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19 19:22:52 ID : g40ttjwE4Gp 0
내가 짝사랑하는 언니가 isfj인데 진심 이젠 포기해야 하나봐. 친해지게 된건 대학교 같은 반이었고 이 언니가 말수가 되게 없는데 내가 말 걸어줄 때마다 빵빵 터지고 잘 웃어주고 들어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좋아하게 됐어. 카톡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장난스럽게 고백하게 됐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엄청 친한 사이는 아니었어. 왜 고백을 급하게 했냐면 친해지고 나서 고백했다가는 뭔가 배신감을 느낄까봐, 언니는 친한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호의인데 내가 딴 마음 품고 있다는걸 고백으로 알면 너무 충격 받을까봐 지르고 접으려고 고백해버렸어.. 근데 그러고 난 뒤에 그 언니는 나랑 어색해지는게 싫다고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기는 싫대.. 그래서 마음 접으려고 다른 사람을 만났더니 그때부터 갑자기 언니 태도가 쌀쌀 맞아지더라구.. 그냥 그건 내 착각일 수 있겠지만 가끔 먼저 선톡하면서 시험 잘 봤는지 과제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더라.. 난 선톡 진짜 못하는 타입이라 내가 먼저 막 보낸 적은 없는데 언니가 구실을 만들어서 카톡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게다가 같이 다니는 무리랑도 말을 잘 안하는데 나한테는 와서 말도 엄청 걸고 먼저와서 인사도 해서 잇프제 언니랑 같이 다니는 언니가 나한테 OO이는 너를 엄청 사랑해 라는 소리까지 들었어. 사실 고백은 저번학기에 한거고 방학 때 일부러 만나자고 해도 피하고 연락도 안했거든. 그리고 딱 이번학기에 만났는데 그냥 마음 접으려고 계속 하니까 나만 보면 계속 말걸고 자꾸 화장실에서 마주치더라고.. 처음에는 그냥 우연인가보다 했는데 저번주쯤 내가 화장실에서 손 씻는데 오더니 "너 요즘 나 안 찾는다? 내가 뒤에 앉아 있는거 알면서 왜 안와?" 라고 말 하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더라구.. 그리고 방학 때 자기 운전 잘 한다면서 드라이브 가자고 하길래 그때 내가 언니한테 시간이 되면 가자 난 극P라서 상황 봐야 할 것 같다고 했어. 그랬더니 언니가 "칼 같이 거절하네?" 하면서 웃더라. 그리고 우리 과 특성상 실습이 있는데 나보고 자율실습 같이 하자고 하고..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땐 언니가 말도 없고 아는 척 안하는데 꼭 내가 혼자 있을 때 다가와서 엄청 이것저것 질문하고.. 내가 다른 언니랑 친하게 지내니까 나중에 카톡으로 그 언니랑 친해보이더라? 단짝 된 것 같던데? 하면서 물어보고.. 그래서 언니도 나를 좋아하나 싶었어.. 근데 막상 카톡하면 답은 10분~1시간 안으로 오긴 하는데 길어질 것 같으면 알바 간다고 하고.. 사라지고 내일 우리 시험 끝나니까 치맥하자고 하니까 너무 피곤해서 내일 안 될 것 같다고 시험 끝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톡이 왔어.. 솔직히 일반적인 언니였으면 진작 포기했을텐데 언니가 말수가 진짜 없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하고도 일부러 떨어져서 맨 뒤에 앉거든. 누구에게 먼저 다가간 적이 없는데 나한테는 먼저 다가오고 말도 엄청 많이하고 질문도 많이 해서 그 언니랑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신기해 했어. 근데 아무리 피곤해도 나한테 마음이 있으면 약속 거절 안했겠지? 아는데 너무 힘들다..
2 이름없음 2023/10/19 20:31:21 ID : pfdSJTVeZdw 0
음.. 너딴에는 충분한 이유 있다 생각하고 냅다 고백한 거겠지만 고백공격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야.. 4년 내내 부대껴야 할 수도 있는 과에서 신중하게 생각하지 ㅠ 솔직히 나였으면 손절감인데 그 언니가 너 친구로서 많이 좋아하니까 그래도 같이 연락하는거지 쌀쌀맞게 대하고 한 건 그냥 선긋는 것 같다
3 이름없음 2023/10/19 20:35:09 ID : U0rdPjxSE9z 0
너가 그냥 지나가고 말 사람이었으면 안그래도 말수 없는 언니가 그렇게 선톡도 많이 하고 감정 드러내면서 다가가진 않았을 것 같아!! 그런 류의 호감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너가 쉽게 놓고 싶지 않은, 그런 인간적인 호감을 갖게되는 사람인건 확실해. 약속 거절한건은 마음의 유무 문제라기보단, 글 보니깐 일부러 피하고 싶어서 거절한게 아니라 다 합당한 사유를 알려주면서 거절했던데 어쩌면 진짜 그날따라 피곤해서, 진짜 곧 알바를 가야해서 거절해야 했던게 아닐까?? 나도 좋아하는 마음이랑 별개로 내가 안될 것 같다 싶은건 거절하는 편이라..게다가 걍 안되겠단 것도 아니고 시험 끝나고 보자고 후에 이어질 여부를 남겨두기까지 했으니 그렇게 마음을 단정지을 정도의 사유는 아닐 것 같아! 사랑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상대 행동 하나하나에 불안하게 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그 마음을 잘 알아서 조금 오지랖 부려봤어 ㅜㅜ 글쓴이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네. 응원할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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