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삘이 와서 스레 한 번 세우게 됐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음식. 근데 그 중에서 이젠 두번다시 못 먹게된 음식들이 있지. 비록 다시먹을 순 없지만, 그 시절 먹었던 그 맛 만큼은 혀끝을 맴돌아서 잊지 못하는 음식이 누구에게나 한두개정도 있지 않을까 싶어. 못먹게 된 이유도 가지가지 겠지. 메뉴가 단종되었다던가.. 가게가 망했다던가 ... 주방장이 바뀌었다던가 등등 .... 아무튼 어떤 이유건 간에 이젠 다시 못먹을 음식들에 대해서 소개하는 장이 되었으면 해 ㅎㅎ
이제 다신 못먹을 음식들을 추억하는 스레.
나부터 시작할께. 첫번째 음식은 맥도날드에서 2천원 짜리 행복의 나라 메뉴로 팔던 '맥치킨' 이야. 사실 음식 이름에 치킨이라고 거창하게 붙어있지만, 사실 먹어보면 그냥 거대한 맥너겟을 패티삼아서 빵에 끼워놓은 물건이었지. 딱 가격 만큼의 맛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2천원짜리 맛이었는데, 어느날 쥐도새도 모르게 메뉴에서 없앴더라 ㅠㅠㅠㅠㅠ 하 정말 맥도날드 CEO 행보 맘에 안든다. 두번째 음식은 어렸을 적에 먹었던 머그컵면! 이것도 생산라인이 단종되서 다신 못먹어 ㅠㅠㅠㅠ .. 그 컵안에 딱 들어가는 사이즈로 해서 컵 안에 면이랑 스프 넣고 뜨거운 물 부어서 후루룩 후루룩 먹으면 정말 맛있었는데 왜 없앴을까 ㅠㅠㅠㅠㅠ 마지막 음식은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꽃게탕. 많이 아프셔서 이젠 꽃게탕은 커녕 내 얼굴도 기억 못하신다 ... 가끔 꽃게탕집 보면 할머니 생각이 나서 가슴 한켠이 찡해. 할머니가 그렇게 병석에 눕게 된 이후부터는 꽃게탕을 한 번도 입에 대질 않았어....
90년대 중반~ 2천년대 초반에 우리 가족이 여름에 동해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갈 때면 늘 들리는 철판요리집이 있었어. 그 이후로는 사정이 생겨서 줄곧 가지 못하고, 불현듯 어느날 갑자기 그 곳이 가보고 싶어서 수소문 해보니깐, 망했다고 하더라 ㅜ.. 가끔 가끔 생각날때마다 간간히 적으러 와야지.. 사각형의 철판에다가 랍스터와 해물, 버섯, 소고기 등을 주방장이 나와서 구워주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불쇼도 선보여서 어린 내 마음 한켠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다시는 맛볼수 없단게 아쉽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