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날 엄청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괴담 2018/07/19 20:07:55

#1 이름없음 2018/07/19 20:07:55

나도 여자야😊

#3 ◆xyNy59jtjs4 2018/07/19 20:08:54

난 나름 강한 멘탈이라고 자부하고 살아왔는데 딱 한 번 깨진 적이 있다면 이 때였을거야

#4 ◆xyNy59jtjs4 2018/07/19 20:09:32

보고있는 사람이 있구나 고마워! 보고 있으면 보고 있다고 좀 해줘

#5 ◆xyNy59jtjs4 2018/07/19 20:10:20

일단 현실 백합물이니 GL 이니 그런 소리 할거면 나가줘 그런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니까

#6 ◆xyNy59jtjs4 2018/07/19 20:11:35

때는 고등학교 1학년때였어 난 가고 싶은 학교에 배정 받았고 고등학생이란 타이틀에 설레서 마냥 좋았던 것 같아

#11 ◆xyNy59jtjs4 2018/07/19 20:13:30

처음엔 다 모르는 애들이었는데 여고에 보면 꼭 한두명씩 보이시하고 털털한 여자애가 있잖아? 그게 나였어 그래도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 3월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야 친한 친구들이 생겼어

#12 ◆xyNy59jtjs4 2018/07/19 20:15:18

>>9 맞아 정확해 괴담스러운 일이지 나 포함 8명 정도가 밥을 같이 먹으러 가는 등 몰려다녔어. 그 년도 그 중 하나였고.

#13 ◆xyNy59jtjs4 2018/07/19 20:17:41

처음부터 막 친한 편은 아니었어. 오히려 걘 겉보기엔 친구가 많아보였어. 키도 조그맣고 얼굴도 되게 애기애기하게 귀엽게 생겼거든. 특징이 있다면 엄청 큰 눈이랑 5살 정도 아이의 목소리? 목소리가 또래들보다 많이 높았어. 학기 초에 자기소개하잖아? 그 때 다들 귀엽다고 난리였거든.

#15 ◆xyNy59jtjs4 2018/07/19 20:19:52

오히려 학기 초부터 애들이 친한 척을 했으니까 걔한테. 근데 난 성격이 좀 남자같아서 (친구 어머니께 장군감이라는 소리도 들었어;) 그런 애들을 그닥 그렇게 귀엽다고 판단하지 않았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냈지. 근데 갑자기 나한테 와서 친한 척을 하는거야.

#16 ◆xyNy59jtjs4 2018/07/19 20:22:03

(난 현아를 좋아하니까 가명을 현아라고 할게. 현아언니 사랑해요 죄송해요) "어? 너 현아 맞지?" "어...어 맞는데." 그 때부터 갑자기 친한 척을 하더라. 그런데 그 땐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어. 소위 말하는 오지라퍼 정도였으니까.

#17 ◆xyNy59jtjs4 2018/07/19 20:24:02

그러고 3월 말에 걔가 자기 친구가 근처 남고에 있는데 약속 있는데 같이 가줄 수 있겠냐 그러는거야. 그 땐 걔랑 조금 친해진 상태여서 알겠다고 했어.

#20 ◆xyNy59jtjs4 2018/07/19 20:29:04

>>18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난 큰 눈은 부럽더라. 근데 남고를 갔으면 친구한테 전화를 하던가 연락을 해야 할 거 아냐. 근데 그냥 가만히 학교 안 벤치에 앉아있는거야. 그 학교 구조가 잘은 모르겠지만 교실에서 우리가 앉은 벤치가 정면으로 보이나봐. 막 소리를 지르더라고. 야! 야! 애들아 일로 와봐! 야! 오빠 여깄어! 이런식으로.

#21 ◆xyNy59jtjs4 2018/07/19 20:30:04

참고로 난 저런 남자들 아주 싫어해. 그래도 약속 땜에 온거니까 빨리 찾고 가자 하려고 걔를 돌아봤는데 존나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있는거야.

#23 ◆xyNy59jtjs4 2018/07/19 20:31:39

그래서 보고 허이새끼뭐지 더워먹었나 추위먹은건가 이러고 어깨를 툭 치면서 말했어. "야 시끄럽다. 얼른 찾고 가자." "어? 어 알았어!" 이러더니 갑자기 그 건물 쪽으로 가야한다는거야.

#24 이름없음 2018/07/19 20:35:32

>>21 꽤나 많지. 아니 존나 많아보였어. 그래서 애가 뇌가 빻았나 싶었지만 얼른 찾고 가자는 마음에 알겠다고 했어. 딱 가고 있는 찰나에 종이 치면서 남자들이 쏟아져 나오더라. 문제는, 걔는 지나가는 남자애들 틈에 섞여서 아 오딨찌이... 이러면서 계속 돌아다니는거야. 전화 하라니까 안해. 걔가 못받는대. 난 어이없어서 니 찾으면 나와라 이러고 학교 밖에 나가있었어. 남자들이 다 빠질 때 쯤 되니까 지도 나오더라.

#25 이름없음 2018/07/19 20:36:56

그러고 걔랑 나는 그 남자애들 인파에 서 섞여서 물이 떠내려가듯이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학교로 갔어. 좀 이상했지만 넘겼어. 관심이 필요한 중생인가보다 하고.

#27 ◆xyNy59jtjs4 2018/07/19 20:39:24

문제는 이때부터였어. 걔가 급속도로 친한 척을 하더라. 막 얘가 내 짱친이니 얘가 우리 학교 대표 여신이니 그 소릴 지껄이더라. 난 여신 옆의 요정 정돈 돼도 여신은 좀 황공하단 말이야. 그래도 기분이 좋긴 해서 가만히 있었어. 이게 문제였던 거야.

#32 ◆xyNy59jtjs4 2018/07/19 20:41:04

친한 척 하는 정도가 나날이 갈수록 심해졌어. 처음엔 그냥 맨날 붙어다니는 정도만 하다가 나중엔 내가 사적으로 어딜 갔는데 주위를 둘러보니까 걔가 있다던지 그런 일이 발생했어.

#33 ◆xyNy59jtjs4 2018/07/19 20:44:49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어디냐 나 안보고싶냐 훙헹힝 이러는거야. 앞서 말했다시피 난 여장군이야. 쨍쨍거리지 말고 좀 닥치고 있으라고 했어. 처음엔 좀 듣는가 싶다가 나중엔 계속 찡찡대더라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어. 걔를 ㄲ 라고 할게. 존나 꽹가리 같았거든. ㄲ. 어디야?? 나. 왜 ㄲ. 구냥... 어딘지 궁금해서..ㅎㅎ 나. 그냥 ㅇㅇ센터 왔는데. ㄲ. 어 나도 거긴데! 이러고 한 몇십 분 뒤에 걔가 보인다던지.

#35 ◆xyNy59jtjs4 2018/07/19 20:47:41

난 사생활이 중요한 여자야. 저런 것들은 딱 질색했고. 난 걔가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친구한테 말하니까 뭐래 ㅋㅋ 이러길래 그냥 착각인가보다 했어. 따라다닌거에 좀 익숙해질 무렵 새로운 걸 요구하더라. 나보고 지 애인이 되래.

#38 ◆xyNy59jtjs4 2018/07/19 20:50:33

우리학교가 야자가 선택이라서 아무 때나 가도 된단 말야. 물론 출입가능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한 번은 내가 좀 늦게 왔어. 6시부터 시작인데 한 20분정도 늦었어. 그러고 바로 화장실을 가서 볼일을 보고 물 내리고 나왔는데 문 앞에 걔가 서 있더라.

#39 ◆xyNy59jtjs4 2018/07/19 20:51:44

친구가 잠깐 일 좀 도와달라고 해서 하고 올게. 조금만 기다려줘! 한 3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미안해ㅠㅠ

#140 ◆xyNy59jtjs4 2018/07/20 19:24:26

>>138 아니 지금은 아니야. 저 때 저년 때문에 빡쳐서 너 때문에 대학 못가면 내가 등신이다, 이런 마인드로 자사고 편입했어. 지금은 다른 고등학교 다녀. 근데 전학 괜히 온 듯...ㅋ큐ㅠㅠ >>139 반갑다 정시파이터!! 성적으로 승부하자 파이팅!!! ㄲ는 자기가 한 모든 짓을 부정했어. 걔가 했던 짓이 너무 많은데 잘 생각이 안난다... 뇌세포도 죽이네 골 때리는 샠희... 일단 몇몇개만 적어볼게.

#141 ◆xyNy59jtjs4 2018/07/20 19:37:26

1) 걔랑 같은 중학교를 나온 애 중에 좀 이쁜 여자애가 있었어. 이쁘니까 이쁜이라고 할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생각나진 않지만 ㄲ가 이쁜이를 막 까는거야. 얘는 뭐가 어쩌니 이거 다 보정빨이니 성형을 했니 그런 식이었어. 난 성형해도 이쁘면 이쁘다고 생각해. 이뻐지려고 자신한테 투자한 사람들이니까. 자길 가꿀 줄 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딱히 별 반응을 안했어. 어 그래, 그렇네, 아그러냐 뭐 이런 식으로 반응했지. 그러다가 얘가 몸을 판다 이 소리도 나오는거야. 그 소린 좀 충격적이어서 진짜? 이러니까 막 말을 하더라. 걔네 집이 엄청 잘 사는데 걔가 문제가 있어서 자취한다. 근데 자취하는 원룸 놀러갔는데 바닥이 다 대리석이더라. 한 번 놀러갔을 때 걔가 남자애 둘도 불러서 둘둘이서 짝지어서 자려고 했다.(sleep말고 s로 시작하는 다른거. 아시죠?) 자긴 빠져나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행히 다른 남자애 하나가 너는 너무 애기같다고 그러면서 자길 구해줬다. 그 후로 그 남자애랑 짱친 됬다.

#142 ◆xyNy59jtjs4 2018/07/20 19:43:45

- 내가 이쁜이한테 연락을 했어. 페메로. 아예 모르는 사이였거든. 저게 사실이냐 물으려고 했지. "저기... 정말 미안하지만 @@학교 ㄲ 알아?" "어...누구지..." "모르겠어.." "ㄲ랑 친구는 되어 있길래.." "그냥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 받은 것 같아. 모르는 사이야." 이쁜이한테 이런이런 얘기를 했어. 얘가 니 ㅊ년이라고 막 말하고 다닌다, 이런 식으로. 당사자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혹시 명예훼손 이런 건으로 신고 가능할 것 같으니까 참고해보라고 했지. 그 친구는 그냥 일 커지는 거 별로라면서 자긴 괜찮다고 그러더라.

#144 ◆xyNy59jtjs4 2018/07/20 19:51:55

이쁜이가 진짜 매춘을 하는지 안하는진 정확히 잘 몰라. 진짜 한다는 애들도 있고 헛소문이라는 애들도 있어서. 근데 그건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사항이 아니고 걔 자유라고 생각해. 포인트는 이쁜이가 매춘부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그 사실유무를 떠나서 ㄲ가 허락 받지 않고 남 얘기를 하고 다닌거지. 난 이쁜이한테 친구 잘못 둬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그러니까 또 괜찮다 그러더라. 착한 애들한테만 피해주는 ㄲ가 진짜 죽일 듯이 싫었어. *참고로 이런 짤막한 얘기들은 3월말부터 시험기간 전인 9월?10월? 후반까지의 얘기야. 해프닝 상황 먼저 쓰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쓰는 형식으로 쓸게.

#145 ◆xyNy59jtjs4 2018/07/20 19:55:04

>>143 난 이 사건 이후로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고 느꼈어. 사람마다 괴기스럽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겠지만 난 이 때 당시 충격이 너무 컸어. 그래서 괴담판에 쓴거야. 넌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 그건 너와 나의 차이라고 생각해.

#147 이름없음 2018/07/20 21:54:26

>>146 맞아...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레스주도 조심해! 2) 흔히들 스토킹이라고 하지. 내가 그걸 당한 것 같아. 중3때 전남친 이후로 다시는 안생기길 바랬지만 말이야. 학원을 가고 있었어. 정규 시간표가 아니라 보충 수업 듣는거라 예정에 없던 일이었지.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문자가 오는거야. "현아야 너 어디가?" "너 오늘 어디 가는 날 아니잖아." "오디가냐구우ㅜㅜㅠㅠ" "빨리 봐...." "답장 또 안해죠 훙힝힝ㅎ힝" 난 그걸 보고 뭐야이새끼 이러고 씹었어. 그 뒤로 몇 번 진동이 울리다 말더라고. 학원 바로 앞에 버스가 서는 게 아니라서 좀 전에 내렸어. "너 왜 보고 답장 안해?" 걔가 거기 서 있더라.

#148 ◆xyNy59jtjs4 2018/07/20 22:02:09

그런데 그 때 난 그 상황에서 와 소름 이게 아니라 와 내 집부터 여기까지 뛰어온건가? 현실판 홍길동? 싶었어. 여튼 난 학교 밖에서도 닐 봐야되냐 징그럽게, 하며 걜 뿌리쳤어. 아니, 뿌리치려 했어. 근데 걔가 갑자기 내 팔을 끌어안고 찡찡대는거야. 자기 두고 가지 말라, 이런 식으로 찡찡. 말했듯이 걔 목소리가 좀 높아서 계속 들으면 귀 울려. 난 확 뿌리치고 학원 쪽으로 몸을 틀었어. 근데 걔가, 거리 한복판에서 내 팔을 부여잡고 눕는거야. 진짜 드러눕는 그런 행위였어.

#149 ◆xyNy59jtjs4 2018/07/20 22:12:05

그 때 가뜩이나 사람도 많은 시간에 한복판에서 그러고 있으니 나도 난감하더라고. 그래서 진짜 똥씹은 표정으로 야 일어나 씨ㅂ 이게 뭐냐 이러니까 가지마아 가지말라구우우 이러면서 찡찡찡대더라. 좀 소름끼쳤어. 그 큰 눈으로 날 올려다보면서 우잉우잉 이러는데 징그러운거야. 그 이후로 난 이명이 생겼어. 가끔 삐 소리가 들리는데 너무 선명하게 들려. 그 애가 으아아아ㅏ아 이렇게 찡찡대는 목소리랑 너무 똑같아서 처음엔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그냥 내 비싼 귀 속에서 그만 좀 지랄떨어라, 는 마인드야.

#150 ◆xyNy59jtjs4 2018/07/20 22:25:30

3) 엄마가 어느 날 물었어. 너 ㄲ라는 애도 여기 살아? 이러시길래 아니?안사는데?왜? "요새 집 근처에 계속 걔 같이 생긴 애가 보여서...혹시나 해서 그렇지." 순간 이건 또 뭔가 싶었어. 난 걔네 집 아예 모르고 걔도 모르거든. 근데 보인다니. 엄마한테 학기초에 얘 이쁘다고 사진 보여줬었거든. 그리고 엄마가 눈썰미가 좋아. 그래도 에이설마 하고 넘겼어. 우리 집이 동생방에 엄마 스킨이랑 로션이 있고, 화장품이 있는 테이블 위에 창문이 있어. 창문 밖은 복도야. 복도에 일렬로 집들이 있어. 흔히 통로식 아파트라고 하지. 스킨을 다 써서 동생 방에서 바르고 거울을 보고 있었어. 참고로 거울을 보려면 허리를 숙여야 해. 그럼 창문이 안보이고. 거울 보면서 키야 잘생겼다 마 이러고 딱 일어서는데, 그 동그랗고 커다란 눈이 창문 틈으로 보이는거야.

#153 ◆xyNy59jtjs4 2018/07/20 22:36:26

소름이 쫙 돋았지만 난 모른 척 하기로 했어. 관종은 관심을 주면 더 지랄한다는 관종불변의법칙을 생각하면서. 창문 쪽으로 잠깐 멍 때리는척 하다가 동생한테 야!!!니는 벌레 들어오는데 문을 왜 열어 놓냐!!!!이러면서 창문을 세게 쾅 닿았어. 참고로 얜 아무 잘못 없어...ㅋㅋㅋ미안 동생... 그러고 다음날 학교에 가서 책상에 엎드려서 폰을 보고 있었어. 근데 그 년이 책상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 눈만 보이게 빼꼼 하면서 날 보는거야. 그러고 하는 말이, "똑똑똑~ ㄲ이 와써요오~~"

#161 ◆xyNy59jtjs4 2018/07/21 10:40:15

>>159 재밌게 봐 줘서 고마워!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저 땐 진짜 힘들었었어...ㅠㅠ >>160 진짜 그런 애들은 지가 어디가 귀여운지 삼단농법과 육하원칙에 따라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레스주도 보느라 힘들었겠다ㅠㅠ

#163 ◆xyNy59jtjs4 2018/07/21 11:30:01

>>162 맞아... 난 귀여운거 싫어졌어 이제.... 3) ㄲ는 남자에 미친 애 같았어. 정말로. 남고일도 그렇고 나중에 몇몇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쟨 남자없이 못사나...' 싶더라. 우리 학교에 진짜 이쁜애 하나가 있었어. 내 친군데 내가 처음 보자마자 야 니 개이쁘다 이랬거든... 김태희랑 그 쌈마웨 애라? 섞어 놓은 느낌. 걔가 썸남이 생겼을 때 우리한테 막 얘기했어. 그러다 오늘 학원 끝나고 잠깐 볼 것 같다, 이러더라. 다음 날에 물어봤더니 나보고 심각한 표정으로 잠깐 나와보래는거야. 걔가 거길 왔었대.

#166 ◆xyNy59jtjs4 2018/07/21 11:51:20

뭔소리냐고 물으니까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가 썸남이랑 같이 자기 집 근처에서 만났는데 ㄲ가 ㅇㅇ야! 이러면서 나타났대. 그 때 썸남이랑 걔네 친구 2명 정도가 같이 있었고. "어...ㄲ구나.." "ㅇㅇ아~ 요기서 보니까 진짜 반갑다~~" ㅇㅇ가 얼버무리면서 어 그래 학교에서 봐 이랬는데도 안가더래. 그 슬금슬금 남자애들 곁눈질하면서 눈웃음치면서 '근데 ㅇㅇ이~언제갈꼬에요~~ 늦게 들어가면 안돼요 때찌!' 이러면서 20분 정도를 그렇게 간 보면서 있었다는 거야.

#167 ◆xyNy59jtjs4 2018/07/21 11:53:59

은근 애교 부리면서 남자들이 자길 봐줬으면 하는 느낌이었대. 다행히 썸남이 ㄲ가 오자마자 잠깐 자기 친구들이랑 몇 발자국 떨어져서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래. 철저하게 관심을 주지 않았대 ㅋㅋ... 나중에 썸남이 ㄲ가 가고 나서 쟤 왜저러냐고 물어봤다 하더라고.

#169 ◆xyNy59jtjs4 2018/07/21 11:58:31

3-2) 걘 맨날 남자가 바뀌었어. 어젠 20살이었던 남자가 오늘은 18살, 다음 날은 직장인, 23살 계속 바뀌더라. 한 번은 듣다 못해 니 남친은 시간을 달리는 소년을 찍어야겠다 맨날 나이가 바뀌니; 이러니까 이잉... 어제 헤어졌는데 이 사람이 좋대소... 이래. 그러고 나중에 와서 현아는 질투 안나?훙힝힝 이랬어.

#171 ◆xyNy59jtjs4 2018/07/21 14:15:43

>>170 모든 사람에게 그랬다면 일반적인 관종이라고 생각했겠지. 유독 나한테 집착하는 면이 있었어. 내가 자길 떠나는 것 같으면 불안해하는 것 같아. 대가리 총 맞았다고 질투를 하냐, 이런 식으로 반응하고 넘겼어. 그러더니 이제 ㄹ이랑 내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지랄을 하더라. ㄹ이 좀 개그스러운 면이 있어. 그 면 때문에 우리가 잘 맞기도 하고. 서로 엄청 재밌고 웃기다는 소릴 많이 듣거든. ㄲ이 ㄹ한테 막 친한 척을 하자, '워호우....당신은 누구신데 저에게 친절을 베푸시는거죠?' ㄹ이 딱 저렇게 말했대. 그러니까 오구오구 귀엽네 이지랄을 하고. ㄹ이 내 교실에 찾아오면 나한테 끈덕지게 달라붙어 있어. 일부러 ㄹ앞에서 내가 너보다 얘랑 훨씬 친해! 라고 어필하는 듯 했어. 얘랑 어디 가야되니까 놓으라고 하면 자기도 따라가겠다며 난리를 치고. ㄹ이랑 내 교실이 좀 멀어. 반대편이야. 그런데 ㄹ이 어느 날 ㄲ가 자기한테 찾아와서 너 현아랑 언제부터 친했어? 너가 얘 베프야? 너 현아랑 친하지? 뭐 이런 비슷한 종류의 질문을 하고 갔대. 스트레스 받는다고 얘 좀 어떻게 할 수 없겠냐 그러더라.

#203 ◆xyNy59jtjs4 2018/07/22 15:13:09

>>201 곧 나와 ㅋㅋ 내 성격상 이런거 당하고 가만히 있을 성격 아니니깐ㅎㅎㅎㅎ 저 때 쓰다가 엄마생각나서 말았어 미안... 모두들 공감해줘서 고마워! 저 때 다 내가 틀린거라 말해서 이게 아닌가 싶었는데 내가 맞는거였구나 ㅎㅎ 만약 "어떻게 저렇게 생생하게 말 하나하나 다 기억하지? 주작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 기억상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적이 저 때 한 번뿐이라, 내겐 너무 생생해. 쓰면서도 와 나 기억력 좋네 이러면서 썼거든ㅋㅋㅋ

#204 ◆xyNy59jtjs4 2018/07/22 15:24:06

학생부 선생도 당황했는지 사과하시더라. 자기가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라고, 그렇게 들렸다면 죄송하다며 휴지를 건네주셨어. 엄마 우는거 보고 나도 울고, 나 우는거 보고 친구도 울고, 그냥 울음바다였어. 그래도 끝은 잘 마무리되었어. 며칠 뒤 담임이 나 포함해서 ㄲ랑 학생부 같이 갔던 친구, 다른 애 2명을 불렀어. 다른 애 2명을 보고 난 의아했어. 하나는 나랑 좀 친한 애(a)고 하나는 안면만 튼 사이(b)였거든. 아무 관련 없는 애들이 왜 오나, 했어. 담임이 말하길, a는 학생부친구랑 나랑 같이 다녔으니까 부른거래. 저건 무슨 논리지, 싶었지만 넘겼어. 그럼 b는 왜 불렀지? 그 년이 신고했더라고. 학폭 실태조사에.

#205 ◆xyNy59jtjs4 2018/07/22 15:32:40

b랑 나랑은 별로 친하지 않아.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학기 초에 애들 뒷담을 신랄하게 하고 다녀서 잠깐 은따가 됬다가 2학기에 이리 붙고 저리 붙고해서 잘 지내던 애야. 딱 이 정도만 알고 있었어. 친구들끼리 친하면 장난으로 디스하면서 놀잖아. 그거도 가끔 하면서 지냈어. 그냥 같은 반 친구. 내가 ㄲ 문제로 한창 힘들어할 때 무슨 일이냐, 나도 도와주겠다, 해서 두세 번 얘기해준 적도 있어. 그 년은 내 앞에서 그렇게 아양을 떨고, 뒤에가서 ㄲ한테 "너가 피해자 입장이잖아. 내가 도와줄게." 이러고 있었던거지. 그러고 ㄲ 말을 토대로 학폭 실태조사에 그대로 신고하고. 그런 b한테 곧이곧대로 힘들다, 친구 잘못 만났다, 하소연할 때. 그 씨발년은 날 얼마나 호구로 봤을까 생각하니까 피가 거꾸로 솟더라.

#206 ◆xyNy59jtjs4 2018/07/22 15:40:24

담임은 나 포함 불려온 애들한테 반 애들한테 사과하는 글을 쓰라고 했어. 시험기간 분위기 망쳤으니까 사과를 하래. 니 기분이 어떻든 아무 상관없는 애들이 반 분위기 험악해져서 중요한 시기에 피해를 봤대. ㄲ랑 b 그 년들은 내 중요한 수시를 날려버렸는데 말이야. 내신 2등급 후반에서 3등급 초반이었던 내 성적을 5~6등급으로 떨어뜨린 그 년들은 지금 존나 잘 살고 있겠지. 경쟁자 하나 떨어뜨려서 기분이 좋으려나.

#211 ◆xyNy59jtjs4 2018/07/22 16:13:30

>>207 나도 끝까지 내 PR을 했지. 그래도 듣지 않았어. 무슨 일이 있었든지간에 넌 가해자래. 이게 우리나라 법의 현황이야.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해. >>210 글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레스주가 이걸 겪었으면 과연 그냥 뒷담이라고 생각할 지 의문이 든다. 적어도 내겐 괴담같은 기억이니까. 뭐 괴담+뒷담이라고 생각해줘!

#212 ◆xyNy59jtjs4 2018/07/22 16:19:07

그래서 난 시험기간에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썼어. 그런데 담임이 다시 써오라하더라. 말투가 시비거는 것 같대. 반항적이라고 했었나. 내가 A4용지 반 장 조금 안되는 분량을 썼거든. 첫번째 쓴 걸 지우지 않고 그 밑에다 다시 썼어. 두번째 쓴 걸 보고 오케이하더라. 그러고나서 수업이 모두 끝나면 남아서 애들 앞에서 한 명씩 자기가 쓴 걸 읽으래. 그래서 난 첫번째에 쓴 걸 읽었어. 담임 표정이 볼 만 하더라.

#213 ◆xyNy59jtjs4 2018/07/22 16:26:55

첫번째 내용이, 시험기간에 너희와 상관없는 일로 방해해서 미안해. 가뜩이나 중요한 시긴데 이렇게 혼란을 일으켜서 미안하고 속상하다. 친구 하나 잘못 만난 내 잘못이야. 너희들도 정상적인 친구를 둬서 학교생활 다시 잘 하길 빌게.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 꽂는 애들과는 거리를 뒀으면 해. 친구관계에 문제 생기면 공부에 방해되잖아? 여튼 미안했다. ...잘 생각이 안난다ㅇ_ㅇ 미안하다는 말 뒤에 은근히 ㄲ와b의 잘못을 말하고 너희도 저런 쓰레기 조심해 ㅎㅎ 이런 분위기였어. 지금은 잘 생각이 안나네 미안...

#214 ◆xyNy59jtjs4 2018/07/22 16:43:13

이렇게 학폭위 사건은 얼추 마무리되고 난 편입시험에 합격했어. 전학을 가게 되었고, 가기 며칠 전에 반 애들한테 얘기를 했어. 몇몇 애들이 축하해주더라. 가기 전에 ㄲ를 먼저 불러내서 얘기했어. 3번 정도 튀던걸 내가 잡아서 얘기했지. 그 징그러운 눈깔을 데굴데굴 굴리면서 왜애...? 이러더라. "ㄲ아." "웅...?" "니 그 걸레같은 상판때기론 어느 남자도 못꼬셔. 얼굴이 이뻐도 골 빈 년은 안좋아하거든. 생각을 하고 살던 말던 니 알아서하는데, 멀쩡히 살고 싶으면 병원 가봐라. 니 정신병자같아.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면서 살아. 기생충같이 남한테 붙어서 사람 정신 빨아먹지마." 이러고 바로 뒤돌아서서 갔어. 뒤에서 뭐라뭐라 악악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냥 무시했고. b는 나랑 친한 애도 아니었어서 그냥 별 말 안했어. 내가 말 안했는데도 얼마 뒤에 걔가 신고했단 사실을 알고 애들이 지 주제에 오지랖부린다고 까더라. 그렇다고 난 이게 통쾌하진 않아. 그냥 b든 나든 애들의 가십거리밖에 안되니까.

#215 ◆xyNy59jtjs4 2018/07/22 16:50:43

그러고 얼마 뒤 난 전학을 갔어.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공부도 뼈빠지게 했어. 그러다 친구한테 오랜만에 전화가 왔어. 잘 지내냐, 언제 만나냐, 학년 올라가니까 만날 시간도 없다 이런 얘기였어. 그러다, "맞다 강현아야 너 여기서 강제전학 갔다는 소문 돌더라." 오랜만에 뒷골이 확 땡겼던 것 같아. 뭔가했더니 소문이 또 그렇게 났대. 누가 그랬는진 안밝혀졌고. ㄹ이 날 많이 도와줬거든. (전화한 친구는 ㄹ이 아니야!) 근데 강현아가 ㄹ이랑 같이 사고쳤는데 ㄹ몫까지 강현아가 뒤집어쓰고 강제전학갔다, 라고 났대.

#217 ◆xyNy59jtjs4 2018/07/22 17:00:23

이건 무슨 바퀴벌레가 바느질하는 소린가 싶었지만 난 그냥 냅두라고 했어. 전학까지 가서 그 년한테 신경쓰고 싶지 않았어. 내가 반응하면 아 현아가 날 아직 안잊었구나! 하며 좋아할 게 뻔했기에. 내 예상대로 한 반 년 정도 소문이 돌다 잠잠해지더라. 한 가지 걸리는 건 ㄹ한테 미안한거야. 그 소문 때문에 학기 초에 친구한테 뒤통수 맞고 애들이 피하고 그랬대. 대인기피증에 우울증이 왔었거든. 가끔 ㄹ 교실에 찾아와서 주위를 쭉 훑다가 ㄲ가 숨어서 걜 보고있던 적도 있었대. 웃지도 찡그리지도 않은 표정으로 그냥 뚫어져라 보는. 꼭 반 애들이 몇 없을 때 반에 찾아오고, 혼자 복도 걸을 때 마주치면 ㄲ가 안녕 ㄹ아? 이러고 가더래. ㄹ은 받는둥마는둥 무시했는데 한 번은 그러고 몇 발짝 걷다 뒤돌아보니까 멈춰서서 ㄹ을 보고있었대.

#219 ◆xyNy59jtjs4 2018/07/22 20:24:13

>>218 그러게나 말이야..ㅋㅋ 결론을 얘기하자면 지금은 ㄹ이든 나든 다 잘 지내고 있어. 그 소문이 돌 때 >>218처럼 니네는 강전을 자사고로 가냐 무능아니? 라고 날 변호해준 친구들이 꽤 있었어. 그 친구들이 열심히 말하고 다녀서 ㄹ의 누명도 벗고 b랑 ㄲ도 죽은 듯 지내고 있다 하더라. 내 친구들이 남의 일에 끼어드는 걸 안좋아해서 원래 이러진 않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대. 친구 하나...아니 여럿? 잘 둔거지.ㅋㅋ

#220 ◆xyNy59jtjs4 2018/07/22 20:29:45

내 친구들이 헛소문을 다 잠재울 무렵, ㄲ는 학교에서 사라졌대. 정말로 그냥 사라졌대. 한 동안 안보여서 죽었나 전학갔나 싶었는데 몇 달 전에 ㄹ이 ㄲ를 봤다고 그러더라. 학교에 눈 돌아가고 혼자 중얼거리는 애 있는데 걔랑 둘이서 다닌대. 그 옆에서 ㄲ는 그 애한테 아이궁~우리애기 너무 이뿌넹! 이러고 산대. b는 3학년 반에서 또 친구문제 하나 터져서 쥐죽은듯 다닌다더라.

#221 ◆xyNy59jtjs4 2018/07/22 20:33:08

내겐 정말 힘든 기억이지만 손해만 있었던 경험은 아니라고 생각해. 데시벨로 미친년 둘이나 겪었으니 내 항마력은 레벨업 되었을거고. 그로 인해 웬만한 또라이 소리 듣는 애들은 귀엽게 보이더라. 아~얜 ㄲ에 비하면 미만잡이네, 뭐 이런 식?

#223 ◆xyNy59jtjs4 2018/07/22 20:40:20

한 편으론 ㄲ가 정신과 치료든 굿을 하든 조금이라도 나아진 상태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어쨌거나 걔도 힘들게 태어난 애니까. 한 번뿐인 인생을 그렇게 망치고 간다는게 불쌍해서 그런 것 같아. 어쨌거나 난 그 둘 때문에 내 미래를 망치고 싶지 않아. 그래서 편입한 학교에서 대회도 나가보고 학교 대표도 해보고 노력을 많이 했어. 전엔 귀찮아서 안했거든. 그리고 결론적으로 정시파이터가 됬지만. 꼭 내 꿈을 이뤄서 보란 듯이 멋지게 살거야.

#224 ◆xyNy59jtjs4 2018/07/22 20:43:54

레더들도 꼭 사람 가려서 사귀길 바래... 잘못 사귀면 나만 손해야ㅠㅠ 그리고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건 난 귀신 저주 이런 미신적 존재보다 사람 사회 이런 실질적 존재가 더 괴담스럽고 무섭다고 생각해. 집에 침입한 존재가 귀신인 것보다 사람이면 더 무서울 것 같아... 뭐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226 ◆xyNy59jtjs4 2018/07/22 20:54:34

>>225 고마워 ㅎㅎ 고쓰리 파이팅...! 여기까지 내 파란만장 고1라이프 스토리였어. 다들 긴 얘기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이제부턴 궁금한 거 물어보면 대답해줄게! 생각날 때 틈틈히 ☆빡침주의★에피소드☆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