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플루언서나 연예인 추천 좀.. 덕질하게 (6)
2.ㅍ (3)
3.무뚝뚝하던 애가 요즘 이렇게 변함 (2)
4.차이고 나서 1년 됐는데 (1)
5.차이고 (11)
6.고백 후에 (4)
7.. (6)
8.담배 피는걸 보고 반한적있어? (5)
9.레즈라고 모든 여자를 좋아하는건 아니야 (14)
10.이쪽 친구들 사귀려면 어디로 가야해?? (3)
11.? (2)
12.쌤이랑 (1)
13.짝녀 너무 귀여워 (1)
14.고민이다 (4)
15.작년10월로시간을되돌릴수만있다면 (12)
16.sns에서 트젠 주제가 잠깐 핫했길래 (2)
17.어떻게 지내 (2)
18.짝녀가 남친 생겼어 (3)
19.헤테로인 친구랑 동거 가능? (10)
20.사랑은 뭘까 어렵다…도와줘 인생선배들!! (7)
1
이름없음
2023/07/12 23:32:38
ID : 0lbjBxTU1yN
0
성별 관련 개념을 내가 이해되는 대로 잘게 쪼개봤는데
난 이렇게 이해했는데 어때
(1) 성염색체
XY, XX, 그외
(2) 신체적 특징과 구분
수염, 근력같은 부가적 요소도 포함하고 주로 성기 구성으로 구분. 염색체와 1:1매칭이 안되는 경우 있음
(3) 뇌가 인지하는 성별
자기가 인지하는 자기의 성별 정체성
(4) 사회적 성별
인간관계를 통해 타인이 규정하는 자기의 성별 정체성... 언니 형 엄마 할아버지 호칭 등 포함, 보통 (2)를 따라 규정함
(5) 성역할 기대
애교가 많아야한다든가 축구를 좋아해야한다는 기대(타인의 기대라는 점이 핵심이고, 실제 본인이 그냥 애교가 많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거랑은 상관없음)같은거... 보통 (2),(4)를 따라 규정함
문외한인 내 생각이라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여러 의견을 읽다보니 사회적으로 개념이 뒤섞여있는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다투는 부분도 있는것같아서 잘게 쪼개봤음.. 정리하자면 대충 이런거 아닌가?
-트젠들은 (3)과 (2)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인해 (2)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음(거의 그렇지만 100% 다 그런건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서). (2)에서 파생된 (4)나 (5)도 마찬가지
-화장실이나 운동선수 문제에 예민한 사람들은(주로 시스 중에서) (2)를 기준으로 나눠야 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2)의 일치 없이 (3)을 기준으로만 이용하는것에 반대하는 것임
-굳이 (2)로 나누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은 없애더라도 시스에게 피해가 없고 (3)과 (2)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음
-(4)는 (2)가 아닌 (3)을 기준으로 규정되길 원하는 트젠이 많을것임... 만약 이게 충족되면 (2)를 정정하지 않아도 만족할 수 있는 트젠이 있는가하면 그래도 (2)까지 정정해야 만족할 수 있는 트젠이 있고 사바사임
-(5)를 개선하는 건 시스든 트젠이든 크게 이견 없지 않아?
2
이름없음
2023/08/09 23:51:41
ID : 0rbA43TQmre
0
오 정리 잘 했다! 많이 알아보고 온 거 같고, 기초적인 부분에서 네가 생각하는거가 맞긴 해.
나는 정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서 생각나는대로 네가 말한거에 보태서 더 적어보려는데, 그 중 (2)에서 성별을 '주로 성기구성으로 구별한다'는데, 따지자면 틀렸어.
출산 당시와 생식 기능을 기준으로 하자면 성기가 중심이 되지만 그 외의 부분들에서는 그렇지 않아.
성별은 생식기, 염색체, 호르몬 등의 구성요소들이 모여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 구성요소의 분류가 일반적인 남/여와는 다른 존재들이 인터섹스와 트랜스젠더야.
그리고 우리가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을 구별하는데에는 '성징'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기준이 돼.
네가 말한 생식기는 1차 성징에 해당하는 요소 중 하나이고, 사춘기라고도 일컫는 2차 성징이 바로 남성과 여성에 대한 더 뚜렷한 구별을 만들어 내.
다만 인류는 지구상의 종 중에서도 암컷과 수컷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종이고, 저 2차 성징에 따른 성별 특성이 크게 차이나는 것과 적게 차이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큰게 목소리와 수염이였어.
그래서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통해서 자신의 성별에 맞는 2차 성징을 가질 수 있게 하는거야. 위의 목소리도 이 호르몬을 통해서 가장 많이 바뀌는 부분이기도 해. 만약 이걸 모르고 이 글을 적었다면 이 '성징'에 대한 부분을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 이 2차성징이 사회에서 대부분의 성을 구별 및 구별 받는데 영향을 미치고, 생식기는 인류가 옷을 입고 사는 이래로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성의 구별에 거의 영향이 없다 해도 될 정도로 미미해.
트랜스젠더와 화장실 문제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상대방의 2차성징으로 발달한 겉모습과 목소리로 성별을 구별하지 화장실의 같은 칸에서 볼일을 보는게 아닌 한 남의 생식기를 보진 않잖아.
나는 트랜스남성(ftm)이고, 내가 호르몬을 시작한 이래로 내 겉모습은 네가 평소에 마주하는 남자들하고 그냥 똑같아. 목소리도 남자목소리에 수염까지 난데다 주민번호도 1이고 사회생활도 남성으로 하는데 음경재건 수술만 안 했어. 그런 내가 생식기가 음경이 아니라는 이유로 여자화장실에 가면 오히려 더 혼란만 생기고, 여자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데다가 경찰에 신고당할거야.
지금은 주민번호가 1이지만 아직 2일 때에 호르몬을 시작한지 6개월부터 이미 남자로 보여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런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살려고 남자화장실을 써왔고, 그게 무려 5~6년이 넘었는데 아무 문제도 없이 잘 살고 있어.
허나 대부분의 시스젠더는 이런 성별을 구별하는 공간을 오로지 생식기로만 구별하려하고, 틀린 지식으로 정의내린 '비수술 트젠'이라는 개념을 쓰며 그게 맞다고 생각하니 나의 경험처럼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과 그들의 추측은 아주 큰 괴리가 생기게 되면서 실질적인 대화와 화합보다는 엇나가기만 하니 마음이 아프다.
위에서 언급한 이 호르몬 대체 요법은 10대 중반 2차 성징이 시작할 때 하는게 육체의 건강에서도 가장 좋은데, 많은 국가들이 이미 성인이 되고 나서 허락하거나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만 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기 어렵게 되어있어서 많은 트젠들이 10대 시기를 고통으로 보내. 거기다 한창 성장기인 10대 때 이미 2차성징을 거쳐서 다 끝난 후 성인이 되어서야 뒤늦게 자신에게 맞는 성징을 가지기 위해 호르몬을 시작하니까 이전에 거친 성징의 특성이 완전히 없어지지도 않으니 속상한 일이지. 미국이나 유럽 등 청소년부터 자의로 호르몬이 가능한 국가에선 이런 원치않는 육체의 변화를 겪어서 생긴 트라우마와 고통을 덜 겪고, 자신의 성별에 맞는 호모소셜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하게 지낸다고 하더라.
시스젠더들이 성별구별공간에서의 트젠출입을 논할 때도 남자나 여자로 자란 경험이 있어서 온전한 여자나 남자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같은 공간을 쓰길 싫다는 식으로 말하잖아.
그것도 저 청소년 시기에 자신에게 맞는 2차성징을 일으킬 수 있게 호르몬을 할 수 있게 해주는게 개선방향인데도 트랜스포비아들은 아직 뭘 모르는 어린나이에 시작했다가 후회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냐며 반대를 하더라. 그렇다고 진짜 그 청소년의 (육체와 정신을 다 포함한)건강을 신경쓰는 것도 아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제대로 의학과 과학 논문을 찾으며 알아보지도 않아. 왜냐면 이런 사람들은 동성애 전환치료처럼 트젠도 전환치료로 고칠 수 있는거라 보거든. 그래서 그 트젠청소년이 자신에게 필요한 호르몬대체요법도 못 받아 맞지 않는 성별로 보여지고 그걸로 인해 학교에선 따돌림 당하고, 병원에서도 의료진들로부터 맞지 않는 성별로 대해지다가 정신건강이 나빠져 한계에 다다라서 살자라도 하면 그게 자신들 탓이 아니라 이래서 트젠이라는 것 자체를 없애서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게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고 그게 진짜 그 사람을 신경쓰고 위해주는 것이자 '고치는' 방법이라고 믿어.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이 동성애라는 것 자체를 뭔지도 모르게 만들어서 동성애를 치료 및 박멸하겠다는 포비아들과 비슷하지. 하지만 정말로 누군가를 사람으로써 위해주고 존중한다면 그 사람이 고통스러워하고 싫다고 하는데도 저럴 수 있을까 싶다. 오히려 사람으로 보지 않아서 행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
(5)는 네 말대로 성별과 관련된 개념이지만 성별이 아니라 성역할(젠더롤)이니 개선하는 것에 나도 동의해. 대부분의 트젠들도 개선을 원하지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역할이 맞지 않아서 성별을 바꾸겠다는 사람은 없어. 나만해도 나는 어릴 때 여아용과 남아용으로 구별되는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을 둘 다 좋아했었거든. 그렇다고 그게 나를 중성이나 논바이너리가 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고, 덜 남성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지도 않아. 나는 그냥 어릴 때 여아용과 남아용 둘 다 좋아했던 남자일 뿐인데, 트젠이 젠더롤에 집착해서 트젠이 된거라 믿는 트랜스포비아는 그냥 남아용도 좋아하는 여자로 살면 안 되는거냐고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서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정말 답답하더라. 만일 남아용이 좋았던 어린시절 때문에 트젠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는 트젠이 있더라도 그거는 트젠이라고 성별 척척박사도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 성별불일치감을 설명하다보니 사회에서 규정하는 성별과 성역할을 혼용해서 거기에 맞춰서 말을 하다보니 그런거에 가까워. 이에 대해선 넷플릭스의 '디스클로저'를 시청해보길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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