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2/14 00:29:22 ID : lDumk3xyIJV 7
원래 스레딕 눈팅만 하거나 잡담 스레에만 간간히 올렸는데..... 빅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어(+그리고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바) 글을 써봐.....
2 이름없음 2024/12/14 00:29:58 ID : irwE1bfO9ze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4/12/14 00:32:26 ID : lDumk3xyIJV 0
난 원래 월경이 좀 불규칙 한데다가 몇개월 안하고 몇 주 몰아서 하는 일도 잦았단 말야? 근데 11월부터 한 월경이 12월 내내 멈추질 않는거야... 게다가 양은 또 줄지를 않아서 생리대로 커버를 못하고 기저귀 하고 잤을 정도...
4 이름없음 2024/12/14 00:36:15 ID : lDumk3xyIJV 0
봐줘서 고마어! 너무 불편하기도 하고 머리도 아파서 산부인과에 가봤어 탈의를 하고 초음파를 찍었는데.... 자궁 내막이 넘 두껍대 한 달 내내 월경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월경중 정상 자궁 내막 두께는 2-4mm정도인데 당시의 난 20mm였다고....)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여기선 어떻게 더 처치할 수는 없고, 큰 병원 가서 소파술이라는 검사를 받아봐야 한대
5 이름없음 2024/12/14 00:38:58 ID : lDumk3xyIJV 0
소파술은 자궁 안으로 기구를 넣어서 조직을 긁어내는 일종의 수술(시술)인데.... 문제가 있었으니.... 난 관계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것....
6 이름없음 2024/12/14 00:42:47 ID : lDumk3xyIJV 0
근데 계속 두었다가 자궁을 적출하는...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 불상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그냥 큰 병원을 가보기로 했어.... 다행히도 주말에 예약이 가능해서 바로 예약하구 엄마랑 같이 갔지....
7 이름없음 2024/12/14 00:46:45 ID : lDumk3xyIJV 0
굴욕의자에 앉아 초음파를 하고 나니 의사 선생님이 심각하게 말씀하시더라고 자궁 내막이 너무 두껍다고, 이런 경우 소파술을 진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구.... 다만 경험도 해본 적이 없는지라 수술(시술)을 시행하게 되면 처녀막이 손상되니까.... 괜찮냐고 묻더라, 괜찮다고 시행해달라고 해서 날짜를 잡았는데.... 마음의 준비도 할 틈 없이 3일 후 바로 하게 됐어...
8 이름없음 2024/12/14 00:49:16 ID : lDumk3xyIJV 0
그리고 수납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어떤 종이를 주시더라 입원 준비물 등등이랑... 또 내 기본적인 상태도 확인할 겸 흉부 초음파, 심전도 검사, 채혈, 소변 검사를 받았어.... 그 날은 그렇게 하고 집에 왔지 좀 무섭기도 했지만 뭐.... 죽기야 하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잤어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수술(겸 입원) 당일날이 되었지.
9 이름없음 2024/12/14 00:53:37 ID : lDumk3xyIJV 0
소파술을 하기 전에 자궁 경부를 넓혀야 해서 라미나리아(식물. 미역처럼 말려져 있다가 수분을 머금으면 팽창함)를 삽입하는데.... 진심 아프더라고, 내진은 안 해봤는데 내진이 이런 고통일까 싶은... 근데 그걸 넣고 다시 원무과로 와서 입퇴원 수속을 밟는데.... 내 몸이 이상하더라.
10 이름없음 2024/12/14 00:59:35 ID : lDumk3xyIJV 0
뜨겁고 어지럽고.... 원근이 구별하기도 힘든? 어디든 좋으니 누워서 쉬고 싶었어 미친 척 하고 화장실에 누워있자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바닥에 누워 있었어..... 기절한거지... 근데 웃긴게 누우니까 괜찮아져서 아ㅎㅎ 괜찮아요 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몸에 힘이 없어서 그냥 누워있었어... 참 부끄럽더라 10명 넘는 사람들의 시선이 누워있는 나한테 집중되어 있구.... 그러다가 구급대원 아저씨 손 잡고 이동식 병원 침대에 누워 원무과 말고 병원 내에 있는 응급실로 옮겨지는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엄마는) 식사도 못하고 놀랐겠다 싶어서 "엄마.... 미안해.....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요...." 라고 하니까 침대 옮겨주시는 분이 "어이구.... 엄마 미안하대. 어떡해." 이러시더라.
11 이름없음 2024/12/14 01:01:40 ID : lDumk3xyIJV 0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가 엄청엄청 놀랐대. 애가 갑자기 짜증을 내고 화장실 간다고 해서 입원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곳이 웅성거려서 보니까 쓰러진 사람 신발이 내 신발(당연함 나임)이어서 식겁하고 이동식 침대를 옮겼다고....
12 이름없음 2024/12/14 01:07:14 ID : lDumk3xyIJV 0
아무튼 그렇게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으니까 정신도 말똥해지고 괜찮아져서 좀 부끄러웠는데, 알고보니 내가 갑자기 쓰러진 이유는 빈혈 수치가 너무 낮았었대, 여자 정상 빈혈 수치는 12-16인데 나는 7이었다구.... (당연함 한달 내내 생리양 많았음) 아무튼 그래서 응급실에서 수액 맞고 심전도 검사 등등 검사를 하고 이동식 침대에 누운채로 올라가 병원 베드에 누웠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계속 혈압 재주시더라..
13 이름없음 2024/12/14 01:13:52 ID : lDumk3xyIJV 0
그렇게 쉬면서 ct도 찍으러 가고.... 수액도 맞고 하다보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수술할 때 주의할 점을 말해주셨어 수면 마취로 진행되고.... 그리고 소파술 특성상 처녀막도 손상될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괜찮냐 물으시더라 괜찮다 하고 기다리니까 밖에서 내 이름을 호명했어. 시간이 된 거지. 엄마한테 손 흔들어주고 산과 처치실로 갔어. 치마로 갈아입고 굴욕 의자에 앉으니 내 팔에 뭔가.... 혈압 잴 때 쓰는? 그런걸 끼워주면서 "마취약 들어가요~" 라고 하더라. 마약으로 잘 못 들어서 "마약이요?" 라고 반문하고 눈을 깜빡이니까 병원 침대에 눕혀져 있더라.
14 이름없음 2024/12/14 01:17:11 ID : lDumk3xyIJV 0
엄마 말로는 다 끝났고... 간호사 선생님이 휠체어에 태워준 뒤 스스로 침대에 누웠다고 하던데 이상하게 난 기억이 없었어. 아무튼 수혈도 받았고 수액도 맞고 이것저것 했는데 가장 좋은 건 금식이 끝났다는거.... 진짜 물 원 없이 마셨ㄷr....
15 이름없음 2024/12/14 01:20:46 ID : lDumk3xyIJV 0
아무튼 그렇게 수액을 마저 맞고 있는데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됐어. 병원밥 맛없대서 걱정했는데 맛있더라.... 그 날 먹은 짜장밥의 맛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렇게 밥 먹고 양치하고 쉬고 있으니 의사 선생님이 회진 오셨어 수술은 잘 됐고 ct 결과상 암은 아닌데 용종이 의심 된다고 하시더라 자세한 건 조직검사 나와야 한다고..... 일단 암이 아니라는 사실에 만족하기로 했어
16 이름없음 2024/12/14 01:23:30 ID : lDumk3xyIJV 0
아 그리고 소파술로 안에 있던 조직을 다 긁어낸 건지 한달 내내 보이던 덩어리 혈도 안 나오고 월경 양도 현저히 줄어들었길래(물론 아직도 조금씩 나오지만) 나름 만족중....
17 이름없음 2024/12/14 01:26:21 ID : lDumk3xyIJV 0
다음날.... 철분제도 맞고.... 혈압도 재고.... 하니까 이제 소독만 하면 된대. 근데 소독을 하는 간호사 분이 어제 날 마취하던 그 간호사 분이라 조심스레 물어봤어 혹시 내가 실례를 저지르거나.... 하진 않았냐구.
18 이름없음 2024/12/14 01:28:06 ID : lDumk3xyIJV 0
간호사 선생님:그런 건 없었는데.... 되게 아파하시던데요? 계속 하지 말라고 하시던데... 나:아 진짜요? 전 마약이요? 라고 묻자마자 의식이 사라져서ㅎㅎ....... 간호사 선생님:아 진짜요? 나:네..... 딱 필름 끊긴 것 처럼?
19 이름없음 2024/12/14 01:29:42 ID : lDumk3xyIJV 0
소독 후 경과가 좋아서 퇴원하고 집에 왔어 물론 담주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다시 가야겠지만.... 그래도 암은 아니니 마음을 편히 먹기로 했어(사실 쫄보라 암이면 어쩌지 했었거든ㅠㅠ...)
20 이름없음 2024/12/14 01:32:27 ID : lDumk3xyIJV 0
결론은.. 몸이 이상하다면 망설임 없이 병원을 가자! 그리고 수술을 두려워하지 말자! 정도? 무섭다고 방치했다간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게 되니깐...
21 이름없음 2024/12/14 01:38:34 ID : IJWjiqlCjjz 0
고생 많았어 레주!
22 이름없음 2024/12/14 09:19:49 ID : yMrtbdu5QnB 0
고생했네... 근데 마약이요? 이거 괜히 웃기다ㅋㅋㅋㅋ
23 이름없음 2024/12/14 12:25:12 ID : Ape45hwINuo 0
와 고생했다... ㅠㅠㅠ 철분제 처방받아서 잘 챙겨먹어야겠다
24 이름없음 2024/12/14 18:50:26 ID : lDumk3xyIJV 0
레더두.... 보느라 고생 많았어! 레더는 아프지말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땐 진지했어 내가 마약을 하다니.... 이런 생각도 했었구 ㅠㅠㅠ 안그래도 복용중이야! 알약인데 녹이면 철맛 날 것 가타
25 이름없음 2024/12/16 02:05:31 ID : RxvclilyMpe 0
와 나도 월경 되게 불규칙한데 이거 방치하면 개 큰일날 수도 있구나... 나도 함 병원 가야하나,,, 글 올려줘서 고마워 레주
26 이름없음 2024/12/16 20:14:29 ID : lDumk3xyIJV 0
불안하담.. 병원 가보는 것두 쪼와..... 그냥 감기라고 생각하면 편혀... 나두 읽어줘서 고마어~~
27 이름없음 2025/01/20 22:33:25 ID : lDumk3xyIJV 0
1개월 후..... 후기의 후기를 쓰러 왔어 왜냐면 소재가 더 생겼거든....
28 이름없음 2025/01/20 22:35:06 ID : lDumk3xyIJV 0
소파술 시행 후 대략 1개월 후... 나는 엄청난 고민에 빠졌었어. 그건 바로 월경이 안 나온다는 거.... 알아보니까 6-8주 후에 나온다고는 하지만.... 배란통도 있었는지라 나는 겁을 먹었었어
29 이름없음 2025/01/20 22:36:33 ID : lDumk3xyIJV 0
소파술은 자궁을 기구로 긁어내는 수술인데, 자궁이라는 조직 자체가 부드럽고 자극에 굉장히 취약한 조직이란 말야? 게다가 소파술 후 유착이 될 수도 있고..... 배란통은 있는데 월경이 안 나와서 이거 혹시 큰일난 건 아닐까..... 겁을 먹었었어
30 이름없음 2025/01/20 22:39:56 ID : lDumk3xyIJV 0
자궁이 유착되면 아예 무월경이거나 월경이 많이 나오거나... 아니면 또 배가 엄청 아프거나....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기혼 여성들은 습관적 유산이 될 수도 있기도 하고.... 심지어 자궁 유착은 치료 방법도 무서워 자궁경이라는 수술을 해야 해.
31 이름없음 2025/01/20 22:41:58 ID : lDumk3xyIJV 0
자궁경은 대략 3mm의 자궁경(대충 자궁을 현미경처럼 보여주는...?)을 삽입하고... 또 레이저 같은 걸 쏘고.... 거기에 유착방지제를 삽입하기 위해 일주일 정도 폴리(소변줄)을 삽입해야하고..... 스레주는 엄청난 쫄보라서 최대한 생리를 나오게 하기 위해 궂은 수를 썼어
32 이름없음 2025/01/20 22:43:14 ID : lDumk3xyIJV 0
식이요법과 혹독한 운동으로 4kg을 감량한 뒤, 매일 밤 생리가 나오는 혈자리를 1분씩 만져주니까 기적적으로 병원에 가야하는 날 당일에 나오더라 진짜 생리가 반가운 건 처음이라 눈물도 날 뻔 했어
33 이름없음 2025/01/20 22:45:01 ID : lDumk3xyIJV 0
그리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봤지 선생님이 몸은 좀 어떤지, 생리는 나왔는지 물었어 오늘 나왔다고 하니까 놀라시더라 선생님:피임약 같은 호르몬제는 따로 처방하지 않았는데 나왔다고요? 좋은 소식이긴 한데 문제가 조직 검사(소파술) 결과도 좋았는데 초음파상 용종이 있어서.....
34 이름없음 2025/01/20 22:47:52 ID : lDumk3xyIJV 0
ct로 수술 전 후를 비교하기 위해(그리고 내 용종을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넣기로 했어. 하지만 당일날 할 수 없어서 오늘 조영제 ct? 를 하고 왔는데 하기 전에 간호사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당뇨약이나 혈압약을 먹는 건 있는지... 없다고 하니까 수술 6시간 전 부터 금식이고(물은 됨...^) 메스꺼울 수는 있는데 물 많이 먹어야 조영제가 배출되니 적어도 ct 촬영 후 1리터는 물을 마시라고 하더라
35 이름없음 2025/01/20 22:51:29 ID : lDumk3xyIJV 0
그렇게 예약을 하고 집에 왔는데.... 문제가.... 월경통이 너무 아팠어ㅋㅋㅋ 2n년 겪은 생리통에서 탑1에 들 정도로.... 아프니까 계속 자다깨다 자다깨다... 찾아보니까 소파술 후 자극을 받은 자궁이 원래대로 회복하려는 과정탓에 소파술 이후 처음하는 생리는 엄청엄청 고통스럽다고 했지만 이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36 이름없음 2025/01/20 22:57:24 ID : lDumk3xyIJV 0
한겨울인데 식은땀이 나고, 가만히 있어도 몸이 덜덜 떨리는데 정신은 말짱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차라리 기절이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멀쩡한 정신으로 온전히 고통을 이겨내야 하니까....... 심지어 진통제도 다 먹어버려서 어찌저찌 버텨냈는데.... 화장실에 가니 500원 보다 조금 더 큰? 덩어리혈이 나오더라.... 얘가 나오니까 괜찮아져서.... 아마 얘가 입구인지 어디인지 아무튼 어딘갈 막았고, 그로 인해 덩어리혈을 내보내려고 수축을 하느라 내가 아팠던 게 아닐까 싶어..... (근데 이만큼 큰 건 처음이라 난 얘 처음보고 용종인 줄 알았어 ㅋㅅㅋ)
37 이름없음 2025/01/20 22:59:18 ID : lDumk3xyIJV 0
아무튼 한층 더 말짱해진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 CT를 촬영하러 갔어 영상의학과로 가서 예약을 확인하고, 탈의를 한 후(여자는 브래지어 때문에 꼭 탈의를 해야한다고 해 이때 꿀팁하나 주자면 하의는 그냥 고무재질 바지로 입고 가는게 좋아 그럼 하의는 갈아입지 않아도 돼ㅋㅅㅋ) 주사실에서 바늘을 삽입했어
38 이름없음 2025/01/20 23:07:44 ID : lDumk3xyIJV 0
조영제를 바로 주사하지 않는ㄴ 이유...... is 조영제는 ct 중간에 넣는다고 해 그래서 나는 바늘을 꽂은 채로 기다리다가, ct를 찍으러 갔어. 신발을 벗고, 몇 번 촬영을 하다보니 중간에 내 혈관으로 뭔가 시원한? 액체가 들어오더라 그 액체가 몸에 다 들어가니까 몸이 조금 뜨뜻했는데.... 걱정하던 것 보단 괜찮았어 ㅎㅅㅎ 그렇게 ct를 찍고 다음주 결과를 보러 가 별 일 없다면 그때가 마지막 후기가 되겠지만......... 별 일 있다면 그 후에도 후기를 쓰러 올게........
39 이름없음 2025/01/20 23:23:47 ID : upSJRwk5O5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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