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이름 불러주는 걸 되게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해
애매한 네 태도 중에 가장 진심이고 내가 너한테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고백 같아서
근데 계속 이렇게 지내니까 바라는 게 너무 많아진 것 같아
너무 친절한 네 호의를 받아버리면 기대하게 돼
내가 너를 안 보고 있을 때는 네가 날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거나
계속 눈이 마주치는 게 나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거나 이것저것
근데 또 조금만 더 넘어보려고 하면 선 긋고 가만히 있으면 오니까
아무래도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분명 아는 것 같은데
네가 도대체 뭘 어쩌고 싶은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나도 어떻게 하고싶은지 모르겠다
계속 네 옆에 남아있기에는 내가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떠나자니 네가 없는 나도 너무 힘들 것 같아
이제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해버리니까
진짜 사람이 미친 것 같고 너무...음...비참해져 그런 것 같아
언제까지 이렇게 애매한 사이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우리 여기까지 할까
우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만하자
그만둬볼게 이제는 그만둬도 괜찮을 것 같아
내 선택지에 항상 너를 고려하는 것도 관두고
좋은 일 생기면 너부터 찾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관두고
괜히 네 뒷모습 좇는 것도 관두고
항상 네가 있던 방향으로 고개 돌리는 것도 다
나만 놓으면 됐는데 계속 잡아둬서 미안했어
2이름없음2023/09/20 23:54:07ID : k9s1ba5Pck6
다가가 바보야
3이름없음2023/09/21 01:51:14ID : A0k3veMphAp
학생이야?
너랑 나랑 비슷한 처지라 공감이 너무 된다
4이름없음2023/09/21 05:34:05ID : wHviqqkq6kt
그냥 고백해.. 나중에 후회한다
5이름없음2023/09/21 22:39:52ID : veMrvveFbjB
나랑 같은 마음이라 너무 속상하다.. 겨우겨우 끊어내서 이제 연락 안핝 한달정도인데 엊그제 너무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해버렸어. 정떨어질만도 한데 난 여전히 네가 보고싶고, 다시 좋아해달라면 못이기는척 난 너에게로 갈텐데.
보고싶다. 많이.
6이름없음2023/09/22 16:59:55ID : 1du2pQmqZjs
>>4 해도 후회할 것 같아서ㅋㅋㅋㅋ.....
고백해서 걔랑 나랑 둘 다 곤란할 바에는 혼자 후회하고 있으려고
7이름없음2023/09/22 17:42:15ID : wHviqqkq6kt
상대가 너에게 마음이 없어?
없으면 꼬셔.. 쟁취해야지
8이름없음2023/09/22 18:48:42ID : 1du2pQmqZjs
>>7 모르겠어
좋아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걔한테 이것저것 챙겨줬는데 그거 똑같이 하나..?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거 물어보고 다음날에 말한 거 사서 주는...?
최근 들어 나를 의식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계속 가까이 오기는 하는데
그냥 내 주변에 걔랑 친한 애들이 있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9이름없음2023/09/22 18:49:33ID : 1du2pQmqZjs
>>7>>8 근데 뭐든 사귀는 건 아닌 데다가 난 고백할 자신도 없고 생각도 없고.....
걔는 그냥 친구라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까
10이름없음2023/09/22 20:37:34ID : lBhBunCkqZh
내가 쓴 글이라고 해도 미래의 내가 믿을거같아
완벽하게 나랑 똑같네..
나를 좋아하는거같아서 다가가면 선긋고 가만히있으면 다가오고 무한반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