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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던데 (1)
3.남사친이 나한테 고백한뒤로 점점 좋아져. (10)
4.. (3)
5.남친이 예쁘다고 하는 거 진짜일까?? (3)
6.연애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2)
7.전여친이 갑자기 멀티프로필을 해제했어 (2)
8.내 친구 사례인데 (9)
9.도워어ㅑ도와주랑러도워ㅗ도애ㅘ줘도와줘!!!!! (4)
10.중학교 짝사랑 (17)
11.내가 그 사람(들)한테 호감이 있는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어 (17)
12.남사친 좋아짐 (5)
13.짝남의 제일 친한 여사친에서 여자친구됨 (68)
14.쌤 짝사랑중인데 궁금한 사람은 와봐 (21)
15.짝사랑 지독하게 하는 사람들아.. (11)
16.연애 오래하는 방법 (19)
17.썸남이 화이트데이에 줄 초콜릿 만든댄다 (6)
18.안좋아한단 말 말고 어떻게 싫어한다는거 티내야 하냐..? (22)
19.자기 잘난 거 아는 이성이랑 연애 가능? (3)
20.다들 애인이랑 심각한 이야기 많이 해? (3)
1
이름없음
2022/02/15 06:18:53
ID : 7gnU5fcE04N
1
자다 깼는데 할 것도 없고..생각나서 써봐.
혹시라도 걔가 스레딕 할까봐, 내가 쓴 글 보고 나인거 알아챌까봐 한번도 스레딕에 썰 풀어본 적 없는데
이제 걔는 날 잊어버렸을거고.. 만약 나인걸 안다고 해도 별로 상관없어져서 썰 풀어보려고.
지금은 20살! 벌써 5년이나 지났구나
2
이름없음
2022/02/15 06:20:17
ID : 7gnU5fcE04N
0
썰 풀기 쉽게 걔 이름은 이청산이라고 할게
요즘 엄마나 사촌언니 때문에 ㅋㅋㅋ 지우학을 같이 보게 돼서...
3
이름없음
2022/02/15 06:25:06
ID : 7gnU5fcE04N
0
난 중학교 전학만 두 번 했어. 청산이랑 만난 건 마지막 3번째 학교.
우울증 때문에 소심해질대로 소심해진 나는 자기소개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첫인상을 장렬히 말아먹었어 ㅋㅋ
사람 얼굴도 잘 못 알아보게 돼서... 적응할때까지 정말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아.
그렇게 얼마나 지냈는지 몰라. 학교에 적응하고 같이 다닐 무리가 생긴 후에야 걔의 존재를 인식하게 됐어.
4
이름없음
2022/02/15 06:30:38
ID : 7gnU5fcE04N
0
자리배정을 하고, 나랑 청산이는 같은 모둠이 됐어.
나랑 같이 다니는 애 한명, 나, 청산이, 나머지 한명은... 뭐로 하지 수혁이라고 할게 ㅋㅋ
나랑 수혁이가 짝이였고, 나랑 같이 다니는 애.. 얜 ㅗ이라고 할게. 얘가 개쓰레기였거든ㅋㅋ 아무튼 청산이랑 ㅗ가 짝이었어.
내가 청산이 앞자리에 앉았고.
5
이름없음
2022/02/15 06:40:36
ID : 7gnU5fcE04N
0
그 즈음에 나는 같이 다니는 무리 애들이랑 국어선생님 심부름을 하곤 했어. 심부름을 하면 무슨 우마이봉같은 과자를 주셨는데.. 그게 진짜 맛있었거든. 아무튼 그 날도 국어선생님 심부름을 하고 과자를 받아왔어.
자리에 앉아서 먹으려고 하니까 수혁이가 한입만 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한 입 먹으라고 줬는데.. 결국 안 먹었어. 왜 달라고 한거지..
근데 그걸 보고 청산이가 뒤에서 날 툭툭 치는거야. 얘도 한입 달라고 하려나 싶어서 뒤돌았는데, 뜬금없이 너.. 착하네. 이러더라.
맨날 깝죽대고 장난만 치던 애가 그런 말을 하니까 좀 황당했던 것 같아 ㅋㅋㅋ 지금 생각해봐도 걔 이미지에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한 건지 모르겠다. 과자 한 입 주는 거 가지고..?
그냥 대충 착한거 몰랐냐는 식으로 맞받아쳤어. 그 일을 계기로 걔랑 조금은 친해진 것 같아.
6
이름없음
2022/02/15 06:50:11
ID : 7gnU5fcE04N
0
5년이나 지난 일이라 대부분 기억이 안나. 그냥 기억나는 순간들만 짧게 써볼게..
중학교 당시에는 내가 우울증인걸 몰랐지만, 우울증 때문이었을거야. 같은 무리 애들을 빼고는 다른 애들이랑 말 한마디도 안했거든. 장난을 치는 일도 없었어. ㅗ한테 매일 가스라이팅 당하고, 은따당하고. 집에서는 엄마랑 아빠가 매일 싸우지, 목도 졸리고 뺨도 맞고. 뭐만 하면 다같이 가스 틀어놓고 죽자고 하고.
그런 일상들에 지쳐서 학교에서도 매일 엎드려만 있었어.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아무도 나한테 말 안 걸더라고. 수업시간에도 자고.. 일어나보면 나만 빼놓고 다들 이동수업 가있고.. 아무도 안 깨우고 갔던 거지 뭐 ㅋㅋㅋ 그래서 수업 빼먹은 게 되고.
근데 어느 순간부터 청산이가 날 깨웠어.
내 책상을 잡고 막 흔들면서 지진이다!! 이러는거야.
놀래서 화들짝 일어나면 이동수업 가라고 그러고. 그게.. 진짜 고마웠어.
7
이름없음
2022/02/15 06:55:48
ID : 7gnU5fcE04N
0
당시엔 조금 짜증나기도 했었지만 ㅋㅋ 수업 시작하면 매번 청산이가 날 깨웠어. 중간에는 짝도 됐었어서.. 귀에 대고 왁! 소리를 지른다던지, 내 책상을 쾅!! 쳐서 깨운다던지 했었다. 근데 걔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은 아마 지진이었을거야... 그걸로 제일 많이 깨웠거든... 다정하게 깨워줬으면 얼마나 좋냐... 그래도 내가 일어나면 재밌다는 듯이 웃는 모습이 좋았어.
8
이름없음
2022/02/15 06:59:16
ID : 7gnU5fcE04N
0
청산이랑 짝이 되고 나서부터 걘 수업시간에 틈만나면 나한테 내기를 하자고 그랬어. 딱밤맞기.. 내가 싫다고 해도 딱 한번만 하자면서... 져도 안아프게 때린다면서... 사정 사정을 하길래 마지못해 어울려주면......
안아프게 때린다면서 존나아프게 때렸어 ㅅㅂ....
내가 이겨서 때리면 하나도 안아프다고 그러고. 나는 딱밤 잘 못때리거든. 그래서 등짝을 때리기도 했는데 늘 안아프다고 그랬어..
9
이름없음
2022/02/15 07:02:56
ID : 7gnU5fcE04N
0
청산이랑 짝이었던 순간만큼은 정말 재미있었어. 자기는 사탕 싫어한다면서 자기가 받은 사탕을 주기도 했었고. 시시콜콜한 잡담 하는 것도 좋았고. 같이 낙서도 하고.. 걔는 기억 못할거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쓸쓸하네.
10
이름없음
2022/02/15 07:13:16
ID : 7gnU5fcE04N
0
나한테 늘 살갑게 말 걸어주는 게 좋았어. 같이 다니는 무리 애들 아니면 아무도 나한테 관심 없었는데.. 늘 먼저 말 걸어주고, 장난쳐주는게 정말정말 좋았어...
맞다. 하루는 걔랑 나랑 당번이라서 남아서 교실청소도 했었어.
쓰레받기에 먼지들 담아놓고 버리려니까 걔가 내 쓰레받기를 달라고 하더라고. 대신 버려주는건가 싶어서 속으로 내심 다정한 면도 있네..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자기 쓰레받기에 있는 걸 내 쓰레받기로 다 버리더라.
장난스러운 얼굴로 쓰레받기를 주는데.. 뭔가 부끄러워져서 이청산 진짜 싫어!! 라고 말한 기억이 나 ㅋㅋㅋ. 부끄러우니까 말이 진짜 유치하게만 나오더라... 약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여자애가 부끄러울때 바...바보! ㅇㅈㄹ하는거 이해 못했는데... 진짜 부끄러울땐 어휘력이 부족해지더라고ㅋㅋ...
11
이름없음
2022/02/15 07:19:54
ID : 7gnU5fcE04N
0
청산이랑은 3학년때도 같은반이 됐어.
걔는 3학년이 되어서도 틈만 나면 나한테 장난치고 그랬다.
학교에서 책 나오는거 있잖아. 거기에 나 찍혀있으니까 막 놀리고 그랬어.
합창대회 연습하다가 쉬는데 그림그리고 있으니까 갑자기 의자를 잡아빼기도 하고..
근데 넘어지진 않았고 그냥 의자에 앉은 채로 쭉 끌려갔어. 서로 당황해서 아이컨택하고... 만약 넘어져서 다쳤으면 어쨌으려나 ㅡㅡ
12
이름없음
2022/02/15 07:24:38
ID : 7gnU5fcE04N
0
뭔가 적고보니까 청산이가 날 괴롭힌거같이 됐네... 근데 걔 원래 그런 애야. 2학년땐가 3학년땐가 사고쳐서 잠깐 문제아들 모아놓는 학교?? 가기도 했나 그랬다.
점심시간 종치자마자 달려나가서 문 부수기도 했어. 어깨빵해서 문짝이 떼졌거든... 넘어가면서 유리창 다 깨지고.
근데 나쁜 애는 아니었어. 아니 쓸수록 양아치같네..
13
이름없음
2022/02/15 07:34:03
ID : 7gnU5fcE04N
0
3학년때 창문도 깼나? 아무튼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 선생님한테 혼나고 그랬고.
체육대회때는 코스프레 대회도 나갔어. 우리반은 100원짜리 동전이랑 만원짜리 지폐 코스프레를 했거든. 청산이는 100원 동전 코스프레 했어.
그렇게 코스프레 한 채로 한바퀴 돌고 와서 우리반 자리로 왔는데, 내가 앉아있는 자리 옆에 100원이 떨어져 있더라고. 그거 주워서 야 이청산! 너다 너! 하고 보여주니까 웃더라.. 소리내서 웃은 것도 아니고 얼굴 가리면서 조용히 웃더라고. 웃음을 참는것처럼?? 맨날 능글맞게 굴더니 조용히 웃는 모습이 의외라서 기억에 남아..
14
이름없음
2022/02/15 09:33:17
ID : cq443Wqktzh
0
ㅂㄱㅇㅇ !!
15
이름없음
2022/02/25 01:52:26
ID : 7gnU5fcE04N
0
사실 기억나는건 이게 다야^^;
결국 고등학교도 같은 곳으로 갔는데.. 예비소집일이었나
그때 마지막으로 보고 못봤어. 다같이 학교에서 출발한거라 다같이 돌아가는 거 같았는데 난 혼자 엄마차 타고 왔다갔거든... 친한 애들이 없어서 뻘쭘하니까. 거의 다 처음 보는 애들이었는데 서로서로 친하더라
청산이는 내가 모르는 친구들.. 아마 다른반 친구였겠지? 걔네랑 같이 돌아가려고 했고, 난 엄마가 주차해놓은곳을 찾으려고 전화중이었어. 자꾸 나만 혼자 단독행동을 하니까 이상해보였는지 청산이랑 같이 있던 친구들 중 하나가 날 보고 쟤는 왜저러냐? 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청산이가 쟤는 원래 저래. 라고 답했고..
음.. 그게 내가 본 청산이의 마지막 모습이야. 그 뒤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그걸 계기로 고등학교는 입학하자마자 자퇴했어. 그 뒤로 어떻게 사는지는 몰라.
16
이름없음
2022/02/25 01:59:12
ID : 7gnU5fcE04N
0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마음은 식었고 지금은 딱히 좋아하는 사람 없이 살고있어.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고.. 기억도 못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걔가 꿈에 나왔어.
처음 3일정도는 꿈도 금방 잊어버려서 인식을 못했는데 요즘 거의 매일 걔가 꿈에 나오니까 생각나더라고. 그렇게 많이 좋아한 것도 아니었는데 왜 하필 걔가 계속 꿈에 나오는걸까ㅋㅋㅋ 그래서 생각나서 써봤어.
17
이름없음
2022/02/25 09:24:35
ID : cq443Wqktzh
0
아하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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