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올해 19살이 된 여자 바이야
지금 짝녀가 있는데 이게 썸인지 아닌지 고민중이야
짝녀는 앞으로 '바다' 라고 할게 걔가 바다를 참 많이 닮은 사람이어서
바다랑은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고 인스타를 맞팔중이었던 상태에서 몇 달간 디엠을 주고받다가 내가 번호를 땄어
번호를 따고는 바다와 두 달간 거의 매일 연락을 했고 이제는 서로 꽤 가까워진 것 같아. 얼마전에 내가 바다한테 먼저 커밍아웃하고 나중에 바다도 커밍아웃해서 서로 헤테로 아닌 것도 알아
지금은 바다가 기숙 윈터에 가서 한달간 연락을 못하게 됐는데, 바다가 보고 싶어질 때마다 짝사랑썰? 비슷한 걸 적어보려고 해. 내가 원래 꾸준한걸 진짜 못하는데 이건 꾸준하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랑 매일 연락하다가 이제 그럴 수 없으니까 너무 허전해. 보고싶다
102이름없음2023/04/04 00:09:26ID : E5QsqrAnO7d
>>101 웅 고마워 그리고 너도 나도 후회는 하지 말자 그때 우리는 정말 진심이었고 그때의 행복만큼은 진짜였일 테니까
나는 이제 정말 미련은 다 뒤에 남겨두고 나아가고 싶어
103이름없음2023/04/04 00:12:19ID : ZeHxu01jxRx
>>102 응! 나도 일어나서 나아가야지. 우울에만 빠져 있었는데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 충전 완료했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되게 힘들었거든. 고마워!
104이름없음2023/04/13 00:34:09ID : Fa9wK2KY7hw
마음 접어가니까 왤케 많이 마주치는 거 같지 몇번이나 눈마주치고 당황했어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인사하고 싶었는데 너무 갑자기 마주쳐서... 근데 너도 같이 당황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못본것처럼 지나가더라
그래서 오늘따라 네가 좀 얄밉다
105이름없음2023/04/13 00:35:43ID : Fa9wK2KY7hw
너의 좋아한다는 말은 나와는 다른 종류의 좋아해였겠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이 신경쓰일 만큼은 내가 너에게 소중했던 거면 좋겠다
나만 신경쓰는 건 조금 억울해
106이름없음2023/04/15 23:09:38ID : jg3UY03zVcH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내 욕심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도 같은 마음이라니 기뻐
너라는 사람을 잃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야 네가 아직도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것도
107이름없음2023/04/15 23:12:01ID : jg3UY03zVcH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
적어도 네 마음이 나와 같지 않다는 걸 아는데도 혼자 너무 앞서나가서 힘들었던 지난 몇 주보다는
사실 아직도 너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널 찾으려 주위를 둘러보곤 해
그렇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습관이라고 믿어
108이름없음2023/04/15 23:18:10ID : jg3UY03zVcH
너뿐만이 아니라, 너에게 좋은 사람이려고 노력하는 나까지 좋아했던 나는 그 관성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조금은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 같아
아주 쉬울 것 같지는 않아 매일같이 느꼈던 설레임들을 부정하고 끊어내는 거니까
내 하루는 조금 더 단조롭고 안정적이 되겠지
109이름없음2023/06/03 21:23:35ID : 7bCrs01fO2n
넌 새로운 사람이 생긴 것 같네 이제 진짜로 끝이야! 마음이 아프진 않고 후련한 걸 보니 남은 건 그냥 미련이었는지도
110이름없음2023/06/17 16:47:10ID : rz865bAY62F
오랜만에 왔네 사실 하소연이 조금 하고 싶어져서
그 애는 요즘 정말 행복해 보여 그래서 조금 질투가 나
난 지금 행복하지 못한 것 같아서 그 행복이 너무너무 부러워
같이 불행하고 싶은 마음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래 힘들었던 걸 알고 있으니까 행복해 보이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떠났다는 게 참 괘씸해. 날 사랑하지 않았다면 얼른 놔 줄 것이지... 넌 단 한 번도 나를 사랑한 적이 없잖아
111이름없음2023/06/17 16:51:33ID : rz865bAY62F
네가 늘려놓은 만큼의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빈 채로 남아있어
그래서 가끔은 너무너무 허전해
딱히 채우기 위해서 다른 존재를 만들고 싶다거나, 너로 그곳을 다시 채우고 싶다는 건 아냐 그냥 조금 외로울 뿐이지
112이름없음2023/06/17 16:53:06ID : rz865bAY62F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외로움이라 그런지 왜 이리 짙고 무거울까 벗어나기가 힘든 감정이라 조금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