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2/06 12:56:09 ID : FeIHvhe3TTP 4
일단 어제 일부터 발단은 복숭아 아이스티가 고갈된 것이었다
2 이름없음 2022/02/06 12:58:03 ID : FeIHvhe3TTP 0
1. 복숭아아이스티 단골 손님 두 명이 왔다 여름철에 자주 오시던 여자 두 분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좀 반갑더라 근데 화장 빡세게 하고 쎈언니처럼 입어서 솔직히 약간 쫄았음
3 이름없음 2022/02/06 12:58:07 ID : k61xwmsnQk4 0
올 풀어보자고
4 이름없음 2022/02/06 12:58:50 ID : FeIHvhe3TTP 0
아무튼 둘을 손님 A, B라 치고... 손님 A는 복티를 원하셨고...... 그분은 언제나 복티를 시키던 복티매니아란 것을 나는 알았다 하지만 난 말할수밖에없었어 잇츠노복티 정색했어 쎈언니 또 쫄았어 와타시
5 이름없음 2022/02/06 13:03:25 ID : FeIHvhe3TTP 0
그리고... 둘은 토론을 시작했다 대사는 대충 기억 따라 문맥 따라 각색 아 딴거먹어 아 나 오늘 꼭 복티 먹고싶다고(살짝빡친보이스) (난 어쩔줄몰라 가만히있었다... 미안해요사장님이조만간사온대) 없다잖아 없을 때마다 다른 거 먹었는데 맛없었어 (미안해요...... 하지만 그때직원도 맛있게하려노력했을거야) 아그럼어쩌라고 난 그저 곤란하게 웃었다
6 이름없음 2022/02/06 13:12:21 ID : FeIHvhe3TTP 0
두 사람은 뭔가 열심히 대화를 하고... 난 뭔가 다른 메뉴를 추천해야겠는데 싶어 눈치를 보던 찰나... 둘 중 한 사람이 물었다 아아 나오는 데 얼마나 걸려요? 난 대답했다. 5분 안에 가능하세요!! 그리고 두 사람은 뭔가 눈빛을 교환한 후 아아를 주문하고 나갔다 짐은 2층 테이블에 놔 둔 채로 언제나 곧장 앉아 수다를 떨고 가던 2인조였는데 뭐지 싶었다 그리고 약 3분 후... 나는 아아 한잔을 미리 서빙해 뒀고 5분 후... 두 사람은 건너편 이X야에서 복숭아 아이스티를 사 왔다
7 이름없음 2022/02/06 13:17:12 ID : FeIHvhe3TTP 0
순식간이었다 내가 잡을 새도 없이 2층으로 올라갔다 어??? 싶었다 잡아야 하나? 근데 단골인데 쫓아내? 가뜩이나 사람 없는 촌동네 카페에서?? 잘못하면 다시 안올것같은데??? 하고 갈등했다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야 하나 싶었다 근데 동시에 매우 당황스럽고...... 좀 웃겼다 뭐야슈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싶어서 혼자 카운터 뒤에서 배잡고 웃었다 이럴 땐 어떡해야하는지... 난 사장님한테... 들은게없었단말이야 그야사장님도상상못했겠지!! 누가 그걸 사올 생각을 해요!! 혁신적인 언니들아!!!
8 이름없음 2022/02/06 13:23:44 ID : FeIHvhe3TTP 0
근데 2층 춥다고 금방 음료 들고 나감 원래 맨날 죽치고 있던 언니들이었는데... 미안해요...2층히터가맛이갔어요... 사장님이금방고친대요 거의 올라가자마자 바로 내려와서 히터 틀어달라시길래 고장났다고 죄송하다 했더니... 전광석화처럼 가 버렸어 덕분에 뭐라 하려다가 히터 때문에 죄송해서 암말못함 원래 내가... 주문하기 전에 히터 나가서 2층 춥다 말해드리는데... 두분이 너무 심각하길래 말을 못했어... 나의미스였다 그렇게... 어제의 해프닝은 끝났다 빡친거아니겠지... 복티도 히터도 없어서 다시 와줘요 내가 잘할게 그땐 사오지 마시고... 내가 복티해드릴게...... 흑
9 이름없음 2022/02/06 13:27:50 ID : FeIHvhe3TTP 0
그리고 사실 지금도 알바 중이다 카운터에 앉아 있다 어젠 바빴는데 오늘은 매우 한가하다 사장님이 카운터에 의자 놓지 말고 테이블에서 쉬랬는데 얼마 전 맛이 갔던 발목 얘기를 하니 대강 허락해주셨다 손님이 올 때마다 테이블에서 카운터까지 빠르게 움직이는 게 꽤나 무리가 가는 탓이다 그리고 발목 하면 떠오르는 썰이 있다 바로 사이비 썰
10 이름없음 2022/02/06 14:05:04 ID : FeIHvhe3TTP 0
2. 사이비번따 이건 사실 알바 썰이라기엔 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긴 하다 두번째 썰부터 이래도 되나 아무튼 푼다 때는 바야흐로 지난 11월... 오후 네시 반쯤, 한창 바쁜 피크타임이 지나가고 가게가 거의 비었을 때였다 난 1층 테이블과 픽업대를 닦고 시럽 통이 끈적해지진 않았나 점검 중이었다 그리고 그 때였다... 2층에서 그가 내려온 것은.
11 이름없음 2022/02/06 14:14:44 ID : yE4JO9tg7zb 0
그 남자는 말꼬를 텄다. 여기 카페 처음 와 보는데 이쁘고 좋네요! 하고. 이쁘고 넓긴 하다! 청소가 빡세서 그렇지 난 읭 갑자기? 싶긴 했는데 누가 말 거니까 좀 재밌을 것 같아서 신나졌다. 그래서 그대로 다이렉트로 수다 떨었음. 마침 카페에 나랑 그 사람밖에 없었고!! 그 첫 대화에서 잡담 좀 쳐내고 본론만 요약하면, 본인도 카페 알바를 해 보고 싶은데 경력도 경험도 없고, 워낙 뽑히던 사람들만 뽑히는 판 같아서 알바를 하고 있는 내게 여러 궁금한 걸 물어보고 싶단 말이었다 약간 읭 왜째서? 싶었다. 초록창에 검색만 해도 알바 후기가 주르륵 나오는 시대에? 굳이 내게?? 그리고 이윽고 내 생각과 똥촉은 한 지점에 수렴했다. 이건...「번따」다!!
12 이름없음 2022/02/06 14:25:24 ID : 85XvDBz88jg 0
굳이굳이 저런 이유로 말을 걸다니 솔직히 내게 관심 있는 거 아니면 뭐겠냐!! 좀 전에 에이드 다 쏟고 으아악하던 날 보고 반한 게 틀림없다!!! 역시 내 마성의 매력!!! 워후!!! 하고 그때의 난 진심으로 생각했었다 거울을 봐 바보야 그리고 나는 혹시 대학생이냐고 남자에게 물었다 그렇다 했다 그리고 뭔가 촉이 왔다 근데 이 촉은 또 맞았다 우린 무려 같은 학교였던 것이다!! 학교가 이 지역에 있는 것도 아닌데!!! 고속버스 타야 가는데!!! 난 이건 빼박 운명이라 생각했다!!! 이런 도끼병 환자같으니!!!
13 이름없음 2022/02/06 14:32:18 ID : zTPgY8nRAY8 0
ㅂㄱㅇㅇ
14 이름없음 2022/02/06 14:34:42 ID : GsoY2ttg0k1 0
개재밌네 ㅋㅋㅋㅋㅋ
15 이름없음 2022/02/06 14:36:10 ID : vbiknDBtdzV 0
그럼 다음에 커피나 한잔 하면서 수다 떨어요!! 하고 그날 그 사람은 갔다 난 매우 신났는데 좀 혼란스러웠다 인생 첫 번따다 우횻wwwww 과 에...? 번따...? 진짜??? 어??? 읭?? 어??? 가 뇌리에 공존했다 덕분에 얼타다가 나도 모르게 손님이 버리고 간 커피 빨아마실 뻔 했다 아마 그 사이비 거였을 거다 젠장 간접키스했어우우웨ㅔ우엑 그러나그날은좀...신났다 아무튼그랬다
16 이름없음 2022/02/06 14:36:30 ID : vbiknDBtdzV 0
고맙다!!!! 재밌다니!!!!!! 썰풀맛이난다!!!!
17 이름없음 2022/02/06 14:37:08 ID : zTPgY8nRAY8 0
헐 남자가 사이비였던거임...??
18 이름없음 2022/02/06 14:38:04 ID : vbiknDBtdzV 0
ㅖㅏ 본의아니게스포해버렸나
19 이름없음 2022/02/06 14:38:25 ID : zTPgY8nRAY8 0
어ㅜ 마저풀어줘
20 이름없음 2022/02/06 14:39:01 ID : Qr9birBvBhu 0
완전 재밌어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22/02/06 14:43:00 ID : vbiknDBtdzV 0
반응이 뜨겁넼ㅋㅋㅋㅋㅋ계속해보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난 신나서 교대하러 온 사장님한테(마감타임 언니가 그날 못 왔었다) 썰을 막 풀었다 사장님사장님!!! 저 번따당했어요우헤헥!!! 같은학교래요놀랍죠!! 쩔죠!!! 사장님은 어...? 하는 얼굴로 일단 축하한다 했다 그리고 날 슥 흝어보더니... 지난주 코디가 더 귀여웠는데... 하고 말씀하셨다 상상도 못한 답변이라 뿜었다 그리고 사장님은 진짜 같은 학교인 거 확인했냐 물었다 역시 철두철미한 어른 근데 진짜 같은 학교일 가능성은 높았을 거라 생각한다 혹시 이상한 사람으로 의심받으면 어쩌냐면서 내게 학생증 보여줬었거든 그것조차 위조였으면? 쒯?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에와선알수없다
22 이름없음 2022/02/06 14:47:11 ID : vbiknDBtdzV 0
아무튼 사장님은... 걔 온다고 너무 놀지는 말고 적당히 일하면서 놀라 하셨다 당연하죠엣헴! 했다 그리고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그리고 바야흐로 사흘쯤 뒤 수요일 나는 그 남자와 학교 앞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23 이름없음 2022/02/06 14:54:34 ID : vbiknDBtdzV 0
그때 난 평일엔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다 무려 주말마다 본가에 와서 알바했었음 약속의 그 수요일... 나는 강의가 끝나고 돌아와 긱식을 먹고 퍼질러 자다가 약속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일어났다 그리고 5분만 더... 하면서 또 잤다 그 결과!! 매우매우 헐레벌떡 뛰게 되었다!!! 죄송해요 좀 늦을것같아요ㅠㅠㅠㅠ 하는 톡을 보내놓고 짧은 다리로 열심히 달렸다 넓고 넓은 캠퍼스를 가로지르던 숨찬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발치에서 갑자기 안 좋은 느낌이 났다 신발끈이 끊어졌다
24 이름없음 2022/02/06 14:58:17 ID : vbiknDBtdzV 0
우리나라의 속설인지, 일본의 속설인지는 몰라도 신발끈이 끊어지는 건 불길한 징조란 이야기가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건 그런 거였을 지도 모르겠다 허나 당시엔... 미리미리 좀 갈아둘걸!!! 아오!!!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근데 그거 아직 안 갈았다 심지어 지금도 신고 있음 양쪽 다 끊어졌는데ㅋ 대충 고쳤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난 부랴부랴 신발끈을 보수하고 다시 뛰었다 그리고 정문엔 그가 서 있었다!! 까만 가죽 재킷!! 아직도 기억난다!!! 젠장!!!!
25 이름없음 2022/02/06 14:58:58 ID : Qr9birBvBhu 0
ㅋㅋㅋㅋㅋㅋㅂㄱㅇㅇ
26 이름없음 2022/02/06 15:04:46 ID : vbiknDBtdzV 0
고맙다!!!! 계속 봐라!!! 아 맞다 심지어 에서 말한 강의에서 아마 썰도 풀었던 것 같다 일본어 회화 강의였거든 최근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까? 란 질문 주제에 마침 지난주 알바할 때 있던 일이 생각나 회화시간에 즐겁게 썰을 풀었었다 에또~ 알바하는도중에~ 우연히 같은학교사람을만났다데스네!!!! 하는 식으로 그렇게 들떴던 내 마음 돌려내란말이다... 칰쇼...!!!
27 이름없음 2022/02/06 17:09:25 ID : tulio3V9eE8 0
와 진짜 바빴다 한가하게 스레나 쓰면서 월급루팡하려 한 벌인가 좀만 쓰고 또 설거지하러 가야겠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 늦어서 죄송하다고 내가 말하자 남자는 괜찮다고 했다 차칸사람... 후... 스윗해...! 하고 약간 안심함 그 사람은 내내 좀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카페까지 걷는 도중, 사근사근하고 친절하게 내 진로와 학과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아니 당신 공대생이라며 인문대생 진로가 왜 그렇게 궁금해!! 심지어 뭔가 묘하게 초조해 보였다 내 정보를 빼내려던 건가...!!! 동료가 될 자격을 시험하려던 건가...!! 하고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 근데 그때는 걍 그러려니 했다 궁금할 수 있지 뭐ㅎ 원래 자기랑 다른 상대는 궁금한 법이야~~ 내가 궁금한가보구만^^ 하고 있었다
28 이름없음 2022/02/06 17:19:14 ID : Qr9birBvBhu 0
레주 말투가 넘 웃김 천천히 와 기다리고 있을겡
29 이름없음 2022/02/06 19:42:12 ID : JSE5TO2k8ru 0
오따꾸번역체같은 말투인데 좋아해줘서 고맙다!!! 아리가또!!! 그리고 그 뒤로... 지금 보면 누가 봐도 수상한 대화들이 이어졌다 무계획충에 MBTI는 극극 P인 내게 진로 얘기는 솔직히 잔소리로 들려서 걍 흘러넘기려 했는데 계속 열심히... 물어보았다 털어봤자 나올거없어요!! 어케될지모른다구!! 자격증딸거랬으면됐잖아요!! 그래도 어찌저찌 이야기는 흘러갔고... 그 사람은 자기가 목사님 아들이란 얘기를 했다 이 얘기 때문에 어 사이비 아닌거아님? 했는데 친구가 말해줬다 신천지 목사일 수도 있잖아!! 듣고 나니 확실히 그럴듯했다!!!! 그 뒤로도 학교나 일상이나 강의나 MBTI... 뭐 대강 평범한 주제들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참고로 그 사람은 ENFP라 했다 엔프피들 오해 말게나 난 16유형 다좋아함 하지만 사이비는곤란해유훗
30 이름없음 2022/02/06 19:43:53 ID : PjutzdRyE1b 0
헐 동접! 흥미롭다 쏘 인터레스팅
31 이름없음 2022/02/06 19:51:35 ID : JSE5TO2k8ru 0
너와나 같은순간에존재해 유훗~~~~~~~ 영광인걸~~~ 그리고 중간중간... 그 사람은 내 고민을 물었다 근데 딱히 고민을 크게 하는 편도 아니고... 말한다고 뭐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내 입이 아무리 가벼워도 두번 만나고 며칠 카톡한 사람한테까지 심각진지한 이야기를 탈탈 터는 건 에바였다 그래서 그냥저냥 넘겼는데 뭔가 알아낼 걸 못 알아내서 아쉬운 느낌이었단 말이지 뭐 이건 그렇다 칠 수 있었다. 고민 궁금할 수 있지!! 사이비 전도사라 내 약점을 파고들어 공략하려는 게 아니어도!! 물을 수 있지!!! 쒯!! 그리고 사실 이야기하던 당시엔 화기애애 즐거워서 딱히 의심이고 뭐고 안(못)했음 난 역시 너무 순수하다 그리고 남자는... 그 얘기를 꺼냈다 혹시 에니어그램 아세요?
32 이름없음 2022/02/06 20:04:32 ID : JSE5TO2k8ru 0
에니어가 간단히 뭐냐면... MBTI보다 좀더 무겁고 둥둥 떠다니고 옛날 느낌 나는 성격유형론이다 그리고 난 들떴다!! 에니어그램 덕질하는 사람을 만나다니!!! 짧은인생을살면서 나빼곤한명도못봤는데!!! 그렇게 님도 그거 덕질함? 야나두!! 하고 베리funny한 대화를 나눴다 내가 중딩때부터 MBTI와 에니어를 덕질한 오타쿠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 시점에서 눈치챘었을 텐데 그걸 못했다 하지만 오프라인동지를 발견한거잖아!!! 참을수없었어!!! 그리고 그 사람은 내게 정식검사를 해 봤냐 물었다 사실 학교에서 지원해 줘서 해 봤는데 그땐 기억 안나서 정식검사는 안 해봤다 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기가 에니어 자격증이 있다고 했다 님 공대생이라면서요 웨???
33 이름없음 2022/02/06 20:11:53 ID : nCjeE67uty1 0
Zzzzzzz.. ㅂㄱㅇㅇ
34 이름없음 2022/02/06 20:13:37 ID : JSE5TO2k8ru 0
근데 그땐 또 그러려니 했다 관심사가 넓어서 자격증도 따고 그럴 수 있지~~ 심리 쪽 관심있다잖아~ 하고 생각했다 에니어 검사가 사이비 전도 래퍼토리 단골이란 것도 알았지만!! 그땐 의심 안(못)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자기가 자격증이 있으니 다음에 만날 때 정식검사를 무료로 해준다 했다 아니 그게 되면 정식검사지를 왜 돈 받고 파는데요!! 강사 실격이야!! 그리고 나와 성향이 비슷해서 잘 맞을 것 같은 언니도 소개해준다 했다 두 번 만난 사람에게 지인을 소개해준다니 정말 핵인싸였다 근데 당시의 난 진짜 찐찐핵인싸라 그러는 줄 알았다 지인 소개해주고 그럴 수도 있지~~ 이게 인싸구나~~~ 싶었다 아왜뭐그럴수도있지 나 호구 아냐 뭘 봐
35 이름없음 2022/02/06 20:15:39 ID : i2k3Ds4Nuso 0
ㅂㄱㅇㅇ 레주 친화력 엄청난걸? 난 첨보는 사람이 말걸면 뭐지뭐지왜말걸지그냥가지왜말거냐빨리가줬으면 이러고 엄청 딱딱하게 대답하는데ㅎㅎ
36 이름없음 2022/02/06 20:20:40 ID : JSE5TO2k8ru 0
그래!!! 그렇게 우리의 즐거운 만남은 끝났고, 그 사람은 일정이 있어 간다고 했다 다음 주에 또 보기로 하고 그때 에니어 정식검사와 지인 소개를 같이 받기로 했다 거기 커피 맛있더라... 개강하면 또 가야지 그렇게 난 눈누난나 카페를 나왔다 기왕 나온 김에 정문 가서 떡볶이나 먹어야지 싶었다 긱사와 정문은 나름 거리가 있다 캠퍼스 쓸데없이 넓다 진짜 그리고 난 이번엔 누가 봐도 사이비인 여자에게 붙잡히게 된다
37 이름없음 2022/02/06 20:33:49 ID : JSE5TO2k8ru 0
ㅎ난 그냥... 처음 본 사람에게 아무말대잔치를 잘한다... 그리고 오늘 새로 친해진 마감타임 알바분께도 낯을 안 가린단 평가를 들었다... 난 나름 가리는 건데......! 초록 후리스를 입은 단발 여자였다 누가 봐도 종교에 폴인럽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제발 이야기 좀 들어 달라는 표정이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까이고 까인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나도 까려고 했는데... 멘트의 첫마디가 나를 사로잡았다 혹시 신천지 아세요? 뭔데 뭐가 이렇게 당당한데 사이비 주제에!!!! 많이 흥미로워서 들어보기로 했다
38 이름없음 2022/02/06 20:44:23 ID : vfRvdzRxCks 0
근데 생각보다 크게 별거 없긴 했다 신천지요...? 2021년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이면 다 알지 않을까요? 우와 말 엄청 잘 하시네요...! 저희가 신천지에서 나왔는데요... (유치원생도 아닌데 말하는 걸로 칭찬받아서 좀 기분 좋았다) 저희가 코로나 사태 때 큰 잘못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피해를 끼쳤잖아요... 그래서 우리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을 텐데요... (잘 아네!! 근데 여기서 왜이래!!!) 아 네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인식개선을 위해 많이 반성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건 혹시 아시나요? 우리가 헌혈도 하고 기부도 하고... 아 네 들어봤어요 오 어떻게 아세요...?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그냥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봤어요...... (사실좀가물가물하긴했다)
39 이름없음 2022/02/06 20:51:00 ID : vfRvdzRxCks 0
뭐 대강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자기들 개선점 말해달라길래 잘못한 건 계속 반성하시고 나쁜 짓 하지 말라는 느낌으로 대충 말한 뒤 가던 길 갔다 근데 오르막길을 걷다 보니 머릿속에서 갑자기 퍼즐이 맞춰지는 거임 신천지...? 에니어...? 고민이랑... 진로랑... 개인정보 묻고...? 그 사람 졸라 사이비같다!!!! 완전엄청 사이비같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쌀쌀맞게 대해서 죄송해요 후리스여자분!! 덕분에 눈치챘어요!!!! 다음에 보면 사탕이라도 하나 드릴게요!!! 볼진모르겠지만!!!!! 근데 생각해 보면 진짜 좀 고마움 그분 아니었으면 지금쯤 사이비들과 함께 에헿헿~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40 이름없음 2022/02/06 20:55:42 ID : Qr9birBvBhu 0
대화가 넘 웃김 ㅠㅠ
41 이름없음 2022/02/06 20:56:17 ID : vfRvdzRxCks 0
퇴근하니... 피곤하다... 난 밥먹고 좀 쉬러 가보겠다 너희도 좋은저녁보내라고유훗~
42 이름없음 2022/02/06 20:57:10 ID : vfRvdzRxCks 0
노잼인가 싶었는데!!! 땡큐!!!!!!
43 이름없음 2022/02/07 17:32:34 ID : LcMi4HzVfe7 0
오늘은 친구집에 놀러가서 자고 가기로 했다 같이 놀다가 친구는 피티를 갔다 난 오랜만에 근처 만화방에 가서 뒹굴거리려 했다 만화방이 문을 닫았다 아쉬운 대로 친구네 아파트 뒤 피방에 갔다 망했다 근처의 모 체인점 카페로 갔다 테이크아웃만 받는단다 결국 걷고 걸어 다른 카페에 왔다 힘들군......
44 이름없음 2022/02/07 17:33:50 ID : LcMi4HzVfe7 0
하지만... 딸기쉐이크가 맛있으니 봐주도록 하겠다... 아무튼 썰을 좀더 풀겠다
45 이름없음 2022/02/07 17:38:12 ID : LcMi4HzVfe7 0
이 이후, 난 떡볶이를 먹으며 흠... 하고 있었다 좀 많이 사이비같았기 때문이다 마침 친구가 심심하다며 전화를 하길래, 그날의 썰을 푼 뒤 야 이거 사이비같지 않냐? 하고 물었다 사이비가 아니라면 더 수상하다고 했다 확실히... 사이비도 아닌데 진로와 고민을 묻고 심리검사를 시키는 게 더 무섭다 그날 기숙사에 가서 새벽에 또 다른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떨었다 누가 봐도 사이비같다고 했다 며칠 뒤 스레딕 고민상담판에 질문을 했다 백퍼 사이비라 했다 어쩔 수 없었다 너 차단☆
46 이름없음 2022/02/07 17:39:59 ID : CnO7htfVcIN 0
ㅋㅋㅋㅋㅋㅋㅋㅋ레주 귀여워
47 이름없음 2022/02/07 17:40:42 ID : LcMi4HzVfe7 0
내 생일이라고 준 깊티는 안 쓰고 환불했다 먹튀할걸 그랬나... 좀 아깝다 그렇게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번따는 이렇게 끝났다 젠장 그리고 지난주쯤 사장님한테 사이비 차단한 썰을 풀었다 뒷북이지만 뭐 어때 사장님은... 자긴 번호 안 준다고... 모르는 사람이 말 거는 거 싫어한다 했다 쏘 시니컬
48 이름없음 2022/02/07 17:45:44 ID : LcMi4HzVfe7 0
보는 눈이 있는 레더구나!!!!! 그리고 또 재밌었던 썰이 있다 3. 찐감자 그 날은 1층에 아무도 없었다 아마 2층에도 아무도 없었을 거다 난 한가하게 쉬고 있었는데 할머니 손님 몇 분이 오셨다 평균연령이 높은 동네다 보니 주말 낮엔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편이다 아무튼 난 주문을 받고 서빙까지 끝냈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멀뚱거리는데 할머니 손님 한 분이 무언가를 들고 오셨다 감자였다
49 이름없음 2022/02/07 17:54:06 ID : LcMi4HzVfe7 0
할머니 손님은 학생이 고생한다면서 찐감자 두 알을 주셨다 큐트하고 포실포실한 지름 4cm 정도의 감자들이었다 출출한데 개이득!! 난 감사히 받았다 그리고 할머니는 카운터에서 뜨거운 음료용 빨대 몇 개를 받아가셨다 그리고 난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 곧장 얼음컵에 감자와 먹을 우유를 따르기에 바빴다 식기 전에 먹고 싶었거든 그리고 잠시 뒤 내 눈에 비친 것은 테이블에서 감자파티를 벌이는 손님들이었다 포크 대신 뜨거운 음료 빨대를 써서 말이야......
50 이름없음 2022/02/07 17:57:54 ID : LcMi4HzVfe7 0
잡을까... 말까... 하다가 손님 올 기미도 없고... 크게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닌데다 나도 이미 받아버렸으니 그냥 냅두기로 했다 근데 포크 달라 하셨음 드렸을 텐데 아무튼 난 방금 받아든 비닐봉투에서 부스럭부스럭 감자를 꺼내 먹었다 근데 찐으로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찐감자 중 제일 맛있었다 간이 진짜 절묘했어 겁나 촉촉하고 포실포실했다고 과장 좀 보태 장인의 감자였다 이것이 K - 할매의 손맛 맛있었다
51 이름없음 2022/02/07 18:47:29 ID : zSNAlxAZa8n 0
읽기만해도 활기차게 사는게 보이는거 같아서 좋네 가게 장사도 잘 되겠는데 활발한 직원 있어서
52 이름없음 2022/02/07 19:38:18 ID : bvfSIFcmsi2 0
인정 스레주 성격 진짜 좋아보임
53 이름없음 2022/02/08 01:31:31 ID : PjutzdRyE1b 0
왜 카페알바 로망 생기지??? 나중에 꼭해야징! 그리고 레주 넘 귀여움
54 이름없음 2022/02/12 12:57:20 ID : XxXwJPjBusl 0
ㅋㅋㅋㅋㅋㅋㅋ망하지 않을 정도로만 되는 것 같아...ㅋㅋㅋㅋ코로나 이후로 손님 별로 없는듯 내가 성격이 좀^^ 좋지^^ 고...맙다.....!!!!! 로망은 모르겠다!!! 물론 구린 일도 있지만 좋은 일도 있엌ㅋㅋㅋㅋㅋㅋ 구린 일은 인터넷에 쓰기도 좀 그렇고 잘못하면 어딘지 들킬 지도 몰라섴ㅋㅋㅋㅋㅋㅋ앵간하면 안 풀듯
55 이름없음 2022/02/12 13:01:00 ID : XxXwJPjBusl 0
오늘도 알바중이다 아침에 왔는데 마감이... 안 돼 있어서... 설거지에 테이블 닦고 컵이랑 뚜껑들 채우고...... 손님도 별로 없는데 바쁘다 근데 근무시간 적어놓은 거 보니 어제 사장님이 오픈부터 마감까지 다 한 것 같아서 납득했다 풀타임... 쉬운 게 아니지... 전에 딱 한번 하고 진짜 뻗었다 점심은 엄마가 스파게티 갖다 줘서 먹었다 그렇다 우리집은 카페에서 3분거리 점심값을 아낄 수 있다... 후훟... 지금은 모카 만들어 먹으면서 쉬는 중이다 다리아파!!!
56 이름없음 2022/02/12 13:02:29 ID : XxXwJPjBusl 0
그리고 오늘은 누룽지 받았다 뒤에 있는 건 점심밥인 스파게티가 담긴 그릇이다 외부음식반입금진데... 이야기하려다가 너무 친절하게 주셔서 나도 모
그리고 오늘은 누룽지 받았다 뒤에 있는 건 점심밥인 스파게티가 담긴 그릇이다 외부음식반입금진데... 이야기하려다가 너무 친절하게 주셔서 나도 모르게 받아 버렸다 뭐 일층엔 손님도 없고 냄새나는 것도 아니니 괜찮겠지 사장님한텐... 비밀이다....후
57 이름없음 2022/02/12 13:24:35 ID : k4FfU6mGpTX 0
아 근데 왜 발목 하면 생각나는 썰인지를 안 풀었다 나는 저때 사이비보이를 차단하고 좀 걱정했다 내가 알바하는 시간을 알려줬었거든 그래서 찾아오면 어쩌지... 했는데 하필 그 주에 딱 발목이 나갔다 금요일 저녁에 기숙사에서 집에 가려고 고속버스를 탔는데, 타는 도중 발을 접질려 인대가 늘어나버렸다 무거운 백팩+5센티 굽+높디 높은 버스 계단!! 환장의 콜라보!!! 재수없으면 끊어질 뻔했다는데 아무튼 끊어지진 않았다 그렇게 난 반강제로 한달간 알바를 쉬었다 2층에 서빙도 직접 하는데 깁스한 채로는 무리니까 죄송해요 사장님......!! 짤렸어도 할말없어요!!!!!!
58 이름없음 2022/02/12 14:09:23 ID : cMi7f83wsqj 0
그리고 엄마랑 동생한테 번따당했는데 사이비였다고 썰을 풀었다 겁나 웃었다 그리고 외할머니도 수상한 종교인에게 코 꿰일 뻔했는데 그때 마침 딱 가벼운 사고가 나서 연락이 끊긴 적이 있었단 이야길 들었다 그러니 내 발목도 어쩌면 조상신이 도와서 삔 건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리 생각하니 좀 빡친다 반대로 보면 그 사이비 때문에 내 발목이 나간거 아냐?? 지금도 오래 쓰면 아프다고!! 뻨!!!!
59 이름없음 2022/02/15 02:32:48 ID : PgY8rwK44Zc 0
아쒸 7시간 반 후 수강신청이다 자야하는데 낮밤이 바뀌어 졸리지가 않다 그리고 일요일날 미묘한? 미묘한 게 아닌가? 아무튼 갑질을 당했다 어차피 방학 끝나면 알바는 그만둘 것 같지만 좀... 귀찮았다 그래도 좋은 얘기는 아니니 이 썰은 나중에 시간 좀 지나면 풀어봄 그리고 토요일날 남은 누룽지는 일요일 저녁에 마감 타임에게 나눠주고 왔다 맛있게 먹었겠지!!
60 이름없음 2022/02/15 02:56:41 ID : PgY8rwK44Zc 0
얼렁 씻고 자기 전에 사소한 썰 하나 더 풀고 간다 얼마 전 엄마가 보던 도깨비 재방송 덕분에 기억난 썰이다 사실 도깨비를 제대로 보지는 않았다... 본방 할 땐 크게 관심 없었다 하지만... 열심히 게임을 하며 티비를 라디오로 쓰던 나의 귀에 도깨비의 애절한 결말이 들이박히고 만 것이다 그리고 오따꾸인 나는 전생의 연인 클리셰에 꽂혀버렸다 어쒸... 나중에 누가 나 갑자기 애절하게 바라보면... 그거 사실 나만 기억 못 하는 전생의 연인인 거 아닐까...? 후하후하 로맨틱해 후하후하!!! 혼자 이러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것이다 지난 여름날의 뜨거운 기억이
61 이름없음 2022/02/15 03:07:13 ID : PgY8rwK44Zc 0
뭐 사실 정말 별 건 없는데 뜨거운 기억이란 말을 써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날은 진짜로 뜨거웠다 매출 상승의 열기가 말이야 그리고 나도 뜨거웠다!! 불나게 움직였으니까!! 더웠어!!! 아아나 뜨아같은 것만 시킨다면 사실 열 명이 오든 스무 명이 오든 할 만하다 하지만 여름철은 그게 아니지 스무디 파티와 프라푸치노 축제가 열리는 계절이니까...... 얼음 가는 메뉴들은 갈기도 담기도 휘핑 올리기도 설거지하기도 성가시다 가뜩이나 내가 주문에 제조에 서빙까지 다 맡아서 하는지라 손님이 늘 때마다 체력은 곱절로 소모된다 코로나인데... 더운데... 다들 집에 좀 있으란 말이야... 집에... 하고 생각하면서 나는 설거지를 했다 힘이 빠져 골골대면서 말이야...
62 이름없음 2022/02/15 03:14:33 ID : PgY8rwK44Zc 0
그리고 그날 온 무리 중엔 남자 너덧 명짜리 무리가 있었다 이 층에서 노가리를 까다가 내려와 화장실에 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들끼리 떠드는 게 즐거워 보였다... 난 설거지하고 있는데... 쪼끔 부러웠다...... 그러다 고개를 들었는데... 올블랙 빠숀으로 코디를 한 남자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한여름에 치렁치렁한 올 - 블랙 코디! 흰 피부! 여자인 나도 안(못) 그리는 아이라인!! 뭔가 훈훈한 패셔니스타 같았다!!! 심지어 날 보면서 뭔가 잔잔하고 슬픈 얼굴(매우 주관적)로 웃고 있었다!! 난 읭? 어? 뭐지? 싶어서 일단 같이 씨익 웃었다!! 마스크 뒤로 웃긴 했지만!! 뭐였을까 그 사람......!!! 완전 기억에 남았다...!!!
63 이름없음 2022/12/13 16:44:02 ID : 04JU7y0k4KZ 0
오랜만이다. 스레에 나온 카페는 문을 닫았다. 하긴 장사가 안 되긴 했어...... 방학 끝나고 알바 관두면서 인수인계 열심히 하고 갔었는데... 그분은 갑자기 알바자리가 사라지신 걸까 약간 아쉽다
64 이름없음 2022/12/13 16:45:21 ID : 04JU7y0k4KZ 0
그리고 이 썰은 이걸로 끝이었다. 나혼자 엄머....전생의연인? 혹쉬나만기억못하는건가? 라고 며칠 내내 혼자 주접을 떨었던 것만 빼면. 근데 진짜 뭔지 모르게 웃고 계셨단 말이지... 나... 번호 잘 드릴 수 있었는데...
65 이름없음 2022/12/13 16:47:57 ID : 04JU7y0k4KZ 0
사장님한테 한번 연락이나 해볼까... 싶다가도 지금은 학교 앞에서 자취 중이기도 해서 달리 볼 시간은 없을 것 같다. 근데 이제 문을 닫았으니 구렸던 썰을 풀어도 되는 것인가 흠....... 내가 좀 금붕어라 기억과 기록들을 좀 되짚어 봐야 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66 이름없음 2022/12/13 17:07:11 ID : 04JU7y0k4KZ 0
음... 좀 기억에 남았던 손님들 썰을 풀어 볼까 아무 때나 막 풀었더니, 이젠 썰에 붙이는 번호가 큰 의미 있는 건가 싶다만 일단 3번 찐감자까지 번호를 붙였으니 이걸 4번으로 하겠다. 4-1. 배달음식좌 언급했는진 모르겠다만 우리 카페엔 흡연실 겸 야외 테라스석이 있었다. 근데 거기서 배달음식 시켜먹어도 되냐고 묻는 손님들이...있었다...!! 아마 자주 얼굴을 비추던 여자분 3인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 약간 당황했다. 먹을 거 파는 매장에서 남의 가게 음식을 시켜 먹을 생각을 하다니.... 신박했다...!! 외부음식반입요?? 당연히 안 되는데요!! 치우려면 지옥도가 펼쳐지는데요!!! 라 생각했지만... 야외기도 하고 오히려 당당하게 물어보시니 나는 인지부조화가 왔다. 혹시 되는 거 아냐?? 하는 의문이...들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다. 저 사장님.... 손님들이 흡연석에서 배달음식 시켜도 되시냐 물으시는데요...!! 사장님은 매우. 매우... 정색하며 대답하셨다. 뭐? 절대 안 되지. 사... 사장님 무셔....... 역시나 쏘 쿨하게 빡친듯 하셨다 그렇게 나는 사장님이 절대 안 된다 하셨단 말씀을... 전했다...... 다행히 납득해주셨고 안 시켜드셨다... 안 치워도 돼서 다행이었다. 근데 나중에 마감타임 언니가 배달음식 쓰레기 그냥 버리고 간 진상들이 있었다는 썰을 풀어줬다. 왓더헬...... 그 분들이었는지까진 물론 알 수 없었다만...... 어느 가게건 함부로 외부음식을 버리고 가지 말자.....
67 이름없음 2022/12/13 17:14:00 ID : 04JU7y0k4KZ 0
4-2. 화장실 듀오 우리 카페엔 카운터 바로 옆 앞문과, 주차장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와 2층으로 향하는 뒷문이 따로 있었다. 위에서 언니가 말해주었던 말한 배달음식 빌런도 아마 뒷문 계단을 통해 슬쩍 음식을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카운터에 놓인 모니터에선 앞문과 뒷문, 일 층과 이 층 테이블과 좌석들, 주차장과 카운터에 비친 자신의 모습 등등을 전부 지켜볼 수 있었다. 카운터에서 할 일이 없을 땐 매번 씨씨티비를 쳐다보며 혼자 머릿속으로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찍고는 했었다. 조금 그립고만...... 아무튼 그 날도 꽤나 한가했어서 멍하니 카운터에 서 있었나 앉아있었나 아무튼 그랬다. 그리고 아주머니 한 분이 들어와 카페 화장실을 빌려도 되겠냐 물어보셨다.
68 이름없음 2022/12/13 17:20:21 ID : 04JU7y0k4KZ 0
그래, 누구나 급똥이 올 수 있는 법이다. 이해한다...! 나는 편히 쓰고 가시라 했다. 아주머니는 고맙다며 화장실을 쓰신 뒤, 다시 감사 인사를 하시면서 앞문으로 나가셨다. 여기까진 걍 그러려니 했다. 근데 바로 다음 타이밍에 이 층 계단에서부터 웬 아저씨가 내려오셨다. 당빠 손님이신가 싶어서 어서오세요~ 하고 주문받을 준비를 할랬는데... 이번엔 아저씨가 화장실로 들어가셨다...!! 화장실에 갔다가 주문하시려는 건가? 했는데... 화장실을 다 쓴 아저씨는 쏙 빠져나와서 다시 이 층 계단을 타고 사라져버리셨다!! 그리고 잠시 뒤 나는 씨씨티비 화면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같은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주문하기 싫으셨던 걸까....... 아니 물론 일이 없으면 나야 좋긴 하지만... 좀 당황스러운 듀오였다 하긴 둘이 같이 들어와서 화장실만 쏙 쓰기도 체면이 그렇긴 한데 그치만... 뭔가뭔가다!! 뭔가 얍삽해 보였다!! 자차까지 있는 어른이라면 역시 매출에 쪼끔은 기여하는 것이 매너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69 이름없음 2022/12/13 17:33:22 ID : 04JU7y0k4KZ 0
4-3. 새벽의 오딱구좌 이건 내가 직접 본 손님은 아니었다만, 무척 인상적이었기에 다른 알바분에게 들었던 내용을 여기 풀어 본다. 우리 카페는 새벽까지 영업을 했었다. 나는 저녁 여섯시에 퇴근하는 오픈 타임이었기에 새벽 시간은 몇 번 겪어본 적 없었다만, 아무튼 그 시간이 되면 근방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말인즉슨 술 마시고 갈 곳이 없어진 취객분들이 종종 들리신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분은... 상당히 독특하셨다고 한다. 기억하는 바에 따르면, 패션과 생김새가 마치 그 이름도 유명한 공항도둑과 흡사하였다고... 들었던 것 같다.
70 이름없음 2022/12/13 17:43:23 ID : 04JU7y0k4KZ 0
아마도 정황상 술 취한 손님이셨던 듯 하다. 그 손님은 무려... 나는 십 개월 가까이 일하면서도 한번도 주문받아본 적 없는 에스프레소를 시키셨다 한다. 그리고 카운터에서 그걸 기다리시다(우린 서빙을 직접 하는데 굳이 기다리셨다고 한다!!) 막 나온 따끈따끈한 에스프레소 샷을 받아서... 그대로 그 자리에서 원샷을 때리셨다고 한다...!!! 비범해...!!!! 이 뒤로의 맥락은 들은 지 꽤 됐어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무튼 그 알바분에게 말을 거시길래 그분이 몇 마디를 받아주셨다고 한다. 그리고는... 거 아가씨 되게 좋은 사람이네... 라면서... 갑자기 만원짜리를 팁으로 주셨다고 한다!!! 개꿀!! 만원 말고 오만원짜리였나? 가물가물은 한데 아무튼 통이 큰 손님이셨나 보다!!
71 이름없음 2022/12/13 17:45:32 ID : 04JU7y0k4KZ 0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렇다. 그는 오딱구좌였다. 그 분은 갑자기 들고 온 가방에서 거대한 포스터를 꺼내 카운터 옆 유리벽에 펼치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포스터 자랑을 엄청나게 하시다 돌아가셨다고...... 한다...... 뭐야....뭐였냐고 그분......! 역시 새벽엔 알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72 이름없음 2022/12/13 17:54:01 ID : 04JU7y0k4KZ 0
그 밖에도 기억에 남는 손님은... 무지무지 화려한 이레즈미를 양팔에 새기고... 형광바지를 입고 오셔선 매번 아아만 시키시던 헬창(추정) 손님... 매번 민트초코프라페를 시키시던 공유 닮은꼴의 훈훈한 손님... 매번 같이 다니시던 아아 사이즈업 트리오 손님들이랑... 출렁출렁 웃통을 까고 담배 피면서 서빙 받으시던 웹툰 외지주에 나올 법한 조폭 st 손님 무리... 얼굴은 모르지만 깎은 손발톱을 이유 모르게 매번 이 층 바닥에 버리고 가는 나쁜 손님 등등 다양하셨다!!! 이레즈미는 확실히 근육이 있으면 훨씬 멋있어 보이더라고!! 카페 문은 닫았지만 다들 어디선가 잘 지내고 계시겠지....... 훌쩍...
73 이름없음 2022/12/13 17:59:10 ID : 04JU7y0k4KZ 0
아 새벽 하니 생각났는데, 알바 썰은 아니고 최근에 겪은 새벽 놀이터 썰이 있다 피곤하니 좀 뒹굴거리다 와서 쓰겠다. 나름 재밌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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