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잠적..... (4)
2.그만 그리워하고싶어 (14)
3.하루종일 (7)
4.연락 문제 (1)
5.숏컷vs긴머 (29)
6.얘들아 너네 (4)
7.짝녀가 나한테 (1)
8.Buggg (40)
9.나 진짜 무성애자인가; 남자도 여자도 연애상대로 안 보임....... (4)
10.나 레즌데 여자 몸보고 (6)
11.숏컷하면 자만추 확률 높아지나? (19)
12.애인 친언니 생일선물 주는거 에바야? (5)
13.참 사람 마음간사하다 싶은게 (4)
14.차이점 (5)
15.바보같네 마음못접는게 (3)
16.오늘 짝녀랑 벚꽃 봤어 (2)
17.오래된 집착 (6)
18.문득 옛날에 사귀었던 애인 생각나면 (3)
19.우리 지금 만나 (2)
20.플러팅 해 말아 (2)
1
이름없음
2022/04/12 11:19:28
ID : binRzU1zRu2
0
안녕?
나는 가끔 눈팅하러 들어오는 3n살 바이야..
짝사랑글 같은거 읽다보면 나도 저랬는데 할 때가 많다.
나는 아직 한 녀자를 못 잊고 있거든..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남는게 딱 한 사람이야
이제 현실이 아닌,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애태워하고 그리워하는 나를 보며
집착을 끊어내지 못한 정신병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야
19살 때 친구였고 그 때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솔직히 내 마음을 말하지 못했어
그 친구는 나에게 사랑을 많이 주었고. 사귀자고 얘기한적도 있지만
용기도 없었고. 대학 때문에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서 힘들바에는 서로 연락을 끊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던거 같아. 그 뒤에도 가끔 오는 발신자 제한 전화를 나는 그 애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고, 무너지고 우울해지면 다시 감정을 억압해서
겨우 일상을 살아 나가고. 그것의 반복이었던 것 같아.
그러다 겨우 어느 정도 잊었다 생각될 때 다른 인연이 찾아왔고
나는 마음정리가 다 된줄 알았어.
근데 가끔 꿈에 나오더라. 꿈 꾸고 나면 너무 슬프고 애틋한 감정에 휩싸여서 일상이 엉망이 되곤 했어.
한참 지나서 대학 졸업하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그 애를 만나게 됐어
심장이 쿵 떨어지더라. 진짜 그런 일을 얼마나 많이 꿈꿨는지 몰라.
좋긴 했지만 그 때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나는 나를 주체할 수가 없었어. 감정이 집착이 되어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일상유지가 안될 정도였어.
그런데 그 애는 중요한 시험 준비 중이어서 자주 만날 수가 없는 상황에 연락 자주하는 것조차 미안할 때였거든.
근데 그게 너무 고통이었어. 오랜 세월이 지나 만난 그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알 수가 없는데 나는 계속 집착중이니까.
그래서 전화로 고백을 해버렸어. 내가 너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말을 돌리더라. 예전에 우리 안맞아서 연락 끊은거 아니었냐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인데 일단 거절의 의미로 받아들였어.
그리고 그 아이는 계속 친구로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면 안되냐고 했지만 난 그 시간을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더 이상 연락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대로 번호도 바꾸고 연락처도 삭제해 버렸어. 시간이 꽤 지날 때까지 연락처가 머릿속에 있었지만 시간은 기억을 삭제시키긴 하더라. 그 때 당시는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고 감정과 기억을 모두 억업시켜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어.
그렇게 한게 그 애에게도 나에게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친구로 남아 있는게 더 고통스러울 것 같았거든.
근데 작년에 내가 우울증으로 상담을 받으면서 그 애에 대한 기억이 올라온거야. 정말 많이 힘들더라. 일방적으로 고백하고 연락을 끊을 때 충분히 힘들어하지 않고 감정을 억압한 후폭풍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마주하게 되었어.
그리고 아직도 참 많이 그리워. 내 우울증의 반은 그 애라고 생각될 정도. 이제 내 머릿속에만 있는 그 애는 더 이상 크지도 나이 들지도 않은 그 모습 그대로야. 나도집착이고 시간 낭비인거 아는데.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해도 더 이상 그 시절의 우리가 아닌데.
나는 왜 그 애를 못놓고 아직도 힘들어하는 걸까?
상담 받고 그 애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낸게 후회될 정도야.
상담에서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상담자에게 상담을 받기로 했는데 상담 받아서 해결이 될까 싶기도 하고.
하.. 이제 그만 내 속의 그 애와 안녕하고 싶어.
2
이름없음
2022/04/12 11:30:08
ID : U5asjbii2oH
0
부럽다. 그 짝녀가 나였으면
내 짝녀가 너처럼 나를 이렇게 애달파했더라면.
이런사랑받는 레주의 짝녀가 너무 부럽다.
3
이름없음
2022/04/12 20:53:59
ID : KY1a1g1xA3P
0
잊지 못하고 사는 기간도, 결국 내가 내린 선택도 내 상황이랑 정말 비슷하다.
나도 그 기로에서 결국 서로를 위해 남이 되는 선택을 했고, 그 뒤로 5년 가까이 지났는데 후회하지 않고 있어.
레주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네.
이건 긴 짝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인 것 같아. 나도 아직까지 혼란스럽거든.
꿈에서도 늘 어린아이인 그 친구의 모습, 나만이 기억하는 그 애의 오래 전 습관들.
나는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할 뿐이고 내 감정은 순수한 사랑이 아닌 것만 같더라.
레주가 느끼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결국 받아들였어. 난 평생 그 애를 못 놓겠구나...
너무 오랜 시간을 쥐고 있으니 그 감정과 내가 하나가 되더라ㅋㅋㅋㅋ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 그렇게 고착된거지.
받아들이든, 지우는 데 성공하든 레주가 편안해졌으면 좋겠어.
당장은 시간 낭비 같겠지만...돌아보니 이런 고민 덕에 성장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더라구.
4
이름없음
2022/04/12 21:32:57
ID : wk66i8kk1eH
0
댓글 고마워. 비슷한 사람이 있다니 조금 위안되는 기분이야. 그 땐 평생의 사랑이 될 줄 몰랐네. 맘껏 사랑하고 표현하지 못한건 후회된다.
5
이름없음
2022/04/12 21:34:26
ID : wk66i8kk1eH
0
내 짝녀도 내가 이렇게 애달파하는걸 모를거야. :) 너도 누군가에겐 그런 사람일지도.
6
이름없음
2022/04/13 01:13:49
ID : koMrz81du4F
0
나도 똑같은 상황이다.
기간은 레주가 더 긴데, 비참한 거 내가 더 비참한 거 같아
우리는 헤어지지 않은 채 헤어졌거든...
나는 그 기간을 그 사람만을 기다렸는데, 이미 상대는 나랑 대화할 게 없다고 하더라
그래놓고 끝까지 헤어지자는 소리는 안 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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