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06 23:25:20 ID : TXzcGrdO3ws 0
늦은 시간이라 없을 수도 있겠지만 누군 가는 봐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써볼게!
2 이름없음 2022/03/06 23:25:55 ID : fgi7f84LcK6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2/03/06 23:38:18 ID : TXzcGrdO3ws 0
다행이다 덕분에 안 뻘쭘하겠다 ㅎㅎ 우리 부모님 다 학원 선생님이셔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되게 많이 했어. 나도 공부를 많이 해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딱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어. 그러다가 내가 중3 때,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가 조금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었어. 원래는 정정하셨는데 연세가 많아지셔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실 때가 온 거였나 봐. 아무튼 그래서 엄마랑 아빠는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절대 요양원은 안 간다고 고집을 부리셔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됐어... ㅎㅎ 그래서 아빠가 나한테 넌지시 여름 방학 때만 잠깐 시골에 내려가서 살다 오지 않겠냐고 물어봤어. 그 때는 나도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어서 흔쾌히 수락했고 정말 갑작스럽게 준비도 없이 나는 여름 방학이 시작 되자 마자 짐을 챙겨서 시골로 내려갔어.
4 이름없음 2022/03/06 23:41:17 ID : TXzcGrdO3ws 0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 16살 된 애한테 어떻게 혼자서 시골로 내려가 살라고 할 수 있지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 나이 대에 겪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가 된 것 같기도 해서 한 편으로는 고맙고 그렇네... 할머니가 사시는 마을은 되게 작고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었어. 지금은 기찻길 공사 때문에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니 갑자기 눈물이...ㅠ
5 이름없음 2022/03/06 23:46:40 ID : TXzcGrdO3ws 0
다시 썰을 풀자면 나는 되게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마을에 내려가자 마자 내 또래 라던지 혹은 나처럼 방학이라 내려 온 친구는 없는지 산책 하면서 둘러봤는데 아쉽게도 없어서 후회하면서 할머니 집에 돌아가는 참이었어. 그런데 마을 중앙에 나무 정자 쉼터가 있는데 거기에 나랑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 애가 막 어르신들이랑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있는 거야. 그래서 인사 차 다가가서 내 인싸력으로 말을 마구 걸었는데 얘는 그냥 마을에 사는 남자애였더라고. 나이는 나랑 동갑이고 가족 농사 일하는 거 도와주는 그냥 귀여운 남자애ㅎㅎ
6 이름없음 2022/03/06 23:48:39 ID : TXzcGrdO3ws 0
걔 이름을 나랑이라고 부를게 왜냐면 할머니가 키우시던 강아지 이름이 나랑이였음..ㅋㅋㅋ 걔도 강아지 같아서ㅋㅋㅋㅋ 암튼 내가 김칫국도 많이 마시는 편이고 오지랖도 넓어서 그날 저녁에 잠도 못 자고 다음날에는 뭘 하게 될까 나랑이가 나랑 놀아줄까 막 이런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ㅎㅎ
7 이름없음 2022/03/07 00:24:29 ID : IHwnxDzgoZd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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