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학교에 있는 괴담 직접 경험해본 사람 있어?

괴담 2019/01/13 18:53:54

#1 이름있음 2019/01/13 18:53:54

초등학교 때 일인데 보는 사람이 없어도 그냥 말할게ㅜ 내가 막 6학년이 됬을때 우리 학교에 갑자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 근데 그 소문이 원래부터 있던게 아니라 6학년으로 올라오면서 막 생긴 소문이라 애들 입에서 엄청 언급됬던 괴담인데 하늘에 노을질때 있잖아 해 질때. 그 때가 되면 우리 본관이랑 신관 건물이 있는데 신관 건물 1층 화장실에서 막 이상한 잡음 들리면서 귀신 목소리 들린다고. 학교마다 화장실 괴담 1개씩은 보통 다 있잖아? 그만큼 뻔한 괴담 알지 그래서 난 그거 안믿었어

#3 이름있음 2019/01/13 19:00:27

원래 학교 괴담 같은 것들은 금방 돌고 금방 까먹잖아, 근데 이번에는 꽤 오래 돌더라. 자기가 직접 경험했다라나 나도 들은것 같다 등 얘기가 또 돌면서 점점 소문이 처음보다 과장되는 걸 나도 느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돌더라. 그래서 이 괴담은 우리 학년에서 거의 모르는 애가 없을 정도로 모든 아이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했던 거야

#4 이름있음 2019/01/13 19:04:03

물론 나랑 내 친구들은 아 그렇구나 흘려듣긴 했지만 괴담은 괴담인지라 은근 신경 쓰였지. 내가 워낙 학교에서 방과후도 하고 방과후 끝나면 애들이랑 놀기 바빠서 해가 거의 지고 들어갔거든. 그래서 그 소문돌고 나서 방과후 끝나고 학교 말고 바로 근처 공원에서 애들이랑 놀았지

#5 이름있음 2019/01/13 19:12:39

그 날도 그냥 방과후 끝나고 공원에서 애들이랑 놀고 있었는데 (친구들을 민지, 수빈, 지혜라고 부를게) 민지가 평소에도 겁도 없고 그런 애였거든. 공포영화도 잘보고 담력훈련? 같은 것도 엄청 좋아해서 학교 괴담에 대해 흥미도 많았어. 진짜 공포게임이나 영화 같은 곳에서 보면 꼭 쓸데없이 흉가나 들어가지 말라는데 들어가고 무슨 강령술 같은거 괜히 하고 그러잖아, 그게 내 친구였어 ㅋㅋㅋ 진짜 굳이 "우리 어차피 해질때까지 노니까 그 괴담 진짠지 확인하자" 이런거야. 나랑 내 친구들은 겁이 많아서 당연히 싫다고 했지. 하지만 그때 우리 4명중에서 은근히 서열이 있었단 말이야. 서열을 따지자면 수빈이가 제일 위였고 수빈이가 그렇게 하자 하면 대부분 그렇게 하는 편이였어

#6 이름있음 2019/01/13 19:19:01

수빈이는 나랑 지혜처럼 그렇게 겁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민지처럼 겁이 없는것도 아니였어.(살짝 많긴 하지만) 우리끼리 공포영화 보면 눈도 잘 안가리는 편이고 딱 중간이랄까 그래서 수빈이가 민지 편을 든거야. 어차피 그 소문 진짜 아니니까 그냥 해보자고 쫄리면 너네끼리 놀라고 했던것 같아. 그 말에 괜히 자존심 때문에 나도 가자고 했었어. 지혜는 마지막까지 싫다고 해서 지혜는 우리가 학교로 갈때 집으로 갔어.

#8 이름있음 2019/01/13 19:24:25

웃긴게 그때 왜 그렇게 수빈이 말을 잘 따랐는지 가끔 궁금하다.., 이제 막 노을이 질려해서 지혜랑은 헤어지고 우리 3명은 학교로 갔어. 난 아직도 살짝 겁먹은 상태였고 그 둘은 왠지 모르게 자신만만해 보인달까? 그런 느낌이 들었었어. 후문은 닫혀있어서 정문 쪽으로 들어갔는데 평소라면 수위 아저씨가 정문 바로 옆 경비실? 같은 곳에서 항상 계셨었는데 오늘은 안계시더라 학교 순찰하러 갔다고 팻말이 돌려져 있었어. 이 시간에 무슨 순찰이지? 할텐데 정말 짠것 처럼 오늘 선생님들 다 일찍 퇴근하시는 날이었다

#9 이름있음 2019/01/13 19:28:00

선생님들 다 일찍 퇴근하셔서 오늘은 순찰 빨리 도시고 가려는것 같았어. 경비실을 지나쳐서 신관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진짜 가는 길이 엄청 멀게 느껴진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쟤네 둘은 다 빼고 둘이서 조금 앞서 갔는데 쟤네 발걸음도 평소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는거 있지ㅜ

#10 이름있음 2019/01/13 19:29:21

신관 입구에 도착했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 애들한테 말했다가는 놀림 받을게 뻔하니까 일부러 말안했는데 그때부터 진짜 불안했어. 오늘 여기 들어갔다간 못볼꼴 보겠구나 이느낌

#12 이름있음 2019/01/13 19:32:44

그 느낌 다 무시하고 신관에 들어갔어. 화장실에 복도 끝에 있어서 신관 화장실은 애들이 잘 안써. 또 여긴 본관이랑 다르게 여기 바닥은 왜 나무로 되어있는지 진짜 이해가 안됬었다 지어진지도 별로 오래되진 않았는데 얼마나 삐걱거리던지 별로 신경 안쓰던 부분들에 예민해 지더라

#13 이름있음 2019/01/13 19:37:13

막상 가보니까 화장실이 여자 화장실을 말하는건지 남자화장실을 말하는건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2군데 다 들어가보기로 했어 느낌이 여자화장실일 것 같아서 일부러 남자화장실 먼저 들어갔는데 우리 학교 화장실 모두 다 화장실에 사람이 들어가면 노래가 나오거든? 클래식 노래가 나오는데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니까 음 막 오캐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곡이 나오는거야. 여긴 다른가보다 하고 그냥 무시하고 둘러봤는데 아무일도 안일어났어

#15 이름있음 2019/01/13 19:41:25

정말 남자 화장실에 거울이랑 세면대, 변기 밖에 없더라. 천장에도 조명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 다음은 여자화장실로 갔어. 우리가 들어가자 마자 어김없이 또 클래식 노래가 나왔지 역시 여자화장실에도 특별한게 없더라. 우리 셋다 허탕 친줄 알고 본관에 있는 화장실로 갔어

#16 이름있음 2019/01/13 19:42:04

>>14 ㅋㅋㅋㅋ그렇게 크게 말고 화장실안에서만 울려퍼질 만한 소리 크기로 들려

#18 이름있음 2019/01/13 19:44:25

어쨋든 본관에 있는 화장실로 갔는데 여자애들끼리 화장실가면 볼일 보는거 말고 그냥 거울만 보는 경우도 많잖아, 그게 우리였는데 신관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고있자니 그냥 찝찝해서 본관으로 온거였어. 좀 있다가 나가려는데 갑자기 민지가 화장실 입구에서 딱 멈추더니

#20 이름있음 2019/01/13 19:45:35

존나 진지한 말투로 "야 우리 신관 화장실에 노래 나오는 스피커 있었냐?"

#21 이름있음 2019/01/13 19:46:19

>>19 ㅋㅋㅋㅋㅋ??

#22 이름있음 2019/01/13 19:47:15

다 소름 돋아서 신관 화장실로 갔는데 스피커 있더라 ㅎㅎ

#23 이름있음 2019/01/13 19:50:54

수빈이가 "아 뭐야 ㅡㅡ 있잖아 그럼 이거 진짜 다 구라네?" 이래서 내가 처음에 민지가 공포영화나 게임에서 굳이 뭐하자는 캐릭터라 했잖아, 민지가 엄청 실망한 표정으로 혹시 우리가 뭐 놓친게 아니냐고 이렇게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도 있었던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꼭 뭔가에 홀린애 같더라. 민지 겨우 달래서 이제 다 헤어지고 각자 집으로 갔어

#25 이름있음 2019/01/13 19:55:32

사건의 시작이 그 날 밤에 민지가 우리 셋만 있는 단톡방을 만들었어 그리고 하는 말이 "얘들아 우리가 놓친게 있었어"

#28 이름있음 2019/01/13 19:59:35

"뭔데?" 내가 물었더니 "그거 내가 애들한테 다 물어봤더니 혼자 가야된데" 또 어디서 얻은 정본지는 모르지만 하도 부풀려져서 저것도 거짓말 같았는데 내가 그거 하도 부풀려져서 거짓말일 수도 있다 했더니 아니래. 저게 맞데. 내가 누구한테 물어봤냐 하니까 "그건 비밀"이랬어

#29 이름있음 2019/01/13 20:00:33

>>26 비밀

#30 이름있음 2019/01/13 20:01:59

진짜 별걸다 비밀로 한다 생각했지 또 그 다음에 내일은 자기 혼자 가보겠다고, 너네는 지혜랑 같이 놀고 있으라고 했어. 지가 괴담의 실체를 밝혀낸데

#35 이름있음 2019/01/14 11:38:44

기다리게 해서 미안 ㅜㅜ! 밥먹고 바로 뻗어버렸다 ㅎㅎ >>34 오 우리도 그거랑 비슷한 괴담도 있었어!

#36 이름있음 2019/01/14 11:45:10

썰 마저 풀게. 다음 날 아침에 민지를 봤는데 얼굴이 퀭하더라 잠 못잔 사람처럼 그리고 이상하게 이 괴담에 집착이 있는것 같앴어

#41 이름있음 2019/01/14 18:36:08

헐 기다리게 했네 오늘 스케줄이 너무 꽉차 있어서 정신이 없었어 미안해..

#42 이름있음 2019/01/14 18:38:30

흠 어디까지 했더라 좀 옛날일이라서 자세하지 못할 수도 있어! 나랑 지혜는 같은 반이어서 같이 끝나는데 수빈이랑 민지는 각각 다른 반이라 일찍 끝나는 애가 기다려 줘야 했었어. 근데 그날 민지네 반이 일찍 끝나서 민지가 기다려야 하는데 민지가 안기다리고 먼저 간거 같았어. 그 반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민지 끝나자 마자 바로 나갔다고 하더라

#43 이름있음 2019/01/14 18:44:08

어제 민지가 자기 혼자 그 화장실 가본다고 했었잖아, 혹시 먼저 가있나? 생각했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일렀고 집에 가기엔 걔가 그럴 애가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학교를 다 찾아봤는데 우리 학교에 안쓰는 의자나 책상을 넣어놓는 지하실 같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 문이 잠겨있어야 하는데 또 짜놓은 것처럼 안잠겨있었어 혹시나 해서 우리도 무서우니까 문틈 사이로 확인해 봤는데 민지가 지하실 한가운데 있는 책상 위에서 앉아있었어

#44 이름있음 2019/01/14 18:46:31

뭐하냐고 물어봤는데 진짜 얼빠진 사람처럼 가만히 있더라 솔직히 들어가기 진짜 싫었는데 어쩔수 없이 애들이랑 들어갔어 민지한테 다가갔는데 눈에 초점이 없는거야 민지를 흔들어 봤는데 그제서야 "어 얘들아 왔어?"

#46 이름있음 2019/01/14 18:52:03

여기서 뭐하냐고 물어도 아 그냥 있었어! 이러고 말을 안했지. 그러다 내가 너 오늘 신관 화장실 혼자 갈꺼냐고 물어봤는데 "응 가야지. 꼭 가야지"

#47 이름있음 2019/01/14 18:53:17

뭔가 잘못됬구나 느껴져서 이따가 애들이랑 민지를 따라가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