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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자들은 어떤 여자 좋아해? (11)
3.걔를 안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4)
4.난 당장 내일 죽어도 부모님께 커밍아웃은 못하겠다 싶은 레스주들 있어? (3)
5.레즈덜 어떻게 떠봐 (1)
6.내 짝녀가 소년원 들어갔다는데... (17)
7.쌤들 짝사랑 하는 사람들 나한테 고민 털어놔 ㅋㅋ(라고 쓰고 내 전적 자랑하는 스레) (19)
8.커밍아웃 할까말까 통합스레 (24)
9.우리 엄마아빠가 동성애 이해 못하겠다고 (1)
10.이거 무슨 심리일까?? (5)
11.. (5)
12.연락안하는 짝녀가 꿈에 나왔는데 (4)
13.첫 동성연애. 연애 처음하는 기분..... (2)
14.작고마른 장난꾸러기 여친 어떨거같아..? (9)
15.20대 초반한테 스무살 어떻게보여? (2)
16.조언 좀 해줘... (1)
17.피웅 (6)
18.100일 선물로 여친한테 뭐받고싶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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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6)
1
이름없음
2022/02/26 13:42:53
ID : lAY1g7upVf9
1
내가 여자 데려와서 결혼한다고 하는 것 보다 차라리 20살 많은 남자 데려와서 결혼한다고 하는 게 낫대. 내가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결혼 반대하면 가족이랑 연 끊겠다고, 그 정도로 강경하게 나온다면야 반대하진 못해도 좋아하진 못 할 것 같다고.
평소에 가족이랑 대화도 많고, 화목하게 잘 지내는 편인데다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편이라 꼭 커밍아웃 하고 싶어서 이제까지 동성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몇 번 떠봤었거든. 근데 부모님이 예전엔 동성애에 대해서 막 안 좋게 얘기하시다가 요새는 그렇게까지 얘기 안 하시고, 뭐 본인들은 이해 못하더라도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여러종류의 사랑이 있다, 라는 식으로 많이 너그럽게 이야기 하시더라고. 또 본인 세대 분들에 비해 다른 여러가지에 대해 생각도 많이 오픈 되어 있으시고(직업이라던가 여러 부분에서 편견이 크지 않은 분들이라고 자주 느꼈었어). 그래서 동성애에 대해서도 많이 오픈되신 줄 알았는데 그건 그냥 당신들 자식 얘기가 아니라서 그랬나 봐. 너그럽게 얘기하신 것도 그냥 당신들 자식 얘기라곤 상상도 못하셔서, 어차피 내 자식 아니니까, 이런 생각이셨나 봐. 난 그것도 모르고 부모님이 동성애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바꾸셨다고 짐작하고 좋아했네....
내가 20살 많은 남자를 데려와도 싫겠지만, 그게 차라리 여자를 데려오는 것 보다 낫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 듣고 하마터면 욱해서 나 여자 좋아해서 여자 데려올 수도 있다고 말 할 뻔 했어. 겨우 말 삼키고 태연한 척 하면서 장난치고 말 바꿔서 웃어넘겼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다... 이제까진 그 주제로 이야기가 나오면 많이 오픈 된 태도로 얘기하셨는데 결국 당신들 자식 얘기가 되면 또 다른가 보네...
언제 커밍아웃 할 수 있을지 재고 있었는데 그래도 커밍아웃 하기 전에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모르고 커밍아웃 하게 되지 않아서 그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많이 씁쓸하다... 나 이제 이틀 뒤에 생일인데 생일 날도 즐겁게 못 보낼 것 같고, 괜히 부모님이랑 마음의 거리가 좀 생긴 것 같아... 원래는 비밀 없이 뭐든 털어놓고 상담하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죽어도 털어놓을 수 없는 게 생겼네.
우리 부모님은 평생 모르시겠지, 슬하에 둔 자식 둘 모두가 양성애자인 거. 그냥 괜히 좀 억울해진다. 나도 이성애자였으면 좋았을텐데 왜 굳이 동성까지 좋아해서는 스스로 고립시키는 기분이 들게 하는지. 어차피 소극적이고 숫기 없는 찐따라 여자고 남자고 이제껏 한 번 만나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당분간 만나 볼 일 없을 게 뻔한데, 내가 누구 좋아하는지가 뭐 중요하다고 이런 기분이 드는지. 이성애자들이 부럽다 나도 이성애자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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