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맘 그런가 오래 연애하면 (13)
2.번호 따는 사람들 심리가 뭐야? (5)
3.윽살려줘 (5)
4.재미없는 전화 왜 하려고 해? (12)
5.. (9)
6.원래 좋아하면 진도 빨리 나가고 싶어해? (4)
7.진짜 사랑은 (5)
8.. (1)
9.헐헐 이거 무슨 일♡ (5)
10.. (8)
11.2년 연애의 끝 (4)
12.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는 사람?ㅠ (5)
13.눈만 마주쳐도 숨을 못 쉬겠음 (14)
14.헤어진 애인을 우연히 마주치는 이유가 멀까 (7)
15.첫 만남 준비 좀 도와줘 ㅜㅜ (4)
16.첫데이트때 뭐해 (4)
17.. (1)
18.. (11)
19.짝남 연애 여부를 어떻게 알아볼까 (2)
20.얘는 짝남일까 썸남일까?? (2)
1
이름없음
2022/03/03 03:25:07
ID : 9ipeY2k2mlj
1
나는 현 고2이고, 2년 연상의 오빠랑 중2 때 만나 작년 11월 쯤 까지 연애중이었어.
둘다 국제학교 학생이고, 그래서 연애하는 와중에도 성적도 정말 열심히 관리했어.
학교에선 모범생 커플에 선생님들은 연애를 할꺼면 쟤네처럼 하라고 항상 말씀하실 정도였으니까.
둘 관계도 좋았고, 부모님들도 만족하셨어. 둘 다 챙길 거 챙겨가며 하는 연애였고, 덕분에 둘 다 성적은 항상 최상위권이었어.
그러다가 오빠는 고3이 되었고, 바라던 대학에 합격했어. 우린 둘다 해외국제학교 학생이었고, 그 오빠는 한국에 있는 대학에 붙어서 곧 장거리 연애를 해야만 했지.
솔직히 자신 없었고,, 장거리를 2년이나 해가면서까지 더 이상 그 오빠를 만날 이유도 모르겠더라구.
그래서 그냥 평소 같은 가벼운 다툼이 있던 어느 날, 난 우린 더 이상 아닌 것 같다고 하고 정리했어.
처음에야 둘다 감정이 격해져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 좋게 좋게 이성적으로 대화하고 끝냈고, 난 진심으로 그 오빠가 잘 되길 바랬어.
그런데 헤어진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난 계속 그 오빠 친구들, 주변인들로부터 연락을 받기 시작했어.
"내 친구지만 너무 심한 것 같아, 너도 알아야할 것 같아서"
그 뒤에 들려오는 말들은 충격 그 자체였어.
"미친년"
"시발년"
"이런 식으로 헤어질 줄 알았으면 따먹을걸, 썅년이 쓸데없이 비싸게 굴어서는.."
등등...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려 했어. 그 오빠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나한테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알려주기 시작했고, 설마설마 했던 나는 결국 그게 진짜라는 걸 알게 됐어.
진짜...망치로 머리를 한대 세게 맞은 기분이었어.
그렇게 순수했던 사람이, 내가 관계 가지기 싫다고 얘기했을 때 내 뜻을 존중하고 날 지켜주겠다고 말했던 사람이었는데,,
헤어지고선 그런 말들을 하고 다니는 걸 보고 그냥 내가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었구나 싶더라.
그제야 알게 됐어.
왜 그 오빠는 주변에 친구가 없었는지, 왜 그 반에서 평판이 안좋았는지.
난 사귈 땐 그저 공부만 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싶었거든.
근데 그때 다시 생각해보니까 다 알겠더라..
사귀는 도중에 내가 알게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었다는거.
싸우다가 화나면 심한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난 그런 것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일시적인 거니까, 평상시엔 누구보다 다정하니까.
난 진짜 바보였던 걸까. 원래 그 오빠를 만나기 전에는 그렇게 긴 시간 누군갈 만나본적도 없고,
난 거의 연애를 위한 연애를 했어. 단순히 내 곁에 남친이란 존재가 있는 게 좋아서 말이야.
근데 이번에는 진심이었는데, 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봤나봐. 그냥 내 모든 시간이, 그 2년이, 통째로 부정 당한 기분이야.
2
이름없음
2022/03/03 03:28:49
ID : 9ipeY2k2mlj
0
내가 지금 가장 힘든 건,,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야.
그 오빠가 이 학교에 아직 다니고 있는 동생이 있거든.
내가 그 오빠 얘기를 똑같이 하고 다니면 (물론 그러고 싶지도 않아) 그 동생이 상처받을 게 뻔하니까. 난 아무 말도 못해.
그리고 그 소문도 그 오빠가 낸 건진 모르겠지만, 최근에 내가 바람 펴서 헤어진거라는 소문이 교내에 계속 돌고 있거든.
해명도 못하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말도 못하고, 그냥 답답하기만 하다.
내 2년의 끝이 고작 이런 거라는게 너무 허무해.
나는 매 순간, 헤어지는 순간 했던 말들 마저도 진심이었는데.
앞으로는 정말 공부만 할 예정인데, 다시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걱정 돼.
3
이름없음
2022/03/03 05:55:21
ID : husjeFjuoE3
0
레주 본성이 착한 것 같아 순수하고, 적어도 레주 자신은 알잖아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까 기죽지도 말고 신경 쓰지도마 그냥 당당하게 살아
선 넘으면 그냥 부모니께 말씀드리고
레주는 할 수 있는게 없는게 아니라 안 하는거야 그 동생이 상처 받을까봐 안하는거라고 못하는거랑 안하는 건 차원이 다른거 알지?
그리고 레주가 내 동생이라면 오히려 넌 복이 있다고 말했을거야 지금이라도 그 쓰레기에 본성을 본게 어디야 주어서도 재활용 못할만한 놈
그리고 개 친구들이 하는 말들 정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게 내 예측이 맞다면 개 친구들도 수준이 딱 개랑 같거나 개가 말을 지어내서 자기쪽으로 유리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아
다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지 미리 걱정하지마 어차피 누구를 좋아할때 미리 예측하고 좋아하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 시간이 필요한거야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해주는 마음 자체도 귀해 아무나 쉽게 좋아해줄 수 없으니까 난 개인적으로 레주의 그 진심이 그 남자애보다 더 귀하다고 생각해 오히려 아깝지
지금 공부 열심히해서 레주가 원하는 대학 학과에 합격해서 더 자신한테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라 응원할게
4
이름없음
2022/03/04 01:43:18
ID : 9ipeY2k2mlj
0
말 너무 이쁘게 하는거 아냐?ㅠ 진짜 고마워..ㅠ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보면
그래도 맘 구석에 계속 그 오빠가 남아 있었나봐..
덕분에 좀 덜고 간당 ㅠ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이거 엄청 사랑하는거겠지
연애상담 말 잘하는법 칭찬 자연스럽게 하는법좀 알려줘
군대 못기다려주겠다는거 남친한테 어떻게 말하나요
둘 중 어느놈을 고를까
그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사람이 생겨서 하는 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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