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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6 02:03:02 ID : Hvg581jBwHD
그냥 천천히 레즈였음을 깨달았던 썰..
이름없음 2022/12/06 02:04:59 ID : Hvg581jBwHD
중1. 중학교에 입학하고 30대이신 옆반 선생님이 너무 예뻐 보이셨다. 그냥 너무 예뻐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는데, 종례를 마치고 그 반 앞에 가서 친구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창문 너머 그 쌤 얼굴만 빤히 쳐다봤다.
이름없음 2022/12/06 02:06:07 ID : Hvg581jBwHD
얼마 뒤 그 쌤은 결혼을 하셨고 잠시 휴직을 하셨다. 어린 마음에 그냥 마냥 속상해하고 있었다.
이름없음 2022/12/06 02:08:56 ID : Hvg581jBwHD
2학기가 되고 같은 반 친구랑 친해졌다. 말 수가 적고, 예민한 면이 있으면서도 절대 화를 내지 않았다. 매일 그 애가 다니는 독서실로 갔고, 그냥 그렇게 1년 반을 따라다녔다. 그 애와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 땐 여자를 사귄다는 개념이 뭔지 잘 몰랐기에 그냥 친구를 엄청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다.
이름없음 2022/12/06 02:10:34 ID : Hvg581jBwHD
그런데 가끔 “우리가 정말 사귄다면..?”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름없음 2022/12/06 02:13:13 ID : Hvg581jBwHD
한 겨울, 머리가 짧았던 내가 앞머리를 조금 길렀을 때였다. 올리브영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고, 그땐 롱패딩에 양손을 집어넣고 들어갔는데 딱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아이가 옆에 있던 친구에게 “쟤는 갈수록 잘생겨져.”라고 말했다는데, 난 왠지 설렌다는 감정을 느꼈다.
이름없음 2022/12/06 02:14:50 ID : Hvg581jBwHD
그 아이와는 중학교 졸업 전에 멀어졌다.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지금의 나였다면 그 아이를 좋아했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그땐 전혀 몰랐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뭔지 느끼게 해주었던 아이였다.
이름없음 2022/12/06 02:16:13 ID : Hvg581jBwHD
고등학생이 되고부턴 내가 레즈임을 점점 인정했다. 중학생때까지만 해도 설마 그럴까?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름없음 2022/12/06 02:18:27 ID : Hvg581jBwHD
입학후 같은 반에 있던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 눈 웃음이 정말 예뻤다. 더 좋았던 건, 그 친구가 먼저 친해지고 싶다고 다가왔었다. 그런데 몇일 뒤 남자아이와 사귄다는 것을 듣게 되었고 말도 안 되는 나의 희망은 금새 사라졌다.
이름없음 2022/12/06 02:20:26 ID : Hvg581jBwHD
1학기 말, 옆반의 어떤 아이가 친구와 장난치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봤는데, 나도 모르게 넋 놓고 봤다. 너무 예뻤다. 그때부터 너무 좋아했었는데 그 사람이 완벽한 이성애자인 것 같아 포기했다.
이름없음 2022/12/06 02:23:43 ID : Hvg581jBwHD
고등학교 선생님 중에서 “완벽한 인간”이었던 분이 계셨다. 예쁘고, 몸매 좋고, 자기관리를 잘하시는 쌤이었다. 우연히 그 과목 부장도 맡고 동아리도 들어갔는데,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난 나름대로 열심히 학교 생활을 했기에 쌤께서 나를 안 좋게 볼 이유가 없었는 지, 지나가다 인사하면 내 팔짱을 자연스레 끼시거나 팔을 살짝 터치하시고 가셨다.
이름없음 2022/12/06 02:24:18 ID : Hvg581jBwHD
그때부터 쌤한테 설렌다는 감정을 느꼈고, 쌤이 좋았다.
이름없음 2022/12/06 02:26:54 ID : Hvg581jBwHD
얼마 전 친해지게 된 친구와 같아 밥을 먹었다. 나랑은 정 반대의 성향인데 스킨십이 엄청 많은 친구이다. 날이 추워지니 겉옷을 입기 시작했을 때였다. 내가 내 겉옷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을 때, 자신의 손을 내 주머니에 넣어 살짝살짝 내 손을 만졌다. 그 상황이 너무 이상했고 나 혼자 설렜다.
이름없음 2022/12/06 02:27:26 ID : Hvg581jBwHD
다음번에 또 그러자 내가 “손 안 빼면 뒤진다”라고 말하긴 했다..
이름없음 2022/12/06 02:27:54 ID : Hvg581jBwHD
여자에게 평생을 설레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연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없음 2022/12/30 13:42:43 ID : lDteE8qnSJR
평생을 내 자신이 헤테로라고 믿고 살아왔다. 그때까지 남자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못했고 그냥 난 이런쪽에 무심한가보다 생각했다. 어느날 나는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여자가 좋네. 닫혀있던 눈과 귀가 열리며 내 자신에게 진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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