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7/21 17:46:32 ID : 7uk02q3U2E0 1
나는 글을 쓰는 재주는 없어. 하지만, 그럼에도 글 한편을 끄적여 보고싶어. 그래야만, 어떻게든 감정이 정리될 것 같아서... 너무나도 멍청한 이야기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간절한 감정이였으니. 마지막을 끝내고서 누군가가 안 읽더라도 아무도 관심없더라도 어차피 전해지지 않을 이야기니 익명의 힘을 빌려 적어보고 싶어졌어.
2 이름없음 2024/07/21 17:58:16 ID : 7uk02q3U2E0 0
처음 만난 건 언제였던 지 이제는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시간이 흘렀지만, 그럼에도 잊지 못했던 너에게 내가 알던 20대의 너는 어느샌가... 30대가 되어 두 아이의 보호자가 되었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엄마가 되었네. 그 예쁘던 얼굴은 화장을 해서인지 아직까지 그대로 였지만, 그래도 너의 양손은 자글한 주름이 져서 더 이상 예전의 고운 손이 아니더라... 그 동안에 많이 힘들었구나. 라고 말해주듯이... 정말 너무나 간 만에 만나는 너였지만, 설레는 감정 그대로 였지만... 더 이상 옛날 그대로의 관계는 아니 였기에 어떻게 맞이해야 될 지 몰랐어. 그 예쁜 웃는 얼굴로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는 널 보면서 입가는 미소짓게 되면서도 눈가는 왜 이렇게 슬퍼지던지...
3 이름없음 2024/07/21 18:04:31 ID : 7uk02q3U2E0 0
그 동안 정말로 너가 보고싶었는데, 그럼에도 한 가정이 있는 누군가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란 이유로 밀어낼 수 밖에 없었는데... 너는 왜 그렇게 나를 보고싶어 했을까... 그게 이성이란 감정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단지 의지할 수 있는 너의 힘든 상황을 들어줄 수 있는 나여서였을까? 만일 그 때 내 생황이 조금이라도 달라서 너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면, 지금 너의 옆자리엔 내가 있었을까? 내가 조금만이라도 더 멍청했더라면, 조금만이라도 더 불순했더라면 하고서 속으로 얼마나 바랬는 지... 그랬더라면 4년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주저없이 너의 옆자리를 택하고 싶다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고 이젠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을 왜 아직도 정리못하고 혼자서 버티고 있었는지
4 이름없음 2024/07/21 18:15:20 ID : 7uk02q3U2E0 0
난 이제 더 이상 너에게 한 때 좋아했었던 그런 사람이 아닐거고, 단지 신용할 수 있는 그런 친구겠지만... 그런 너에게 마지막이나마 좋아했다고 전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어. 지금 옆에 있는 누군가는 나를 대신할 사람도 아니고, 너가 선택한 사람이잖아 여러가지 상황이 많이 힘들 걸 알지만, 난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들어줄 수 있을 뿐 더 이상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며, 너와 함께 있으면서도 손 하나 못 잡고 잘 가라고 행복하라고 끌어안지도 못하는 겁쟁이라서 미안. 나도 이제 긴 시간의 속앓이 그만하고 일상으로 진짜 친구로 돌아갈게. 마지막으로 첫사랑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속 깊게 사랑했던 너에게 정말 여러가지로 날 믿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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