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좋아하는 사람 생겼는데 (1)
2.첫눈에 반해서 사귀게된사람들 있니?? (2)
3.. (56)
4.연락하고싶어 (3)
5.짝사랑하는 중인데 연락할까? 말까? 도와줘!!! (1)
6.자기 연인이 ㅇㅅ/ㅍㅋ 하는 거 발견 vs 스레딕하는 거 발견 뭐가 더 충격임? (3)
7.누가 나 좀 구해줘 (13)
8.. (1)
9.미자인데 성인 좋아해 (4)
10.. (8)
11.남자애들이 나를 싫어하는건가 (3)
12.도와줘ㅓㅜㅜㅜㅜㅜ (8)
13.재결합, 재회 디데이 날짜 세는 법 ㅠㅠ (1)
14.내 무의식도 연애하고 싶은가봐 (1)
15.연락한지 1달 되었는데 모든 게 거짓말 같아 (6)
16.짝사랑때문에 힘든사람 있어? (1)
17.얘들아 나 대박대박대박대박 (2)
18.제대로 된 연애를 못하고 있어. 썰 풀면 들어줄거야? (16)
19.헤어지면 카톡내용 지워? (6)
20.. (8)
1
이름없음
2022/09/06 22:19:19
ID : WpgmMqmE5U1
1
옛날 생각 나서 온 올해 25살인 남자고
스무살 때 처음 연애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들 얘기를 풀어보고 싶어.
들어줄 사람이 있을진 몰라서 그냥 요약만 해보면
짝사랑,정신병,고딩,전 왕따,여사친,여사친2 이정도인거 같은데
솔직히 얘들이랑 있었던 일 술자리 노가리로 까면 두시간은 말할 수 있는 거거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생각했던 맛있는거 먹고 다니면서 수다만 떨어도 좋고 그냥 드라마나 어디서 보던 그런 설레고 두근거리고 그런 연애는 한번도 못해본거 같아, 그래서 지금도 그런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고..
어쩌면 지저분할수도 있고 불편할수도 있는 얘기인데 나 혼자 덮어두고 안고가는 기억이라 이렇게라도 한번 풀어보고 싶어서 글 써.
들어줄 사람 있니
2
이름없음
2022/09/06 22:41:40
ID : 3QsjbfU7y0r
0
그런 기억은 털어놔야 속 편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들어와 확인할게. 썰 풀어줄래?
3
이름없음
2022/09/06 22:59:11
ID : WpgmMqmE5U1
0
들어준다니 고마워, 그 말이 맞는거 같아.
나는 중학생때 일본 애니에 빠진 그 오타쿠 찐따 자체였어. 처음엔 나름 잘 지냈는데 언제 한번 꼬투리 잡혀서 씹덕이라고 소문나고 내가 따로 뭐 조치를 못하니 자연스럽게 왕따당하고 도태돼면서
주변에는 인간관계 없이 중학교 생활을 끝냈던거 같아. 중학교 동창들이 다행히 고등학교 진학할때 아예 겹치질 않았어서 나름 그냥 덕질 그런거 모르는 척, 평범한 척 하면서 숨덕질로 어떻게든 고등학교땐
친구도 만들고 그렇게 지냈는데, 아무래도 성격 자체가 너무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었던지라, 또 예전 왕따당했던 기억때문에 남에게 먼저 다가가고 살갑게 이름부르고 대화하는거 자체가
많이 어려운 일이었어서, 그 시기에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그 자체가 나한텐 거의 불가능이었어.
18년,19년이 넘어가도록 모쏠이니 눈은 높아지는데 내가 짝사랑하던 이쁜 여자애한테 대쉬를 하기엔 스스로 꾸밀 노력도,먼저 살갑게 대화를 해볼 노력도 하지 않았어서
내 짝사랑은 전부 키크고 잘생겼던 친구들한테 넘어가고
나는 그렇게 혼자 언젠가는 생기겠지, 언젠가는 이런 나라도 좋아해줄 여자가 있겠지 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던거 같아.
그렇게 내 10대일때 연애는 끝났어.
4
이름없음
2022/09/06 23:06:24
ID : WpgmMqmE5U1
0
공부를 잘한다거나, 그래서 성적이 좋다거나, 아니면 뭐 특별하고 유별나게 잘하는 특기도 없었어서 그냥 엄마 등쌀에 밀려
어디 동네 지잡 전문대에 입학하게 됐어.
솔직히 학교에 그렇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진 않았어서 별로 가고싶진 않았는데, 엄마가 가라는데 어쩌겠어? 까라면 까야지
그냥 지금껏 살아왔던 것 처럼, 자발적이던 반 강제적이던 나서지 않고 조용히 뭍어가는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냥 진짜 뜬금없이 먼저 말 걸어 줬던 여자애가 내 첫 연애의 시작이었어
5
이름없음
2022/09/06 23:14:55
ID : WpgmMqmE5U1
0
이쁜진 모르겠는데 말투가 에너지가 넘치고, 잘 웃고, 감정표현 다양하고.
나한테 먼저 적극적으로 말 걸어주고, 단순히 그것뿐인데 이 사람이 너무 좋다고 생각됐어
말에 꾸밈없이 솔직하게, 슬픈 일에는 울고 기쁜 일에는 웃고, 내 말엔 잘 웃어주고 잘 맞춰주고.
그런 성격 때문인지 이 친구 옆에 있는 주변 사람도 덕분에 한번정도는 웃을 일이 있던거 같아, 나는 또 나도 모르게 나름 여사친이란게 생겼으니까.
아 나도 드디어 이성친구가 생겼구나 하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겨우 그거 하나로 만족감이라던가 자존감이 생겨서 이 친구 영향으로 나도 어느새 말도 많이 하고
먼저 개그도 치고하면서 대인관계를 점점 회복했었어.
그러니 점점 그 친구에게 호감이 생길 수 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있던거였지.
임자있는 여자는 건드는게 아니라고 알고있어서 섣부르게 먼저 티내진 않았어
그러다가 반년정도 지나고서야 이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던거 같아
6
이름없음
2022/09/06 23:27:05
ID : WpgmMqmE5U1
0
헤어졌다고 슬퍼하는데 나는 그게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어, 나한테도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걸까
동기들이랑 같이 위로 차원에서 같이 술자리도 가지고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얘기를 했는지 몰라
그러다 며칠 지나고서 어느날 뜬금없이 실습중에 그 친구가 와서 나한테 물어봤어.
우리집에 가보고 싶다고, 자기도 남사친 집에 놀러가본적이 없어서 궁금하다나 뭐라나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나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어서 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오케이 했어.
학교 마치고 그 친구랑 우리집에 가는 길 내내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몰라, 호감있던 이성친구랑 같은 지하철을 타고 우리집에 간다는거 자체가 나한텐 은근히 큰 일이었으니까.
막상 방에 도착하고 나서는 같이 유튜브도 보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게임도 하고 하면서 시간 보냈는데
그러던 중에 이 친구가 느닷없이 내 침대에 눕는거야, 남자 침대에 누워본게 처음이라고.
나도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진 모르겠는데 대담하게 그 애 옆에 누웠어
7
이름없음
2022/09/06 23:31:32
ID : WpgmMqmE5U1
0
뭘 하는거냐, 왜 옆에 눕느냐, 당황스럽다 면서 부끄러워하는게 왜 그리 좋았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그 모습이 좋아서 뭐 어떠냐는듯이 아무렇지않게 넘어가려 했는데 그러다가 나 좋아하냐, 왜 이러냐는 말에 나도 모르게 분위기를 타서
맞다. 좋아한다라고 확김에 고백 해 버렸었어.
그 말을 들으니까 얘가 너무 놀라서는 도망치듯이 집을 나가더라, 그렇게 학교에서 며칠을 마주쳐도 서로 어색하게 말도 안섞고 지냈던거 같아
8
이름없음
2022/09/06 23:33:40
ID : WpgmMqmE5U1
0
내가 너무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이랑 이렇게 멀어지고 보니까 그 상황이 너무 싫은거야.
그런데도 너무 병신같이 숫기가 없어서 먼저 말을 걸 시도도 못하고 있었어, 결국에 나중에 돼서야 그 친구한테 먼저 전화가 오더라고.
썸이라고 해야할진 모르겠는데 좀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나름 긍정적인 대답이었던거 같아
9
이름없음
2022/09/06 23:37:50
ID : WpgmMqmE5U1
0
모쏠이 처음 여자친구가 생길거라고 설레발치면 어떻게 돼는 줄 알아?
선을 자꾸 넘어, 집착하고 질척대고 오글거리는 말을 계속 시도하는게 스윗하고 설레는 일인줄 알아
내가 딱 그랬어, 별로 티 내고 싶지 않아하던 그 친구한테 우리 이런 사이다 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동기들한테 티를 팍팍내고
아직 때가 아닌데 손을 잡고 싶다거나 안아보고 싶다거나 하는 무리한 요구도 하고,
마지못해 해주면 스스로 해냈구나 하고 생각을 하지. 그게 나였어, 진짜 병신인거지.
정이 백만번 떨어져도 할말이 없는데 그걸 몰랐던거 같아. 불편해 하거나 부끄러워 하거나 민망해 하는게 그냥 단순히 보기 좋고 재미있고 귀엽다는 생각으로
계속 했던게 결국엔 터져서, 그냥 친구로만 지내자는 답을 들었었어
10
이름없음
2022/09/06 23:43:57
ID : WpgmMqmE5U1
0
생각해보면 내 행동이 잘 못됐던 건데, 그 친구는 그냥 단순히 내 외모가 자기 이상형이 아니다.
자기는 좀더 키크고 몸이 듬직한 사람이 좋다고, 결국에 너랑 나는 아닌거 같다라고 말을 하면서 거절했어
그 당시에 나는 스스로 꾸밀 노력조차 안해보고, 이 친구한테 어울릴만한 남자가 됄 생각조차 하지않고 들이대려 했구나 하는 생각에
무작정 남자 꾸미는 법을 검색하고, 찿아보고, 시도해보고 하면서 나한테 맞는 스타일을 찿아 좀더 멋있어지고 싶어했던 것 같아.
내가 어떻게든 꾸며서 좀더 멋있어지면 돼겠지, 그럼 날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거의 병적으로 돈을 쓰면서 노력하고 생전 안해보던 비비도 찍어보면서 바뀌려고 노력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랑은 딱히 관계가 진전이 없었어
11
이름없음
2022/09/06 23:47:36
ID : WpgmMqmE5U1
0
겉으로는 친구라는 관계만 유지하면서 그 친구랑은 계속 알고지냈어
같이 피시방가서 게임도 하고 과제도 같이하고
하지만 선톡으로 주말에 둘이서 보고 놀자는 이야기엔 나름 철벽치겠다고 아주 칼같이 거절하더라...
12
이름없음
2022/09/06 23:52:14
ID : WpgmMqmE5U1
0
주변에선 꾸미니 훨씬 나아졌다. 멋있어졌다.
그런 말을 들으니 자존감은 솟는데, 평소같으면 먼저 칭찬하고도 남았을 이 친구가 나한텐 그런 말을 한마디도 안해주니
섭섭하지만서도 그 친구가 너무 좋아서 계속 옆을 지키면서 따라다녔어.
그런데 그런 상황이 너무 여러번 반복돼고 지속돼니까, 어느순간 부터는 내가 얘한텐 친구 그 이하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게 너무 마음 상하고 힘들어서 제발 날 친구로라도 생각하면 친구 정도의 취급은 해주라, 그렇게 나랑 붙어다니면서 관심없는 척 피할거면
뭐하러 이런 관계를 유지하냐며 처음으로 화를 내니까 그제서야 그 친구가 예전처럼 살갑게 대해주더라고
13
이름없음
2022/09/06 23:59:09
ID : WpgmMqmE5U1
0
그 후로 계속 학교에서 둘이서 붙어다니는 일이 잦고, 밥을 먹을때도 놀러갈때도 항상 둘이서 뭔가를 하러 다녔었는데
그럴때마다 느끼는게 결국 우린 뭐인거지? 그냥 완전 친구사이로 굳혀진건가? 그러기엔 난 아직 얘가 너무 좋은데, 우리가 사귈 일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계속 있는 채로 관계를 유지했어.
얘도 그래도 가끔은 날 남자로 봐주는게 보였고 마음을 받아줄듯 말듯 행동했으니까.. 언젠간 기회가 있겠지 하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던거 같아
그러다가 언제 한번 같은 동기 형이 불러서 나랑 그 친구, 그리고 같은 과 여자애 하나에 형까지 넷이서 술자리를 갖게 되는 날이 있었어
별 시덥잖은 얘기를 술안주로 삼다가 그 친구가 잠깐 화장실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셋이 남았을 때
형이 먼저 너 아직 저 친구 좋아하냐고 물었어 나야 좋아하니까 당연히 아직 마음 있다고 말했지
14
이름없음
2022/09/07 00:04:53
ID : WpgmMqmE5U1
0
그냥 가볍게 물어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걱정스러운듯이 보는게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어
동기 여자애랑 형이 말하길, 쟤가 널 어장치고 있는 것 같다.
네가 초창기에야 선을 계속 넘어서 질척거리는게 너무 눈에 띄게 보이니까 재가 불쌍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저 친구 은근히 널 갖고 노는걸로 보인다.
차라리 확실히 거절을 하고 손절을 하던가, 더는 마음 생길 일 없게 여지를 주지 말던가,
너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는데 우리 포함해서 과 애들이 보기에는 저 친구가 네 마음을 다 알고도 그냥 은근히 즐기는 것 같다.
라고 하는거야, 아닌데, 내가 보기엔 아직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당신들이 몰라서 그렇지 쟤도 가끔 나를 남자로 봐줄 때가 있는데, 그럼 언젠가 사귈 일이 있을수도 있는건데 무슨 잣대로 그렇게 단정짓는거지? 하는 생각에
화 내기 직전에 그 친구가 돌아왔어
15
이름없음
2022/09/07 00:08:27
ID : WpgmMqmE5U1
0
그 친구가 돌아오니까 진지하게 대화를 좀 해보자며, 거의 다그치듯이 그 친구를 혼내고서는
물어보는거야, 너 정말 얘랑 사귈 생각 없는거냐고.
나는 솔직히 가능성은 아직 있다 생각해서 당연히 있기야 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몇번 생각하더니 결국에는 아닌것 같다고, 애랑은 앞으로도 그런 관계는 안됄거라고 말하는걸 내 귀로 직접 듣고나서야 깨달았어.
아, 진짜 아닌거구나 라고
16
이름없음
2022/09/07 08:11:32
ID : xU3V9fSIFhh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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