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비스무리한 상황에 빠진 스레를 본 것 같닼ㅋㅋㅋㅋㅋ 오늘 내가 풀 썰은 제목 그대로다. 친구가 적어준 인소를 풀겠닼ㅋㅋㅋㅋ
세상 제일가는 인소를 친구가 적어줬다
처음부터 설명을 하자면, 나는 영화를 본진으로 삼고 덕질하는, 주로 글을 쓰는 연성러다. 좋아하는 영화는...사족인 것 같으니 달지 않겠다.
하지만 덕질은 조용히 해야 하는 법. 나는 이메일이 세 갠데, 하나는 대외용, 하나는 개인용, 하나는 그런...용이다. 그래서 친구들은 내가 블로그를 하고 트위터를 하고 페북을 하는 것을 알지만 절대 어느 계정인지는 알지 못한다. 다 그런용으로만 만들어놓았기에
어느날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 시작이 굉장히 진부하지만 진짜로 그냥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알림이 뜨는 것. 비밀 댓글이었다. 확인을 해보니까 내용은 [얔ㅋㅋㅋㅋ 이거 너 블로그구낰ㅋㅋㅋㅋ]이란 댓글이었다. 심지어 댓글은 내 별명까지 거론하고 있었으니...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숨덕인 비버들은 다 알겠지. 대체 누가 내 비밀을 알아차렸는지 머리가 팽팽 돌았다. 순간이었지만 모든 것을 지우고 도망치는 생각까지 해버렸지.
떨리는 마음으로 비밀댓글에 답을 했는데, [누구세요?]라고 깔끔하게 물었다. 그런데 비밀 댓글이 또 처웃으면서 [ㅋㅋㅋㅋ나 뫄뫄야ㅋㅋㅋ]하는 것이다. 뫄뫄는 내 학교 친구였다. 내가 놀라서 어떻게 블로그를 알았느냐고 물었는데, 뫄뫄는 내 노트북을 훔쳐보았다고 말했다. 이새끼 진짜.... 지금 생각해도 참 화가 나는군.
여튼 빠르게 컷트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지. 그 후로 여차저차 비밀은 지키는 것으로 합의를 했는데, 이 친구도 나와 비슷하게 덕질을 하는 부류였지. 따지고보면 소비러였지만. 그런 어느날, 재앙은 시작되었어...
이 친구가 소설을 썼다면서, 나한테 보여줬지.
내가 txt 파일을 받고 제목을 확인했는데 그때부터 좀 불길했어. 제목이 너무 길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세계 최고는 심장의 폭발] 이런 식이었는데... (왜 심장 폭발이 세계 최고인지는 몰라) 심지어 [제목]뒤에 (가칭)이 붙어있어서 너무 본격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파일을 열었다. 1화였는데... 시작하는 문장부터 대박이었다고. 주인공 설명을 시작했는데, 뭐지 대충 "나는 이 학교 제일 잘나가는 일진이자 전교 1등이다. 그런 내가 어느날 전학생에게 한방에 발렸다..."뭐 대충 이정도였는데 진짜로 첫 문장에 "제일 잘나가는 일진이자 전교 1등"이게 들어가있었어. 내가 첫 문장을 읽고 한 십 초 웃다가 계속 읽었지.
그래서 일단 그 다음 문단에 대화로 넘어갔는데... "어! 저기 우리 학교 최고존엄(???) 현 혈 (이게 현 혈이었는지 현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뭐 일단 현 혈로 가자 대충 이상한 이름이었으니까) 이다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또 "와! 이번 시험도 쟤가 1등이라며?" "ㅇㅇ너무 어려워서 다 풀지도 못했는데 쟤는 20분만에 풀었대ㅠㅠ" 이런 느낌으로 조연들이 열심히 주인공을 찬양했지...
나는 아직도 얘가 최고존엄을 어디서 주워듣고 쓴건지 모르겠다
얘가 정치를 페북이랑 네이버 뉴스 댓글로 배워서 내가 심히 걱정하고 있던 중이라...
그리고 현 혈이 복도를 걷자 사람들이 마치 홍해(...)마냥 갈라졌다는 묘사가 나왔고, 뒤에서 여자애들이 너무 많이 쫓아와서 이 현 뭐시기가 "엥? 으악~! 도망가자! 너무 인기가 많다니까!" 이런 느낌으로 도망치는 묘사가 나왔어 (나는 얘가 차도남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소리치는게 캐붕인지 갭모에인지 몰겠다)
그리고 갑자기(!!!!) 정말 갑자기 (!!!!!!!!!!) 무도회가 열렸다
무도회가 열렸다 무 도 회 가 열 렸 다 무 도 회 가 열 렸 다 무 도 회 가 열 렸 다
아 미안 쓰고보니까 생각보다 기네
근데 진짜로 무도회가 열렸어. 학교에서.
그 학교에서 무도회가 열렸는데, 현 뭐시기가 나오고 또 현 뭐시기 따까리가 나오고 또 현 뭐시기한테 관심이 있는 (근데 현 뭐시기는 쿨해서 도도한 척 안받아줌) 아주아주 이쁜 전교 퀸카가 나와.
그래서 그 빛나는 눈동자 (시밬ㅋㅋㅋㅋㅋ)의 전교 퀸카가 아주아주 이쁜 드레스를 입고 와서(ㅅㅂㅋㅋㅋ) 막 현 뭐시기에게 달라붙어서 "오늘따라 잘생겼네 현 뭐시어쩌고^^"하고 꼬리를 쳐. 묘사를 보면 정장이 정말 멋있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는 다들 입고있는게 와이셔츠에 그런 거 아닌가 뭐가 새로운건진 모르겠찌만 일단 꼬리를 친다고 하는군.
그런데 갑자기(!!!!!!) 내가 갑자기를 몇 번이나 적니 여튼 갑자기 화장 안해도 예쁜(설명이 이래 화장 하나도 안하는데 쌩얼 여신 근데 꾸미면 더 여신) 선희? 성희? 무슨 희 어쩌고여슨ㄴ데 이 애가 나와. 근데 현 뭐시기가 이 퀸카를 탁 뿌리치고 희 어쩌고를 탁 끌어안아. 그리고 하는 말이 "얘가 내 파트너야" ㅇㅈㄹ 하....
그래서 내가 이 희 어쩌고가 귀에 익어서 도대체 어디서 나왔길래 낙석주의 표지판도 없이 떨어지는 돌 굴러가유처럼 등장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다시 위를 훑어봤다. 그리고 알아차린 건 이 희 어쩌고가 지나가는 엑스트라 중에서 막 엑스트라 1(성희) 이런 식으로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얘가 보니까 이걸 복선이라고 깔아놓은 것 같아....
그래서 일단 희 어쩌고랑 춤을 춘다. 존나 잘 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