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를 남기고 멈춘 타이머

일기 2018/08/20 00:47:36

#1 ◆i8kk7bDurdX 2018/08/20 00:47:36

기억하세요, 순간은 영원합니다. ——————— 시간의 소용돌이에서 엉킨 실타래를 조용히 풀어나가는 스레주의 감정 기록. ------

#2 ◆i8kk7bDurdX 2018/08/20 00:48:44

한학기가 다 지나고 나서야 알아버렸다. 나 전공이랑 안 맞구나..,,

#3 ◆i8kk7bDurdX 2018/08/20 00:51:22

문제는 개강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학만 보고 과를 선택한 내 잘못이 크다. 부모님께 여러번 말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았기에 부모님은 재수를 반대하셨고 난 그걸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

#4 ◆i8kk7bDurdX 2018/08/20 00:52:56

내가 효자나 효녀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재수를 하면서도 들어야하는 부모님의 비아냥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고3때, 아니 거의 평생동안 충분히 다쳐버려서 더 이상 그들의 곁에 있고 싶지 않다.

#5 ◆i8kk7bDurdX 2018/08/20 00:56:43

부모님은 자식 탓을 정말 많이 하신다. 내가 애만 없었어도, 내가 그때 자식만 없었어도, 그때 너 때문에 , 니가 한 행동때문에, 그때 너만 없었으면. 왜 다들 과거에 사는걸까? 지금은 현재인데. 순수하게 묻고싶다 나를 왜 낳으셨냐고. 한가지 확실한건 난 나의 자발적인 의사로 태어난 게 아니다.

#6 ◆i8kk7bDurdX 2018/08/20 00:58:23

엄마가 매일 가족의 험담을 내게 할때마다 느낀다. 엄마는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이렇게 내 험담을 하려나.

#7 ◆i8kk7bDurdX 2018/08/20 01:03:18

어릴때는 이런 사람들이 가족인 게 최악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아무 생각이 없으려고 노력한다. 가족은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8 ◆i8kk7bDurdX 2018/08/20 01:06:58

나도 그들에게 최악일 수 있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렇게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니 어렸을때 나를 아프게 했던 것들을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9 ◆i8kk7bDurdX 2018/08/20 01:11:09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참 어렵다. 나는 나의 눈으로 내모습이 아닌 남의 모습만 볼 수 있으니 자꾸 내게 없거나 부족한 것들만 눈에 띌 뿐이다.

#10 ◆i8kk7bDurdX 2018/08/20 01:12:06

오늘은 약간의 피로와 불안감이 느껴지는 밤이다.

#11 ◆i8kk7bDurdX 2018/08/20 01:14:58

얼마전까지만 해도 꽤 무서운 병으로 입원을 했었다. 원인은 터무니없이 황당한 일이었다. 부주의로 건강이 나빠지는건 정말 순식간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12 ◆fO9xTWi1g5a 2018/08/20 01:17:37

오늘도 1시가 다 지나서야 잠이 오는구나. 그래도 잠이 오니까 행복해. 이렇게 나의 감상을 적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13 이름없음 2018/08/26 03:49:42

오늘은 4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잠이 오질 않는다. 정확히는 잠이 오는데 자고 싶지 않다. 버티는 건가.

#14 ◆Qr81juk4LcG 2018/08/26 03:51:48

너무 오랜만에 와서 인코를 잊어버렸다. 그래서 새로운 걸로 바꿨다. 아이디는 똑같으니까 상관없겠지

#15 ◆Qr81juk4LcG 2018/08/26 03:58:30

내가 재능이 없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나는 너무 오랜 세월을 보냈다. 사실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지만 그걸 인정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가슴 아팠다.

#16 ◆Qr81juk4LcG 2018/08/26 04:01:13

내가 지금보다 미숙하고 어릴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노력부족에 합리화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히 해도 안되는 일은 존재했다. 인정하기는 죽어도 싫었으니 고통뿐인 과정속에서 나는 그걸 잡고 놓칠 못했다.

#17 ◆Qr81juk4LcG 2018/08/26 04:09:05

과로로 인해 작년에만 응급실을 4번이나 갔다. 건강을 망쳐버린것이다. 그걸 회복하는데 반년이 넘게 걸렸다. 몸과 마음이 망가졌고 그 탓에 나는 몹시 괴로웠다. 결국 나는 나를 위해, 너무 아쉽지만 내 꿈을 놓아주기로 했다. 사실 이 글을 적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나의 인생속에는 하면 된다고 외치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을 닮고싶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나보다.

#18 ◆Qr81juk4LcG 2018/08/26 04:14:43

물론 내가 가진 재능도 분명히 존재했다. 한때는 그 길로 가보려 해봤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었다. 현실적으로도 무리였고.

#19 ◆Qr81juk4LcG 2018/08/26 04:16:12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그렇게 적당한 어른이 되었다. 미련은 없다. 다시돌아가도 그 정도는 못할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그렇게 적당한 어른이 되었고 지금은 잃어버린 방학을 찾고 있는 대학생1이다(...,,)

#107 ◆xU5dWksjck0 2018/09/25 17:33:48

Just like a star across my sky, Just like an angel off the page, You have appeared to my life, Feel like I'll never be the same, Just like a song in my heart, Just like oil on my hands, oh i do love you

#108 ◆xU5dWksjck0 2018/09/25 17:43:11

추석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두렵던 9월도 막바지에 왔다. 뭐가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러간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갔고, 오랜만에 동네 오빠도 만났다. 어릴적 내 기억속 오빠는 참 멋있는 사람이었는데 10년 후 지금도 여전히 변한게 없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건지 참 신기했다.

#109 ◆xU5dWksjck0 2018/09/26 05:52:38

그는 쓸쓸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또래 남자아이와는 조금 달랐다. 어떤 이도 감당하기 힘들 법한 집안 사정이 그를 괴롭혔고 그 탓에 그는 전부터 성인 여성을 두려워했다. 마을 여자들은 오빠를 보면 안타까워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타고난 심성은 착한탓에 아이들은 곧 잘 챙겨주곤 했는데 유독 나를 신경써주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나는 그와 손을 잡고 사복사복 걸었던 눈길이 생각난다. 살을 에는 추위였지만 맞잡은 손은 결코 놓지 않았던 그때의 공기, 온도, 촉감, 느낌.

#110 ◆xU5dWksjck0 2018/09/26 05:57:18

우리 부모님은 이를 딱하게 여기면서도 그와 필요이상으로 친하게 지내지 말 것을 늘 당부 했다. 마을 사람들 입에 그의 집안 사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르내렸다. 나는 지금도 무엇때문에 그들이 그리 야박하게 굴었는진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 곳에서 보낸 십몇년의 세월동안 그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111 ◆xU5dWksjck0 2018/09/26 06:06:35

상황이 파국에 치닫자 오빠는 사라져버렸다.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입을 씻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에 나 역시 더 이상 그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잊어간지 몇년이 되었을까.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에서 기적처럼 그를 만나게 되었다. 10년전과 똑같은 얼굴. 그냥 애타던 얼굴을 다시 마주하니 만감이 다 들었던 것 같다. 나는 그때의 폭력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행방불명의 연유는 묻지 않았다.

#112 ◆xU5dWksjck0 2018/09/26 06:12:24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더러 정말 많이 컸다고 했다. 당연했다. 내가 보는 그는 놀랍도록 그 모습 그대로인데 그의 눈에 나는 꼬맹이가 어른이 된 셈이다. 잠깐의 대화를 나눴고 대화 중에도 그때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서 너무 괴로웠다. 나는 지난 10년동안 잘지내냐고, 잘 지내는 거 맞냐고 그렇게 묻고 싶어 했는데. 10년 뒤 우리는 아무일도 없는 양 하하호호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113 ◆xU5dWksjck0 2018/09/26 06:23:47

그는 연인도,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결혼은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오빠를 보며 나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잠깐의 담소를 나눈 뒤 그는 금방 떠나버렸다. 여전히 낯선 성인 여자를 무서워하는 걸까. 예전 상처는 조금도 치유되지 않은 걸까. 궁금한게 수십가지였지만 다행히도 나는 가볍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다.

#114 ◆xU5dWksjck0 2018/09/26 06:27:26

오늘은 비가온다. 새벽비는 오랜만이다. 번호를 교환한 탓일까. 그의 프로필이 뜬다. 텅빈 기본화면 밑의 이름 석자가 기분을 아득하게 한다. 부디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곳도 비가 내린다면 좋겠다. 비내린 아침은 상쾌하고 편안하니까.

#178 ◆xU5dWksjck0 2018/10/18 02:00:26

나는 요즘 조금 힘들어. 학교생활도 , 공부도, 인간관계도 별문제 없는데 그래. 그냥 내가 이상한거야. 내가 나를 힘들게 만들어.

#179 ◆xU5dWksjck0 2018/10/18 02:04:20

계속 외쳐도 아직까지 살아 있는거 보면 삶에 미련이 많나봐. 맞아, 많아. 아직 못다한 것들이 너무 많아.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도 한가득이야. 근데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견디자 견디자 버틴 날들이 벌써 며칠인지, 나는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내가 짊어져야 할 것들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

#180 ◆xU5dWksjck0 2018/10/18 02:07:05

초저녁엔 감정에 너무 북받쳐서 내가 할 말 자체를 잊어버렸어. 말을 하고 싶은데 입을 열수가 없어 답답했어, 내가 무슨말을 하려했는지, 문장이 전혀 연결되지 않았지. 마치 말을 모르는 사람 같았어

#181 ◆xU5dWksjck0 2018/10/18 02:08:43

편하게 살고 싶었다

#315 ◆s62FhbvfU41 2018/12/28 22:29:03

종강했다. 집에 내려와서 쉬는중

#316 ◆ttfPimK0si3 2018/12/31 05:09:45

편히 살고 싶다. 무언가를 성취하고자했던 열정도 좋지만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번학기엔 그런 마음을 실현했다. 사실 처음이었다. 늘 의욕과 승부욕으로 점철되어 다치고 부딪히곤 했던 나였다. 이번 학기만큼은 목표를 여백으로 남겨두고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보다 내게 엄청난 치유가 되었다.

#317 ◆ttfPimK0si3 2018/12/31 05:11:54

편하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숨쉬는 이 순간이. 미래의 이상을 추구하려 부단히도 나는 이제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순간을 살리라 다짐한다.

#318 ◆cNwFa5Pjulf 2018/12/31 05:13:11

오늘은 2018년의 마지막 순간이다. 나는 곧 2019년을 맞이하게 될것이다.

#319 ◆cNwFa5Pjulf 2018/12/31 05:26:36

조금 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원망과 불신에 눈이 멀어 정작 소중한 사람들을 못보게 되는 일 없게

#321 ◆cNwFa5Pjulf 2019/01/05 23:47:20

오늘 6시쯤 일어났는데 할게 없더라. 오랜만에 할거 없는 순간이 오니까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 확실히 공백이 필요한 시점인가보다. 일어나서 도서관 가서 책좀 읽다가 만화방가서 만화보고 왔다. 이것이 바로 행복라이프~ 하지만 이것저것 등록해놨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바쁠예정이다.

#322 ◆cNwFa5Pjulf 2019/01/05 23:54:58

주로 읽는 책에 따라 문체도 많이 바뀌는 것 같다. 소설책을 읽을때는 미사어구와 비유를 풍부하게 쓰는 편이고 비소설 계열의 책을 읽을때는 문장도 간결해지고 글도 재미없게 느껴진다. 이러나저러나 별상관은 없지만 최악은 존재한다. 바로 번역체. 영어권 번역체든 한본어든 익숙해지면 글도 난해하고 이상하게(말그대로 이상하게) 쓴다. 특히 이 분야 정점을 찍는 부분이 철학서적이라고 생각한다. 번역된 철학서만의 문체가 있음.. 적응되고 베이면 문장구사력 엄청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323 ◆cNwFa5Pjulf 2019/01/05 23:56:03

그래서 요즘 철학서에 손이 안감.. 은 50퍼 정도 핑계고 요즘 책 자체를 잘 안읽는다

#324 ◆cNwFa5Pjulf 2019/01/05 23:56:56

오늘도 수고했어. 나자신.

#341 ◆cNwFa5Pjulf 2019/01/19 05:08:10

마음이 아프다. 우울해

#342 ◆cNwFa5Pjulf 2019/01/19 05:08:38

미안. 널 아프게 하려고 한 말이 아니였어. 솔직하고싶었는데 독이었나봐

#343 ◆cNwFa5Pjulf 2019/01/19 05:10:13

이별할 때에는 발끝으로 서는 버릇. 당신이 무대에서 혼란과 열정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세계의 몰락을 아주 조금 늦추는 나의 작법입니다.

#344 ◆cNwFa5Pjulf 2019/01/19 05:13:54

갑자기 온 연락이 사람을 불안하게 했다. , , 나는 그 사람이 보고싶었다. 오랜순간을 함께 했다고 생각했다. 사이를 가르는 기억의 파편에 손이 베어 으스름 핏망울이 떨어져도 슬프지 않다. 그다지 죽고싶은 기분도 아니다. 그저 영원히 볼수 없다는 사실에 따끔했을 뿐이다

#345 ◆cNwFa5Pjulf 2019/01/19 05:27:52

마디마디 끊기는 손과 손사이 쓰악쓰악 금도 갔다. 짊어진 두손이 언제 깨질까. 보는이를 위태하게 한다

#346 ◆cNwFa5Pjulf 2019/01/20 07:08:15

참 특이해. 열심히 살고싶은데 그러고 싶지않아.

#357 ◆cNwFa5Pjulf 2019/01/27 06:51:05

다시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 그렇게 딱 처음 본 순간부터 감탄을 낼 만큼 완벽한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몇년 전 일이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정말 미치도록 좋아했었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너무 두근거려서 말 그대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건 그간 나를 스쳐지나간 남자나 여자들에게서 느낄 수 없던 감정이었다. 그 사람의 눈빛이라던가 머리칼이라던가 손끝이라던가 하는 부수적이고 세밀한 요소들이 자꾸 나를 괴롭혔다. 괴롭고 또 힘든 감정이었다. 그 짧은 시간속에서 확실한 짝사랑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몇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나와 그 사람은 결코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다. 아마 평생이 지나도 못 만나지 않을 듯 싶다. 그래. 한번도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 접점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렇게 지내고 싶어.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358 ◆cNwFa5Pjulf 2019/02/01 02:20:20

안녕, 여긴 2019년 2월 아주 추운 겨울이야.

#359 ◆cNwFa5Pjulf 2019/02/01 02:23:06

좋았던 사람들이 변하는게 너무 싫어. 그간의 그 사람과의 추억까지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더 그래. 모두가 순수한 때를 살아간다면 좋을텐데. 물론 거의 거짓같은 이야기지만

#360 ◆cNwFa5Pjulf 2019/02/01 03:00:34

01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라는 고전영화를 보았다. 오드리햅번 영화는 흑백이 많았는데 컬러로 보니까 새삼 그녀의 외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다. 순간순간의 장면도 참 예뻤다. 60년대 영화지만 딱히 이질감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02 여자애들과 만나면 꼭 남자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그게 너무 싫다.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 시간을 죽이고 싶지 않은데 그럴 수가 없다. 남자들은 더하다. 그냥 만나기만 하면 여자 이야기를 한다. 아직 어린 나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대화가 항상 이성이야기로만 흘러가는건 너무 생각없어보인다. 03 뭐가 그렇고 그렇다는 걸까. 하루종일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친구가 지겹다. 대화에 피드백과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얘는 그런게 없다. 그저 잠시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달이 나서 상대의 이야기가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다 늘어놓지 않으면 안되나보다. 피곤한 하루였음. 다시는 안 만나야지 04. 루소의 책을 읽고 있다. 고전을 읽을 때마다 드는 느낌은 하나다. 이렇게 천재니까 고전이 되는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

#361 ◆cNwFa5Pjulf 2019/02/07 15:05:14

집에 올때마다 나는 우울해지곤 한다. 가족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는 나를 너무 지치고 사납게 한다. 나는 변했지만 그들은 변한게 단 한가지도 없다. 발전도 없고 그렇다고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는 그들을 감당하기가 힘이든다. 부모님은 여전히 나를 과거의 어리숙하고 우울한 아이로 알고있다. 내가 19살때 부모님 곁을 떠나고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나는 절대 소심한 아이도, 굼뜬 아이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부모님은 나의 꿈을 제한시켰고 나를 매우 모자란 아이라고 가르치셨다. 나는 그게 정말 '사실' 인줄 알고 있었다.

#362 ◆cNwFa5Pjulf 2019/02/08 01:37:00

알만한 사람끼리 이정도 거짓말엔 속아주는게 예의 아닌가요?

#363 ◆cNwFa5Pjulf 2019/02/08 01:39:03

맞아 다 거짓말이야 ~~~ 진실이고 뭐고 니까짓것들이 알아서 뭐할거야 알아서 생각하던가 말던가 그정도 머리로 뭘 생각할지는 눈에 훤하지만

#364 ◆cNwFa5Pjulf 2019/02/08 01:40:32

아주 어이가 없지. 이정돈 당연히 알고 있는줄 알았지. 그 정도로 바보인 줄은 몰랐지

#365 ◆cNwFa5Pjulf 2019/02/08 01:41:54

사랑해요 아무감정을 담지않고 사랑한다고 말할게요

#366 ◆cNwFa5Pjulf 2019/02/08 01:45:49

칵테일 첨 먹어봤는데 진짜 별로더라 분명 술맛은 잘 안나는데 취하는 나를 발견.

#367 ◆cNwFa5Pjulf 2019/02/08 01:47:25

멍ㅡ청 멍청한 애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몰라.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사는 애들은 정말이지 안쓰럽네.

#368 ◆cNwFa5Pjulf 2019/02/08 01:49:51

글씨 쓰는거 개귀찮음 내 글씨는 꽤나 악필이라 종종 지적을 받곤 한다. 한번도 연필 잡는 법을 배우지 않은 나는 엉뚱한 방법으로 글씨를 쓰고 있었고 이제와서 고치려 해봤지만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려 그냥 원래대로 쓰려한당

#369 ◆cNwFa5Pjulf 2019/02/12 00:03:47

수없이 적셔드는 비 속에서 나는 한줄기의 재앙이야

#370 ◆cNwFa5Pjulf 2019/02/12 00:04:24

뭐가 그렇게 불안한건지 몰라도 마음이 너무 불안해죽겠어

#371 ◆cNwFa5Pjulf 2019/02/12 00:05:34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힘들다는 말이 입에 붙어서 나는 하루종일 힘들다고 해

#372 ◆cNwFa5Pjulf 2019/02/12 00:05:58

사실 나는 굉장히 잘 지내고 있다. 개강이 얼마 안남았다는거 빼면

#373 ◆cNwFa5Pjulf 2019/02/12 00:10:18

이도 저도 아닌것 같아. 차라리 맘대로 살걸 그랬나봐.책임질게 더 많아지기 전에 이제라도 내 맘대로 하려는데. 그것도 누군가가 보기엔 안될일이겠지

#374 ◆cNwFa5Pjulf 2019/02/12 00:13:22

피곤하지않아서

#375 ◆cNwFa5Pjulf 2019/02/12 00:13:35

자고싶지 않아

#376 ◆cNwFa5Pjulf 2019/02/16 14:13:25

하루 또 하루 그대가 힘든 줄 모르고 나만 좋아했던 시간을 헤어나질 못해 아프지만 너무나 아프지만 그대의 마음을 믿던 나를 지워요 늦었지만 이젠 난 늦었지만 그댈 돌려주고 날 찾아올게요

#377 ◆cNwFa5Pjulf 2019/02/17 02:32:33

사실 살면서 어긋난 적도, 탈선한적도, 그렇다고 비행이라거나 법에 저촉된적은 한번도 없다. 성인이 되기전까지 술을 마셔본적도 담배를 피워본적도 역시 없다. 모범생이였다기보단 관심이 없었고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거지.

#378 ◆cNwFa5Pjulf 2019/02/17 02:34:13

만약 모르는게 있다면, 알고싶은게 당연하잖아?

#379 ◆cNwFa5Pjulf 2019/02/17 02:36:15

새벽은 춥고, 나는 아직 잠들지 못했어. 전혀 잠이 오지 않지만 그러기엔 내일이 곤란해지니까 계속 자려고 노력해볼게. 모두들 좋은 꿈 꾸길 바라. 잘자.

#380 ◆cNwFa5Pjulf 2019/02/21 04:20:53

이 스레도 벌써 6개월이 넘었다. 별거 아닌 것들에도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게 느껴진다. 어쨌든 나는 잘 살아있고 1년전의 내모습에 비해 매우 평탄하게 살고 있다. 1년전의 내가 지금의 날 본다면 매우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겠어. 지금 난 너무 편하다고 느끼는데

#381 ◆cNwFa5Pjulf 2019/02/21 04:23:41

근데 이게 맞는건가, 라고 누군가 질문을 던진다면 뭐라 할말은 없다. 당장 하고 있는 일도 없고 공부도 안하고 그렇다고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다. 꽤 아무생각없이 살고 있고 그렇다면 불안하기 마련인데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

#382 ◆cNwFa5Pjulf 2019/02/21 04:26:26

대학교를 다니는것도 지금이 방학인것도, 누군가에게 꿈을 꾸라 외치고 그꿈을 이뤄나가는것도. 정말 이상하게도 하나도 설레지 않는다. 재미없다. 거기다 약간의 무기력함도 첨가하면 나의 일상이 완성된다.

#383 ◆cNwFa5Pjulf 2019/02/21 04:29:04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데. 맞는말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것 같거든.

#384 ◆cNwFa5Pjulf 2019/02/21 04:33:56

그래도 이 순간 만큼은 좋다! 편하다. 그렇게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했었는데, 이렇게나 잘 살고 있다. 몇년전에 유서까지 썼던 인간치곤 매우 잘 살고 있다. 그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참 웃음밖에 안나온다.

#385 ◆cNwFa5Pjulf 2019/02/21 04:35:19

벌써 5시가 다 되어간다..

#386 ◆cNwFa5Pjulf 2019/02/21 04:38:57

저번학기 열심히 안살았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아닌것같다 대외활동 2개에 알바는 쉰적이 없고 토익에 자격증까지 땄는걸,, 게다가 봉사도 꾸준히 나가고 공모전도 나감.

#387 ◆cNwFa5Pjulf 2019/02/21 04:39:39

다음학기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살겠읍니다,,,

#486 ◆cNwFa5Pjulf 2019/05/18 01:21:39

오늘 애인을 한번도 못봤다. 앞으로 며칠간 못 볼듯 해서 더 울적해. 하지만 애인은 애인이고 나는 나의 일이 있는거니까 견뎌내야겠지. 그치만 보고싶다고

#487 ◆cNwFa5Pjulf 2019/05/18 01:24:41

끝없이 밀려드는 일때문에 버겁던 나날을 무사히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 주말만 남았답니다! 스레주 신남! 예이!

#488 이름없음 2019/05/20 01:18:40

주말이 지나갔다. 오랜만에 편히 쉬었고 덕분에 심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회복 할 수 있게 되었다. 바쁘게 달리던 나날 속, 이런 휴일은 정말 좋다. 덕분에 이번주도 잘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5월도 벌써 후반부에 돌입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민은 나를 괴롭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겠지.

#489 이름없음 2019/05/20 01:29:17

인간관계에 있어 고민이 있다. 나는 모두에게 진심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다. 내가 진심일때, 다치는게 두렵기도 하고, 나의 진심을 상대가 부담스러워할까봐 그것도 고민이다. 적당한 가면은 나를 보호할테지만 글쎄- 그게 과연 최선인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모두가 나같지 않은 걸 안다. 며칠전에는 나의 사진을 본 친구가 저격글을 썼다. 이 나이에 모두를 불편하게 할 만한 글을 쓰는 친구가 한심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실은 이 친구가 많이 외로웠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쩌겠어. 나는 널 챙겨줄 의무가 없는걸. 아마 예전의 나였다면 이 아이를 쉽게 감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마음은 고려하지도 않은채 이런 아이의 마음을 되돌리려 애썼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기억하고 있다.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자신이다. 지금은 안 그럴거란 걸 알기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언제나 나를 보호하고 나를 아낄 것. 지금보다 조금 더.

#490 이름없음 2019/05/20 01:33:46

애인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담배를 피는 걸까.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는 걸 보니 꽤 많은 양인 거겠지. 그에게 담배향이 가시질 않는다. 만날때마다 언제나 짙은 담배향이 그의 곁에 있었다. 사실 며칠전 우연히 옛날 그의 사진을 보았다. 그 시절의 그는 청초하고 맑은 모습이었다. 사람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보여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사람.. 몇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491 이름없음 2019/05/20 01:37:44

애인은 연상이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훨씬 어른스럽고 성숙하고 무덤덤한 사람이다. 내가 곁에서 웃어보이면 그는 나를 따라 웃다가도, 어느새 나를 안아준다. 그런 우리가 너무 좋지만 가끔 내가 그의 걱정을 덜어줄 수는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이 보기에 나는 너무 어리게 보이는 걸까. 나도 그의 고민을 들어주고 싶은데.

#540 이름없음 2019/08/11 23:15:01

나도 참 미련하다. 당연하잖아. 다시 되돌아갈 수 있을리가 없잖아. 나는 이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541 이름없음 2019/08/11 23:17:23

전화번호부에 적혀있던 애인의 애칭을 지웠다. 카카오톡의 이름도 바꿨다. 단지 그의 이름 석자만 붙여두었을 뿐이다. 그거 하나 했는데 마음은 더 없이 홀가분해 졌다. 한 사람에게 참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것만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지금 나는 내 마음이 너무 편하고 싶었다. 나는 깨질 관계가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542 이름없음 2019/08/11 23:18:12

모르겠다. 이제 말도 섞고 싶지 않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 난 이기적인게 아니다. 다만 용서를 할 수 없을 뿐이다.

#543 이름없음 2019/08/11 23:19:47

오늘은 그와 하루종일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렇게 연락을 안 하는 것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저 통화 몇번 안했는데 그 시간들이 얼마나 나에게 해방감을 주던지.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544 이름없음 2019/08/11 23:20:05

나한테 연락하지마 개새끼야

#545 이름없음 2019/08/11 23:21:15

이별을 고했을때 그가 어떻게 나올까. 뭐라 소리지를까..? 얼굴을 보면서 말해도 괜찮은 걸까. 과연, 과연, 과연, 과연. 그리고 나는 헤픈 애가 되는 걸까. 제발.

#546 이름없음 2019/08/11 23:23:42

쓰레기같은 인간들 고민을 말했을 때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다수가 물어보지도 않은 자기 이야기를 한다. 나는 당신에게 고민상담을 하고 있는데 왜 당신은 당신 이야기를 해. 입닥쳐 씨발 안궁금해. 이럴거면 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지를 마라. 가르쳐 달라 한 적 도 없는데 가르치려 하는 너와 그걸 가만히 듣고 있는 내가 어떻게 수평적인 관계이겠어.

#547 이름없음 2019/08/11 23:27:33

좋겠다. 넌 참 좋겠다. 너 혼자 온갖 고통을 짊어진 듯 행동해도 되니까. 이런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 있다. 누구한테 들었는진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는 딱 얼어붙었다. 아, 나의 고민과 고통이 네 눈엔 그렇게 보였구나. 그리고 한번 더 소름이 돋았던건, 이말을 한 내 앞의 아이는 거울속의 나, 자신이었다.

#548 이름없음 2019/08/11 23:28:00

하늘이 번져간다. 안녕.

#549 이름없음 2019/08/11 23:32:14

그래도 살아봐야겠다, 살아서 이것저것 다 해봐야겠다. 라고 살면서 처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일은 머리를 자르고 싶다.

#550 이름없음 2019/08/11 23:37:10

살아야겠다. 죽을것 같아도 절대 죽지말고 살아야겠다. 적어도 난 내 손으로 목숨을 끊어버리진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