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1/08 14:06:45 ID : K3SGlijcoJX 0
내 주변 사람들은 다 나더러 너랑 잘 헤어진 거다 그러더라 나같은 사람을 놓친 네가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그래 네가 나쁜 여자래 근데 난 왜 네가 자꾸 보고싶냐
2 이름없음 2022/01/08 14:07:07 ID : K3SGlijcoJX 0
요즘 어쩌다 보니까 경복궁 자주 지나치거든 너 전에 나랑 경복궁 가서 곤룡포 입어보고싶다고 한 거 기억나? 날씨 풀리면 가서 넌 곤룡포 입고 난 중전 옷 입고 산책하자 그러면서 웃었던거. 지나칠 때마다 계속 그 생각이 난다 너랑 여기 오기로 했었는데, 하고
3 이름없음 2022/01/08 14:08:55 ID : K3SGlijcoJX 0
이제 곧 졸업이라고 애들이 sns에 추팔도 되게 자주 해 너희 반 애가 칠판에 애들끼리 낙서한 사진 올린 것도 있었어 거기에 네가 "수능 끝나면 하고 싶은 거" 라는 글씨 밑에다 "박물관에서 하루 종일 있기" 써놓은 것도 봤어 딱 봐도 네 글씨더라 동글동글하고 조금 다부진 게
4 이름없음 2022/01/08 14:11:05 ID : K3SGlijcoJX 0
우리 같이 하기로 한 거 진짜 많았는데 그 박물관에 나랑 같이 가기로 약속도 하고 새해 되면 나랑 별보러 가자는 얘기도 했었잖아 내 메모장에 버킷리스트 적어놓은 게 있는데 거기에 한동안 네 이름이 빼곡했어 OO랑 뭐뭐 하기, 뭐뭐 먹기, 어디어디 가기 어제 다시 보다가 그냥 싹 다 지워버렸어 해볼 수도 없는 일이 버킷리스트에 굳이 있어야 하나 싶더라
5 이름없음 2022/01/08 14:12:32 ID : K3SGlijcoJX 0
다 네가 나쁜 여자라 그러니까 그런 생각도 든다 정말 그런가? 하긴 네가 정말 날 생각했다면 이렇게 날 내버려뒀겠어 내가 그 많은 날들을 혼자 보내게 냅뒀겠어 그런 생각도 해 근데 난 네가 나쁘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 왜지 정말 너 덕분에 좋았던 날보다 너 때문에 힘들었던 날들이 일수로 따지면 훨씬 많은데
6 이름없음 2022/01/08 14:15:22 ID : K3SGlijcoJX 0
그냥 되게 내가 아플수록 네 생각이 더 자주 난다는 게 힘들다 널 보낸 후로 내 날들이 계속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네가 진심으로 원망스럽지는 않아 얼마 전에는 아버지가 그랬어 요즘에 너랑 연락을 하냐더라 난 안 한다고 했지 그게 사실이니까 만약에 네가 다시 만나자고 해도 그러지는 말라고 하셨어 일단 그럴 일은 없고.... 그리고 난 거기에 확답을 할 수 없었어 네가 다시 온다면 난 분명히 흔들릴 거야 그러고 널 다시 받아주겠지
7 이름없음 2022/01/08 14:17:28 ID : K3SGlijcoJX 0
이미 네가 날 다시 찾아왔다가 금세 떠났음에도 모르겠다 그냥 이 마음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네가 많이 보고싶다 진짜 그냥... 작년에 우리 웃던 것처럼 같이 웃고싶어 뭐가 문제였을까 계속 돌아보게 된다 그것만 해결할 수 있었으면 우리는 계속 만날 수 있었을까 싶어 근데 답은 안 나와 항상 그냥 고민만 하다 끝나
8 이름없음 2022/01/08 14:19:25 ID : K3SGlijcoJX 0
너도 상처가 있었다는 건 알아 근데 그렇다고 나한테 그렇게 해도 되는 건 아니었잖아 그렇지 않아? 난 정말 네가 나랑 같이 괜찮기를 바랬는데 그냥 나를 좀 더 믿어주면 안되는 거였냐고 제발 난 정말
9 이름없음 2022/01/08 14:22:48 ID : K3SGlijcoJX 0
졸업식도 아마 취소될 것 같대 그럼 이제 널 만날 일은 정말 다시 없겠지 작년 네 생일 즈음에 사둔 시집이 있는데.. 네가 좋아하는 시인 거 때마침 네가 이별을 고해서 주지는 못했었지만 네가 다시 만나자고 얘기했을때 재회 기념으로 줘야겠다는 생각도 했어 며칠 후에 네가 다시 이별을 고하는 바람에 또 못 줬지 졸업식 때 진짜 주려고 했어 그리고 정말 영영 털어내려고 "네가 항상 행복하기를 바라는 친구 OO가" 이렇게 써서 주려고 했어. 그렇게 나에게 물리적으로 남은 마지막 너를 털어내고, 너에게도 완전히 선을 그어보자 했지 그것마저 못하게 됐다 이제 난 또 이걸 버리지는 못하고 책장에 가만 두겠지 그러다보면 또 네 생각이 자꾸 날 거야
10 이름없음 2022/01/08 16:00:26 ID : mNBy2MkmtAm 0
진짜 객관적으로 내가 아까운데 왜 계속 생각나고 보고싶냐.. 헤어지고 한 달 뒤에 게임에서 과몰입이나 만든 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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