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애들이 머리는 나쁘지만 심성은 상당히 고운 아이들만 모인 학교다. 거짓말 안치고 동네 주민들한테 지나가다보면 어이구 OO고 학생들은 얼매나 착한지.. 이런소리를 가끔 듣는다. 근데 그런학교에 나같은 악동이 없는건 아니지 ^^ 일단 사건의 서막을 얘기해보자면 내가 속해있는 동아리부터가 문제였다.
방학식때 학교에서 엄청난 사고를 쳐버렸다
대충 이따구다. 근데 포스터 내용이 정상적이기라도 하면 괜찮은데, 그것도 아니다. 이번에도 예시를 들자면, 다른부의 경우 - A : 반크는.. 은행.. 동아리가.. 아닙니다.. 이 정도면 괜찮을려나? B : 오 좀 나은듯 이런경우엔 위트있고 재밌고 유쾌하다. 그러나.. 우리부의 경우 - 나 : 우리 부 이름 약자가 뭐였지? 친구 : 정학정학 나 : 슈박 이름부터가 글렀는데 뭔 신입부원이여 ㅅㅂ
친구 : 슨배임들 어차피 우리 폐부될 거 큰거 한방 하고 가죠 나 : (어쩐지 오늘 약을 처먹는 꼴을 못봤다 내가) 동아리 부장 : 오 그거 좋은듯 나 : 누나 근데 폐부 안되면요 어쩌게요 동아리 부장 : 우리가 언제 그런거 생각하고 했냐 동아리 선배 1 : ㅇㅈ 이왕 하는거 크게 한방 가즈아아아!!
방학식 까지 남은 일자는 약 이틀. 그 안에 모든 작전을 구상해야 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구시대의 유물(이분들 까지는 학교 시설이 무지 후졌다) 불리는 고3들도 학교에 나와 우리를 도와줬고, 그들이 요구하는 빅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더욱 촉박했다. 아무튼 기존 작전에 새로운 이벤트를 추가해야 했는데, 이벤트 기획안은 내가 구상했다. ㅎ
이벤트란 이러했어. 12명의 풋볼팀 작전이 성공리에 끝날경우엔, 선생님들께 미리 협조를 구해 만들어놓은 무대에서동아리 자체 시상과 실적 발표를 하는 것이였지. 그동안 거의 받은적 없는 시상을 거기서 우리끼리 한다는 의의가 있는(?) 아주 훌륭한 이벤트였지. 물론 선생님들께는 학생회 관련 문제로 잠깐 시간을 빌리겠다는 핑계를 댔지만.