애들은 11학년 일반 교과과정이었는뎈ㅋㅋㅋㅋ 참 재수가 없었어. 그래도 다른 과목들은 얼굴 좀 마주치고 무리들끼리 이은 연덕에 같이 좀 앉을 수 있었는뎈ㅋㅋㅋ 문제는 화학이었어. 우리 무리에 좀 성격이 많이 변덕스럽고 까칠한 애가 있어서 나도 말 붙이기 뭐한 애가 있었는데 걔랑만 같은 반이 되버린거야ㅠ 그래도 친한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당연히 내 옆에 앉을 줄 알고 옆에 비워뒀는데 들어오자마자 날 못 본건지 쌩하고 지나가더라고 사람 민망하게; (걱정 ㄴ 걔랑은 이제 같은 무리 아님) 애들도 좀 이상하게 생각할것도 같고 게다가 우리 테이블이 대학 강의들을때처럼 긴 직사각형 3인용 책상이라 ㅋㅋㅋ 내 옆이 너무 허전하더라..ㅋ큐ㅠ : 교탁 1분단 2분단 테이블 테이블 (나 혼자 앉음ㅋㅋ) 테이블 테이블 테이블(내친구) 테이블 (삼총사) 그래도 좀 체면 세우잡시고 (그때 참 유치하지만 우리 무리가 그렇게 잘나가는 무리는 아니었지만 그당시 속히 말하는 찐따들무리는 아니었기에) 괜찮은 척 혼자 묵묵히 책 꺼내고 있었어. 문제는 항상 2분단에 남자애들 3명이 다다닥 같이 앉는데...그것도 맨뒤에. 그당시에는 몰랐는데 나름 인기도 좀 있는 항상 붙어다니는 애들이었나봐 기숙사가 같기도 하고. 한명은 올해 수석졸업한 싸가지가 바가지인 엄친아, 다른한명은 쌤들 애들다 웃겨 죽거나 좋아하는 장난심한 애, 다른한명은 딱히 공부를 그닥 열심히 하지는 않는데 그 뻔한 잘나가는 애들 특이사항처럼 뻣대고 지 잘난줄 알고 공부 별로 안하고 그런타입이 아니라 학생인데 공부는 해야지 등 기본 교내수칙은 지키려는 약간의 모범적인 태도와 수업중에 쌤들이랑 말장난 주고 받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올해 학생대표인 애가 있었어 얘를 C 라고 할게. 그렇게 앉으면 보이다시피 두번째 테이블이 비게 돼. 우리 반이 월반이라 반 수가 적었어 한 12명? 암튼 그렇게 수업시작만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바쁜척 어설프게 책가방 뒤적뒤적하고 있었는데 그 삼총사분들이 입장하시는거예욬ㅋㅋ 속으로 '아씨...나만 뻘쭘하게 ㅉ' 게다가 내 바로 전 학교가 여학교라서 ㅋㅋㅋㅋㅋㅋ 남학생은 9학년부터 들이니 남학생이 더 많은 정반대인 학교로 오다 보니까 좀 낯설고 겁먹어서 속으로 친구 욕하고 그냥 얼릉 니네 테이블로 가라 빌고 있었는데 누가 가장자리도 아니고 그 넓은 3인용에 빈자리 놔두고 내 바로 옆에 서는거야. 원래 그런 사교성 많은 척하는 지 인기 과시하려는 능구렁이 새끼들 꽤 있어서ㅋㅋㅋ 잘못 대화하면 엄청 흑역사 만드는 거거든;; 그래서 그냥 말이나 걸지 마라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한테 고개 들이밀면서 '안녕? 나 여기 앉아도 돼?' 이러는거야 일부러 옆에 앉지말라고 내 바로 옆자리에 가방 올려뒀었거든ㅋㅋㅋㅋ. '씨방 장난하는건가', '걍 저기 가장자리에 앉지;', '장난걸려고 하면 그냥 최대한 태연하게 맞받아쳐줘야지' 이런 별 생각 다하면서 전투력상승중이었음. 그래도 웃는 낯으로 얘기하는 애한테 쌩까버리면 내 이미지 ㅈ창나버리는거니까 '당연히 되지 미안^^' 이러고 치워줬지. 그렇게 그 애는 내 옆자리에 앉게 됬고 수업 시작하기 좀 남아서 그렇게 뻘쭘이..그리고 여기서 좀 놀란거는 생각보다 C 친구들이 처음에만 '야 너 우리랑 안앉아?' 이러다가 C가 훠이훠이 하니까 ㅈ나 쿨하게 가드라 ㅋㅋㅋ 솔직히 맨날 붙어다니는 내친구가 갑자기 다른데에 앉아서 충분히 의심할수도 있었는데 암튼 나는 그땐 정말 피해의식에 찌든 (?) 사춘기 말기단계 였어서...그런 걱정은 안해도 됬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좀 침묵이 길어서 뻘줌하고 있었는데 걔가 지도 어색했는진 모르겠지만 워낙 말주변도 좋고 그래서 '안녕? 내 이름은 C 야. 반가워' 갑자기 이러는거야 무슨 갑분 자기소개 타임ㅋㅋㅋ 그래서 나도 'ㅇㅇ 안녕 난 C* (내 이름도 C 로 시작해ㅅ-)' 이랬어. 이과 출신이라 말주변이 없어서 다음 대화는 그냥 간추려 적을게^^: C: 화학좋아해? 나: 음..아니 그닥.. C: ? 그래? 그럼 왜 선택했어? 아, 혹시 장래희망이 뭐 이쪽..? 나: 뭐 대충.. C: 뭐 되고 싶은데? 나: 의과 쪽 전공해보고 싶어서. 그럼 화학들어놓는게 좋으니까. C: 어? 나돈데. 나도 메디슨 목표로 하고 있어. (하이파이브 함. 여기서 속으로 얼마나 욕했는지 모름ㅋㅋㅋㅋ) 순간 얘 장난하나 싶었어. 공부잘하는 편도 아닌 애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도 없는애가 의과를 장난으로 가나 싶어서. 아...그렇구나. 굿럭. 이렇겤ㅋ 답하자마자 다행히 수업이 시작되서 더이상 대화할 필요는 없었어. 그래도 같은 전공 목표로 한다니까 그때부터 눈여겨보게 되었고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 얘기해보니까 그렇게 날티는 나는것 같지도 않고, 놀리려는 의지도 별로 안보여서 놀랐고, 같이 지내는 애들과 다르게 성격이 좋아서 (같이 다니는 애들중에는 가장 나음) 의외였다는게 내 첫인상이었어. 더 길게 쓰기 뭐해서 필력도 딸리고 일단 여기까지 써야겠다. 서론이 넘 길었나?ㅋㅋㅋㅋ 암튼 그건 미안^^ 어나더 원하면 그때 마저 이어쓰도록 할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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