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제일가는 인소를 친구가 적어줬다

바보 2018/12/29 00:06:14

#1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06:14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비스무리한 상황에 빠진 스레를 본 것 같닼ㅋㅋㅋㅋㅋ 오늘 내가 풀 썰은 제목 그대로다. 친구가 적어준 인소를 풀겠닼ㅋㅋㅋㅋ

#2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07:25

처음부터 설명을 하자면, 나는 영화를 본진으로 삼고 덕질하는, 주로 글을 쓰는 연성러다. 좋아하는 영화는...사족인 것 같으니 달지 않겠다.

#3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08:50

하지만 덕질은 조용히 해야 하는 법. 나는 이메일이 세 갠데, 하나는 대외용, 하나는 개인용, 하나는 그런...용이다. 그래서 친구들은 내가 블로그를 하고 트위터를 하고 페북을 하는 것을 알지만 절대 어느 계정인지는 알지 못한다. 다 그런용으로만 만들어놓았기에

#4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10:51

어느날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 시작이 굉장히 진부하지만 진짜로 그냥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알림이 뜨는 것. 비밀 댓글이었다. 확인을 해보니까 내용은 [얔ㅋㅋㅋㅋ 이거 너 블로그구낰ㅋㅋㅋㅋ]이란 댓글이었다. 심지어 댓글은 내 별명까지 거론하고 있었으니...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숨덕인 비버들은 다 알겠지. 대체 누가 내 비밀을 알아차렸는지 머리가 팽팽 돌았다. 순간이었지만 모든 것을 지우고 도망치는 생각까지 해버렸지.

#5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12:24

떨리는 마음으로 비밀댓글에 답을 했는데, [누구세요?]라고 깔끔하게 물었다. 그런데 비밀 댓글이 또 처웃으면서 [ㅋㅋㅋㅋ나 뫄뫄야ㅋㅋㅋ]하는 것이다. 뫄뫄는 내 학교 친구였다. 내가 놀라서 어떻게 블로그를 알았느냐고 물었는데, 뫄뫄는 내 노트북을 훔쳐보았다고 말했다. 이새끼 진짜.... 지금 생각해도 참 화가 나는군.

#6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13:39

여튼 빠르게 컷트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그 후로 여차저차 비밀은 지키는 것으로 합의를 했는데, 이 친구도 나와 비슷하게 덕질을 하는 부류였지. 따지고보면 소비러였지만. 그런 어느날, 재앙은 시작되었어...

#7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14:58

이 친구가 소설을 썼다면서, 나한테 보여줬지.

#8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17:09

내가 txt 파일을 받고 제목을 확인했는데 그때부터 좀 불길했어. 제목이 너무 길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세계 최고는 심장의 폭발] 이런 식이었는데... (왜 심장 폭발이 세계 최고인지는 몰라) 심지어 [제목]뒤에 (가칭)이 붙어있어서 너무 본격적으로 보였다.

#10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19:39

그래서 파일을 열었다. 1화였는데... 시작하는 문장부터 대박이었다고. 주인공 설명을 시작했는데, 뭐지 대충 "나는 이 학교 제일 잘나가는 일진이자 전교 1등이다. 그런 내가 어느날 전학생에게 한방에 발렸다..."뭐 대충 이정도였는데 진짜로 첫 문장에 "제일 잘나가는 일진이자 전교 1등"이게 들어가있었어. 내가 첫 문장을 읽고 한 십 초 웃다가 계속 읽었지.

#11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2:35

그래서 일단 그 다음 문단에 대화로 넘어갔는데... "어! 저기 우리 학교 최고존엄(???) 현 혈 (이게 현 혈이었는지 현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뭐 일단 현 혈로 가자 대충 이상한 이름이었으니까) 이다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또 "와! 이번 시험도 쟤가 1등이라며?" "ㅇㅇ너무 어려워서 다 풀지도 못했는데 쟤는 20분만에 풀었대ㅠㅠ" 이런 느낌으로 조연들이 열심히 주인공을 찬양했지...

#12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2:48

나는 아직도 얘가 최고존엄을 어디서 주워듣고 쓴건지 모르겠다

#13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3:13

얘가 정치를 페북이랑 네이버 뉴스 댓글로 배워서 내가 심히 걱정하고 있던 중이라...

#14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5:46

그리고 현 혈이 복도를 걷자 사람들이 마치 홍해(...)마냥 갈라졌다는 묘사가 나왔고, 뒤에서 여자애들이 너무 많이 쫓아와서 이 현 뭐시기가 "엥? 으악~! 도망가자! 너무 인기가 많다니까!" 이런 느낌으로 도망치는 묘사가 나왔어 (나는 얘가 차도남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소리치는게 캐붕인지 갭모에인지 몰겠다)

#15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6:54

그리고 갑자기(!!!!) 정말 갑자기 (!!!!!!!!!!) 무도회가 열렸다

#17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8:38

무도회가 열렸다 무 도 회 가 열 렸 다 무 도 회 가 열 렸 다 무 도 회 가 열 렸 다

#18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8:51

아 미안 쓰고보니까 생각보다 기네

#19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29:07

근데 진짜로 무도회가 열렸어. 학교에서.

#20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30:08

그 학교에서 무도회가 열렸는데, 현 뭐시기가 나오고 또 현 뭐시기 따까리가 나오고 또 현 뭐시기한테 관심이 있는 (근데 현 뭐시기는 쿨해서 도도한 척 안받아줌) 아주아주 이쁜 전교 퀸카가 나와.

#22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32:20

그래서 그 빛나는 눈동자 (시밬ㅋㅋㅋㅋㅋ)의 전교 퀸카가 아주아주 이쁜 드레스를 입고 와서(ㅅㅂㅋㅋㅋ) 막 현 뭐시기에게 달라붙어서 "오늘따라 잘생겼네 현 뭐시어쩌고^^"하고 꼬리를 쳐. 묘사를 보면 정장이 정말 멋있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는 다들 입고있는게 와이셔츠에 그런 거 아닌가 뭐가 새로운건진 모르겠찌만 일단 꼬리를 친다고 하는군.

#24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34:25

그런데 갑자기(!!!!!!) 내가 갑자기를 몇 번이나 적니 여튼 갑자기 화장 안해도 예쁜(설명이 이래 화장 하나도 안하는데 쌩얼 여신 근데 꾸미면 더 여신) 선희? 성희? 무슨 희 어쩌고여슨ㄴ데 이 애가 나와. 근데 현 뭐시기가 이 퀸카를 탁 뿌리치고 희 어쩌고를 탁 끌어안아. 그리고 하는 말이 "얘가 내 파트너야" ㅇㅈㄹ 하....

#25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36:30

그래서 내가 이 희 어쩌고가 귀에 익어서 도대체 어디서 나왔길래 낙석주의 표지판도 없이 떨어지는 돌 굴러가유처럼 등장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다시 위를 훑어봤다. 그리고 알아차린 건 이 희 어쩌고가 지나가는 엑스트라 중에서 막 엑스트라 1(성희) 이런 식으로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26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36:50

얘가 보니까 이걸 복선이라고 깔아놓은 것 같아....

#27 인소는사랑이라고누가그러나 2018/12/29 00:37:45

그래서 일단 희 어쩌고랑 춤을 춘다. 존나 잘 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