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잡담에다 조금 올렸다가 여기다 올리라 해서 다시 시작할게
진짜 가슴 아픈 첫사랑 썰 좀 풀게
너희 너의 결혼식 봤어? 나는 그거 보고 울었어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말이야
이 이야기는 고1때부터 고3때까지야
ㅂㄱㅇㅇ!
내가 고1 4월달에 남소를 받았어 내가 원해서 받은 건 아니고 친한 친구가 나한테 너무 간절하게 부탁해서 소개 받은 거 였는데 그 때 당시 나는 어려서 그런지 굉장히 얼빠였어ㅠㅠ 소개 받은 애가 너무너무 잘생겨서 곧장 연락을 하기 시작했지
근데 애가 진짜 연애를 한 번도 안해본 것 같더라고 너무 어설프고 어색하고.. 그러다보니까 내가 서운한 점이 너무 많아지고 있었어 근데 진짜 갑자기 너무너무 갑자기 고백을 하는거야 그것도 카톡으로.....
근데 나는 그 때 어설픈 남친을 사귀는 게 싫기보다는 그냥 얼른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더 컸어 그냥 남자친구의 존재가 너무 고팠지ㅋㅋㅋ그래서 우리는 5월달쯤에 연락한지 한 달도 안된 채 사귀게 됐지
근데 역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했지ㅠㅠ 얘는 전혀 어색한 말투며 행동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더라고 그래도 착한 게 눈에 보여서 싸우지는 못하겠고ㅠㅠ 그래서 진짜 우리는 말그대로 어색한 연애를 했어 게다가 나는 2반 걔는 11반이여서 반도 멀었어...
그러다보니까 같은 반 남자애들이랑 더 많이 놀게 됐지 학교에서든 카톡으로든 어색한 남자친구보다 편하고 재밌는 남사친들이 더 좋았나봐
남자친구가 그런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나한테 많이 실망하고 나도 걔한테 많이 지쳐서 처음으로 한 번 싸웠었어 전 날에 카톡으로 싸웠는데 다음 날 학교에서 나를 모른 척 하는거야 그 때 너무 서운해서 학교에서 펑펑 울었거든... 어색하긴 했어도 어린 맘에 넘 속상했어ㅠㅠ 근데 그때 당시 짝이었던 남자애가 우는 날보고 깜짝 놀라면서 휴지 갖다주고 공책으로 부채질해주고 했어 걔는 내가 우는 이유가 같은 반 남자애 중에서 유난히 나 괴롭히던 남자애가 있었거든 걔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나봐 근데...남자친구랑 싸운 이유가 짝이었던 남자애 그니깐 날 달래주던 애가 주원인이었어ㅋㅋㅋ그래서 내가 우는 이유를 엄밀히 따지자면 짝이었던 남자애 때문이지ㅋㅋ근데나한테 부채질 해주다가 나 괴롭히는애 데리고 나가서 무슨 얘기를 하더라고 그러다가 자기들끼리 내가 우는 원인은 자기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한테 계속 왜 우냐고 물어보는 거야
짝이었던 남자애 이름 민준이라고 할게ㅋㅋ
민준이가 계속 나한테 왜 우냐고 물어보다가 내가 너무 짜증내하니까 좀 물러서더니 수업시간에 내가 좀 울음이 사그라드니까 교과서 끄트머리에 차였어?..ㅠㅠ라고 써서 나한테 보여주는거야 걔 딴에서는 내 기분 풀어주려고 한 장난이었겠지ㅋㅋ근데 난 진짜 남자친구랑 싸웠고 얼굴 보고 무시까지 당했는지라 그게 전혀 장난같지 않았어 그래서 난 그때 또 눈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어 수업중이라서 엉엉울지는 못하고 책상에 눈물만 똑똑 흐르는 정도였어
그랬더니 민준이가 당황하면서 수업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래서 선생님도 나 우는 거 눈치 채셨고...그때 담임 수업이었는데 결국엔 방과후에 선생님이랑 연애상담까지했어 그래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생각해보면 민준이가 그때 부터 혹은 조금 더 전 부터 날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아
ㅂㄱㅇㅇ!
짝이었을때 썰을 풀게 참고로 그때는 남자친구가 있었던 때야!.. 비온날에 책상 잘 안옮겨지는거 알지 그래서 내가 낑낑대면서 옮기니까 민준이가 아 진짜 답답하게 뭐해ㅋㅋ하면서 손 아래로 내려서 책상 다리 한쪽만 잡더니 스윽 옮겨줬어..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스윗해 그리고 내가 섬유유연제 되게 좋은거 쓰거든 근데 어느날에 복도에 내 섬유유연제 냄새가 났나봐 그 때 나는 교실에 앉아서 숙제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뛰어오더니 @@아 복도에서 너 냄새난당 완전 좋아ㅋㅋ 이랬어ㅠ 또 내가 볼살이 좀 많아 그래서 민준이는 항상 내 볼을 만지고 싶어했는데 한번도 만진적이 없어 근데 만지고 싶어할때마다 못만져서 아쉬운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 손을 내 얼굴 근처에 대는데 그땐 난 이런 신호들을 몰랐어ㅠ 그때 당시 나는 민준이를 그냥 재밌는 친구라고 생각해서 별로 설레는 건 없었어 무엇보다도 난 남친이 있었고...
ㅂㄱㅇㅇ!
아 또 있어! 그 우리 학교는 화 목이 9시30분까지 야자가 필수야 그날은 목요일이여서 야자를 했는데 9시 30분에 끝나고 내가 집을 너무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좀 가깝지만 어두운 길로 갔거든 근데 그때 무서워서 남자친구한테 톡했는데 안보고ㅜㅠㅠㅠ나쁜놈... 빨리 카톡할 상대를 찾으려고 애들한테 카톡을 보내고 있었어 쭉 보내다가 며칠 전 민준이한테 와있던 톡을 답장해줬는데(그땐어려서남친있어도남사친들이랑연락하긴했어... 적어도양심이있어서1시간이상은안하고항상내가안읽씹함) 1분도 안되서 또 답장이 온거야 그래서 그때 카톡할 상대는 민준이었어 그래서 내가 "지금 나 여기 어두워서 위험행ㅠㅠ데리러와줘ㅠㅠ수고비 3000원 줄게" 이런식으로 장난식으로 말했는데 애가 진지하게 정확한 위치를 물어보더니 나온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뭐양ㅋㅋㅋ멋있는데~?"라고 말했더니 민준이가 "착각하지마 ㅋㅋ 3000원으로 피방갈거야"였나 어쨌든츤츤거리는 말을 주고 받고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헤어졌어 남친있는 여자의 썰이란게 안믿기지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나 진짜 쓰레기였어....
그러다가 그 남자친구랑은 헤어졌어 내가 찼어....세달정도 사겼더라고...
오늘 새벽은 여기까지 할게...봐줘서 고마워ㅠㅠㅠ 너무 졸려서ㅠ눈이 감긴다
헤어지고 나서 후폭풍이 좀 왔었어 힘들어 할 때마다 민준이가 옆에 많이 있어줬는데 민준이도 좀 조심스러웠나봐 소문 이상하게 날까봐그래서 좀 거리를 두더라고 그리고 그때는 이제 짝도 바꿔서 짝이 아니었고 점점 뭔가 예전처럼 재밌고 웃긴 관계가 아니게 됐어 근데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회복하고 민준이랑 예전처럼 진짜 친한 남사친 여사친으로 지내고 싶은거야 그래서 내가 일부러 카톡할거리 만들어서 보내고 했는데 애가 예전같지가 않더라 말투는 똑같은데 뭐라해야하지 뭔가 대화를 뚝뚝 끊는 느낌? 애가 섬세해서 내가 무슨 마음인지도 다 알텐데 말이야....
근데 내가 고1때 왜그런진 모르겠는데ㅋㅋㅋㅋ 고백을 유별나게 많이 받았어 지금은 진짜 한 명도 없는데 아마도 그때 남자복을 다 쓴거 같아... 쨌든 민준이랑 한창 다시 친해지고 싶어할 쯔음에 우리반 어떤 다른 남자애가 나한테 계속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 나는 연락하는거 재밌어서 거의 다 받아줬거든 근데 얘가 진짜 누가봐도 날 좋아하는 말투? 내용?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거야 그래서 좀 부담스러웠는데 진짜 애가 민준이 급으로 너무 재밌어서 계속 연락했지 근데 어느날에 선톡 잘 안보내주던 민준이가 우리반에 너 좋아하는애 있다면서 톡이 온거야 그래서 내가 아 걔구나...라고 눈치깠지만 모른척 누구냐고 물어봤어 근데 민준이가 너희 연락하잖아ㅋㅋㅋ둘이 잘해보고 이제 톡하지말자 양심찔린다.. 이런식으로 보내는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민준이랑 그 남자애가 친했거든 그리고 그 남자애가 나하고 민준이랑 친했던 걸 알아 그래서 남자애가 민준이한테 부탁을 했나봐 나 쟤 좋아하니까 좀 도와주라고 근데 민준이는 도와주지는 못하겠고 그냥 나랑 톡을 끊은 거 같아 그래서 민준이말 듣고 좀 서운했지만 나는 민준이 만큼 재밌는 남사친 생겼으니까 괜찮아~ 이런 마인드였어
근데 그 남자애랑 연락하다보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고 정말 너무 허전하고 우울했어 나는 그게 민준이 때문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아직 이별의 슬픔이 남아서 그런갑다~했어 그때 나도 아마도 민준이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던 거 같아
ㅂㄱㅇㅇ!!
ㅂㄱㅇㅇ!!
그렇게 허전한 시간을 보내다보니 방학도 지나고 가을 쯤이 됐어 내가 2학기때 연락하는 남자애랑 같은 학원에 다녔거든 그래서 좀 많이 친해졌어 그래서 학교 끝나고 같이 학원가고 그랬어 근데 어느날 학원이 새벽에 끝났는데 남자애가 집데려다준다고 하더라고 근데 걔랑 나랑은 집이 엄청 반대편에 있어서 아냐 괜찮아 했는데 위험하다고 안된다는거야 그래서 알겠어 내가 담에 밥살게 고마워 이런식으로 말하고 같이 집가는 길에 걔가 고백을 했어 근데 나는 좀 당황해서 웃으면서 생각을 해본다고 했지
집와서 좀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자 노래 틀고 찬물로 샤워하고 있었어 근데 그때 갑자기 생각나는 애가 민준이더라고 민준이가 나한테 귀띔해줬으니까 상담 한 번 해봐야겠다 하면서 샤워 끝나자마자 톡을 보냈어 근데 안보더라고 아 근데 그때 우리 학교 애들은 왜그런진 모르겠는데 페메보다 카톡을 많이 썼어 그래서 난 카톡을 안보면 페북 들어가서 활동중인지 보고 그랬어 근데 민준이가 톡을 안보는거야 그래서 페북 보니까 현활이더라고 그래서 페북은 하면서 왜 안보냐고 화내니까 그제서야 보더라 그래서 내가 나 고백받았는데 어떡하냐고 물어봤더니 되려 나한테 화를 내는거야 지금까지 여지 준 건 난데 그걸 고민하고 있으면 어떡하냐면서 걔 상처 안받게 잘하라고 하고 일방적으로 카톡을 안읽씹하는거야
솔직히 화나고 서운하고 속상하잖아...화낼일 아닌데 나한테 화내니까...그래서 그냥 민준이 보라고 대놓고 그 남자애랑 사귀기 시작했어 근데 진짜 얼마 안되서 깨졌어 그 남자애한텐 미안하지만 진짜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설레지가 않더라고 난 아직도 왜 마음이 공허한지 진짜 이유를 몰랐어 근데 그게 민준이 때문이란걸 깨달았던건 12월달..? 어쨌든 학년 말이였어
내가 그 남자애랑 헤어지고 현타도 오고 공허한 마음이 너무 들어서 모든 남자애들이랑 연락을 안했어 여자애 몇이랑만 연락하고.. 근데 좀 심심하잖아 그래서 전에 했던 카톡 읽으면서 가끔씩 놀았거든 웃긴 내용 있으면 여자애들한테 공유하면서 같이 웃고ㅋㅋ 근데 내가 유난히 민준이랑 카톡한거를 많이 공유했나봐 그래서 친구들이 "너 민준이 좋아했지ㅋㅋㅋㅋ" "ㄴㄴ 아님 둘이 서로 좋아함ㅋㅋㅋ"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당연히 고민도 안하고 미쳤냐ㅋㅋ내가 걜 왜 좋아해 우리 그런사이 아니였어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그때 이후로 머릿속엔 내가 걜 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어
내가 확신이 들었던 건 이 사건 때문이야 그 2학기 말에 학교마다 축제하잖아 그때 다른 학교 애들도 몰래 오고 그랬거든 근데 난 개인적으로 사람 많고 복잡한게 싫어서 현체쓰고 빠질까 생각했는데 담임이 하루전에 내는건 안된다면서 그냥 오라해서 갔지 근데 난 정말 귀찮아서 애들보고 너희끼리 놀라하고 반 부스 구석에 앉아서 게임하고 있었어 ㅡㅋㅋㅋ근데 그때 다른 학교 남자애들이 우리 반 부스에 온거야 우리 학교 최강 날라리들의 친구들이라 진짜 마음속으로 왜 저딴 애들이 오고 난리지 하면서 게임 계속 하고 있었는데 그때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나봐 근데 그때 우리반에 있던 우리반 애들은 다 역할이 있어서 일하느라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나밖에 없었던 거야 그래서 나한테 부탁을 하길래 아 예..하면서 찍어줬거든 근데 한명이 걸어나와서 사진을 확인하려하면서 너무 내쪽으로 붙는거야 모르는 사인데!!!!근데 나 진짜 소심해서 그런거 아무말 못한단말이야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반부스가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여서 좀 어두웠거든 그걸 노린건지 계속 치대다가 어깨동무까지 시전하는거야 사진이 맘에 안들었는지 애들을 카메라 각도에 맞게 서도록 지휘하면서...그리고 자기가 각도며 애들 위치며 다 정해주고 이렇게 찍어줘~하고 가는 길에 고의로 그런건지 모르고 그런건지 엉덩이를 만지고 갔어...어깨동무 내리다가 그런걸 수도 있는데 엉덩이에 손이 좀 오래 있었거든 한 2초..?그래서 나는 너무 당황해서 실수일거야...빨리 찍어주고 가자하는데 뒤에서 민준이가 그걸 봤나봐 그래서 민준이가 그 어깨동무남한테 너 방금 머했냐고 하면서 따지길 시작했어 근데 민준이는 걔가 다른 학교인걸 몰랐나봐 난 페북으로 몇번 봐서 알았거든
민준이가 되게 체격이커 그때 고1이였는데도 185 정도 됐어 엉덩이 만진 날라리도 덩치 큰 애가 자기 잘못을 목격했으니까 쪼금 쫄렸나봐 그래서 시치미 떼더라고 근데 민준이가 너 방금..까지 말하고 말았어 그때 반 분위기 갑분싸였거든 애가 진짜 워낙 섬세해서 내가 성추행 당한게 애들한테 알려지는게 안된다고 생각했나봐 그래서 몇반인지랑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랫더니 주변애들이 우리 학교 아니야~ 이래서 애가 더 화나는지 얼굴이 빨개지더니 그대로 나가더라 선생님을 데려오려했나봐 근데 그때 사이에 그 날라리 친구들은 다 부스를 나갔지 그리고 난 뭔가 알 수 없는 감정때문에 조금씩 올라오는 울음을 억누르면서 화장실에 갔고 칸에 들어가서 울기 시작했어 성추행 당했다는 수치심과 안그래도 사이 안좋은 민준이가 나때문에 화난거 같아서 미안하고 억울하고 슬프고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짜증났어
그래서 혼자 한참 울다가 나갔는데 그 사이에 민준이랑 선생님이 날라리 친구들을 잡고 뭐 하다가 내 말도 들어봐야하니까 선생님이 나 찾아오라고 시켰나봐 그래서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애들이 야@@아 민준이가 너 찾아! 이래서 아..하고 나도 민준이 찾으러 복도로 나가는데 저 멀리서 민준이가 날 찾는지 두리번거리면서 뛰어오는거야
혹시 보는 사람 있엉..?
없나보넹..ㅠㅠ
그럼 좀만 쉬었다 할게
근데 화장실에서 그쳤던 울음이 다시 새어나오더니 민준이가 날 발견하고 뛰어오는데 그냥 주저 앉아서 울었어 사람 많았는데도 불구하고......그때 깨달았어 내가 민준이를 엄청 좋아하고 있다는걸 그래서 민준이가 날 보고 놀랐는지 다가와서 밖으로 나가자고 하더라 밖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 그래서 날 일으켜 세우더니 자기 뒤에 숨겨주고 학교 뒤에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나갔어 근데 사람이 아무도 없고 너무 슬프니까 민준이한테 나 안아주면 안되냐했어 민준이는 그때도 왜그래 하면서 그냥 토닥토닥해주더라
나 유리멘탈인데 자존심은 세거든 그래서 엉덩이 만진 남자애 얘기도 하고 요즘 서운한거 말하려했는데 한 번 거절당했다는게 화나서 그냥 토닥거리던 손 내버려두고 나 혼자 선생님 찾아갔어 근데 솔직히 보복이 무섭기도하고 그냥 민준이가 미워서 아 그냥 실수겠죠 전 괜찮아요 하고 뒤에 좀 내용 더 있는데 어쨌든 그 사건은 좀 안좋게 마무리 됐어
그때 이후로 그냥 민준이랑 아는척을 안했어 그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됐는지는 아직도 모를걸 민준이가 학교에서 진짜 정말 엄청나게 가끔씩 말걸어도 응 아니로만 대답했어 그때가 학기 말이였고 우리는 1월 중반까지 학교 나가고 2월달에 안나갔거든 게다가 난 문과고 민준이는 이과여서 민준이랑 지낼 시간이 얼마 안남았단걸 알았는데도 그냥 무시했어
그렇게 우리는 2학년이 됐고 나는 1반 민준이는 8반이었어 난 아직도민준이를 좋아하고 있었어 근데 한번 완전 어색해지니까 그냥 계속 무시하게 되더라고 문이과가 층이 나뉘어서 볼일도 별로 없고.. 그래도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짝사랑을 했었어 그렇게 한 학기를 보냈는데 민준이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거야
믿기지가 않았는데 눈 앞에 손잡고 하하호호 걸어가는 민준이와 여자애를 보고말았어 근데 그때는 화나기보다는 어이가 없었어 나는 지금까지 뭐한거지 하면서 말이야
그래서 나도 이제 다른 애를 좋아해야지하면서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내가 너무 좋아했는지 쉽게 안잊혀더라
게다가 민준이는 되게 오래갔어 1년 정도..? 1년 내내 나는 내가 저 여자애였으면...내가 그때 남자친구만 없었어도...하면서 나를 원망했지
그래도 그때 나한텐 입시도 중요해서 연애만 붙잡고 있을 수 없었기에 공부도 열심히 하느라 시간이 정말 금방 갔어 2학년때랑 3학년때는 그냥 줄곧 내가 걔를 일방적으로 짝사랑만 했어 민준이는 3학년 중반쯤에 헤어져서 한창 바쁠시기에 내가 뭘 해볼수도 없었고... 그냥 그렇게 공부하다가 수능이 끝났어 나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붙었고 민준이도 그정도의 대학에 붙었다 하더라고 솔직히 같은 대학 가길 원했는데ㅋㅋ..
아 참고로 난 올해 22살돼
그러다가 20살이 되고 동창회 비슷한 걸 했어 한창 술마실때 있잖아 그 1월부터 3월 개강까지ㅋㅋㅋ 근데 우리 학교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애들이 고2때랑 고3때는 입시에 미쳤어서 끈끈한 우정을 쌓지 못했는데 1학년때는 진짜 그냥 가족이였거든 그래서 1학년 같은반 애들만 모여서 술한잔했어 그때 민준이도 나왔고..솔직히 민준이가 있길 기대하면서 갔어
굉장히 먼자리에 앉았는데 오히려 난 그게 더 좋았어 마음 놓고 티안나게 얼굴 볼 수 있으니까 민준이 얼굴 보니까 술이 쭉쭉 들어가더라
나 술이 굉장히 세거든 그때 술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1병 반은 거뜬했어 근데 얼마나 마셨는지 1차부터 거의 만취했어ㅋㅋㅋ 근데 2차랑 3차도 달리고 싶어서 억지로 정신 붙잡고 갔지 왜냐면 민준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늘잖아 동창회 내내 민준이랑 뭐가 있지는 않았어 내가 계속 일부러 멀리 앉았거든 근데 뭐가 있던건 집가는 길이었어ㅋㅋ
그 동창회 끝나니까 새벽 4시..? 정도 됐는데 우리 부모님은 굉장히 쿨하지만 날 아끼셔서 이런 새벽약속 다 허락해주고 항상 새벽에 데리러 오시거든 근데 내가 그때 20살 되고 역대급으로 취한 날이라서 이대로 집가면 아무리 부모님이 쿨하시더라도 이건 부모님한테 보일 꼴이 아니다 해서 혼자 편의점가서 술깨고 가려했어 그래서 3차 술집 앞에서 얘들아 안녕~하고 나 혼자 비틀거리면서 편의점 가려하는데 누가 뒤에서 내 팔뚝을 콱 잡더라 취한와중에도 누가 나 납치해는줄 알고 소리를 꺅 질렀는데 민준이엿어 나중에 들어보니까 고1 같은반이었던 아이들이 나 비틀대는거보고 쟤 위험하다고 누가 좀 데려다주라 했대 근데 애들이 나랑 민준이랑 어색해진거 모르고 초반에 워낙 친했으니까 민준이보고 야 너가 ㄱㄱ하고 다 집갔대 그래서 민준이는 어쩔수없이 날 데려다주려한거지
그땐 민준이가 억지로 온걸 모르니까 진짜 너무 좋았어 2년동안 좋아했던 아니 따지면 3년 좋아했던 남자애가 날 데려다준다하니까...그래서 술김에 용기가 생겼었나봐 내가 다음에 같이 단둘이 술먹자고 약속하고 내가 폰으로 녹음까지 했었어ㅋㅋㅋ민준이는 편의점 가려던 나를 그냥 집으로 보내고 가더라 귀찮았나봐 그때 너무 취했어서 더 이상은 기억이 잘 안나
ㅂㄱㅇㅇ
그래서 내가 다음날에 정말 이불킥하면서도 기회가 생겼다 놓치지말자 다짐하면서 선톡할 날을 기다렸어 용기가 좀 더 생기고 며칠 후에 내가 주말에 같이 술먹자고 선톡을 보냈어 그랬더니 알겠다 하더라고 좀 유명한 곳에서 먹기로 했는데 민준이가 같이 이동하자 그랬어 근데 그냥 술집에서 만났어 어색해지고 나서 제정신으론 처음으로 마주하는건데 어색하잖아....
그래서 만나자마자 서로 웃다가 술 따라주고 먹고 조금씩 취했어
민준이가 먼저 말 꺼내더라 나 너 좋아했었다고 그때 민준이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 몰랐나봐
ㅂㄱㅇㅇㅠㅠ
그래서 나는 민준이에 대한 나의 감정에 대해 아무말 안하고 근데 왜 고백 안했냐 물어봤거든
근데 민준이는 "타이밍이 개같았어ㅋㅋ" 이대로 말했어 그대로 기억해
ㅂㄱㅇㅇ
내가 널 좋아하는걸 깨달았을때는 너가 남자친구가 있었고 헤어지고 나서는 내 절친이 널 좋아한다하니까...난 뭐..어떻게 할 수가 없었지 이런식으로 말했어
민준이가 날 좋아했다는걸 당사자한테 듣고나니 서운했던게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어 모든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했달까 근데 딱 이해 안됐던 거 딱 한가지가 있었어 내가 안아달라했을때 왜 안안아줬는지..
그래서 물어봤어 그때 나 왜 안안아줬냐고
근데 민준이가 역으로 물어보더라
왜 안아달라한거녜
그때 다 말했어 처음부터 끝까지..내가 헷갈렸던 순간부터 날 찾으러 달려오는 너를 보고 든 확신까지
그리고 아직까지 좋아한단 말은 안하고 그때 안아줬으면 우리 지금도 사귀고 있지 않을까?ㅋㅋ라고 하며 민준이를 한 번 떠봤어
민준이는 그냥 웃더라
그래서 그냥 계속 술만 마셨어 받아줄거라는 확신도 안생기고 용기도 없어서.. 다른 이야기하면서 계속 술마셨지
그렇게 많이 취하고 같은 동네사니까 같은택시 타고 집가려했어 근데 내가 그때 많이 취하기도 했고 계속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민준이 어깨에 기대서 잤어 민준이는 별로 안취했는데도 오히려 기대기 편하라고 자세를 낮춰주는거야
그때 조금 용기가 생기더라 그래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안겼어 안기니까 눈물 나오더라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나 진짜 눈물이 많거든 내가 그 품에 안기기까지가 얼마나 걸렸는지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나려해ㅋㅋ
민준이가 예전에 자기가 나 안 안아준걸 마음에 품고 있던걸 이제 아니까 거절 안하고 그냥 같이 안아줬어
취한 와중에는 그냥 그런게 생각이 안나니까 용기가 너무 생겨서 직진했어 진짜 기억이 제대로 안나는데 그 새벽에 아파트 앞에서 키스까지 한 거 같아 둘 다 취했으니까 가능했던거지
그러다가 민준이가 정신 챙기고 나 얼른 집에 보내고 자기도 집에 갔어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ㅠㅠㅠ
아 너무재밌네 얼른 써즈ㅓ 레주!!!
근데 민준이가 그 때 이후로 연락이 한동안 안됐어 아마도 실수한거같아서였겠지 사귀지도 않는 애랑 취해서 키스했으니까.. 근데 난 진짜 서운하더라 나는 취했어도 진심이었는데 민준이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화나고 힘들었어
그렇게 힘들어 하던 중에 민준이한테 만나자고 연락이 오더라
나는 튕기고 뭐 그런거 없음ㅋㅋ 민준이의 사랑이 너무 고팠기 때문에ㅋㅋㅋ 그래서 바로 나가서 카페에서 만났어
민준이가 그날 잘 들어갔냐고 먼저 말꺼내길래 너가 데려다줬잖아 하면서 나는 그날의 일을 다 기억해라는걸 어필했어
그리고 내가 왜 연락이 안되냐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음...뭔가 미안해서 못했어 라고 하더라
미안하다고 하는 건 보통 거절의 의미잖아 그래서 나는 너무 불안해져서 뭐가 미안한데라고 물어봤지
그냥 나 좋아하는걸 내가 눈치 못채줘서..? 애를 넘 힘들게 한 것 같아서~라는 식으로 말했던 거 같아 어쨋든 나를 그동안 힘들게 해서 미안햇대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어 넌 지금 나한테 마음있어?
하니까 좀 망설이더니 "없길 바랬는데 진짜 솔직히 없진 않아" 라고 말했어ㅓ
왜 없길 바랬냐고 물어봤는데 그것도 미안해서가 1순위고 2순위는 기억이 안나고 3순위는 군대였나...4순위가 군대였나 어쨋든 되게 이상한 답변이었어
그때 이후로 우린 썸탔어ㅋㅋㅋㅋ 내가 엄청 들이댔어
고1때 만나서 서로 좋아했는데 타이밍이 안맞아서 20살이 되서야 썸을 타다니 진짜 너무 아련해
썸탈때만해도 내가 민준이를 훨씬 더 많이 좋아해서 그냥 내가 다했어 약속도 내가 잡고 코스도 내가 짜고
사귀지도 않는데 맨날 그냥 내가 안았어 너무 좋았거든 그러다가 민준이도 이젠 포기했는지 웃으면서 먼저 날 안아주더라 그러던 어느날 헤어질때안아주면서 민준이가 고백했어ㅋㅋ진짜 지금 생각해도 너무 설렌다
나 다시 너가 너무 좋아지기 시작했어 우리 사귈까? 라고 했던 거 같아 고백 대사 진짜 다 외웠어야됐는데 그때 너무 부끄러워서 제대로 기억을 못했어....
너무 좋아서 계속 안고 있다가 맨정신으로 첫키스했다ㅋㅋ 뽀뽀도 하기 전에...진짜 심장 터질것같았어 그때
그리고 좀 야하긴한데 민준이는 항상 키스할때마다 손을 어찌할줄 몰라하는거야 넘 귀엽고 발리잖아ㅋㅋㅋ그래서 내가 걔 손잡고 어디다가 둬야할지 리드해줬징ㅋㅋ다음 생략
그래 그때 이후로 진짜 행복한 연애하기 시작했어
성인되고 첫 연애니까 그냥 모든 처음을 같이 했어
스포하자면 우리는 민준이 군대가기 한달 전에 헤어졌어
난 아직도 후폭풍 겪고 있어 헤어진지 1년이 넘었는데도~
보고있는사람????
왜 아무도 안읽지ㅠㅠ
나 내가 쓴거 읽어봤는데 처음에 이 이야기 고1때부터 고3때까지라고 적혀있는데 아니라 따지자면 21살까지야!! 민준이 짝사랑한 얘기까지만 쓰려다가 더쓰는거니까!! 오해하는 사람 있을까봐 말해
보고있어!
ㅂㄱㅇㅇ
ㅠㅠㅠ눈물나 보고있졍
연애하고 나서는 그냥 좋은일들 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서 정말 좋았던 것만 몇개 적어볼게 연애 초반에 주말에 교복 입고 고등학교가서 데이트 했거든ㅋㅋㅋㅋ그ㄸㅐ 진짜 재밌었어 학창시절에 있었던 일 말하면서 그네타고 그랬어 그러다가 민준이가 나한테 관심 생겼던 계기를 알려줬어 3월달에 학교 처음 갔을때 웬 이쁘장한 애가 있지 했대 낵가 고1때 진짜 이뻤거든...지금은 살찌고 좀... 그래서 민준이가 그때 나랑 친해지고 싶었는데 좀 지켜보니까 내가 너무 털털하고 남자애들이랑 잘노니까 아 남자 많겠다 싶어서 포기했대 그러다가 짝이 된거고 점점 친해졌어 근데 우리반에 장애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는 도움반에 있다가 몇교시만 같이 와서 수업 들었어 나도 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내가 걔를 되게 잘챙겨줬대 근데 그 친구가 항상 도움반 선생님이랑 뒷문으로 들어오는데 어느날 어떤 미친놈이 장난친다고 잠갔나봐 그래서 애가 못들어오고 앞문으로 가려고 하는걸 나만 목격한거야 그래서 내가 그 문이랑 멀었음에도 내가 달려가서 문열어주고 대놓고 욕했대 어떤 새끼가 잠갔냐면서 머리에 든게 없어도 이런 장난은 치지말자~ 이런식으로 말했대ㅋㅋㅋㅋㅋㅋ그때 좀 반했대 100%가 아니라 한 50%??
그리고 계속 내가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 할때마다 옆에서 '나랑 사귀면 내가 더 잘해줄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대 그 이후로 안말해줬어 ㅋㅋㅋ 자기말론 부끄러워서 말 못하겟다하는데 그때 내가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그때 좋아했다고 하면 내가 자기한테 실망할거 같아서 말 안한거같아
그리고 우리가 여름방학에 여행을 가기로 했어 제주도나 가까운 외국으로 그래서 우린 1학기때 악착같이 돈 모으느라 만나도 그냥 카페에서 웃으면서 수다만 떨다 헤어지고 그래서 딱히 임팩트 있는게 없어
돈을 진짜 열심히 모았는데도 따로 알바를 안해서 그런지 얼마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제주도로 2박3일 여행 갔어
여름에 제주도 진짜 예쁘잖아 좋아하는 사람이랑 그 예쁜 제주도를 가다니 나는 살면서 간 제주도 여행 중에 민준이랑 간 게 제일 재밌었고 기억에 남아
첫날에는 말도 타고 카트도 타고 저녁엔 밤바다 보러갔지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숙박에 제일 신경썼어 그래서 다른 경비에 비해 숙박비가 좀 많았어ㅋㅋㅋ완전 좋은 호텔이었거든
나는 당연히 마음의 준비도 하고 속옷도 예쁜 거 입고 콘돔도 챙겨갔단 말이야ㅋㅋㅋ두 개나ㅠㅠ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못했어..첫경험은 다음 여행 때 했어
ㅂㄱㅇㅇ
씻고 같이 와인 마시고 내가 침대에 누워서 앙큼한 표정을 지었는데도 애가 계속 웃기만 하는거야...;;;그래서 내가 먼저 뽀뽀했는데 그제서야 키스해주기 시작하더라고 근데 더 이상 진전이 없었어 난 빨리 다음 단계를 원해서 키스도 몸끼리 완전 밀착해서 했는데 뭔가 민준이가...커지더라 난 일부러 내 배로 더 문질문질했어 근데 민준이가 눈치챘는지 입술떼고 부끄러워하더라고 진짜 귀여웠어 그러다가 내가 옷을 벗었는데 진짜 엄청 부끄러워하더니 이불을 덮어주는거야!!! 귀여웠는데 갑자기 애가 아직까진 날 지켜주고 싶다는거야 내가 진짜 자존심 세다고 했잖아 그래서 너무 짜증나서 키스만 마저하다가 민준이핟테 등돌리고 잤어ㅋㅋㅋ
다음날에는 아침에 바다에서 또 놀다가 카멜리아힐에 갔어 그때 진짜 예쁜 사진들 많이 찍었는데 아직 못지웠어ㅋㅋ..
셋째날엔 돌아다니다가 비행기 타고 집왓지 어쨋든 제주도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 됐어
우리는 그 이후로 여행을 되게 자주 갔어 결국 나중엔 이게 헤어지는 원인이 됐지
이제부턴 다 건너뛰고 헤어지게 된 이유를 알려줄게
ㅂㄱㅇㅇ!!!!!
민준이가 작년 1월에 입대 예정이였고 난 당연히 기다려줄 의향이 있었어 근데 민준이는 내가 힘들까봐 항상 걱정하더라고
우리가 제주도 여행 이후에 되게 여행을 자주 갔다고 했잖아 그래서 한달에 당일치기 ,1박2일로 한 두번씩은 꼭 가다가 12월달에는 여수로 1박을 하러 갔어 ktx타고! 그땐 둘다 뚜벅이였어
군입대를 앞둔지라 우리 사이가 좀 더 특별했었고 애틋했었어 그래서 이 여행도 내가 너무 가고 싶어서 약속 있다던 민준이를 굳이 끌고 그냥 갔지 바다 보이는 음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진짜 너무 예뻤어 이상할 정도로 풍경이 너무 이쁜거야 근데 그때 민준이가 전화를 전화를 받더라
전화를 받는 민준이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화낫는지 얼굴이 빨개졌어
민준이가 진짜 친한 형이 한 명 있었거든 얘기 들어보면 유치원때부터 엄마들끼리 친해서 거의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해 민준이가 여동생 한명 밖에 없어서 그런지 항상 그 형이 자기 친형 같다고 좋아하고 따랐대 근데 난 모르는 사이고 너무 조심스러워서 민준이한테 잘 안 물어 보ㅏㅆ거든 그래서 나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그 형이 몇개월 전에 암인가..?어쨋든 되게 큰 병에 걸린걸 알게됐어 잠복기때문에ㅜ늦게 알게 된 케이스얐던가 같아 그래서 그때 민준이랑 연애 초 때라 너무 힘들어 하길래 잘 달래줬지
민준이가 받은 전화는 어머님 전화였어 그 형이 지금 상태가 안좋다고 빨리 와봐야 될 것같다고 하시는 전화였지
민준이는 나한테 사정을 설명하고 지금 빨리 가야될것같다고 말했어 숙박까지 잡았던 터라 나는 일단 여기 냅두고 자기 혼자 그냥 빨리 병원에 갈 생각이였나봐 근데 혼자 잇을바엔 그냥 같이 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같이 갔어 ktx 티켓사고 기다리는데 민준이가 울더라 나랑 싸울때 훌쩍이는 모습은 봤어도 그렇게 아이처럼 펑펑우는 모습은 처음 봤어
나는 그런 민준이를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더라 민준이가 오늘 약속있다고 했는데 그 약속이 설마 그 형 병원 가는 거 였으면 어떡하지? 그래서 내가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라더라
ktx타고 가던 중에 민준이는 계속 울었어
Ktx로 우리 동네까지 가는데 3시간 정도 걸리는데 동네에서 그 형이 있는 병원까지 가려면 1시간을 더 가야됐어
근데 도착 역에 거의 다 와가던 중 민준이한테 다시 어머님께 전화가 왔어
형이 죽었다는 전화였어
그렇게 민준이는 정신 없이 울다가 뒤늦게 정신차리고 병원에 갔어 나도 같이 가려했는데 오지말라더라
민준이는 그날 밤부터 다음날 그 다음날까지 장례식장을 지켰어 장례식에 가려했는데 민준이가 또 오지말라하더라 그때 약간 직감했어 민준이가 날 원망하고있구나라는걸
장례식 후 민준이랑 연락이 잘 안됐어 나는 백ㅁ번천번 이해해서 민준이랑 만나지도 않고 일주일을 보냈던 거 같아 근데 우리가 보통 달달한 사이가 아니였던지라 나는 빨리 민준이가 마음 정리해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원했어 그래서 만나자고 했는데 한참뒤에 되게 곤란하듯이 말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화를 냈어 나는 너한테 대체 뭐냐고 너는 나 힘들때마다 옆에 있어주면서 왜 너 힘들때 내가 너한테 가지도 못하게 만드냐고 너 혼자 회복하기까지 기다려야되냐고 화냈는데 민준이가 전화가 왔어 미안하니까 조금만 시간을 달래
알겠다하고 난 기다렸어 한 3일 정도 흘렀나 민준이가 만날 수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카페에서 만났어 애가 정말 야위웠고 아직도 표정이 안좋더라 그 얼굴을 보면 내가 너무 속상하잖아 그래서 또 울었어...민준이가 자기도 힘들었는지 달래주지는 않고 그냥 눈물만 닦아줬어 그래서 나 혼자 울음 그치고 음료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어 근데 일방적으로 내가 대화를 주도 해나갔어 민준이는 단답식으로 대답하고.. 속상했지만 참고 카페에서 나왔는데 민준이가 집 데려다주겠다고 가자하더라
왜케 금방 헤어지지 했는데 그때가 저녁이기도 했고 민준이가 힘들어보였으니까 알겠다했지 그렇게 가다가 집 앞에 도착하고 인사했는데 애가 안가더라고 그래서 내가 스킨쉽 기다리는줄 알고 안고 오랜만에 뽀뽀하려했는데 애가 고개를 휙 피하는거야 그래놓곤 자기가 할말이 있대 갑자기 불안해졌지 분위기가 별로였으니까 안좋은 얘기일거아니야..
내가 대사를 그냥 기억나는대로 따라해볼게
@@아 내가 그동안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 형은 진짜 나한테 너만큼 소중한 존재였고 솔직히 말하면 그 형은 가족 같아서 너보다도 어쩌면 소중했던 존재였어 근데 죽고나니까 '그때 여수만 안갔더라면.. 형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가 원망스러울때가 많았어 그때 내가 동네 약속 있다고 했잖아 '그때 너가 내 약속을 배려해주고 다른날에 여행일정을 잡았더라면 형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 그래도 너도 나한텐 소중하니까 다 잊고 마음 정리하려했는데 너 생각 할때마다 너한테 톡 올때마다 심지어 오늘 너 얼굴 보는데도 형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지금은 너를 좋아하는 마음보다 형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 켜졌어 정말 미안한데 우리 헤어지자
나는 얘가 구구절절 길게 얘기하는데 처음부터 그냥 끝까지 엉엉 울었어
내가 잘못한게 맞는데 너무 슬펐어 내가 민준이한테 원망의 대상이 된게 너무 슬펐고 미안했고 무엇보다 민준이가 담담해서 너무 슬펐어 많이 고민했단 뜻이잖아 내가 붙잡아도 마음이 안돌아올거라는 뜻이잖아
난 그래도 부정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담담한 민준이 얼굴보면서 왜그러냐면서 울었어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결국 민준이는 자기도 미안하다면서 그냥 가더라..
ㅂㄱㅇㅇ
집에 부모님 있는데 울음은 그치질 않고...그래서 집 앞 비상계단에서 혼자 계속 울었어 민준이랑 함께 했던 4년이 끝나는 거니까..그래서 계속 울고 그치고 울고 그치고 하다가 자정 넘기고 들어갔던 거 같아
민준이한테 기적처럼 다시 연락오길 바랬는데 오지 않더라
우리가 헤어진걸 난 아직 믿지 못했어..그래서 틈만 나면 톡 확인하고 그랬는데 결국 받아들이게 되더라 근데 너무 힘들었는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내가 연락을 먼저했어 보고싶으니까 나와달라고
그리고..?
민준이는 그래도 오래한 정이 있어서 걱정됐는지 처음엔 안나오려하다가 결국엔 나와서 만났어 난 술에 취하기도 했고 너무 보고싶었어서 또 눈물이 나왔어 그리고 다시 만나자고 했어 제대로 말하면 그냥 빌었어 미안하니까 제발 만나달라고 근데 민준이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듯한 눈으로 미안하다고 안되겟다하더라 또 자기 곧 군대 가니까 기다리지말고 다른 남자 만나라고 했어 앞으로 이런 일로 부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했어 민준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까 진짜 너무 큰 상처였지...술이 확 다 깨더라
그래서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민준이랑 연락을 안했어
술마실때마다 문자를 보낼 뻔했지만 친구들이 그럴때마다 뜯어 말려줘서 다행이였지
지금은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민준이를 잊지는 못했어ㅎ
입대한 민준이는 지금쯤 부대에서 뭐하고 있을까
이렇게 하루하루 빠짐없이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
여기까지가 내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야 물론 민준이가 처음 사귄 남자친구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사랑한게 민준이밖에 없는 거 같아서 첫사랑이라고 표현했고 앞으로 내 마음 속의 첫사랑도 항상 민준이일거야
우린 타이밍이 맞지 않다가 결국 기적적으로 사귀게 됐지만 내 이기심으로 둘 다 큰 상처를 입었어
우리가 다시 사귀게 될 일은 없겠지만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항상 나를 안아주고 감싸줘서 고마웠고 부족해도 예쁘게 봐줘서 고마웠어 나한테 잘해주던 너한테 내가 너무 큰 잘못을 한 것 같아서 아직도 마음 한 켠이 불편해
항상 부족하고 철부지 없어서 미안했어 다음엔 나보다 훨씬 더 멋있고 괜찮은 여자 만나서 더 좋은 사랑 받길 바래 진심으로
마음 아프겠지만 응원할거야
우리는 정말 아픈 사랑을 했지만 너가 있어서 난 정말 행복했어 17살때로 돌아갈 수 만 있다면 100억을 달라해도 어떻게해서든 돌아갈 거야
내 인생에 나타나서 날 늘 행복하게 해주고 웃게 해줘서 고마웠어 정말 사랑했고 사랑했어 잘 지내고 있는 모습 얼른 보고 싶다 너 힘들지 않게 연락 안하도록 노력할게 술도 안마실게
진짜 고마웠어 안녕 내 첫사랑 민준아
헐..완전..
소설같애 진짜 ㅠㅠ
ㄹㅈ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민주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